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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왈드 챔버스의 기도 ㅣ 오스왈드 챔버스 시리즈 8
오스왈드 챔버스 지음, 스데반 황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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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유익은 우리가 하나님을 알게 되는 것이요, 하나님의 허락하시는 뜻 가운데 어떠한 일이 발생한다고 해도 주께서는 우리를 통해 주의 작정을 이루어가신다는 점이다. 사람은 기도를 통해, 어떠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변화되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 ’때문에’ 변화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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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하고 단순한 기도를 드리는 비결!
2009년 토기장이 출판사를 통해 처음 ’오스왈드 챔버스’ 목사님의 책을 접한 뒤로, 오스왈드 챔버스 목사님은 나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영적 지도자이다. 오스왈드 챔버스 목사님의 저서는 강의를 하든 설교를 하든, 가장 많이 인용하는 가르침이며, 가장 많이 소개(선물)하며 가장 많이 추천하는 책이기도 하다. 함께 책을 읽은 동역자들도 같은 증언을 한다.
이번에 오스왈드 챔버스 목사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은 부분은 바로 <기도>이다. 언제나 그렇듯 오스왈드 챔버스 목사님의 가르침은 성경말씀을 삶에 적용하는 데 있어서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듯, 예리하고 날카롭다. 그 교훈이 너무도 거룩하고 순결하여, ’온전하라’ 하신 하나님이 명령 앞으로 우리를 다시 불러 세우는 듯한 체험을 한다.
<기도>에 관한 가르침 역시 예외가 아니다. 오스왈드 챔버스 목사님의 날카로운 통찰은 열심 있는 신앙인들도 간과하기 쉬운 간극을 정확하게 찾아낸다. 그 때문에 오스왈드 챔버스 목사님의 가르침 앞에 서면 우리의 죄성이 낱낱이 드러나게 되고, 날카로운 것에 찔리듯 신앙양심이 찔림을 받는다.
"어떤 사람들은 기도하지 않으면 우리 삶이 고통스러워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기도는 개인적인 야망의 걸림돌이다. 그래서 바쁜 사람은 기도할 시간이 없다." 나는 이 말씀 앞에 얼어붙듯 멈추어 섰다.
오스왈드 챔버스 목사님이 가르쳐주시는 기도는 한마디로 ’거룩하고 단순한 기도’를 드리는 비결이다. 기도에 관한 한 ’어리석어야’ 한다고 말한다. 기도의 본질은 우리가 치러야 하는 대가가 아니라, 우리가 기도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친히 치르신 대가에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치르신 고통과 대가에 초점을 맞춰 기도하면 된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기도한다. 그런데 그것은 어떠한 믿음인가? "믿음은 하나님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에 대한 완벽한 신뢰이다." 하나님의 성품을 신뢰함으로 성령 안에서 기도할 때, 그리스도의 측량할 수 없는 부요함을 누릴 수 있다.
오스왈드 챔버스 목사님은 명쾌한 문장으로 우리가 알아야 할 진리의 핵심을 함축적으로 보여주시는데 탁월하다. <기도>를 읽으며 마음에 새긴 교훈 몇 가지를 정리하면 이렇다.
"기도하지 않으면 그 사람이 고통스러운 게 아니라 그의 안에 거하시는 하나님의 생명이 고통을 당한다."
"당신이 기도할 때 상황은 그대로 유지된다. 그러나 당신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도를 드릴 필요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기도하지 않는다. 성령이 우리 안에 계신 증표는 가득찬 느낌이 아니라 비어 있는 느낌이다."
예수의 고난을 깊이 묵상하는 고난주간, 나는 오늘 새벽기도회 자리에 나가 오늘 내가 해야 할 일을 머릿속으로 헤아리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고 있었다. 그리고 펼쳐던 <오스왈드 챔버스의 기도>는 나에게 이런 경고를 주고 있었다.
"최근에 기도하기보다 기도를 숭배하는 위험성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우리가 주님으로부터 눈을 떼게 되면서 나타나는 위험한 현상으로서 명령을 내리신 ’주님’보다 주께서 내리신 ’명령’을 더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 기도는 구속이라는 가장 위대한 근본 위에 서야 한다"(139). 기도의 자리에 앉아 있어도 언제나 다급하기만 한 마음, 빨리 ’주의 일’을 처리해야 한다는 조바심을 핑계로 나는 얼마나 자주 기도 시간을 소홀히 했던가. <오스왈드 챔버스의 기도>를 통해 정결한 기도를 배우는 동안, 우리의 얉은 신앙이 성경의 고상한 진리를 얼마나 저급하게 만들어버리고 있는지 생각하며 두려움을 느꼈다.
그러나 오스왈드 챔버스 목사님의 날카로운 가르침은 우리를 정죄하기 위함이 아니다. 말씀의 빛을 통해 우리를 완전한 자유를 선포하는 해방이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 8:32)는 말씀의 은혜가 가르침 속에 충만히 임한다. 오스왈드 챔버스 목사님의 가르침은 오히려 ’우리의’ 모든 열심을 내려놓고, ’주님의’ 깊은 은혜 속으로 우리를 인도해준다. 이것이 내가 토기장이의 <오스왈드 챔버스> 시리즈를 기대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