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Unitas Brand Vol.10 : 디자인 경영 ㅣ 유니타스브랜드 10
유니타스브랜드 잡지 기획부 엮음 / (주)바젤커뮤니케이션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21세기는 Digital, DNA, Design으로 구성된 3D의 시대이다. - 스티브 잡스 -
<유니타스 브랜드> 시리즈는 스스로를 잡지가 아니라, ’참고서’라고 소개한다. 2008년 9월 1일부터 정부에서 인정한 독서 통신 교육의 브랜드 교재로 채택된 우리나라 최초이며, 유일한 브랜드 전문 매거북시리즈란다.
즐기듯 읽으려고 가벼운 마음으로 펼쳐 들었는데 내용이 묵직하다. 실제로 구성은 잡지처럼 되어 있지만, 내용은 디자인 이론과 실무, 그리고 정보에 이르기까지 ’디자인’과 ’경영’에 관해서 최신의 이론을 배우게 하고, 치열한 디자인 현장을 체감하게 하고, 따끈한 정보도 섭취할 수 있도록 돕는 독보적인 디자인 경영 ’참고서’라 할만하다. 관련 잡지를 많이 본 것은 아니지만, 아마추어인 내가 한눈에 보기에도 상당히 참신하며 권위 있는 내용을 싣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디자인 경영을 ’뫼비우스 경영’이라고 정의내린다. "디자인 경영의 컨셉 용어인 뫼비우스 경영은 말 그대로 브랜드(내부)를 디자인(외부)으로 연결하는 무한 개념이다. 따라서 디자인은 그 자체의 가치가 무한하며 브랜드 경영의 무한 가치의 근원지라고 정의할 수 있다. 디자인은 통합과 무한의 실체이다."
이 책의 편집장인 권민은 "디자인 경영과 브랜드 경영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말한다. "따라서 디자인 경영을 단순히 경영 트렌드로 인식하거나, 아니면 여러 개의 전략 중 하나로 생각하면 잘못 판단한 것이다. 디자인을 통해서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고,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디자인이 필요하다."
교육 교재를 개발하고, 학술 세미나 또는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일을 하는 나는 전공 분야도 아닌 디자인 관련 업무를 많이 맡아왔다(판권에 이 책의 스탭으로 소개된 PHOTOGRAPH STUDIO H의 PHOTOGRAPHER 김학중 실장님과도 함께 작업한 적이 있는데, 여기서 그분의 이름을 발견하니 무척 반갑다). 어떤 일도 디자인과 관련 되지 않은 업무가 없고, 디자인이 필요하지 않은 업무가 없다. 교육 교재는 물론, 팜플릿, 초청장, 포스터, 현수막, 순서지, 하다 못해 명찰에 방명록까지 모든 업무의 최종 가치와 결과는 모두 디자인에서 좌우된다. 요즘엔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준비할 때도 디자이너의 도움을 받는다. 똑같은 내용도 어떤 디자인으로 표현하고, 담아내고, 전달하느냐에 따라 호감도, 호응도, 경쟁력이 달라진다.
유니타스 브랜드(Unitas BRAND)의 열 번째 책은 특집으로 디자인 경영이 무엇인가에서부터,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가까지 광범위하게 다루어주고 있다. 이 책에서도 지적하는 바와 같이, 대부분의 디자인 회사에서 디자인 경영의 모델로 항상 거론되는 브랜드 ’애플’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 애플의 디자인 경영 관련 글은 특히나 반가웠다. 소문으로만 들었던 현대카드(M) 디자인에 관한 이야기도 재밌게 읽었다.
이 책은 상당히 전문적이기 때문에 결코 쉬운 내용의 책이 아니지만, 우리 생활에 디자인과 관련 되지 않은 것이 없으니 조금만 관심이 있다면 신선하고 유익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디자인 경영을 다루는 책답게 여느 잡지보다 구성과 자체 디자인도 과감하고 재미있어 그것 자체로도 참고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