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의 인생문답 - 100명의 질문에 100년의 지혜로 답하다
김형석 지음 / 미류책방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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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인생의 길목에서 누구나 맞닥뜨리는 질문에 대한 다정한 대답




이 책은 영원한 현역인 연세대 명예 김형석 교수가 인생에서 맞닥뜨리는 질문 31가지에 대해 답하는 형식의 글이다. ‘사람은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본질적 물음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면 누구도 피할 수 없고 인간다운 삶을 위해서는 외면할 수 없는 문제들이 있음을 알게 된다. 책 속에 등장한 31개의 질문들은 인생, 노년, 일, 행복, 돈, 인격, 사랑, 자녀 교육, 부부사이, 고독, 재혼, 독서, 건강, 운명, 기독교, 종교, 죽음, 고통 등을 다루고 있다. 20~60대 일반인 100명에게 궁금한 점을 받아 공통된 질문 31가지를 추리고, 노철학자의 답변을 녹취해 육성을 최대한 살려 기록하였기에 가독성이 매우 뛰어나다.




몇 년 전부터 한국 사회를 허리 역할을 하던 베이비부머 세대들(1955년~1963년)의 본격적인 은퇴가 시작되었다. 이로 인해 많은 사회적 변화가 불가피 한 실정이다. 이들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행복한 노년일 듯 하다. ‘인생이 100년이라면 어떻게 살아야 지혜롭게 후회 없이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저자는 첫째, 60세가 넘으면 무조건 공부해라 둘째, 절대로 놀지 말라 셋째, 취미 활동을 시작하라.를 추천한다.



2030 직장인들의 최대 관심사는 경제적 자유 혹은 빠른 은퇴일 듯 하다. 파이어족(FIRE)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이 말은 경제적 자립을 통해 빠른 시기에 은퇴하려는 사람들을 뜻하는 말이다. 파이어(FIRE)란 '경제적 자립, 조기 퇴직'(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첫 글자를 따 만들어진 신조어다. 그렇다면 적게는 30년 많게는 4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근로 소득을 해야 하는 절대 사람들이 생각하는 일은 왜야 하는 가? 라는 질문에 저자는 이렇게 답을 한다. 일의 목적을 소유에 둔 사람은 모든 걸 잃어버리지만, 다른 사람과 더불어 함께 얻은 것에 둔 사람은 영원한 기쁨을 얻게 된다. 인생은 더 많이 줄 수 있는 사람이 행복하다. 더 많은 사람에게 주는 것까지가 내가 내 인생을 완성하는 길이다.



독서를 즐기는 사람으로써 기독교인으로써 왜 책을 읽어야 하나요? 기독교는 어떤 종교인가요? 기도는 어떻게 하는 건가요? 종교 없는 사회는 가능할까요? 종교는 왜 필요한가요?와 같은 질문에 대한 답도 인상 적이었지만 올해 초등학교 2학년된 아들과 15개월된 딸을 둔 부모로써 ‘자녀 교육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의 대한 답이 인상 적이었다. 저자는 어린애를 수재나 영재로 만들려고 간섭하고 고생시키는 것을 볏모를 잡아 빼서 빨리 자라게 하는 것과 같다. 지금 우리나라의 교육은 어머니들의 욕심과 교육 당국의 간섭 때문에 후퇴하고 있다. ‘평범하게 자라서 주어지는 일에 최선을 다해라. 가능하다면 주어진 분야의 지도자가 되어라’ 가치관으로 여섯 아이들을 키웠다고 한다. 그렇담 부모가 자식을 사랑한다고 할 때, 무엇을 사랑하는 걸까?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에는 그 사람의 자유를 소중히 여긴다는 전제 조건이 있다. 상대방의 자유를 사랑해야 비로소 우리는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다. 부모는 아이의 자유를 사랑해야 한다. 자유는 곧 선택이다. 선택의 자유를 줘야 한다. 그러면 아이에게 삶을 헤쳐나갈 힘이 생긴다. 아이에겐 선택의 자유를 주지 않으면 아이는 자아가 없지고 중심이 사라진다. 





책에 등장하는 31개의 질문은 20대부터 60대까지 누구나 가지고 있는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이 될 듯 하다. 100년이 넘는 세월동안 끊임없이 생각하고 배우고 습득하고 가르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던 노 교수의 지혜가 함축적으로 잘 정리된 책인 듯 하다. 자신의 상황과 질문에 맞는 것을 찾아 읽어도 좋을 듯 하고 매일 하나씩 질문을 정독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그간 읽었던 김형석 교수의 글들>



김형석 교수의 예수를 믿는다는 것(https://blog.naver.com/chihanjjang/222607383432)

예수 (https://blog.naver.com/chihanjjang/222009869492)

백년의 독서(https://blog.naver.com/chihanjjang/222400144461)

기독교, 아직 희망이 있는가?(https://blog.naver.com/chihanjjang/222413808978)

삶의 한가운데 영원의 길을 찾아서(https://blog.naver.com/chihanjjang/221796052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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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다 보면 알게 되는 저학년 고사성어 소문난 국어 3
이창우 지음 / 글송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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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고사성어와 사자성어를 읽으면 어휘력이 일취월장!




이 책은 일상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한자 성어 100개를 초등 저학년 눈높이에 맞추어

쉽고 재미있게 구성 되어 있다. 웃다 보면 알게 되는 시리즈 1권인 <웃다 보면 알게 되는 저학년 수수께끼>(https://blog.naver.com/chihanjjang/222350525763)를 여전히 아이가 종종 즐겨 보고 있을 정도로 재미있게 구성 되어 있다. 이번 고사성어편도 역시 아이가 무척 좋아하는 구성이 가득 되어 있다. 고사성어(故事成語)란 옛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한자漢(字)로 만들어진 말이고 사자성어(四字成語)는 한자 네 글자로 이루어진 말을 뜻한다. 고사성어와 사자성어를 통틀어 한자 성어라고 한다. 한자 성어는 오랜 세월 수많은 사람의 삶과 경험에서 생겨나 널리 쓰이면서 속담이나 관용구처럼 굳어진 표현인데 방송에서 책에서 실생활에서 많이 사용 되기에 알고 있으면 유용하게 사용 할 수 있고 또한 그 말 뜻 속에 선조들의 지혜와 교훈도 배울 수 있다. 





책은 총 8장으로 구성 되어 있다. ➀가족과 친구 ➁그릇된 말과 행동 ➂세상의 이치 ➃의지와 결심 ⑤재능과 노력 ⑥욕심과 어리석음 ⑦삶의 지혜 ⑧고난과 역경. 1장 '가족과 친구'편에서 나온 각양각색(各樣各色), 결초보은(結草報恩)을 아이에게 설명하기란 여간 쉽지 않다. 하지만 책에서처럼 그림과 설명 그리고 어떻게 사용하면 되는 지 나와 있기에 쉽게 익힐 수 있다. 또한 결초보은의 반대말인 배은망덕(背恩忘德)도 나와 있어 더 폭넓은 사고를 하게 도와준다.





단순한 구성의 반복이 아닌 다양한 그림과 설정이 이 책의 큰 장점이다. 동고동락(同苦同樂)이라는 단어를 설명하기 위해 앞서 고사성어와 똑같이 보여주는 것이 아닌 짧지만 스토리 있는 만화를 통해 아이가 더욱 강하게 인식 될 수 있을 듯 하다. 이렇게 함으로써 아이는 쉽게 잊혀지지 않을 수 있다. 







등장인물로는 머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방귀와 구린내로 지구를 지키는 '펭뎅이'를 비롯해 똥군, 야옹군, 외계인들이 등장한다. 책 맨 뒤에는 찾아보기를 통해 ㄱㄴㄷ순으로 100개의 한자 성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신문을 보는 세대가 점차 줄어들고 뉴스에도 한자를 보기 힘든 시대가 되었다. 그렇지만 일상에서 여전히 많은 고사성어를 사용하고 있기에 초등학교 저학년인 아이가 재미있게 읽고 익힐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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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기 만점 1학년 파스텔 그림책 3
쓰치다 노부코 지음, 고향옥 옮김 / 파스텔하우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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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두근두근 나도 1학년이 돼요!






이 책은 14명의 친구들과 함께하는 학교생활 잘하는 법을 다루고 있다. 많은 예비초등생을 둔 부모들은 공감하겠지만 어린이 집, 유치원을 보낼 때만 해도 크게 걱정하지 않았지만 초등학교에 입학을 앞 두고 걱정이 많다. 반찬 투정 할까봐 친구와 다툴 까봐 시도때도 없이 화장실에 갈까봐 수업중에 딴 소리를 할까봐 등등 수 많은 걱정이 앞선다. 이런 부모들에게 14명의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친구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 아아도 학교생활을 잘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보자.





큰 소리로 친구들에게 인사하는 '힘찬'

용기 내어 친구들 앞에서 이야기 하는 '하나'

쉬는 시간 친구들을 모두 불래내서 함께 노는 '준우'

급식 당번이 되면 야무지게 척척 준비하는 '시아'

공룡 연구 박사 '윤서'

마음씨 고운 '설이'

생명 하나하나를 소중히 여기는 '현수'

손재주가 좋은 '우주'

재미있는 책을 친구들에게 알려주는 '리나'

먼저 미안해라고 화해하는 법을 아는 '연우'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친구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별이'

재미있는 말을 잘하는 '두리'

친구들을 잘 지켜주는 '미루'

누구보다 깨끗이 청소하는 깔끔한 청소 대장 '지유'





책에는 반복적으로 ‘00는 인기가 많다’ ‘00는 인기 만점 1학년’이라는 말을 통해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14명의 아이들이 함께 어울어져 학교 생활을 하는 것을 알려준다.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무탈하게 적응 할 수 있다고 생각 하는 부모는 별로 없다. 대부분 다른 아이들에 비해 많이 떨어지거나 혹은 사건, 사고를 칠까 봐 전전 긍긍 하는 것 뿐이다.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많은 차이점이 있기때문이다. 유치원은 보육 기간으로, 아이들을 교육시키기보다는 ‘돌본다’는 성격이 강하다. 반면, 초등학교는 교육 기관이다. 아이들을 돌본다기보다는 사회를 구성하는 전인적인 사람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교육을 하는 기관이다. 유치원은 보육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선생님이 아이 대신 해주는 일들이 많다. 반면, 초등학교는 교육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선생님이 아이 대신 해주는 일들이 별로 없다. 유치원에서는 시험이 없기 때문에 아이들의 활동 결과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반면, 초등학교에서는 학습이 끝난 후에 제대로 배웠는지를 평가한다.




21년 첫째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했다. 역시나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입학식을 했고 부모 중 한 명만 참석하게 되었다. 예전부터 손꼽아 기다리던 입학식이었는데 허무하게 지나가버렸다. 책 속에 등장하는 아이들처럼 적은 수로 구성되었고 대화를 금지하였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아이들인 듯 하다. 그 짧은 5분 쉬는 시간 동안 친구들끼리 많은 이야기도 하고 우정도 쌓는 듯 하다. 코로나 사태 이전의 상황을 책으로 보여주어서 현재 모습과 다소 괴리감이 있지만 초등학교 입학을 앞 둔 아이와 같이 보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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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점심시간이다! 도시락 먹자! - 도시락 1970 생활문화
양영지 지음, 장경혜 그림 / 밝은미래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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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1970 생활문화’ 시리즈 마지막 열 번째 책 







이 책은 1970년 생활문화 시리즈 열 번째 이야기로써 도시락에 관해 다루고 있다. 2022년과 1970년은 50여년 정도 시간차이를 두고 있다. 1970년대 초등학교를 다녔다면 지금 환갑이 되었을 부모 세대들의 이야기이다. 응답하라 시리즈가 많은 국민들이 좋아하는 드라마가 되었다. 《응답하라 1997》를 시작으로 《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1988》 모두 큰 인기를 끌었다. 불과 20~30년 이야기를 왜 그토록 좋아하는 것일까? 아마도 그 시대의 모습이 지금은 전혀 없거나 찾아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20년전 다녔던 골목길, 학교의 모습, 도시와 시골의 차이는 지금과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와, 점심시간이다! 도시락 먹자! > 은 1970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에 현재 아이들을 조부모 세대를 책을 통해 알아볼 수 있을 듯 하다.







주인공 민재는 경식이한테 새끼 강아지를 받기로 했다. 그런데 짝꿍인 경식이가 학교에서 반찬을 가지고 무안을 줘서 화가 났다. 본인은 쌀밥에 고기 반찬을 가지고 와서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았지만 민재는 맨날 김치볶음만 싸온다고 한 것이다. 민재는 집에 와서 엄마에게 다른 반찬을 싸달라고 했지만 오히려 핀잔만 들었다. 경식이는 새끼 강아지를 핑계로 이런 저런 심부름을 시키지만 민재는 새끼 강아지를 받고 싶은 마음에 꾹 참는다.







책에는 여러 재미있는 요소들이 있다. 혼식 검사, 변소 청소 등 현재는 전혀 볼 수 없는 것들이 등장한다. 우선 혼식 검사(쌀이 모자라서 잡곡을 섞어 먹는 운동)를 학교에서 실행하였다. 왜냐하면 우리나 전체 총인구 숫자와 비교해 볼 때 쌀이 아주 많이 부족해 쌀과 잡곡은 7대 3으로 섞어 먹는 일이 바로 나라 사랑하는 길이며 잡곡을 섞어 먹으면 건강해 진다는 이유로 반 강제로 실행하였다. 또한 학교 화장실은 매우 더럽고 푸세식이었기에 청소를 아이들이 직접 했다. 책을 읽는 부모들은 옛 추억에 빠지고 아이들은 신기한 모습에 감탄하면서 1970년의 초등학교(당시 국민 학교)모습을 상상하면서 읽으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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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새우 말고 대왕고래 - 조의 요절복통 대왕고래 출항기 너른세상 그림책
이정은 지음, 임윤미 그림 / 파란자전거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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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 요절복통 대왕고래 출항기




이 책은 꿈을 잡기 위해 바다로 나간 청년 조와 꿈을 만들기 위해 바다에 나온 한 할아버지의 만남을 통해 그들의 특별한 노력과 선택, 진정한 꿈이란 무엇인지 알려준다. 꿈은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은 마치 장래 희망 직업은 무엇입니까?처럼 들리고 그렇게 어린 시절부터 학습되어왔다. 그렇기에 초등학생들에게 꿈을 물으면 하면 다양한 직업들이 나오고 어른들에게 꿈을 물으면 먹고 사는 것도 바쁜데 무슨 그런 질문이 있냐는 식으로 허무맹랑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그렇다면 진정한 꿈은 무엇일까? 





책의 주인공 '조'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고래를 잡는 꿈이 있다. 그런 조를 보고 마을 사람들은 비웃었다.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고래를 잡으려면 누구보다 힘이 쎄야 하기 때문에 조는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을 하고 튼튼하고 커다란 배와 낚싯대가 있어야 해서 매일 같이 조는 열심히 배를 만들고 특별한 미끼인 땅속 깊숙한 곳에 사는 미끌미끌 고소한 기름지렁이를 잡기 위해 이틀 밤을 새우고 밥도 굶어 가며 땅을 파 내려가 일주일만에 찾았다.




모든 준비가 마친 어느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 조는 튼튼하고 커다란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 잔잔하던 바닷물이 마구 요동치기 시작했고 온 힘을 다해 낚싯대를 들어 올렸다. 그런데 고래가 아닌 고래만 한 왕새우였다. 실망한 조에게 작은 배를 타고 지나가는 할아버지가 이런 저런 말을 건넨다. 조가 잡은 것은 고래새우라는 것이며 대왕고래는 기름지렁이를 좋아하고 고래새우는 꿈틀지렁이를 좋아한다. 꿈틀지렁이도 땅속 깊은 곳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할아버지는 작은 배에서 자신이 가져온 다양한 것들을 바다에 넣기 시작했다. 복슬복슬 금빛 머리가 자라는 문어, 향긋한 꽃이 피어나는 분홍색 미역, 총알보다 빠른 다리 여덟 개 달린 거북이, 반짝반짝 별처럼 빛나는 불가사리, 말랑말랑 달콤한 젤리 품은 해파리. 그 모습에 조는 의아함을 느낀다. 할아버지는 나만의 아름다운 바다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조에게 “꿈은 잡는 게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임을 알려준다. 조는 이젠 대왕고래를 잡은 꿈에서 세상 사람들과 함께 고래를 만나는 꿈으로 바꾼다.



책엔 지속적으로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고래를 잡으려면’이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보여준다. 마치 목표를 정해놓고 미친듯이 달려가야만 꿈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현 세대를 풍자하는 듯 하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 잠도 자지 않고 먹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고 어떤 삶을 살고 있는 지 되돌아 볼 여력도 주지 않는 듯 하다. 진정한 꿈에 대해 생각해볼 거리를 주는 좋은 동화 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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