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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새들
레슬리 벌리언 지음, 로버트 메강크 그림, 최지원 옮김 / 다섯수레 / 2021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는 기상천외한 새들의 세계!
이 책은 20마리 새들의 놀라운 생태를 담고 있다. 새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갈매기, 비둘기, 기러기와 같이 하늘을 창공하고 있는 모습을 쉽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펭귄도 공작도 심지어 닭도 새의 부류에 속한다. 그렇다면 어떤 새가 가장 빠를까? 어떤 새가 가장 긴 부리를 가지고 있을까? 어던 새가 발가락이 제일 길까? 어떤 새가 제일 큰 둥지를 지을까? 등등 기상천외한 새들마다 잘하는 것들을 선별하고 총 20마리를 책에서 보여준다.
동전보다 작은 새? 라는 제목부터 시선을 확 사로 잡는다. 아이들은 크기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다. 누구보다 크거나 누구보다 작은 것을 자주 물어보곤 한다. 몸길이가 6cm밖에 되지 않는 '꿀벌 새'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새로 유명하다. 세상에서 가장 큰 새인 타조 한 마리와 꿀벌새 8만 마리가 같은 무게라고 하니 가히 상상하기 어렵다. 책은 단순히 새의 생김새, 분포, 분류만 나열하지 않고 과학 시로 아이가 운율감 있게 새를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새들의 이름은 검은머리박새, 홍엽조, 노던 자카나, 꿀벌새, 나그네 앨버트로스, 매, 원숭이올빼미, 황제펭귄, 몰루칸코카투, 종꿀빨기새, 카카포, 금조, 호아친, 극제비갈매기, 아메리카우드콕, 오스트레일리아사다새, 도요타조, 칠면조독수리, 북부 때까치, 주홍발무덤새이다. 이 새들의 특징은 위험을 알려주는 새, 개체 수가 가장 많은 새, 긴 발가락을 가진 새, 가장 작은 새, 날개가 제일 긴 새, 가장 빠른 새, 귀가 제일 밝은 새, 깃털이 제일 많은 새, 가장 깊이 잠수하는 새, 제일 크게 우는 새, 가장 시끄럽게 구애하는 새, 냄새가 제일 고약한 새, 먹이를 가장 섬뜩하게 저장하는 새, 가장 긴 거리를 여행하는 새, 시야가 제일 넓은 새, 부리가 가장 긴 새, 냄새를 제일 잘 맡는 새, 반짝이는 알을 낳는 새, 둥지가 가장 큰 새라고 하니 처음 들어보는 낯선 새이지만 책을 통해 다양한 특징을 잘 습득할 수 있을 듯 하다.
책 속에 나온 새들은 20종류이다. 하지만 이러한 새들은 현재 기후 변화로 위험에 처해 있다. 여덟 종류 중 하나는 사라질 수 있다. 새들이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 힘들다. 새들에겐 깨끗한 자연이 필요하다. 나무를 심어 숲을 지키고, 플라스틱을 줄여 바다를 지켜야 한다. 새들이 살던 곳에 변화가 생기면 새들은 더 나은 환경을 찾아 이동을 한다. 그러면 새들이 원래 살던 곳에서 해 오던 역할이 사라진다. 씨앗과 꽃가루를 퍼뜨리고 곤충과 쥐의 개체 수를 조절해 줄 수 없다. 생태계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새들을 보호하기 위해 환경 문제를 꼭 해결해야만 한다.
어린 시절 동물과 자연 관련 퀴즈 프로그램이 있었다. 바로 KBS에서 1981년부터 2004년까지 방영한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이다. 당시 동물과 자연에 대해 퀴즈 형식으로 재밌게 배우며 익힐 수 있는 지금으로 따지면 예능에 가까운 시사 프로그램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치 옛날 브라운관 티비 앞에서 패널들이 나와 기상천외한 답을 적고 박장대소하던 모습이 떠올랐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새들이 전부이지만 너무나 독특한 개성을 가진 새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좋은 책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