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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버스 - 2014 한국안데르센상 수상작 ㅣ 고래동화마을 10
차율이 지음, 차상미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1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2014 한국안데르센상 수상작
이 책은 남들을 돕고 싶은 거북이의 고운 마음이 담겨 있다. 2014 한국안데르센상 동상을 수상한 동화 〈거북이 버스〉는 총 네 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고 각각 이야기는 이어져 있다. 책의 등장하는 거북이는 세상에서 가장 힘센 동물 선발 대회에서 1등을 했고 다른 거북이보다 노란 등껍질이 매우 크고 튼튼 하다. 어느 날 엄마 등에 업혀 가는 꼬마 달팽이를 보고 거북이는 자신도 업는 것을 잘 하니 등에 의자를 만들어 친구들을 태우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거북이 버스가 완성 된다. 거북이 버스에는 과연 누가 탈까?
첫 손님으로 달팽이 가족이 탔다. 아랫마을 자갈길을 가야 하는데 거북이 등에 흔쾌히 올라탔다. 그 다음으로 다리가 아픈 토끼가 타고 잃어버린 엄마를 찾으러 가는 아기 오리, 느타나무 숲속 학교로 가는 꼬마 다람쥐 남매, 포도밭 회사로 출근하는 코끼리 아저씨가 거북이 버스에 올라탔다.
그런데 숲속 친구들은 거북이 버스를 타고 무척 화를 냈다. 이유는 거북이 버스가 너무 느려 지각을 할 것 이라는 것이었다. 거북이는 미안한 마음에 구슬땀을 뻘뻘 흘리면서 뛰고 또 뛰었다. 정말 최선을 다했지만 친구들은 모두 지각을 하고 말았고 다신 거북이 버스를 타지 않겠다고 한다. 그래도 엄마 달팽이는 거북이에게 ‘너가 세상에서 가장 빠른 거북이야’라고 다정하게 다독였다.
숲에 큰 비가 내렸다. 많은 길들이 빗물에 사라지자 숲속 친구들은 집앞에서 발을 동동 굴렀다. 거북이 버스는 땅에서는 느렸지만 물 위에서는 매우 빠르고 안전했다. 그래서 토끼, 아기 오리, 다람쥐 남매, 코끼리 아저씨, 달팽이 가족이 다시 거북이 버스를 타고 무사히 자신의 목적지에 도착 할 수 있었다.
〈달팽이의 꿈〉은 바다를 건너고 싶은 달팽이가 돌고래의 도움과 거북이의 모자에 앉아 세계 최초의 바다를 건넌 달팽이가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안녕, 돌고래야〉는 바다에 살던 돌고래를 낯설게 여지만 친구들과 신나게 노래를 부르는 이야기를 담고 있고 마지막 〈메리 크리스마스!〉에서는 성탄절을 맞아 정신없이 일하고 있는 동물 어른들에게 감동적인 파티를 통해 멋진 가족애와 더불어 함께함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책속에 등장한 거북이는 마치 개그맨 김병만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가 쓴 책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에도 자신을 거북이로 묘사하며 느려도 천천히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 동화에서도 각기 다른 여럿 동물들이 자신의 꿈을 위해 포기 하지 않고 노력하는 점이 인상 적이다. 초등학생이 읽으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