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약속을 지켜요 - 처음 만나는 세상의 규칙 피카주니어 습관 그림책
다카하마 마사노부 지음, 하야시 유미 그림, 김보혜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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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처음 만나는 세상의 규칙


이 책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가르쳐 주고 싶은 42가지 습관을 알려준다. 로버트 풀검의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는 출간된 3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책 제목에서 나타나듯 인생의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약속을 지켜요>는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쓴 42가지 습관이지만 청소년에게도 어른에게도 부부사이에게도 모두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 




1.무언가 받았으면 '고맙습니다'라고 말하기

2.무언가 잘못했으면 '미안합니다'라고 말하기

3.신발을 벗고 나면 정리하기

4.썼던 물건은 제자리 찾아 주기

5.입안에 음식물이 있을 땐 말하지 않기

6.싫어하는 음식이 있어도 딱 한 입만 먹어 보기

7.누군가 질문하면 스스로 대답하기

8.'이거 비싼 거야?'라고 묻지 않기

9.기침이나 재채기가 나올 때는 얼른 손이나 손수건으로 입 가리기

10.손톱과 발톱은 늘 깨끗하게 정리하기

11.놀러 나갈 때는 누구랑 어디에 가고 몇 시에 돌아올지 꼭 이야기하기

12.도로에서는 규칙을 잘 지키면서 걷기

13.식당에 갔을 때 식탁 위 물건으로 장난치지 않기

14.욕실이나 화장실 깨끗이 사용하기

15.물건을 건네줄 때는 조심스럽게 건네기

16.조용하게 행동하기

17.싫다고 생각되면 내 생각을 제대로 전하기

18.누군가 혼나고 있다면 빤히 쳐다보지 않기

19.친구를 응원하기

20.늘 솔직하기

21.투정 부리지 않기

22.인사 건네기

23.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24.자세를 바르게 하기

25.가게 안의 물건을 함부러 만지지 않기

26.가게에서 뛰어다니지 않기

27.할 말이 있으면 직접 가서 말하기

28.사람 이름 기억하기

29.친구의 비밀은 꼭 지켜 주기

30.원하는 대로 되지 않아도 조금 더 힘내기

31.다른 사람의 말은 끝까지 듣기

32.다른 사람의 말은 눈을 보고 듣기

33.전철을 탈 때는 다 내린 다음에 타기

34.자전거 벨은 위험한 경우에만 누르기

35.모르는 사람은 절대 따라가지 않기

36.길을 잃었다면 그 장소에서 기다리기

37.나의 마음 솔직하게 말하기

38.다른 사람이 잘못된 행동을 해도 따라하지 않기

39.물건을 소중히 다루기

40.생명은 모두 소중히 다루기

41.어려운 일이 생기면 어른에게 꼭 말하기

42.언제나 나 자신을 사랑하기




약속은 눈에는 보이지 않고 만질 수는 없지만 중요하고 소중한 것이다. 다 함께 약속을 지키면 모두 안전하고 기분 좋게 지낼 수 있다. 부모는 아이가 바르게 크고 좋은 습관을 가지길 바란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부모라도 아이를 가르치려다 보면 자꾸만 잔소리가 되고 혼을 내기 쉽다. 그렇기에 <나는 약속을 지켜요>와 같은 책을 통해 쉽고 재밌게 전달 하면 좋을 듯 하다. 




한 아파트에 수 년에서 십 년을 살면 오다가다 만나면서 대략 옆 집에 누가 사는 지 아랫 집에 누가 사는 지 어느 정도 파악 할 수 있다. 하지만 누구 하나 먼저 나서서 인사하지 않고 어색하게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어른을 보면, 친구를 만나면, 아는 사람을 만나면 인사를 하라고 가르친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부모들은 이웃과 가벼운 눈 인사도 하지 않고 놀이터에서 매일 보는 동네 아이들 이름조차 모르는 현실은 아이러니 할 뿐이다. 







아이와의 약속은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이에게 처음 치아를 뺀 날엔 원하는 선물을 사주겠다고 5살부터 약속을 했다. 치과 가기를 두려워하는 아이의 걱정을 덜기 위한 약속이었다. 결국 7살이 되어 처음으로 이가 빠졌고 아이는 빠진 치아를 자랑스럽게 보여주었다. 42가지 습관을 보면서 나조차 지키지 못하는 것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아이에게 좋은 습관을 가르쳐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부모가 솔선수범(率先垂範)을 보여야 하는 것을 일깨워주는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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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소문을 밝혀라 반짝반짝 빛나는 아홉살 가치동화 5
홍종의 지음, 이은주 그림 / 니케주니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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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21년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이 책은 점점 불어나는 소문에 힘들어하고 도망치기도 하지만 결국 솔직하게 털어놓고 사과함으로써 정직의 의미를 깨닫게 도와준다. 주인공 ‘재민’이는 이제 2주 후 다른 곳으로 전학을 가게 된다. 그런데 반 친구들 사이에서 재민이 아빠가 3년 공부 끝에 시험에 합격해 더 넓고 좋은 집으로 이사를 간다는 거짓 소문이 돌았다. 과연 재민이는 거짓 소문의 근원지를 파악할 수 있을까? 친구들에게 사실대로 아빠의 낙방을 이야기 할 수 있을까?


<하얀 거짓말>이라는 단어가 있다. 남에게 해가 되지 않는, 선의의 거짓말이라는 뜻이다. 경비 아저씨는 누군가에게 들은 소문으로 재민이 아빠에게 시험 합격을 축하 한다. 재민이 아빠는 마지 못해 수긍하면서 거짓말에 동조한다. 또한 재민이에게도 반 친구들이 축하인사를 건넬 때 아빠의 시험 낙방 소식을 단번에 이야기 하지 못한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소문은 점차 진실처럼 되어 간다. 재민이는 거짓 소문에 괴로워하고 아빠는 휴대폰을 놔둔채 유유히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소문의 근원지가 바로 엄마라는 사실에 재민이는 충격에 빠진다. 그간 거짓말이 나쁘다고 재민이에게 정직을 말했던 사람이 바로 엄마였다. 부동산 중개업을 하던 효미 엄마게 집을 내 놓았다는 소식에 재민 아빠의 합격으로 이사를 가냐고 물었고 엄마는 자신도 모르게 그렇다고 수긍을 하면서 거짓 소문이 시작 되었던 것이다. 



 

결국 가족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진실을 말하고 사과를 구하면서 책은 마무리 된다. 홍종의 작가의 책을 여러 권 보았다. 최근에 보왔던 전복순과 김참치(https://blog.naver.com/chihanjjang/222428475096) 도 무척 좋았고 예전에 읽었던 대장 멧돼지 곳니(https://blog.naver.com/chihanjjang/221960180901), 내 꿈은 엄마 꿈과 달라요(https://blog.naver.com/chihanjjang/221465496754)도 좋았다. 아이들에게 정직을 말하면서 부모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이 있다. 정직한 세상이 되기 위해 남녀노소 누구나 노력해야 하는 것을 알려주는 좋은 동화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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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 나서 속상해! 샘과 왓슨 마음자람새 그림책 4
기슬렌 뒬리에 지음, 베랑제르 들라포르트 그림, 정순 옮김, 이보연 자문 / 나무말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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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嫉妬




이 책은 질투가 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알려준다. 사촌 동생인 ‘레나’는 이제 태어난 지 삼 개월 되었다. 주인공 ‘샘’의 사촌인 ‘시몽’ 은 아직 한 번도 아기를 본 적이 없다. 레나를 본 시몽은 조심스럽게 손을 내밀자 엄지손가락을 꽉 붙잡았다. 레나가 시몽을 보고 방긋방긋 웃자 이모와 이모부가 즐거워 하며 웃는다.


이번에는 샘이 레나에게 다가갔지만 레나는 눈만 깜빡이다 이내 스르르 눈을 감고 잠이 들어버렸다. 샘은 레나가 자신을 반기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속이 상했다. 이모는 먼 길을 오느라 피곤해서 그런것이라고 위로를 한다. 



샘은 레나를 훨씬 먼저 알았지만 시몽에게만 반응하는 것에 화를 냈다. 자신도 모르게 괜시리 시몽에게 질투를 내고 화를 내고 있다. 그 모습을 본 인생 만렙 고양이 왓슨이 샘에게 질투에 관한 감정을 잘 설명해준다.


작년 말 둘째가 태어났다. 오로지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 받았던 첫째 아들은 둘째의 출연으로 자신에게 온전히 신경을 쓰지 못하는 엄마와 아빠에게 서운함을 느끼고 하루 종일 먹고 자고 싸고 울고 하는 둘째가 짜증이 나고 그런 둘째를 계속 안아주고 달래주는 모습에 속상해서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난다. 이것이 바로 질투의 감정이다. 질투(嫉妬, jealousy-남을 부러워하는 감정, 또 그것이 고양된 격렬한 증오나 적의)란 누구나 느끼는 당연한 감정이다. 다른 사람보다 사랑을 덜 받는다는 느낌이 들어서 눈물이 날 정도로 속상할 때가 있다. 이것은 이상하거나 어색한 것이 아니다. 질투의 감정을 잘 설명해줄 수 있는 동화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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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모든 생명을 품는 보금자리, 우리 모두의 자연


이 책은 우리 주변에 살 곳을 잃어 가는 모든 생명들에게 더 늦기 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어린 시절 시골에 가면 종종 노랑할미새(gray wagtail-참새목 할미새과의 조류)를 직접 보았다. 지금은 시골에 가도 노랑할미새를 볼 수 없다. 그 많던 노랑할미새는 어디로 갔을까?



노란 해 아래 맑은 물 흐르고 나무와 꽃들이 바람과 함께 포근한 물가에 노랑할미새가 있다. 먹을거리를 찾아 바위 위를 폴짝폴짝, 맑은 물에 몸을 담그며 참방참방 목욕도 하고 마른 풀들을 모아 둥지 만들고 알을 낳았다. 아기 새들 소리에 엄마 새, 아빠 새는 부지런히 먹이를 나른다. 그런데 갑자기 큰 소리가 들려온다. 과연 무슨 소리일까? 노랑할미새는 계속 같은 곳에서 살 수 있을까?



책은 야생동물 탐사 전문 작가 최협이 5년간 관찰하고 기록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환경 보호와 개발은 양립하기 어렵다.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이제는 얼마 남겨져 있지 않은 자연을 생각하고 보전해야 할 때가 된 듯 하다. 시골 곳곳까지 홍수 피해 예방과 수월한 물관리를 위해 깊고 획일적인 공사가 진행되었다. 굽이굽이 돌던 물들은 생명을 잃고 천천히 느리게 흐린다.


각종 새들과 다양한 물고기들은 자취를 감추었다. 책의 맨 첫페이지와 마지막 페이지는 80~90년대 시골의 모습과 현재 시골의 모습을 대비한 듯 하다. 사람만 살기 좋은 곳이 과연 좋은 곳일까? 라는 질문을 책을 통해 던지게 된다. 아이와 자연 보호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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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수달 가족 이야기 보고 느끼는 도감
신응섭 지음 / 진선아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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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섬진강 수달에 관한 생태 사진 동화



이 책은 10여 년간의 관찰 기록을 바탕으로 한 사진 동화이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지나 남해로 흘러가는 긴 강이 있다. 바로 섬진강(蟾津江)이다. 이곳에는 수달 가족이 살고 있다. 과연 그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생생한 사진과 친절한 설명이 가득한 동화 속으로 들어가보자. 



섬진강에는 고라니, 담비, 물닭, 원앙, 남생이, 왜가리 등 수많은 동물 친구들이 어울려 살고 있다. 그 중에는 천연기념물 제330호 수달도 있다. 수달은 헤엄치기와 물고기 사냥을 좋아해서 강이나 냇가에서 쉽게 볼 수 있었지만 현재는 하천 개발과 환경 오염으로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새벽녘 수달이 검은등할미새에게 아침 인사를 건네며 다가가지만 도도하기로 소문난 검은등할미새는 못 본 척한다. 엄마 수달이 물고기 사냥 시범을 보인다. 동생 달이는 엄마의 행동을 유심히 보고 있고 오빠 강이는 벌써 자신이 사냥한 물고기를 맛있게 먹는다.


물가에 있는 나무 밑 구덩이를 찾아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땅 위와 물속 두 군데에 입구가 있어 언제든 적으로부터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안전한 집이다. 그런데 여름이 되자 섬진강에 낚시를 하거나 투망으로 고기를 잡는 사람이 부쩍 늘어났고 강가에는 물놀이를 나온 사람들로 온 조일 시끌벅적했다.



아빠 수달은 사람들을 피해 잠시 떠나기로 결심한다. 산속 저주지로 가려면 차가 다니는 도로를 건너야 한다. 먼저 길을 나선 아빠 수달에게 순식간에 나타난 자동차가 치고 말았다. 수달가족은 멀리 멀리 숨어 버렸고 여름에는 장마까지 왔다. 과연 수달가족은 무사할 수 있을까?




수달은 태어나서 2년이 지나면 짝짓기를 할 수 있다. 임신한 암컷은 보금자리를 찾아 약 60일 후 새끼를 낳는다. 2개월 동안 보금자리에서 젖을 먹여 새끼들을 키우고 새끼들은 태어난 지 7주가 되면 동굴 밖을 드나들기 시작한다. 3개월이 되면 헤엄을 치고 물고기 사냥도 할 수 있다. 약 1년이 지나면 부모를 떠나 자신만의 영역을 찾아 간다. 이러한 사실도 책 속에서 알 수 있다. 비가 오고 땅 속에서 나온 지렁이만 봐도 아이들은 신기해 한다. 동물원에서나 접할 수 있는 수달이 우리 근처에 여전히 살고 있다는 사실은 다시금 자연 보호와 환경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알려준다. 섬진강에 살고 있는 멸종위기인 수달 가족을 통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생태 동화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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