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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된 진리 - 우리 시대를 관통하는 세계관 전쟁에 관해 모든 그리스도인이 알아야 할 것
리처드 마우 지음, 박일귀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1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우리시대를 관통하는 세계관 전쟁에 관해모든 그리스도인이 알아야 할 것
이 책은 시대적 사조(思潮)를 분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상대방을 이해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준다. 근본주의자는 '세상과의 분리'를 강조하며 '성경의 오류가 전혀 없다고 믿는' 사람들이다. 근본주의 신학은 교회를 이생 후의 천국을 준비하는 장소로 여긴다. 그리스도인들이 지금 여기 이 세상에서 적극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도 교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하나님과 사탄의 영적 전쟁으로 이해한다. 가령, 페미니즘 운동, 임신 중절권, 진화론 교육, 공산권에 대한 미국의 조치 등을 생각할 때, 무엇이 하나님의 편이고 무엇이 사탄의 편인지 분별해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영적 전투에서 이편과 저편으로 무 자르듯 나누는 건 말처럼 쉽지 않다. 근본주의자들은 두 편을 가르는 확실한 기준이 있다고 주장한다. 하나님의 철학은 성경에 명백하게 제시되어 있고 하나님이 온 우주의 중심이 되어야 된다는 세계관이다.
책에는 다양한 ‘주의’가 나온다. 간단하게 알아보자. 인본주의(人本主義-humanitarianism-사람이 우주의 주재와 중심이 된다는 유교교리), 일원론(一元論, monism - 철학적인 사상의 설명에서 유일의 궁극적인 존재·원리·개념·방법 등을 생각하는 입장 또는 경향의 총칭), 오컬티즘(occultism-자연 또는 인간의 숨어 있는 힘이나 현상을 연구하는 비학 및 그것을 실용화하려는 태도), 허무주의(虛無主義, nihilism -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無(무)라는 주장), 상대주의(相對主義, relativism - 절대적으로 올바른 진리란 없고 올바른 것은 그것을 정하는 기준에 의해 정해지는 것이라는 주장) 이러한 주의와 말씀이 뒤섞여 현재 기독교 내부에 깊숙이 침투하여 마치 진리인양 성도들을 호도하고 있다.
오늘날의 비기독교적인 '주의'들을 진실하고 공정한 태도로 대해야 한다. 불신앙에 대한 값싼 승리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영적 전쟁을 치르면서 정직과 공정까지 희생할 수는 없다.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을 세속 정신에 내맡기도록 하는 실제적인 불안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다른 신앙 체계를 평가할 때도 자기비판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사도행전 17장의 아레오바고 사건은 성경 없이 하나님을 찾을 수 있느냐를 논의할 때 빠지지 않는 단골 예시다. 바울은 설교를 듣는 아테네인들의 영적 감각이 꽤 높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바울은 비그리스도인과 지적인 대화를 나누는 방법을 배워보자. 바울은 아테네인들의 세계관을 연구하고 영적 갈망을 발견하고 접촉점을 찾았다. 바울은 아테네인들에게 진정한 회개를 통해 그리스도께 돌아오도록 권면했다. 바울은 사람들과 마음을 다해 대화를 나누었다. 복음을 전하기 전에 마음과 생각을 열어 그들의 영적 갈망에 눈과 귀를 모아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의 능력을 효과적으로 전하는 지름길이다.
사탄은 진리를 부정하지 않고 왜곡한다. 창세기 3장에 등장하는 사탄은 말씀을 교묘히 왜곡하는 것을 보여준다. 설교 시간에 목사님들이 종종 예배를 방해하는 사탄의 세력이 있다는 표현을 한다. 예수님을 믿는 이들도 종종 사탄을 잊고 살 때가 있다. 하나님을 가까이 하고 예배를 사모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은 사탄의 중요한 전략인 것을 기억해야 한다. 물질의 풍요가 넘치고 사람들의 자존감과 개성을 중요시 하는 요즘 사탄은 어떠한 전략으로 믿는 자들을 공격할까? 세상의 소리에 귀는 항상 열려있지만 그것이 올바른 메시지인가를 점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청년들을 비롯한 젊은 이들이 읽으면 좋을 책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