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가 알려주는 가장 쉬운 미분 수업 - 미분부터 이해하면 수학공부가 즐거워진다
장지웅 지음, 김지혜 감수 / 미디어숲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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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중학생부터 고3까지 한 번은 읽어야 할 필독서

 

 

 

 

 

 

 

 

 

이 책은 미분부터 이해하면 수학공부가 즐거워지는 것을 알려준다. 미분(微分, differential)은 어떤 운동이나 함수의 순간적인 움직임을 서술하는 방법이다. 그렇기에 미분, 적분(積分, integral)을 빼놓고 수학을 이야기 할 수 없다. 얼마 전 2020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결과가 발표 되었다. 코로나19로 등교 수업이 차질을 빚은 지난해 중·고등학생의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학생) 비율이 13%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 넓게 보자면 현재 중학생의 30%, 고등학생의 60% 이상 수포자로 살아간다. 이들은 수학을 포기함으로써 진로와 진학에 많은 애로사항이 있음에도 결코 수학을 정복하거나 극복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들이 느끼는 수학은 딱딱하고 어렵고 난해하며 학문으로써의 가치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주입과 암기와 물량으로 수학을 잘하게 만들겠다는 잘못된 의도로 대부분의 수학을 싫어하지 않았던 아이들을 수학 기피자 수학 포기자 수학 증오자로 만들어내는 거꾸로 가는 수학 교육을 이제는 시급히 바로잡아야 한다.

 

 

 

 

 

미분이라는 수학적 개념은 기본적으로 변화를 다룬다. 물의 흐름과 같은 유동 현상은 미분을 기반으로 만든 방정식으로 좀 더 일반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수학공부 중 가장 게으른 방식은 중간 과정을 무시하고 최종적으로 정리된 수학공식만을 암기하는 것으로, 공식을 외우고 나면 관련된 문제를 모두 풀 수 있을 것 같지만 이는 매우 큰 착각이다. 정확한 이해가 되지 못한 상태에서 공식 암기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그리 많지 않다.

 

 

수학 개념이 추상적이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숫자보다는 문자 그리고 새로운 기호를 사용하 여 간결하게 설명하고 그 개념을 발전시켜 새로운 개념과 연결 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처음 접하는 문자와 기호의 개념을 놓치거나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가면 수학공부는 그 순간부터 악몽이 된다. 마치 모르는 영어단어가 아는 단어보다 훨씬 많은 영자신문을 읽는 느낌과 유사하다.

 

 

 

 

 

 

 

 

지금껏 개의 나이에 숫자 7을 곱하면 인간의 나이가 된다는 공식을 공공연하게 사용했다. 하지만 이는 과거 통계에서 비롯된 정보로 더 이상 옳지 않다. 한 교수팀이 개의 나이를 사람 나이로 변환하는 새로운 공식을 만들었고 그것은 바로 '사람 나이 = 16in(개 나이)+31'이다.

자연로그의 개념을 이해하고 있으므로 개 나이가 1살일 때, In(1)=0이므로 사람 나이는 31살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개 나이를 𝒳, 사람 나이를 𝒴라고 할 때 𝒴 = 16In𝒳=31임을 알 수 있다. 이 식을 미분하면 이다.

도함수가 분수함수이므로 𝒳 가 커질 때 도함수는 감소하는 형태이다. 도함수를 해석해서 설명해 보면 다음과 같다. 개 나이(𝒳)에 대한 사람의 나이(𝒴)의 변화( )가 시간이 흐를수록(𝒳가 커질수록) 작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개보다 천천히 늙어간다는 것을 말해준다.

 

 

 

 

 

책에는 미분의 개념과 원리를 쉽게 설명하기 위해 '미분개미'라는 것을 활용한다. 개미가 있는 곳, 가야 할 곳 등을 예시를 듦으로써 미분이 무엇을 의미하고 어떤 것을 나타내기에 용이한 지 알 수 있다. 수학을 어려워하거나 포기 했다면 이 책을 통해 다시금 수학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깨닫고 중학생부터 고3까지 한 번은 읽어야 할 필독서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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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숲
김이령 지음, 최햇님 그림 / 학교앞거북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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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浦項 北松里 北川藪




이 책은 경북 포항의 북천수라는 소나무 숲을 소재로 만들었다. '해나'는 엄마 아빠랑 놀이공원에 가고 싶지만 데려가 줄 엄마 아빠가 없다. 해나는 할머니와 단 둘이 산다. 해나는 친구가 없다. 친구들이 엄마 아빠 없다고 놀리는 게 싫어 혼자 노는 게 차라리 낫다고 생각한다. 할머니는 호박, 오이, 깻잎을 싣고 오일장에 팔러 간다. 해나는 온 종일 어떤 일을 경험하게 될까? 어제와 똑같은 지루하고 심심한 하루를 보내게 될까?





개미를 봐도 봉숭아 봉오리를 터트려도 재미가 없다. 집 밖으로 나오자 떠돌이 털복숭이 개가 어슬렁어슬렁 해나를 자꾸 따라온다. 해나는 털복숭이 개가 무서워 도망쳐 달렸다. 어느새 넓은 소나무 숲이 나타났다. 숲에서 어딘가 위로 올라가지 않겠냐는 말이 들려왔다. 소나무 가지 하나가 땅 밑으로 내려왔다. 해나가 소나무 가지 위에 앉으니 하늘로 붕 올라갔다.





소나무 위에는 넓은 초록 들판이 펼쳐져 있었다. 옆에는 털복숭이 개도 있었다. 그 개 이름은 '코야'였다. 실은 그 개는 심심해서 같이 놀자고 따라 온 것이다. 동물 친구들과 방방 놀이를 하니 무척 기분이 좋아졌다.






이번에는 긴 미끄럼틀이 생겼다. 미끄럼틀을 타고 해나와 코야는 바다로 풍덩 떨어져 신나게 헤엄을 쳤다. 하늘에 떠 있는 구름 기차를 발견하고 이번에는 기차 여행을 한다. 그렇게 해나와 친구들은 놀았다. 해나는 소나무 밑에서 코야와 잠들어 있었다. 장에 갔다온 할머니는 빙그레 웃으며 해나를 업었다.






북송리 북천수는 2006년 3월 28일 천연기념물 제468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조선 철종 때 흥해군수 이득강이 읍성과 흥해의 진산인 도음산의 맥을 보호하고 흥해의 수해 방지를 위해 조성되었다고 한다. 북천수 근처에 살고 있는 모녀의 작품이기에 지역 지명(곡강천, 홍해시장, 곤륜산, 칠포 바다)이 많이 등장한다. 또한 엄마가 글을 쓰고, 딸이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글의 내용은 슬픔과 기쁨이 공존하면서 그림은 주인공 ‘해나’의 기분을 잘 묘사하고 있다. 종종 포항에 가는데 그 때 아이와 같이 이 책을 들고 한 번 북송리 북천수 소나무 숲에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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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 아들 납시오 감성을 키우는 우리 옛이야기 9
정진아 지음, 최지경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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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를 배워보자.



이 책은 상민(常民)으로 태어나 자신의 뜻을 펼친 한 인물의 삶을 통해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를 배울 수 있다. 어느 바닷가에 가는한 어부가 아들과 단둘이 살고 있다. 그 아들의 이름은 '수돌'이다. 어부가 하나를 가르쳐 주면 열을 알았다. 수돌이는 여덟 살이 되자 서당에 가서 글을 배워 책을 읽고 싶다고 하자 어부는 양반 댁 도령들이 다닌 곳으 서당이며 우리 같은 상것은 공부해도 써 먹을 데가 없기에 헛 고생이라 알려준다. 수돌이는 서당으로 달려가 훈장님에게 글을 배워서 책을 읽는 게 소원이니 제발 글을 가르쳐 달라고 한다.




그러자 방에 있던 양반 댁 도령들이 상놈은 글을 배울 수 없다고 아우성 부렸다. 훈장님은 방 안에서 공부를 가르키고 싶었지만 도령들의 강경한 태도에 앞뜰에서 귀동냥하는 것으로 허락한다. 수돌이는 귀동냥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수돌이는 훈장님에게 선물로 받은 책을 읽고 쓰고 읽고 쓰고 읽고 쓰고를 반복하자 십 년이 지나 도령은 물론 훈장님을 능가할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과거(科擧)를 시행한다는 방을 본 수돌이는 상민이라는 신분으로 불가능하지만 과거를 치르다가 죽는 일이 있어도 해보고 싶은 마음에 한양으로 간다. 같이 공부한 도령들은 한양에서 수돌이를 발견하고 배나무에서 배를 열 개 따오면 상놈이라는 걸 모른척 해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수돌이는 나쁜 짓인 줄 알지만 어쩔 수 없이 배를 따려고 담을 넘자 도령들은 도둑이라고 소리를 질렀다.





수돌이는 배나무에서 내려와 풀숲 바위 뒤에 납작 엎드렸다. 그러다 그만 깜빡 잠이 들었는데 

그때 낮잠을 자던 정 대감 딸이 기묘한 꿈을 꿨다. 정 대감 딸은 자신의 별당 뒤 뜰에서 자고  있는 수돌이를 발견한다. 수돌이는 자신의 사연을 사실대로 이야기 했고 정 대감 딸은 수돌이를 시험한다. 사실 정 대감 딸은 과거를 보려고 열심히 공부를 했지만 여자는 과거를 치를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 대감 딸이 마련해준 옷을 입고 수돌이는 과거 시험을 보러 간다. 그런데 얼마 전 정 대감 딸이 낸 시제와 똑같은 문제가 나왔다. 제일 먼저 답지를 제출한 수돌이는 결국 장원 급제 하였다. 수돌이는 어느 대감이 자신을 사위로 점찍은 것을 알고 그 뜻을 받아들였는데. 혼례를 치르고 나서 색시를 보는 순간 다시 정 대감 딸을 만났다.




어부인 아버지는 동네 훈장님에게 아들의 급제 소식과 결혼 소식등을 접하게 된다. 한양에 도착해 큰 집에 도착하니 하인 하나가 다가오더니 어부를 헛간에 가두고는 문을 잠가 버렸다. 수돌이는 아버지를 이렇게 밖에 만날 수 없는 사실이 슬펐다. 아내에게 사실대로 말하자 아아내는 시아버지를 양반 만들기 비밀 교육을 시작했다. 걸음걸이, 옷 입는 법, 밥 먹는 법, 차 마시는 법, 말 하는 법까지 모두 양반의 법도를 가르쳐 드렸다. 며느리는 시아버지에게 절대로 상견례 자리에서 술을 마시지 말라고 당부를 했다. 그러나 사돈 대감이 자꾸만 술을 권하자 그만 취해서 자신도 모르게 흥겹게 노래를 불렀다. 정 대감은 사돈이 부른 노래는 고기잡이나 하는 천한 사람들이 부르는  노래라는 사실을 알고 수돌이와 아내, 그리고 아버지는 쫓겨난다.


집으로 되돌아던 중 하룻밤을 묵을 곳을 찾다. 그 집 주인은 엄청난 부자인데도 욕심이 많았다. 수돌이의 아내를 보자 빼앗고 싶은 생각에 내기 장기를 두자고 한다. 한 판 둬서 본인이 지면 재산을 다 줄테니 이기면 아내를 달라고 한다. 수돌이의 아내는 내기에 응하라고 수돌이에게 말한다. 수돌이의 아내는 장기 고수였다. 수돌이는 보름 동안 밤낮없이 아내에게 장기를 배웠고 결국 내기 장기에서 이겼다. 재산의 절반만 가져온 수돌이는 작은 집을 짓고 집 앞에 연못을 파고 물고기를 풀어 놓았다. 나라에 큰 흉년이 들어 양식이 없어 굶주리는 사람들에게 수돌이와 아내는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쌀을 나눠 주었다. 수돌이는 이 후 자신의 재산과 지식을 양반, 상민, 천민, 남자, 여자 가리지 않고 배우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글을 가르치면서 살았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여전히 눈에 보이지 않는 계급은 존재하는 듯 하다다. 하지만 불과 100여년 전만 해도 계급은 존재했고 그것은 넘을 수 없는 거대한 벽이었고 특권이었다.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뛰어넘는 열정과 도전을 통해 옛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를 배울 수 있을 듯 하다. 글밥이 다소 있지만 가독성이 뛰어나기에 초등학교 저학년도 충분히 읽을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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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이 비치는 호수 - 동생에게 읽어주는 그림 동화책
김민서 지음 / 민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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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동생에게 읽어주는 그림 동화책

 

 

 

 

 

이 책은 이사를 떠나면서 익숙한 것들과 멀어지고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여야 하는 어린 아이들의 마음을 나타냈다. 이전 작품인 함께라서 좋아요 (https://blog.naver.com/chihanjjang/222388054152)는 가족의 사랑을 다루면서 쉽게 읽힐 수 있었다면 이번 <달빛이 비치는 호수>는 헤어짐과 낯섬이라는 다소 난해할 수 있는 부분을 아주 잘 묘사했다.

 

 

 

 

 

 

 

 

 

 

 

유라는 엄마 아빠와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내내 투덜 거린다. 도시에서 시골로 이사를 가고 있다. 막상 도착하니 허름한 외관과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휑한 모습에 더욱더 큰 실망이 들었다. 그러나 안에는 그럭저럭 지낼 만 했고 주변에 쭈쭈바는 없지만 슈퍼마켓도 있었다. 무더위에 잠시 자고 있던 유라를 깨운 엄마는 바깥으로 나가보자고 한다. 그곳에는 반딧불이 하늘을 수 놓고 있었다. 멋진 모습이었지만 유라는 그래도 도시의 생활이 더 그립기만 하다. 그런데 그때 수풀 사이에서 반짝 빛나는 무언가를 보았다. 과연 그것은 무엇일까? 유라는 시골 생활에 적응 할 수 있을까?

 

 

 

 

 

 

 

 

 

 

 

 

 

 

 

유라가 반짝거리는 곳을 향해 가 보니 그곳에는 손바닥만한 크기의 금빛 머리 요정이 있었다. 요정의 귀는 뾰족하고 보통 사람보다 길었으며 등에는 작은 날개를 달고 있었다. 요정은 알 수 없는 꽃을 손에 쥐고 있었다. 자고 있던 요정은 나뭇잎에서 그만 떨어지는 것을 유라가 손바닥으로 얼릉 받아주었다. 엄마의 부름에 유라는 요정을 다시 놔두고 집으로 돌아왔다. 깊은 밤이 되어 유라는 다시 요정이 보고 싶어 숲으로 간다. 다시 만난 요정은 자신의 비밀의 장소로 유라를 초대하고 아까 낮에 왜 그렇게 슬픈 눈을 하고 있었냐고 묻자 유라는 이곳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고 이야기를 한다. 요정은 유라에게 낯선 곳으로 이사하면서 익숙한 것들과 멀어지게 돼서 많이 슬펐겠지만 새로운 곳에서 나쁜 점만 생각하기보다 좋은 점을 찾으며 행복하게 지내면 좋겠다는 말을 한다. 그러다 유라는 그만 잠이 들었는데 깨어보니 집 안이었다. 꿈이었나 라는 생각을 하는 찰나 손 바닥에 요정이 가지고 있던 꽃을 손에 들고 있었다.

 

 

 

 

 

 

 

 

 

 

 

 

 

 

 

 

새로운 것은 설렘을 주지만 한편으로 불편음을 주기도 한다. 특히 어린 시절 이사, 전학, 이민 등과 같은 새로운 환경에 놓이기 되면 적응하는 데 꽤 많은 시간과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특히 내성적이거나 친구를 사귀는 것에 어려움을 가진 아이라면 더더욱 그럴 듯 하다. 책 속에서 무슨 연유로 이사를 왔는지는 밝히진 않지만 이사를 통해 아이가 속상한 마음을 넘어 나쁜 생각이 떠나지 않음을 묘사한다. 숲 속에서 만난 요정은 좋은 점을 찾으며 행복하게 지내라는 말을 해주고 유유히 떠난다. 13살 어린이 작가인 김민서의 풍부한 상상력이 잘 묘사된 동화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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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 성교육 하자 - 건강한 성 관점을 가진 딸로 키우는 55가지 성교육법 성교육 하자
김민영 지음 / 라온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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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건강한 성 관점을 가진 딸로 키우는 55가지 성교육법




이 책은 딸 아이를 어떻게 성교육 해야 하는 지 솔직하게 담고 있다. 작년 말 둘째 딸 아이가 태어났다. 그 순간 세상은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아들을 둔 부모와 딸을 둔 부모는 확실히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양육자들이 자녀 성교육을 망설이는 데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다.첫 째, 모델이 없고 둘 째, 지식이 없고 마지막으로 교육이라는 부담이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자녀, 특히 딸에게 성교육을 시킬 수 있을까?






부모는 자녀를 교육보다 대화를 한다는 생각이 좋다. 그저 일상에서 마주치는 성에 대해서 이야기해주면 된다. 성 지식에 대한 교육이 아니라 일상에서 나눌 수 있는 여러 대화 주제 중 하나에 성을 집어넣고 평상시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면서 아이가 깨닫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드라마, 영화, 뉴스를 보면서 연결지어 올바른 성 개념을 이야기해준다면 자연스럽게 성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몸의 명칭과 자신의 성적 기준을 세우고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양육자가 성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관을 심어주어야 아이는 평생 동안 성에 대한 지식과 생각, 느낌, 기준들을 자기 스스로 정리 하면서 필요한 순간에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다.





성교육은 나와 상대방을 이해하고 존중하기 위한 공부이다. 성교육은 인성 교육이고 관계 교육이다. 성교육을 통해 인간과 관계를 배우는 것이며 인간과 관계를 알기 위해서는 남녀의 차이에 집중하기보다 인간 모두에 대한 집중이 더 필요하다. 딸 성교육에서 신경 써야 하는 부분 중 하나는 아이가 스스로 자신을 사랑하고 수용할 수 있도록 키우는 것이다. 딸 성교육에서 엄마의 역할은 좋은 모델이 되어주는 것이다. 아빠가 딸에게 일상에서 해줘야 하는 성교육은 다름 아닌 존중이다.




‘너무 예뻐서 그런데 아빠가 한번 뽀뽀해도 돼?’라고 물어보는 것이 습관이 되어야 한다. 아이가 싫다고 하면 ‘진짜? 이제 뽀뽀 안 해줄 거야? 뽀뽀하면 치킨 사 줄게’식으로 농담을 하는 경우가 많다. 농담이라도 대가를 지불하고 스킨십을 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아빠들이 조심해야 하는 것이 집에서의 옷차림과 행동이다. 집에서 너무 편하게 입고 샤워하고 나오면서도 팬티만 입거나 팬티도 안 입고 나오는 아빠들이 있다. 아이들이 안 보는 것 같아도 다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스킨십을 할 때는 꼭 아이에게 질문하고 대답을 들어야 한다. 어떤 대답이든 존중하고 인정하고 수용해주어야 한다. 일상에서 경계선을 함께 세울 수 있는 것은 집에서 옷 잘 입고 다니기, 샤워하고 옷 입고 돌아다니기, 서로의 방에 들어갈 때 노크하기, 잠자리 분리하기 등이 있다. 경계선을 세우고 존중하며 견고히 하는 일은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온 가족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자녀와의 성 대화에서 양육자가 필수로 갖춰야 할 것은 당연히 태도다. 다른 어떤 것보다 진지하게 들어주고 나무라거나 비난하지 않으며, 본인의 생각과 기준을 강요하지 않고 그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해주는 양육자의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 아이와 성에 대해 대화한다는 것은 신뢰가 있고 친밀하다는 뜻이다.



디지털 성범죄는 디지털 기기로 성적 가해행위를 하는 모든 것들을 지칭힌다. 디지털 성범죄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을 '몰카'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명칭은 '불법 촬영'이다. 이 촬영물을 유포하는 것도 디지털 성범죄이며, 촬영이나 유포에 참여 하는 것, 불법촬영물을 시청하는 것도 당연히 범죄에 해당한다. 최근 개정된 법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성적인 질문을 하는 것도 범죄, 사전에 디지털 성폭력을 모의하는 것도 범죄라고 한다.





디지털 성범죄 예방을 위해 다섯 가지를 명심해야 한다.

첫째, 아이들이 애타게 원하는 인정, 칭찬, 관심, 공감을 제공해주어야 한다.

둘째, 아이들과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이 좋다.

셋째, 현실 속에서 관계의 중요성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넷째, 주기적으로 성교육을 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다섯째, 사회적인 흐름에 관심을 가지고 사회 변화를 위해 양육자가 노력해야 한다.






유아들이 자위를 하는 경우는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정서적 교감의 욕구가 큰 아이들이 그 욕구가 충분히 충족되지 않으면 자위를 할 수 있다.

둘째, 워낙 에너지가 강한 아이들은 에너지 표출이 잘 안 되면 자위를 할 수 있다.

셋째, 스트레스를 받거나 지루한 상황에서 자위로 해소하는 아이들도 있다.

넷째, 성폭력에 노출된 경우 아이가 자위를 할 수도 있다.







여성의 생식기는 가장 위쪽에 '음핵((陰核-clitoris)'이라는 가장 예민한 곳이 있다. 음핵 밑으로 조금 내려오면 '요도(尿道-urethra)'가 있다. 요도 밑으로 내려오면 '질(膣-vagina) 입구'라는 곳이 있다. 생식기는 매우 소중한 우리 몸 중에서 특별히 약한 곳이고 소외되기 쉬운 곳이니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고 관리해주어야 한다. 생식기는 여성의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통로이다. 생식기는 여성 몸에서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특별한 존재기에 더 관심을 가지고 사랑해주어야 한다.



<아이가 임신을 했다> 어떻게 해야 할까?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만19세 이하 산모의 출산 아동은 11106명이라 한다. 일단 아이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가장 중요한 건 아이를 안심시키는 일이다. 아이가 어떤 상황이고 어떤 선택을 하든 옆에 늘 가족이 함께 있어줄 것이라는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그 다음 아이의 건강상태를 체크 해야 한다. 그리고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 아이 아빠는 누구인지, 알고 있는지, 어떻게 생각하는 지, 어떻게 해결하고자 하는지 등을 파악해야 한다.




<남자 친구가 자꾸 몸 사진을 보내달라고 한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것은 엄연한 데이트 폭력이다. 남자 친구의 요구들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내가 원하지 않는데 계속 요구하건 과하게 간섭하고 지적한다면 그것은 데이트 폭력의 시작이 될 수 있다. 만날 때마다 장난식으로 가슴을 만지거나 몸 사진을 요구하는 것은 데이트 폭력 중에서도 데이트 성폭력이라 할 수 있다. 데이트 폭력이라는 강연에서 자주 등장하는 장면이 바로 2004년 방영된 소지섭, 임수정 주연의 <미안하다, 사랑한다>이다. 주인공 소지섭은 달리는 오토바이에서 임수정에게 ‘나랑 밥먹을래 나랑사귈래 나랑 죽을래’라며 협박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아주 멋지고 박력 있는 모습으로 보여지지만 실제로는 데이트 폭력이 분명하다. 남자들의 관점에서는 여성의 No를 No라고 인식하지 않아도 된다는 잘못된 인식이 있다. 




12세면 한국의 평균 초경 나이. 성교육은 2차 성징을 경험하기 전에 미리 안내해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아들을 낳자마자 훗날 아이의 군입대를 생각에 먹먹했다는 어떤 엄마의 말이 군대를 다녀왔고 평생 남자로 살아온 나에겐 크게 공감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딸을 낳자마자 험한(?)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특히, 월경, 연애, 임신, 출산 등과 같은 것이 떠오르는 것을 보면 잘 준비하여서 딸에게 올바르 성 개념을 인식 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할 듯 하다. 나와 같은 막막함을 가진 부모에게 큰 도움을 주는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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