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도 좋아
조현경 지음, 심보영 그림 / 한림출판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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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꿈나라 여행 친구

 

 

이 책은 잠옷을 주인공으로 재미있는 상상력이 가득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점 보단 자신이 가지지 못한 단점이 더 크게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하다. 어린 시절에는 그것이 더 크게 느껴지기도 한다. 책의 주인공 잠옷을 통해 자산만의 장점을 찾고 그것으로 즐거워 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 듯 하다. 책의 그림이 낯이 익었는데 ! 내모자’(

https://blog.naver.com/chihanjjang/221485298634)의 작가님이어서 더욱더 반가웠다.

 

 

 

담이의 청바지가 큰 소리로 놀이동산 가봤냐는 물음에 초록색 티셔츠도 하얀색 반바지도 모두 가봤다고 한다. 아무리 상상을 해도 놀이동산이 어떤 곳은지 잘 모르겠다. 주인공 잠옷은 담이네 집에 온 뒤로 한번도 밖에 나 가 본적이 없다. 바깥 세상은 어떤 곳일지 궁금하다. 친구들이 모두 잠들면 담이를 만나러 간다. 담이에게 밖에 나가 같이 미끄럼틀 타고 싶다고 말을 하지만 담이는 잠옷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 다음달 담이는 놀이터에서 신나게 미끄럼틀을 타는 모습을 잠옷은 빨랫줄에 매달려 지켜볼 수 밖에 없다.

 

 

 

담이가 쉬는날 늦잠을 자고 있어 밖으로 나가자고 속삭였다. 그러자 담이가 일어나 베란다 창문으로 뛰어가 텅 빈 놀이터를 한참 내려다본다. 잠옷은 담이에게 미끄럼틀 한 번만 타고 오자고 큰 소리로 말했다. 그때 갑자기 담이가 밖으로 뛰어나가기 시작했다. 담이는 장난감 공룡을 찾으러 나갔던 것이지만 그래도 잠옷은 담이가 내 부탁을 들어준 것이라 생각했다.

 

 

담이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잠옷은 담이가 우주 비행사가 되어 하늘을 날아가는 꿈을 꾸고 있는 것을 알았다. 담이의 멜빵바지도 가 보지 못한 곳, 초록색 티셔츠도 꿈도 꾸지 못할 곳, 담이의 꿈나라 여행 친구인 자신의 지금 이대로도 좋다라고 말하며 책은 마무리 된다. 타고난 재능, 선천적 능력을 부러워하기 보다는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환경에서 만족하면서 즐거워하는 것이 더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은 어른들도 쉽게 깨닫지 못한다. 그러기에 타인과 비교하며 속상함과 질투를 많이 느끼는 아이에게 이 동화는 큰 도움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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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공 차요!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10
박규빈 지음 / 길벗어린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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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아이들 손에 바늘 대신 연필을






이 책은 세계 곳곳에서 각종 위험에 노출된 채 힘들게 일하며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박규빈 작가의 <다름>(https://blog.naver.com/chihanjjang/221160267967)를 무척 잘 보았고 여전히 지금도 아이와 수시로 보고 있다. 특유의 공동체를 강조하는 동화가 인상 적이었는데 이 책은 더욱더 그런 느낌을 많이 주었다.




책 속에는 ‘그 공 차요!’라는 대화 밖에 나오지 않지만 그 공을 차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어떠한 상황에 처해 있는 지 충분히 유추할 수 있다. 또한 맨 마지막 작가의 말을 통해 작가는 더욱더 생생한 아이들의 삶을 표현한다. 파키스탄의 도시 시알코트에서는 매년 4천만 개의 축구공이 만들어진다. 축구옹은 공장에서 기계로 생산하는 것보다 사람이 직접 손으로 바느질해서 만든 것을 최상급으로 여긴다. 5살짜리 아이들을 포함하여 7천 명의 아이들이 어려운 가정 환경 때문에 학교에 가는 대신 일을 한다. 아이들은 축구공을 만들기 위해 하루 11시간 이상 바느질을 해야 한다. 축구공 하나당 겨우 1~200원을 받는다. 국제 사회와 시민사회단체들이 문제를 야기했고 결국 파키스탄에서는 아동 노동을 금지하고 정당한 노동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다. 세계 곳곳에서는 약 1억 5천만 명의 아이들이 힘든 노동을 하고 있다. 아이들은 쓰레기장이나 농장, 각종 공산품을 만드는 공장에서 하루 종일 위험에 노출된 채 일하고 있다. 분쟁 지역에 사는 아이들은 소년병으로 전쟁의 소모품처럼 살아간다. 매년 6월 12일은 국제노동기구가 정한 '세계 아동 노동 반대의 날'이다.



현재 주 5일제가 거의 모든 곳에 정착이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주 6일을 하는 회사가 많이 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불과 50년 전만 해도 주 6일도 쉽지 않은 환경 속에 살았고 노동자의 인권이 묵살 되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 분위기였다. 책을 읽으면서 전태일 열사가 떠올랐다. 그는 한국의 노동운동을 상징하는 인물로 봉제노동자로 일하면서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노력하다가 1970년 11월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라고 외치며 분신하였다. 그의 죽음은 한국 노동운동 발전에 중요한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부모를 비롯한 어른들로부터 충분한 사랑을 공급받고 행복하게 지내야 한다는 것은 이 책에 등장하는 아이들에겐 사치로 보여질 수 있다. 아이들이 이러한 환경에 놓인 것은 전적으로 어른들의 욕심과 탐욕, 무능이 빚어낸 결과이다. 아이들이 하루 종일 고사리 같은 손으로 축구공을 만들고 쓰레기 더미에서 쓸만한 물건을 건지고 감당할 수 없는 무거운 물건을 옮기고 기계처럼 봉제일을 하며 자신의 키 만한 총을 들고 있는 것은 비정상이다. 이런 일을 멈추기 위해선 국제 사회의 노력과 관심과 도움이 절실하다. 책을 읽고 아이는 큰 충격에 빠졌지만 이것도 엄연한 현실이기에 외면할 수 없다. 전세계 아이들의 숨은 이면을 잘 묘사한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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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정글 똑똑한 생각놀이 그림책
유제이 지음, 한태희 그림 / 리틀브레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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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신나는 ‘엄마표 동물 놀이(미술)’결정판






이 책은 아리 삼총사의 아슬아슬 정글 탐험을 담고 있다. 그간 <손바닥 공룡> <손바닥 상어>에 이어 세 번째로 <손바닥 정글>이 출간 되었다. <손바닥 상어>(https://blog.naver.com/chihanjjang/222189097357)를 아이와 무척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있기에 더더욱 기대가 되었다. 아리 삼총사(빨강아리, 노랑아리, 파랑아리)를 태운 채 붉은 사슴이 너무 빨리 달려 나가다 그만 낭떠러지로 빙그르르 떨어졌다. 셋은 진흙탕에서 텀벙 거렸고 갈대숲을 헤치고 나아간다.  과연 삼총사는 무사히 정글 탐험을 마칠 수 있을까?





 








책 속에는 다양한 정글 동물들이 손바닥으로 묘사 되어 있다. 붉은 사슴, 갈색 악어, 분홍 무늬 얼룩말, 검은 수염 사자,  노랑 코끼리. 대장 캥거루, 고슴도치, 기린, 홍학, 회색 코알라, 초록 나무늘보, 부채머리독수리, 큰부리새, 카멜레온, 붉은 원숭이, 점박이 비단뱀, 회색곰, 검은 표범이 나오고 마지막엔 빅풋이 나온다. 




 




해 뜨는 언덕을 시작으로 아라 심총사는 하늘 절벽, 늪, 징검다리, 구름다리, 호수, 동굴나무, 앵무새 숲, 비단뱀 풀 숲, 운숭이 숲, 비밀의 숲, 쌍둥이 화산, 표범 바위산, 땅끝 절벽까지 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다양한 동물들이 나오고 위험에 처하기도 하고 다른 동물들로부터 위험에 벗어나기도 한다. 정글 탐험만으로도 충분히 이야기는 재미가 있기에 아이는 흥미를 갖고 집중 할 수 있을 듯 하다. 


 




아이는 이야기를 따라 읽으면서 매 장마다 등장하는 동물들의 모습을 자신의 손바닥으로 따라 해본다. 굳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본인이 그것을 해보려고 하고 즐거워 한다. 그렇기에 미취학 아동과 함께 읽으면서 책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동물들의 모습을 직접 손으로 따라 하거나 어떻게 하면 저런 모습이 나올 수 있을 지 같이 고민해보면서 천천히 읽어도 좋을 듯 하다. 엄마표 동물 놀이 결정판 다운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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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를 위해 지은 집 나린글 그림동화
앤 부스 지음, 데이비드 리치필드 그림, 나린글 편집부 옮김 / 나린글(도서출판)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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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감정에 대한 배려와 관심의 필요성





이 책은 우리에게 찾아온 슬픔을 돌아보는 것을 알려준다. 어느 날 슬픔이 나를 찾아왔다. 나는 슬픔이를 위한 집을 짓기 시작했다. 슬픔이는 앉아 있거나 누워 있거나 잔뜩 웅크려서 아주 작아지거나 커지고 싶은 만큼 커질 수 있다. 뛰어다니거나 가만히 서 있거나 마음껏 큰 소리로 떠들거나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있을 수도 있다. 하루종일 벽을 보고 있어도 되고 언제든 창밖을 내다볼 수도 있다. 슬픔이가 원한다면 창문에 커튼을 칠 수 있고 촛불이나 램프를 켤 수도 있다. 과연 슬픔이는 그 집에서 잘 지낼 수 있을까? 그 집은 슬픔이에게 무엇이 될까?




책을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아이과 같이 본 영화 <인사이드 아웃>에서 주인공 라일리의 마음 속에 있는 ‘슬픔’이가 떠올랐다. 주인공 ‘기쁨’이는 라일리의 마음을 다시 되돌리기 위해 기쁨만을 추구하지만 영화 마지막에 슬픔을 통해 다시금 회복 되는 장면은 아이와 같이 영화를 보던 부모들의 가슴에 큰 울림과 눈물을 선사한다. 




어느 날 주인공에게 슬픔이가 찾아왔다. 라는 말로 동화는 시작 된다. 그 슬픔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진 않지만 아주 커다랗고 큰 슬픔인 것은 확실하다. 슬픔이는 오랫동안 같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시련을 경험하지 않으면 깨닫지 못하는 진리가 있다. 슬픔이나 고통이 무엇인지 책이나 공부로는 배울 수 없다. 직접 느껴봐야 한다. 인생의 진정한 의미는 살아봐야 알게 되는 법이다. 눈에 보이지 않고 만지지 못해도 확실히 존재하는 무언가 덕분에 우리는 일상을 살아갈 힘을 얻는다. 보이지 않아서 명확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기 때문에 명확한 것인지 모른다.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큰 슬픔에 빠지면 눈물조차 나오지 않을 때가 있다. 슬픔의 밑바닥까지 내려가면 눈물도 흐리지 않고 슬프다는 느낌조차 들지 않는다. 깊은 슬픔에 잠기면 오히려 눈물샘이 말라버리는지도 모른다. 눈물을 흘리지 않아도 슬퍼하는 사람이 있다. 태연한 얼굴로 길을 걸어가는 무수한 군중 속에도 분명 슬픔을 간직한 사람이 있다. 다른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을 뿐 가슴 속에서 폭포수처럼 눈물을 쏟고 있다. 눈물은 반드시 두 빰에서만 흐르는 것이 아니다. 슬픔을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어야 진정 강한 사람이다. 진실로 강한 사람은 슬퍼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슬픔을 견디면서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다. 인간은 죽음을 피할 수 없고, 이별하는 날이 언젠가 될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바로 이 순간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성서의 한 구절이 떠올랐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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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숲의 레몬 과일 채소 히어로즈 시리즈
사토 메구미 지음, 황진희 옮김 / 올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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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친구를 찾아가는 과정




이 책은 친구를 찾다 과일 채소 히어로즈의 일원이 되어 맛있는 숲의 평화를 위협하는 적을 물리치는 레몬의 하루를 그리고 있다. 주인공 '레몬'은 맛있는 숲으로 친구를 찾으러 왔다. 줄넘기를 하고 있는 사과랑 복숭아랑 바나나를 만난 레몬은 친구가 되고 싶었다. 그러나 사과는 레몬에게서 달콤한 맛이 나지 않고 신맛이 난다며 친구가 될 수 없고 채소에게 가라고 한다. 왜 과일들은 레몬을 친구로 받아들이지 않은 걸까? 과연 레몬은 친구를 만날 수 있을까? 





레몬은 어쩔 수 없이 채소를 찾으러 맛있는 숲을 돌아 다닌 끝에 채소 친구들을 만났다. 가지, 오이, 당근, 피망, 무는 레몬 반찬을 본적이 없기에 친구가 될 수 없다고 한다. 레몬은 향신료가 있는 쪽으로 간다. 무서운 향신료 친구들인 고추냉이, 고추, 생강을 보고 레몬은 자신은 친구가 없다며 울음을 터트렸다. 당황한 향신료 친구들은 다른 향신료 친구들을 소개하고 친구가 되기로 한다. 그 때 숲 입구에 커라단 괴물 그림자가 나타났다.


비린내, 기름덩어리, 쭈글쭈글 괴물 그림자들은 과일 친구들을 공격하고 그 다음으로 채소 친구들을 공격했다. 과일과 채소는 차례차례 쓰려졌다. 그 때 향신료 친구들이 공격을 시작했다. 이 부분이 책의 절정이자 묘미인 듯 하다. 생강 킥! 고추냉이 팍! 고추 파이어! 유자&라임&레몬 샤워! 공격으로 괴물들을 물리친다. 과일, 채소 친구들은 괴물들에게 풀려나고 사실은 귀여워서 질투가 났다고 레몬에고 고백을 하고 다 같이 친구가 되면서 이야기는 끝이 난다. 






책은 단순히 친구를 사귀는 과정만 알려주는 동화는 아닌 듯 하다. 자신이 속한 무리에 누군가 들어올 때 배척하는 마음과 끼고 싶지만 망설이는 마음을 잘 묘사하고 있다. 또한 겉으로 보여지는 것으로 판단하는 것을 지적하는 부분이 아이와 어른들에게 큰 공감과 울림을 준다. 책에는 나만의 캐릭터 만들기 독후활동지가 도함되어 있어 아이가 스스로 질문에 답하고 생각할 거리를 준다. 또한 QR코드를 통해 더 많은 자료를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친구를 찾아가는 과정을 잘 묘사한 동화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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