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이가 와요
젤리이모 지음 / 한림출판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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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젤리이모 그림책




이 책은 아이들이 밤을 편안하고 친숙하게 느껴 잠을 잘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잠잠잠잠 잠잠잠이가 와요. 잠잠이는 토끼 입에, 다람쥐 꼬리에, 하마 눈꺼플에, 아기 해달 배에, 기린 머리에, 엄마 곰 코 끝에 왔다. 그런데 잠잠잠잠 잠잠잠이가 어디를 간다. 어디를 가는 것일까?



잠잠잠잠 잠잠이는 침대에 누워 있는 아기한테 왔다. 아기는 스르륵 눈이 감겨 애착인형을 손에 쥐고 잠이 든다. 책 속에는 계속 반복해서 잠잠잠잠 이라는 말과 잠잠이가 와요를 반복한다. 이러한 운율있는 말로 아이는 자연스레 눈이 감기는 경험을 하게 한다.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모든 부모는 똑 같은 마음 일 듯 하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고 잘 싸고 이러한 행동을 반복하길 바란다. 하지만 대다수 많은 아이들은 부모의 바램과 달리 잘 먹지 않고 잘 자지 않고 잘 놀지 않고 잘 싸지 않는 모습은 부모에게 큰 걱정이 된다. 특히 먹고 자는 문제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부모도 많다. 먹는 것은 눈으로 보여지는 키, 몸무게를 더욱 집착하게 만들 수 있고 자는 것은 부모의 수면 시간과 직결 되기에 서로 다툼의 여지를 충분히 제공 할 수 있다. 다음달 출근을 하기 위해선 너무 늦지 않게 자야 하고 하루 종일 지친 몸을 쉬기 위해선 아이가 빨리 자줘야 하는데 그게 맘처럼 되지 않는다. 이제 갓 100일이 넘은 딸과 8살이 된 아들에게 <잠잠이가 와요>를 읽어줬다. 신기하게 이야기를 들으면서 하품을 하더니 침대에 누워 한 번 더 들어보고 싶다는 아들의 말에 놀랍기만 한다. 아이의 귀와 눈은 어느덧 꿈나라로 향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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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어둠 사용법 - 제42회 샘터 동화상 당선작
전자윤 지음, 주민정 그림 / 샘터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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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제42회 샘터 동화상 당선작



이 책은 특별한 그림자와 주인공 지훈이와의 끈끈한 우정를 다루고 있다. 초등학교 3학년인 지훈이는 여름 내내 긴 소매 옷을 입었다. 아빠한테 맞아 생긴 시커먼 멍을 숨겨야 했다. 지훈이는 골목 담벼락에 기대어 울었다. 지훈이는 왜 아빠한테 맞아 생긴 멍을 숨기면서 살고 있는 것일까? 아무도 지훈이를 도와줄 수는 없는 것일까?



그림자는 용기를 내어 지훈이를 살짝 안아주었다. 그러자 지훈이가 울음을 그쳤다. 그만 지훈이와 눈이 딱 마주쳤다.지훈이의 그림자는 조금 더 특별해서 눈, 코, 입에다 귀까지 있고 말도 할 줄 안다. 그림자는 지훈이와 같이 그림자 학교에 간다. 그림자 학교는 갯벌 밑에 있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재빨리 갯벌 밑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림자 학교 강당에 도착하자 그림자들이 빽빽하게 앉아 있었다. 마침 콧수염 교장 선생님은 졸업생 동물 그림자들에게 주인의 나쁜 행동까지 무조건 따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지훈이와 그림자는 집으로 돌아왔고 지훈이는 자신이 아버지에게 폭행을 당할 때 잠자코 지켜보고 있던 그림자에게 화가 나 있었다. 그림자는 얼마 전 수업시간에 배운 ‘그림자 어둠 사용법’을 통해 지훈이를 도와 주기로 한다.


‘그림자 어둠 사용법’은 먼저 그림자 어둠을 손톱만큼 아주 적게 긁어서 손톱에 낀 어둠을 얇게 펴서 얼굴에 발라주는 것이다.다음 날 아침 학교 갈 준비하던 지훈이는 거울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얼굴이 거무주죽한 것이 아주 아파 보였다. 지훈이는 벽돌 그림자가 든 바지를 입고 밖으로 나갔다.


지훈이를 본 동네 사람들은 한 마디씩 했다. 학교에서도 담인 선생님이 지훈이 얼굴을 보고 보건실로 데려갔다. 보건 선생님은 지훈이의 멍들을 보고 왜 그랬냐고 묻는다. 지훈이는 친구랑 놀다가 축구 하다가 다친 것이라 이야기 한다. 지훈이는 결국 선생님에게 하나, 둘 비밀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최근 연달아 발생하고 있는 아동학대 사건에 민심이 들끓고 있다. ‘정인이’사건을 비롯해 너무 어린 아이들이 부모의 폭행, 학대, 방치로 인해 목숨을 잃고 있다. 하여 2021년 3월 16일 법무부는 '아동학대살해죄'를 신설한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을 이날부터 바로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아동학대살해죄의 요지는 아동을 학대한 끝에 살해한 사람은 사형이나 무기징역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동안 아동학대 범죄를 범한 사람이 아동을 사망에 이르게 한 때에는 아동학대치사죄를 적용해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했다. 이러한 현실 속에 <그림자 어둠 사용법>은  얼굴에 그늘이 있는 아이를 돌아보게 도와주고 혹 이러한 상황에 있는 아이라면 용기를 내어 사실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최근 시국에 맞는 좋은 동화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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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 시학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35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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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0여년전 쓰여졌지만 여전히 시의 본질과 원리를 알게 해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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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 시학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35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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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현대지성 클래식 35권


이 책은 당시 당시 그리스인의 삶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던 ‘비극’을 집중적으로 탐구하여 시의 본질과 원리를 제시하고 있다. 책 속에 언급한 ‘시’는 비극, 희극, 서사시, 서정시 등을 모두 포함하는 넓은 개념이다. 



서사시와 비극, 희극과 디티람보스, 피리나 키타라 연주를 위해 지은 곡 대부분은 모두 모방에 속한다. 하지만 이것들은 세 가지 면에서 즉, 모방할 때 사용하는 수단과 대상과 방식에서 서로 다르다. 다양한 대상을 모방하고 모사할 때 색과 형태를 이용하기도 하고 음성이라는 수단을 쓰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앞에서 말한 예술도 모두 리듬과 언어와 선율이라는 수단을 개별적으로 사용하거나 서로 조합해 모방한다. 대체로 시는 인간의 선천적 원인 두 가지에서 생겨난 듯하다. 인간에게는 어릴 때부터 이미 모방 본능이 있다.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구별되는 부분도 처음에는 모방을 통해 배우고 모방하는 데 가장 뛰어나면 모방된 것에서 기쁨을 느낀다는 것이다.


사람은 모방해놓은 것을 보면서 즐거워한다. 모방은 물론 선율과 리듬도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아주 강력하게 끌리는 사람들이 처음에는 즉흥적으로 모방했다가 그것이 점점 발전해서 시가 출현한 것이다. 비극은 양념을 친 온갖 언어를 곳곳에 배치해, 낭송이 아니라 배우의 연기를 통해, 훌륭하고 위대한 하나의 완결된 사건을 모방하여 연민과 공포를 느끼게 함으로써 그 감정의 정화를 이루어내는 방식이다. 


비극의 특성을 결정하는 구성요소는 플롯, 성격, 대사, 사상, 시각적 요소, 노래 이렇게 여섯 가지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플롯이다. 비극은 사람이 아니라 행위와 삶을 모방하기 때문이다. 플롯의 요소로는 반전, 인지, 수난이 있다. 가장 훌륭한 비극은 플롯이 단순하지 않고 복합적이어야 하고 공포와 연민은 불러일으키는 행위나 사건이 있어야한다. 훌륭한 플롯은 결말이 단일해야한다. 결말은 불행에서 행복으로 바뀌어서는 안 되고 행복에서 불행으로 바뀌어야 한다. 모든 비극은 갈등과 해결로 구성된다. 갈등은 극 밖의 것을 포함하고 흔히 극 안의 것 중 일부를 포함한다. 훌륭한 대사는 명료하면서 저속하지 않다. 일상어를 사용한 대사른 가장 명료하지만 저속하다. 




이 책은 아리스토텔레스가 기원전 335년경에 쓴 작시론이다. 즉, 시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다룬 글이다. 통속적이고 저속한 테크네에 철학을 부여해서 단순히 전문적이고 실용적인 기술이 아닌 하나의 학문으로 발전시킨 인물이 바로 아리스토텔레스이다. 이 책은 시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다룬 실용적인 기술서가 아닌 시에 대한 철학적이고 학문적인 통찰을 담은 본격적인 시론이자 시학이다. 2400여년이 지났지만 플롯, 스토리텔링, 모방, 비극, 에피소드, 카타르시스 개념의 탄생을 책을 읽고 있으니 더욱더 위대함이 느껴지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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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 뚝! 신나는 유치원 가자 생각말랑 그림책
캐럴 로스 지음, 숀 줄리언 그림, 루이제 옮김 / 에듀앤테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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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서의 첫날


이 책은 처음 유치원 가야 하는 아이가 엄마랑 헤어지기 싫어하는 마음을 위로하는 방법을 담고 있다. 엄마 오리가 아기 오리들을 깨운다. 다섯째 아기 오리만 하나도 신나보이지 않는다. 엄마가 보고 싶으면 어떡하냐고 물으며 울먹인다. 그러자 넷째 아기 오리도 울고 셋째 아기 오리도 따라 운다. 어느새 둘째, 첫째까지 울음을 터트린다. 과연 다섯 오리들은 유치원에 잘 다녀올 수 있을까?


엄마 오리는 다섯 아기 오리 모두에게 뽀뽀해 주며 잠깐 서로 못 보는건 슬프지만 많이 보고 싶을거라며 위로를 한다. 유치원엔 재미있고 신나는 일이 많으니 울지 말라고 한다. 엄마와 떨어져 있는 동안 엄마를 보고 싶어 해도 괜찮다고 엄마도 너희를 생각하고 있을테니깐 이라며 위로해준다. 다섯 아기 오리는 눈물을 닦고 힘차게 유치원을 향해 뒤뚱뒤뚱 걸어갔다.



유치원에는 신나는 게 정말 많았다. 친구들도 많고 재미있는 놀이도 실컷 할 수 있었다. 아기 오리들은 장난감 트럭도 운전해보고 퍼즐도 맞추고 친구들과 게임도 했다. 아기 오리들이 블록으로 높은 탑을 쌓자 친구들이 손뼉을 쳐 주었다. 첨벙첨벙 헤엄도 치고 씽씽 미끄럼도 타고 모래성도 쌓았다. 아기 오리들은 선생님이 들려주는 이야기 시간이 정말 좋았다. 


어느새 유치원 첫날이 지났다. 엄마 오리가 아기 오리들에게 오늘 즐거웠냐고 묻자 아기 오리들은 정말 재밌었다고 대답을 한다 그래도 엄마가 보고 싶기는 했다고 하자 엄마 오리는 다섯 아기 오리를 꼭 안아 주었다. 다섯 아기 오리는 엄마 오리와 함께 뒤뚱뒤뚱 즐겁게 집으로 돌아갔다.


책을 읽으면서 아들이 어린이 집, 유치원, 초등학교에 처음 입학했을 당시의 모습이 떠올랐다. 헤어지기 싫다고 울고불고 했지만 막상 가면 재미있게 놀았고 다음날이면 다시 가기 싫다고 울고불고 했었다. 그렇게 시간이 꽤 시간이 지나 적응을 할 수 있었다. 처음부터 잘 적응하는 아이도 있고 꽤 오랫동안 적응을 못하는 아이도 있다. 엄마랑 헤어지기 싫어하는 마음의 크기는 다르겠지만 동일 할 듯 하다. 이제 곧 어린이 집, 유치원, 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와 같이 보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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