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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스탠딩
래리 호건 지음, 안진환 옮김 / 봄이아트북스 / 2020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한국 사위 메릴랜드 주지사 래리 호건, 그 불굴의 삶과 원대한 비전
이 책은 갖가지 위기의 극복 과정을 이끌며 새로운 종류의 정치를 촉발하고 있는,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 래리 호건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56년 래리 호건은 출생하였고 현직 메릴 랜드 주지사를 역임하고 있다. 그의 아버지는 의욕이 넘치고 외향적이었으며 이기적으로 보일 정도로 야심이 많았다. 반면 어머니는 다정하고 사려 깊었으며 타인에 대한 배려를 우선시하는 분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FBI에서 10년을 재직한 후 작은 회사를 시작하면서 대학에서 강의도 하였다. 그러던 중 정계에 진출하였고 재선을 하기도 한다.
아버지의 영향 때문이었는지 래리 호건도 정계에 진출한다. 그는 가진것은 없었지만 탁월한 언변과 뛰어난 능력으로 참담한 패배가 예상 되었던 선거에서 박빙의 승부를 할 수 있었다. 그는 다시 부동산업으로 돌아갔지만 경기 침체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다시 불굴의 의지로 일어선다. 이로 인해 순자산은 수백만 달러에서 제로로 줄어들었다.
래리 호건은 2000년 마흔 네살이 되면서 일하고 여자 만나고 친구들과 노는 것 이상의 무언가가 삶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전시회에 작품을 출품한 김유미 라는 젊고 매력적인 한국인 여성을 만나게 된다. 그녀에게 매력을 느꼈고 미국에 오게 된 과정과 미국 생활에 관한 이야기에 더욱 흥미를 느낀다. 당시 그녀에겐 세 딸이 있었고 모두 스스로 성공적인 삶을 구축하고 있었다. 맏이는 로펌에서 일하고 둘째는 로스쿨에 진학중이고 막내는 고등학생이었다.
유미를 만난 직후 2002년 선거 직후 사업의 전면에서 물러나 메릴랜드 주지사로 선출된 밥 얼릭의 내각에 합류하게 되었다. 그렇게 점점 정치에 발을 들여 놓게 된다. 메릴랜드 주지사가 되기 위해 래리 호건은 오로지 경제 문제에만 초점을 맞추었다. 일자리, 세금, 인프라, 경제 발전, 교통, 삶의 질 등 사회 문제 모두를 놓고 상대진영측과 다투지 않았다. 메릴랜드의 상황은 계속해서 나빠졌다. 그것을 인식하는 사람들도 계속 늘어났다. 세금은 증가했는데 공공 서비스는 더욱 열악해졌고 정치가들은 실세계의 주민들과 완전히 단절된 듯 보였다. 당시 메릴랜드 주지사의 지지율은 미국에서 꼴찌를 기록했고 갤럽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주민 47% 가능하다면 주를 떠나고 싶다고 답했다.
책을 내내 읽으면서 한국의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과 미국의 보수 ‘공화당’과의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진보든 보수든 같은 당에서 쓴소리를 잘 듣지 못한다. 쓴소리를 하는 사람은 결국 탈당을 해서 반대 진영으로 넘어가는 경우를 왕왕 보았기 때문이다. 래리 호건은 볼티모어 폭동 사태를 진압하고 재선을 한다. 또한 자신과 같은 당에서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쓴소리를 넘어 직언을 서슴치 않는다. 당시 도널드의 대통령 후보 출마는 자신의 유명세를 떨치기 위한 쇼라는 의견이 분분하였지만 그의 막말(?) 작전은 성공하였고 결국 대선 후보가 되고 끝내 대통령이 되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은 트럼프를지지 하지 않는다고 선언하는 래리 호건의 신념은 다시금 정당이 아닌 자신의 신념으로 정치하는 모습이 무엇인지 알게 해 준다. 또한 코로나 사태가 터지자 즉각 한국과 긴밀한 협조 속에 마스크 및 다양한 의료 장비를 수급하는 모습은 개인의 자유를 중요시 하는 공화당의 모습과는 상당한 대척을 이룬 듯 보이지만 많은 사람을 위한 일이 무엇인지 명확히 보여주는 듯 하다. 차기 공화당 대선 후보로 언급 되고 있는 ‘래리 호건’이라는 정치인을 알게 해준 책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