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볼품없는 인생에 깃든 하나님의 은혜 - 성경의 조연들에게 묻는 72가지 발칙한 질문
남성덕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20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성경의 조연들에게 묻는 72가지 발칙한 질문
요나단, 시므온, 루시아, 삭개오, 이드로, 실루아노, 가이오, 보아스, 에바브로디도, 보디발, 고넬료, 오후 5시에 온 일꾼, 구레네 사람 시몬, 요셉, 미가야, 빌레몬, 보블리오, 갈렙, 에녹, 나사로, 유두고, 삼갈, 빌립보의 간수, 멜기세덱, 나아만, 아담, 입다, 롯, 아가보, 탕자, 가말리엘, 말고, 게하시, 슬로밋의 아들, 유오디아와 순두게, 야이로의 딸과 혈루증 여인, 나답과 아비후, 레아와 라헬, 아히도벨과 후새, 나발과 아비가일, 브살렐과 오홀리압, 스바 여왕과 간다게 여왕, 사르밧 과부와 수넴 여인, 드보라와 바락, 마리아, 하와, 한나, 미갈, 수로보니게 여인, 뵈뵈, 나인성 과부, 베드로의 장모,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힌 여인, 며느리 다말, 십보라, 미가의 어머니, 압살롬의 누이 다말, 엔돌의 신접한 여인, 두 렙돈 과부, 가룟 유다, 데마, 바로, 고라, 마술사 시몬, 바예수, 발람, 시므리, 아간, 아도니 베섹, 아도니야, 도엑, 빌라도
위 인물들의 이름을 보고 있으면 성경 속 조연들이라고 여겨지지 않는 이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아담과 하와, 빌라도, 가룟 유다 등이다. 그러나 성경을 꽤 많이 읽지 않으면 이름만 보고 단번에 무슨 인물인지 유추하기 어려운 인물도 많이 등장한다. 그 밖에 이름조차 언급 되지 않고 등장하는 00의 아들, 00딸, 00여인 등도 보인다. 저자는 이들을 통해 하나님이 어떠한 일들을 행하고 계신지 보여준다.
책은 총 여섯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름다운 하나님의 조연들’ ‘은혜가 낳은 기적의 사람들’ ‘1% 부족한 아쉬운 실패자들’ ‘함께 또는 따로 라이벌과 친구들’ ‘약하고 부족하지만 강한 여인들’ ‘알면서도 행한 어리석은 악인들’ 각 장마다 해당 인물들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다.
<볼품없는 인생에 깃든 하나님의 은혜> 이란 책 제목도 눈길을 끌었지만 사실 ”성경의 조연들에게 묻는 72가지 발칙한 질문“이라는 부제가 더욱더 확 와 닿았다. 성경 하면 떠오르는 예수님, 다윗, 솔로몬, 바울 등 과 같은 인물이 아닌 예화 속에 등장하거나 기억 저 편에 있는 조연들을 통해 무슨 이야기를 하고픈 지 기대 되었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은 ‘사울’이다. 그 사울의 아들은 ‘요나단’이다. 하지만 이스라엘 두 번째 왕은 ‘다윗’이 되었다. 요나단은 하나님의 뜻이 다윗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서서히 깨달았다. 요나단은 자기가 왕이 될 수 없는 한 가지 이유로 하나님의 선택을 꼽았다. 요나단은 자신이 왕이 될 수 없는 선택을 함으로써 가장 중요한 하나님의 뜻을 어기지도 않았을뿐더러 자존심도 지킬 수 있었다.
보아스가 이방 여인 룻에게 잘해준 이유를 저자는 보아스의 어머니 ‘라합’을 통해 답을 알려준다. 라합은 예수님의 족보에 오른 다섯 명의 여자 중 하나이다. 라합은 유대인 살몬과 결혼해서 보아스를 낳았다. 라합은 여리고성의 여관 주인이었고 여호수아가 두 명의 정탐꾼을 보내서 여리고성의 동태를 파악하게 했을 때 그들의 목숨을 구해준 여인이었다. 라합은 자신의 동족보다 이스라엘을 선택했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로 기꺼이 헌신했다. 보아스는 어릴때부터 어머니로부터 여호와 신앙에 대해 배웠을 것이다. 시어머니를 버리지 않고 봉양하며 어머니의 신앙을 따라 여호와 신앙에 합류한 여인 룻, 낯선 이스라엘을 선택해 고난의 길을 걸어온 그녀를 통해 보아스는 어머니 라합을 보았을 것이다.
하나님의 뜻은 내 욕망과 욕심을 강화하는 수단이 아니다. 말씀을 들을 때 말씀이 쓰고 아프고 고통스럽다면 오히려 안심해도 된다. 아픈 말씀이 나를 살리기 때문이다. 거짓된 무당과 달리 하나님의 말씀은 변함없이 마음 깊은 곳에서 산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말씀을 믿고 의지한다는 것은 선지자 400명의 예언과 다른 목소리를 왕 앞에 당당히 내어 선지자의 두목 격인 시드기야에게 빰을 맞은 미가야정도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다.
성경 속 등장하는 조연들을 통한 질문으로 무언가 확실한 답을 얻기도 하지만 여전히 미궁에 남는 것도 존재한다. 하지만 성경은 그들의 이름을 기록하였고 영원히 후대에 기억하게 남겨두었다. 옳은 일을 하였던 악한 일을 하였던 하나님은 모든 것을 기억하시고 기록하신다. 언제나 각 시대와 상황에 맞는 영웅은 등장한다. 그렇지만 그 영웅 뒤에는 묵묵히 제 할 일을 하는 조연들도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볼품없는 인생에 깃든 하나님의 은혜>책은 다양한 인물들을 재조명함으로써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생각하도록 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