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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마음껏 사랑하기까지 깨우지 말아 다오 - 하늘이 나에게 준 사랑 Song of Songs
정영구 지음 / 누림과이룸 / 2020년 11월
평점 :



하늘이 나에게 준 사랑 Song of Songs
이 책은 발로 뛰며 쓴 사랑의 편지이다. 저자인 정영구 목사가 본인이 시무하는 교회 지체들에게 강의했던 ‘아가서’ 내용을 녹취하여 정리한 생생한 기록이다. 아가서는 솔로몬 왕과 술람미 여인의 사랑이야기로 알려져 있다. 8장 밖에 되지 않는 짧은 성경이지만 이 둘의 사랑 이야기는 곧 하나님과 우리의 사랑이야기 치환할 수 있다. 저자가 해석한 아가서의 말씀 속으로 들어가보자.
아가서는 친밀감의 최고 단계를 보여주는 성경이다.첫사랑을 기어하는 것은 오랫동안 함께 살았던 부부에게는 관계를 다시 돌아보고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사랑의 능력이 된다. 구원의 의미는 그저 단순하게 '믿으면 천국 가는' 차원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구원은 하나님을 만나서 함께 하나가 되는 과정을 말한다. 구원은 아주 강렬하게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며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에서 삶의 의미와 존재의 본질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한 사람들이 신앙의 힘을 잃어버리게 되는 이유는 규범과 제도에 물든 종교인이 되어 무의미하고 복잡한 교리 체계라는 신앙의 짐을 지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신앙은 이해를 해서 하나님을 알고 나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을 알고 이해하는 과정이다. 신앙은 사실 경험을 통해서 이해하게 된다. 그렇기에 하나님과의 첫사랑의 경험, 첫사랑의 느낌이 중요하다.
아가(雅歌, Song of Songs)는 노래 중의 노래라는 뜻으로 남자와 여자의 사랑 노래이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 전체가 사실은 사랑 이야기이다. 아가서는 단순하게 남자와 여자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또 부부가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하는 것도 아니다. 철저하게 하나님과 사람의 사랑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하는 말씀이다. 신과 사람의 친밀한 사랑을 부부라는 상징으로 보여주는 말씀이다.
사랑의 목적은 하나가 되어 친밀해지는 것이다. 하나님을 향해 나아가는 것도 내 인생의 반쪽을 찾아가는 것과 같다. 믿음은 찾은 상대와 온전히 하나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당연하게 하나님을 만나고 경험하고 사랑을 나눌 수 밖에 없는 존재이다.
이익 관계는 '동업자'
목적 관계는 '동역자'
하나님한테 나누자고 하는 관계는 ‘동업자’
나누는 것에는 관심이 없고 이루는 것에만 관심이 있으면 ‘동역자’
최고로 친밀한 관계는 부부이다. 부부는 피를 나누지 않은 남이지만 하나가 되는 관계이며
하나님과 나는 부부처럼 진정한 하나 됨을 이룰 수 있는 관계이다.
자유의지는 사람이 하나님을 거부할 수도 있는 의지이다. 하나님은 사람을 자유롭게 풀어놓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의지를 주셨지만 하나님을 떠났다가도 다시 돌아와서 사랑할 수 있기를 바라신다. 선택권을 나에게 주셨다. 자유의지에도 수준이 있다. 순수한 자유의지, 죄짓는 자유의지, 분별하는 자유의지, 선한 자유의지
성경은 일부일처제를 이야기 한다. 아담과 하와, 나마와 여자가 한 몸이 되는 이야기이다. 부부관계는 신성과 인성의 신비를 경험하는 하나 됨의 가장 중요한 메타포가 나타나는 관계이다. 일부다체제, 일처다부제 모두 다신론적 개념이다. 한 명의 배우자와 평생을 살아가는 것을 세상은 점점 미련하다고 한다. 그래서 졸혼 같은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한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다시금 <우리가 마음껏 사랑하기까지 깨우지 말아다오>를 통해 아가서의 나온 사랑 이야기를 우리에게 적용시켜 하나님과의 풍성한 사랑의 교제 속에 살아가야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