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 개정판 CQ 놀이북
양은환 지음, 수아 그림 / 엠앤키즈(M&Kids)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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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우리나라 위인 100명을 이야기, 노래, 게임으로 배우다!



이 책은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우리나라 위인 100명을 쉽게 배울 수 있다.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노래를 완창(完唱)하는 어른은 거의 없겠지만 대다수 흥얼흥얼 몇몇 구절을 부를 수 있는 것은 위인들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기 때문일 듯 하다. 어느 날, 아들이 유치원에서 온 이후부터 저 노래를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때마침 아들과 서점에 들렀고 눈에 보이는 “설민석 쌤과 함께 부르는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이 눈에 들어왔고 집에서 하루에 수 십 번씩 노래를 들었다. 설민석의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은 노래를 들을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지만 개개인의 대한 설명이 너무 빈약했기에 아이는 더욱 구체적인 위인들의 정보를 원했다. 그런 아이에게 딱 맞는 책이 바로 M&Kids의 출간한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이다.



각각의 인물에 대한 시대, 출생과 사망, 업적, 그리고 간략한 이야기와 그림이 포함 되어 있다. 한 위인을 한 페이지에 설명하기 쉽지 않지만 최대한 요약을 하여 아이가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 되어 있다. 아이는 총 100명에 해당하는 위인들을 순서대로 익힐 수 있다.




책은 위인들에 대한 설명만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다. 중간 중간 초등학생이 알아야 하는 중요한 한국 역사에 관해 설명해 준다.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유산들 몇 가지를 보여주며 책 속에 나온 위인들과 연관 시켜 기억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중간 중간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집중 할 수 있도록 어렵지 않게 여러 문제들이 있다. 그림과 인물과 업적을 잇는 사다리 타기, 조선 시대 다섯 궁궐과 사대문의 미로 탐험, 위인들의 모습을 보며 다른 그림 찾기 등이 구성 되어 있다.



또한 중간 중간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집중 할 수 있도록 어렵지 않게 여러 문제들이 있다. 그림과 인물과 업적을 잇는 사다리 타기, 조선 시대 다섯 궁궐과 사대문의 미로 탐험, 위인들의 모습을 보며 다른 그림 찾기 등이 구성 되어 있다. 나도 학창시절 이 노래를 많이 불렀던 기억이 난다. 경쾌한 멜로디와 귀에 쏙쏙 박히는 가사가 인상적이었는데 7살 아들 덕분에 매일 듣고 있으니 너무 많은 위인들을 잊고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책 속에 등장하는 위인들 중 몇몇은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은 아닐 수도 있지만 대다수 위인들은 기억해야 하고 잊지 말아야 하는 우리 나라의 역사의 주인공들은 틀림 없을 듯 하다.  아이가 그 동안 위인들에 대해 더 알고 싶어 했는데 이런 목마름을 해결 할 수 있는 좋은 책이 될 듯 하다.


 




1. 아름다운 이 땅에 금수강산에 단군 할아버지가 터 잡으시고

홍익인간 뜻으로 나라 세우니 대대손손 훌륭한 인물도 많아

고구려 세운 동명왕 백제 온조왕 알에서 나온 혁거세

만주 벌판 달려라 광개토대왕 신라 장군 이사부

백결선생 떡 방아 삼천 궁녀 의자왕

황산벌의 계백 맞서 싸운 관창 역사는 흐른다


2. 말 목 자른 김유신 통일 문무왕 원효대사 해골물 혜초 천축국

바다의 왕자 장보고 발해 대조영 귀주대첩 강감찬 서희 거란족

무단 정치 정중부 화포 최무선 죽림칠현 김부식

지눌국사 조계종 의천 천태종 대마도 정벌 이종무

일편단심 정몽주 목화씨는 문익점

해동공자 최충 삼국유사 일연 역사는 흐른다


3. 황금을 보기를 돌같이 하라 최영 장군의 말씀 받들자

황희 정승 맹사성 과학 장영실 신숙주와 한명회 역사는 안다

십만 양병 이율곡 주리 이퇴계 신사임당 오죽헌

잘 싸운다 곽재우 조헌 김시민 나라 구한 이순신

태정태세문단세 사육신과 생육신

몸 바쳐서 논개 행주 치마 권율 역사는 흐른다


4 번쩍번쩍 홍길동 의적 임꺽정 대쪽 같은 삼학사 어사 박문수

삼년 공부 한석봉 단원 풍속도 방랑 시인 김삿갓 지도 김정호

영조대왕 신문고 정조 규장각 목민심서 정약용

녹두장군 전봉준 순교 김대건 서화가무 황진이

못 살겠다 홍경래 삼일천하 김옥균

안중근은 애국 이완용은 매국 역사는 흐른다


5 별헤는 밤 윤동주 종두 지석영 삼십삼인 손병희

만세 만세 유관순 도산 안창호 어린이날 방정환

이수일과 심순애 장군의 아들 김두한

날자꾸나 이상 황소 그림 중섭 역사는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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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아파트 고스트볼 더블X 6개의 예언 : 나와라! 북한말 주문진 신비한 어휘력 학습 만화 6
이수겸 지음, 이준희 그림, 방민희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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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시즌3 〈신비아파트 고스트볼 더블X〉와 국어 학습 만화의 소름 돋는 만남




① 가무이야기

② 계단승강기

③ 얼굴가리개

④ 수직승강기

⑤ 전기여닫개

⑥ 따기군

⑦ 뚝쟁이

⑧ 딱친구

⑨ 따바리

⑩ 고기떡 


책 속의 등장하는 북한말 10가지 중 단어만 보고 그 뜻을 유추할 수 있는 것은 몇 개 없어 보인다. 어른이 보기에도 어려운 북한말을 왜 아이는 익혀야 할까? 그건 현재 거주하는 탈북민의 숫자가 4만명에 이르고 또한 휴전국가이긴 하지만 여전히 북한 주민들과 우린 한 민족이며 같은 언어를 쓰고 있다. 또한 초등학교 3학년부터 북한에 관해 국어 공부를 한다. 평양의 음식, 이산가족, 지여그 DMZ등 이러한 것들을 배우기 앞서 아이가 무척 좋아하는 〈신비아파트 고스트볼 더블X〉의 내용으로 쉽게 북한말을 익힐 수 있을 듯 하다. 







 


이 책은 예측 불가능한 북한말 주문진에 맞서는 새로운 어휘를 익힐 수 있다. 등장 인물로는 구하리, 구두리, 신비, 금비, 최강림, 김현우, 이가은가 나오며 귀신으로는 더블 X에 나왔던 귀신과 새로운 귀신이 있다. 악창귀, 야저귀, 충목귀, 앨리게이터, 알루코마, 살음쟁이, 불감귀가 등장한다. 새로운 귀신이 등장하면서 초성이 나오고 옛 이야기를 통해 귀신에게 걸맞는 단어를 찾아야 한다. 아이는 이러한 방식으로 재미있게 북한 말을 배우며 익힐 수 있다.




책에는 총 여섯 개의 에피소드가 있다. 각각의 에피소드가 끝날 때면 다양한 북한말을 배울 수 있도록 구성 되어 있다. 북한말과 남한말을 비교 하면서 사람, 음식, 신체, 시간&장소, 옷 등 재미있는 북한말을 쉽게 배울 수 있다. 특히 북한말은 순우리말로 되어 있는 것이 많아 말을 천천히 살펴보면 이해가 더욱더 쉽게 된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맨 뒤에 어휘력을 길러 주는 캐릭터 북한말 카드가 있다. 게임 방법이 나와 있으니 종이를 오려 아이와 즐겁게 게임을 하면서 속담을 익힐 수 있을 듯 하다. 그리고 맨 뒤에는 책 속에 등장했거나 재미있는 다양한 북한말 리스트가 있다. 신비아파트를 좋아하는 초등학생이라면 재미있게 북한말도 배우고 봉인이 깨진 틈으로 또다시 귀신이 왜 자꾸 나타나는지 그리고 사라진 금비를 찾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가지며 책을 정독할 수 있을 듯 하다. 다음편에는 어떤 어휘력 학습 만화가 나올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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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왕 공포 요괴 배틀 과학 학습 도감 최강왕 시리즈 18
이리사와 마코토 지음, 고경옥 옮김 / 글송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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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을 초월하는 요괴 최강자는 누구?


 




이 책은 다양한 최강 공포 요괴들이 가득하다. 책 속에는 동물 요괴, 환상 요괴, 인간형 요괴, 도깨비 요괴, 이형(異形) 요괴, 사물 요괴가 등장한다. 7살 아들이 무척 좋아하는 최강왕 시리즈이다. 벌써 18번째 <최강왕 공포 요괴 배틀>가 발간 되었다.  그간 나왔던 책 중 여러 권을 가지고 있는데 아이는 요즘 특히 요괴, 몬스터, 괴물에 관심이 많아 이번 신간도 무척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섬뜩한 표정, 모습, 형태를 지닌 요괴가 많아 오싹한 느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듯 하다. 



책 속에 등장하는 각각의 요괴에 대한 설명은 상세히 나와 있다.  먼저 등장하는 요괴의 유형을 소개하고 강력한 신체 부위와 요괴의 능력을 3가지(공격, 방어, 지능)로 나누어 소개한다. 밑에는 대표적인 요괴의 이름과 특징을 소개한다. 또한 어떤 비밀을 가지고 있는지 알려주고 그 요괴의 이름과 특징, 생태가 적혀 있다. 마지막으로 왼쪽 중간 부분에 5개의 능력(파워, 희소성, 지능, 스피드, 위험)을 5단계로 나타낸다. 이러한 특징을 보면서 그 요괴가 지닌 장단점을 파악 할 수 있다.


아이가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는 누가 더 쎄? 누가 가장 쎄? 라는 질문일 듯 하다. 동물원에 가서 사자와 호랑이를 보면 남자들은 으레 싸우면 누가 이겨? 라는 질문을 하는 것과 같이 책 속에 등장하는 여러 요괴들의 가상 배틀(Battle)을 통해 만화 속 한 장면을 보고 아이의 궁금증을 해소 할 수 있다. 특히 각각의 요괴가 지닌 장점으로 싸우기에 더욱더 집중 할 수 있다.



어떻게 요괴가 되었는지 궁금해 하는 아이와 그간 내려온 전설 같은 이야기들을 짧은 만화 형식으로 소개 하고 있다. 마치 신비아파트에서 구하리가 귀신들의 눈을 보고 옛 과거의 모습을 상상하는 장면 같은 느낌을 준다. 겉보기에 너무나 섬뜩하고 소름끼치는 요괴지만 어떻게, 왜 요괴가 되었는지 이야기를 통해 아이의 상상력을 충분히 자극 시킬 수 있을 듯 하다.



또한 다양한 요괴들은 그 형태만큼이나 각각의 비밀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비밀은 매 장이 끝날때마다 형태와 종류에 따라 이야기를 해 준다. 지난번 <오싹한 요괴 대 백과>과 겹치는 요괴도 있지만 더 다양하고 풍부한 요괴가 등장해 눈을 무척 즐겁게 해준다. 요괴, 몬스터, 귀신 등을 좋아하는 아이가 보면 좋을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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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노래 생각말랑 그림책
이네스 달메이 지음, 세바스티앙 슈브레 그림, 손시진 옮김 / 에듀앤테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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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음악의 즐거움에 공감해요


이 책은 도시의 시끄러운 소리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국민의 대다수가 도시에 살고 있다. 도시 생활의 큰 단점 중 하나는 소음일 것이다. 이 책은 소음이 아름다운 소리가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책 속에는 다양한 의성어가 끊임없이 나와 편하게 읽힌다.


주인공 ‘가스통’은 온갖 소리로 가득한 도시에 살고 있다. 자동차들이 잇따라 경적을 울렸고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끊이지 않았다 공사장에서도 엄청 시끄러운 소리가 났다. 크레인이 삐걱거리며 움직였고 문을 여닫는 소리도 계속 났다. 가스통은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밤이 되어도 시끄러운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도시는 너무 시끄러웠다. 가스통은 도시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나무를 찾아갔다. 나무 꼭대기에 오르면 아주 조용할 것 같았다. 과연 가스통은 조용한 도시 생활을 할 수 있을까? 도시 어디에 가야 조용하게 지낼 수 있을까?




가스통은 나무 꼭대기에서 별과 달, 그리고 도시의 화려한 불빛을 보았다 시끄러운 소리는 여전했지만 아주 작게 들렸다. 나무 위에는 아기 새들은 도시에서 가장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싶어 했다. 커다란 먹구름이 지나가고 천둥 소리가 정말 크게 울렸다. 하늘에선 끊임없이 시끄러운 소리가 났다. 비행기가 지나다녔고 별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런데 잠시 뒤, 가스통은 기분 좋은 아름다운 소리를 들었다. 그건 바로 첼로 소리였다. 아름다운 음악이었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소리는 점점 더 크게 들렸다. 한 여자가 거리에서 첼로를 연주하고 있었다. 가스통은 자리를 잡고 앉아 음악에 귀를 기울였다. 연주는 아주 오랫동안 계속되었다. 연주를 마치자 여자는 첼로를 챙겨 떠났다. 하지만 음악은 멈추지 않았다. 도시 전체가 아름다운 음악으로 가득 했다. 자동차들의 경적 소리, 아이들의 웃음소리 그리고 공사장의 시끄러운 소리 속에도 아름다운 음악이 계속 울려 퍼졌다. 아기 새들의 노래, 구름이 우르릉대는 소리, 별들이 소곤대는 소리까지 모든 소리가 도시가 부르는 아름다운 노래 같았다.




책 속에는 도시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여러 소리들을 묘사한 의성어가 많이 등장한다. 부릉부릉, 

삐오삐오, 뛰뛰 빵빵, 뚜뚜 뚜뚜, 우두두둑, 삐거덕삐거덕, 쿵쿵 쾅쾅, 삐뽀삐뽀, 삐익 삐익 삐이익 삐익, 우르르 쾅쾅, 휭휭, 소곤소곤 속닥속닥. 하지만 도시에서도 여전히 아름 다운 음악 소리도 들을 수 있다. ♪도레미파솔라시도 ♬파파파 도도도 미미미. 


2019년 12월 통계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인구는 2592만명 비수도권 인구는 2591만명이다. 서울, 경기도에 전체 인구의 절반이상이 모여 산다. 또한 한국인의 50%이상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 그렇기에 오밀조밀 모여 살고 있다는 표현이 틀리지 않다. 도시에서 고요함, 적막함을 느끼긴 쉽지 않다.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건물, 식당 등은 쉽게 볼 수 있고 무슨 소리든 계속 우리의 귓가에 맴돈다. 지하철 소리, 자동차 소리, 공사장 소리, 기계 소리 등 끊임없는 소리가 들린다.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아주 작지만 자연의 소리도 들린다. 이 모든 소리에서 벗어나고 싶으면 깊은 산속이나 한적한 시골을 가야만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럴 수 없다. 창문을 열어 두고 생활하기가 쉽지 않다. 바깥 먼지가 들어오는 것은 물론 엄청난 소음과 분진으로 도저히 지낼 수 없다. 도시의 소음은 피할 수 없다. 적응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하지만 자포자기한 상태로 사는 것이 아닌 그 속에서 아름다운 음악소리를 듣고 즐기는 주인공 ‘가스통’의 행동은 도시의 소음을 노래로 치환하는 삶이 가능하다는 것을 아이에게 알려주는 듯 하다. 도심의 시끄러운 소리에 지친 아이가 보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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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박자 자장가 그림책은 내 친구 58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 그림, 이지원 옮김 / 논장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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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 그림책


이 책은 시적인 언어와 리듬 있는 운율이 있는 자장가 그림책이다. 세계적인 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신작인 <네 박자 자장가>은 읽어 주는 이, 듣는 이 모두 스르륵 잠에 빠지게 만든다. 그간 보았던 잠자리 그림책과는 다른 점은 잠을 자도록 권하거나 요청하지 않는다. 모든 사물이 스르륵 잠이 드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책을 읽는 아이도 같이 잠에 빠지게 만든다.


 

방이 잘 준비를 한다. 네 구석 모두 조용해진다. 하나 둘 셋 넷. 바이올린 줄이 이야기를 멈추고 책상 다리도 그만 자러 가고 작은 차의 바퀴도 이제 멈춰 서면 마침내 강아지도 다리를 뻗고 쉰다. 창문 유리, 풍차의 날개 모두 자러 간다.



베개 모서리는 모두 몇 개일까요? 이불이랑 똑같아. 책 모서리는 모두 몇 개일까요? 베개랑 똑같지. 이불을 펼치고 책을 덮어요 눈을 감고 하나 둘, 귀를 닫고 셋 넷 이렇게 책은 마무리 된다. 책 속에는 하나 둘 셋 넷 이라는 숫자를 연속해서 반복적으로 보여준다. 이것을 읽는 부모는 자연스레 운율이 생기고 아이는 부모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시선으로 책 속에 나와 있는 네 개의 모양일 찾는다. 눈을 감고 귀를 닫고 이불을 덮으면 스르르 방은 잠이 들고 그 속에 있는 모든 것들도 같이 잠이 든다.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모든 부모는 똑 같은 마음 일 듯 하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고 잘 싸고 이러한 행동을 반복하길 바란다. 하지만 잘 먹지 않고 잘 자지 않고 잘 놀지 않고 잘 싸지 않는 모습은 부모에게 큰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특히 먹고 자는 문제는 너무나 민감하고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왕왕 있다. 먹는 것은 눈으로 보여지는 키, 몸무게를 더욱 집착하게 만들 수 있고 자는 것은 부모와의 다툼의 여지를 충분히 제공 할 수 있다. 다음달 출근을 하기 위해선 너무 늦지 않게 자야 하고 하루 종일 지친 몸을 쉬기 위해선 아이가 빨리 자줘야 하는데 그게 맘처럼 되지 않는다. 늦게 들어온 아빠, 엄마와 더 놀고 싶고 졸린 눈을 비비며 책을 한 권이라도 더 보고 싶은 건 어쩌면 그 나이의 아이들의 마음일 것이다. 그런 아이에게 윽박지르거나 화를 내지 않으려 참아 보지만 피곤한 이성이 머릿속 감성을 이길 때가 너무 많다. 잠자리 그림책이 필요 없는 7살 아들에게 <네 박자 자장가>를 읽어줬다. 신기하게 이야기를 들으면서 하품을 하더니 침대에 누워 자기 직전에 한 번 더 들어보고 싶다고 한다. 아이의 귀와 눈은 어느덧 꿈나라로 향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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