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세요! ㄱㄴㄷ 뷔페 스콜라 창작 그림책 6
최경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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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으로 즐겁게 한글을 배우고 익혀보자.

이 책은 아이들이 그림책을 통해 즐겁고 자연스럽게 한글을 익힐 수 있다. 한글을 익히면 아이들과 즐겁게 놀 수 있는 놀이 중 끝말잇기가 있다. 아이들은 한글을 소리 나는 대로 듣고 말할 수 있기에 남녀노소 즐겁게 할 수 있다. 아마 한글의 장점 중 하나인 듯 하다.

책은 ㄱㄴㄷ 순으로 뷔페에 가서 있던 일들과 음식들을 보여준다. 뷔페(buffet)는 프랑스어이고 뜻은 여러 가지 음식을 큰 식탁에 차려 놓고 손님이 스스로 선택하여 덜어 먹도록 한 식당이다. 그렇기에 결혼식, 돌잔치 등 잔치가 있는 곳에 가면 으레 뷔페 식당을 이용한다.

평소에 잘 먹지 못했던 다양한 음식들이 즐비해있다. 한식, 일식, 중식, 양식, 분식, 간식 등 눈과 손이 즐거워 지는 시간이다. 책 속에는 계란찜, 골뱅이, 김밥, 나초, 너비아니, 녹두전, 돈가스, 두부김치, 닭강정, 라볶이, 라조기, 랍스터, 미트볼, 마파두부, 만두, 볶음밥, 불고기, 브라우니, 스테이크, 소시지볶음, 샐러드, 인절미, 아이스크림, 오믈렛, 잔치국수, 족발, 잡채, 추로스, 초밥, 치즈볼, 콜라, 코코아, 커피, 타코, 탕수육, 타르트, , 밭죽, 피자, 파스타, 호두파이, 화채, 홍차가 등장한다. 모두 ㄱㄴㄷ 순에 맞춰 각각 등장한다. 아이, 아빠, 엄마가 좋아하는 다양한 음식들이 나온다.

ㄱㄴㄷ 순에 맞춰 이야기가 등장한다.

기대 가득 안고서

나란하게 줄 서요

도란도란 앉아서

룰루랄라 흥겹게

먹고픈 것 투성이

배부르지 않도록

사이좋게 냠냠냠

아주아주 맛있어

자리에서 일어나

차례차례 나가요

콧노래를 부르며

통통하게 나온 배

푸쉭푸쉭 방귀가

화장실로 뛰어요

 

한글을 이제 막 배우기 시작하거나 듣고 따라 하기 좋아하는 영유아가 보면 좋을 듯 하다. 한국의 위대함을 재미난 <어서 오세요! ㄱㄴㄷ 뷔페>책으로 알려 줄 수 있을 듯 하다.

드렁큰타이거라는 힙합 가수의 <위대한탄생>이라는 노래가 있다. 2000년에 발매한 이 노래는 특이하게 ㄱㄴㄷㄹ 순으로 노래 가사를 만들었다. 당시 큰 인기를 끌었고 한글을 이용한 라임으로 많은 이들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었다. <어서 오세요! ㄱㄴㄷ 뷔페>을 읽으면서 머릿속에 내내 떠올랐다.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그것을 위해

나는 지난 겨울처럼 또 다시 나타나

다가가고 있어 그곳으로 가고 있어

라샬락 붐 터지고 있는 나의 슬픔

마지막까지 포기할 수 없는 나의 마음

바라만 보지마 다같이 외쳐봐

사고 팔고 떠도는 너의 영혼을 그들은

아 그 귀신처럼 덤벼보고 되고 있어

자존심까지 화장으로 지워버려

차별과 가식으로 너를 묻어버려

타오르는 열망으로 취한 나의 타령

카마카마 카마카마 make a million

파란 하늘향해 겨뤄 babylon

하늘을 향해

주먹을 질러봐 주먹을 질러봐 주먹을 질러봐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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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엄마, 제발 좀 사가세요!
한세경 지음, 이연정 그림 / 스토리-i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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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물건이라도 쓰임이 다할 때까지!



이 책은 중고 물품에 실증 난 아이의 모습을 통해 소비를 대하는 태도를 점검하게 해 준다. 중고 보다는 새 것이 좋고 새 것 보다는 한정판이 좋은 것은 어쩌면 인간의 당연한 심리처럼 보인다. 하지만 점차 그 주기가 짧아지고 쏟아져 나오는 상품의 홍수 속에 어떠한 소비 형태를 지니고 있는지 주인공 ‘시후’를 통해 한 번 알아보자.




올해 초등학교 2학년인 주인공 ‘시후’의 별명은 '중고품'이다. 많은 학용품들이 중고라서 아이들이 그렇게 놀리기 시작했다. 사후는 그 별명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엄마가 처음 사온 중고품은 시후 책상이었다. 1학년 입학을 며칠 앞둔 날이었다. 시후도 책상이 마음에 들었다. 그 뒤로 엄마는 중고마켓앱으로 필통, 색연필, 크레파스, 플라스틱 학용품 정리함 등등 계속 사오기 시작했다. 시후는 엄마에게 2학년이 되어 새 가방이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엄마는 또 중고 책가방을 가지고 왔다. 시후는 그런 엄마의 모습에 크게 화를 냈다. 엄마는 다신 중고로 물건을 사서 주지 않기로 약속을 한다.






 




2학년이 시작되고 너무나 예쁜 '미루'라는 여 학생이 전학 왔다. 미루는 자신의 생일 잔치에 성진이를 초대 했다. 미루의 생일잔치에 초대받은 시후는 분홍색 가방을 선물로 주었다. 미루는 너무 마음에 들어 하며 직접 가방을 어깨에 걸쳐 맸다. 하지만 그 순간 가방 어깨 끈 하나가 떨어져 나가고 말았다. ‘성진’이는 선물도 중고로 사냐고 시후를 놀려 댔고 성진이는 엄마가 새 것이 아닌 중고품을 샀다고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시후는 엄마가 놓고 간 핸드폰에 깔린 중고마켓 앱에 ‘중고 엄마 팝니다’라는 글을 쓴다. 가격은 1000원. 설마 하는 순간 누군가 채팅을 걸어온다. 자신이 사겠다는 것이다. 과연 누가 중고 엄마를 사는 것일까? 시후는 결국 중고 엄마를 팔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짧은 동화를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예전에 유해 했던 ‘아나바다 운동’이 떠올랐다. 아나바다’는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기’를 줄인 말이다. 물건을 아끼고 나누고 바꾸고 다시 쓰면서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자는 뜻으로 시작된 운동이다. 지금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물질의 풍요 속에 살고 있다. 그렇기에 쉽게 실증을 내고 쉽게 새 물건을 구입한다. 그렇기에 자연스레 중고 거래는 점차 활발해 지고 있다. 그렇다면 중고 물건을 구입하는 것을 어떻게 봐야 할까? 시후 엄마는 미루의 생일 선물로 새 상품을 사줬지만 불량품이었다는 사실을 몰랐다. 시후는 자신의 엄마를 판 다는 글에 항상 자기를 놀리던 ‘성진’이를 만날 줄 몰랐다. 늘 신상으로 둘러 싸여 있는 성진이는 자기와 시간을 보낼 수 없어 새로운 물건으로 대체하는 부모에게 많은 실증을 내고 있었다. 시후의 엄마는 비정규직 마트 근무를 하면서 편부모로써 최선을 다한다. 그렇게 모으고 아낀 끝에 자신 만의 카페를 차린 것으로 이야기는 마무리 된다. 무엇이 옳은지 알 수 없다. 개인의 선택이며 권리이다. 하지만 타인의 행위와 모습을 비난하는 것은 금해야 하며 그것이 설령 자신의 눈에 맞지 않는다고 해도 비난을 합리화 할 순 없다. 자연스레 동화 속에 중고, 비정규직, 외로움, 신상과 같은 것들을 절묘하게 섞어 놓았다. 현대인의 삶 속에 가진 많은 공허함과 무기력 그리고 불안감을 성진이와 시후로 대비되게 그려 놓았기에 아이와 같이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어 좋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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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썽쟁이 문제 괴물 생각말랑 그림책
레이철 루니 지음, 제라 힉스 그림, 김은재 옮김 / 에듀앤테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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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문제 괴물 저리가!!

이 책은 말썽쟁이 문제 괴물을 마주했을 때 대처 방법을 알려준다. 걱정, 근심 없이 사는 사람은 없다. 다만 해결 할 수 없는 문제, 닥치지 않은 문제, 어쩔 수 없는 문제로 인해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소비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아이의 삶 속에도 여러 문제들이 있다. 그러한 문제들을 마주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 지 이 동화는 문제 괴물로 알려준다.

 

엉켜 있거나 북슬북슬하거나 미끄러울 대도 있고 무섭거나 물건을 붙이는 접착제처럼 끈적끈적할 때도 있다. 문제 괴물들은 모습이 다 다르다. 하지만 모두가 너를 괴롭히고 싶어 한다. 네가 함정에 빠지길 바라거나 네가 앞을 가로막고 서 있다.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 끼게 하고 초록색 풀을 회색으로 칠해 버린다. 문제 괴물을 식당에서 놀이터에서 줄 서 있다가도 만날 수 있다. 문제 괴물은 장난감 상자에도 한 짝만 남은 양말과 신발에도 있다. 하지만 문제 괴물을 만나도 걱정하지 말고 안심해도 된다. 숨을 크게 들이쉬고 곰곰이 생각해보면 된다. 문제 괴물을 잘 살펴보고 이름을 지어 불러보면 된다. 다른 쪽에서 한 번 더 살펴보면 문제 괴물은 더 이상 괴물이 아니다.

문제 괴물은 또 다른 문제 괴물을 만든다. 절대로 괴물들을 같이 두면 안 된다. 먹이를 주지 말고 예뻐해 주지 말고 마음을 빼앗기면 안 된다. 문제 괴물이 너를 향해 다가오면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절대로 같이 놀자고 하지 말고 어떤 문제 괴물들은 네가 자고 있을 때 일어나서는 살금살금 걸어서 도망가기도 한다. 하지만 정말 다루기 힘든 문제 괴물도 있다. 그럴 때는 문제 괴물들은 비밀과 비슷해서 엄청 부끄럼쟁이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 다른 사람이 같이 아는 걸 싫어하니깐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 하면 된다.

동화를 아이에게 읽어 주면서 머피의 법칙이 떠올랐다. 일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갈수록 꼬이기만 하는 경우에 쓰는 용어이다. 몇 년 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메리츠의걱정인형이 떠올랐다. 당시에도 그렇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여전히 우리는 수 많은 걱정을 안고 살아간다. 그렇기에 그것을 누군가 해결해주거나 전가시키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것을 마케팅으로 잘 성공한 케이스라 할 수 있다.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마음을 갖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대다수 문제들은 쉽게 해결 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또한 책을 읽는 아이가 스스로 해결 할 수 없는 문제라면 언제든 기탄없이 부모와 이야기 하면 된 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좋은 동화 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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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이 부른다 I LOVE 그림책
밥티스트 폴 지음, 재클린 알칸타라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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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에서도 운동장은 아이들을 부른다

이 책은 공 하나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는 유년시절의 모습을 담고 있다. 전세계 남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는 단연 '축구'일 것이다. 공 하나를 두고 22명이 싸우는 어쩌면 단순해 보이는 이 경기는 많은 남성들의 피를 끓게 하는 요소들이 다분하다. 내가 학교를 다닌 초등학교 운동장은 모래 바닥이었다. 먼지가 풀풀 나는 곳이었지만 그곳에서 공 하나만 있으면 해질녘까지 실컷 놀 수 있었다.

 

축구 골대에 그물은 찢어진 지 오래 되었고 어쩔 땐 그물 마저 고장 나 없어져 버린 경우도 있었다. 그럴 땐 동화 속 아이들처럼 스스로 골대를 만들어 축구 경기를 하였고 아무도 불평, 불만을 가지질 않았다. 그저 친구들과 같이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즐겁고 신이 났다. 그렇게 어설픈 축구 골대가 만들어지면 주위에 놀던 아이들이 하나 둘씩 모여 들고 자연스레 편을 갈라 시합을 시작하였다.

 

 

동화 속 장면처럼 비가와도 아무런 지장을 받지 않는 경기 중 하나가 바로 '축구'이다. 오히려 유년 시절 비가 오는 날은 더욱더 축구 경기가 즐거워지기도 했다. 마음껏 슬라이딩 태클(?)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차피 젖은 몸과 옷은 신경 쓰지 않은 채 더욱더 비를 맞으며 연기가 모락모락 나도록 축구를 했던 경험이 생생하다. 다만, 집에 가서 어머니한테 엄청난 잔소리와 등짝 스매씽을 감당 해야만 했다.

 

결국 신나게 놀다가도 엄마의 저녁 먹으러 오는 소리를 듣고 하나 둘씩 각자의 집으로 헤어진다. 그리고 더러워진 몸을 씻고 나면 까무룩 잠이 들곤 한다. 그렇게 신나게 하루가 지난다. 7살인 아들과 주말에 최대한 바깥 나들이를 자주 한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를 끼고 있어 운동을 하기가 여간 어려운 현실이다. 그렇지만 가능한 놀이터, 공원, 운동장으로 가서 공놀이를 하면 즐거워하는 아들의 모습과 그런 모습을 보고 자연스레 한 두명 씩 같이 놀자고 오는 동네 녀석들의 모습은 내가 어린 시절 공 하나로 즐겁게 놀던 모습과 다르지 않음을 느낀다. 공 하나만으로 행복하고 즐겁게 놀 수 있는 유년 시절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하루 속히 코로나19가 종식되길 바랄 뿐이다. 이번 주말에도 아이와 같이 공놀이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동화 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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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성경 신약 1 : 마태복음 - 성경 전 장을 이야기로 풀어쓴 스토리텔링 성경
김영진.강정훈.천종수 지음 / 성서원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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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이 책은 마태복음을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냈다. 올해 처음 스토리텔링 성경을 알게 되었고 그 이후 역사서를 읽었다. 여호수아부터 에스더까지 이야기를 읽은 나의 소감은 너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스토리텔링 성경을 읽기 전 개역개정, 쉬운성경, 공동번역, 현대인의 성경, 새 번역, 메시지 성경 으로 읽었다. 그래도 늘 여전히 어렵고 난해한 부분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스토리텔링 성경은 구절의 난해한 부분을 설명해주고 이야기의 문맥에 맞춰 다양한 어법으로 이야기 하고 있어 더더욱 쉽게 와 닿을 수 있다.

<스토리텔링성경마태복음>의 서막에는 신구약 중간시대와 그리스도 탄생의 배경을 설명해준다. 말라기 이후 400년간 하나님의 침묵 하신다. 이 때를 암흑기(暗黑期)라고 부르는데 과연 이 때 무슨 일이 있었고 하나님의 역사는 어떻게 진행 되었는지 설명을 해주고 마태복음으로 들어 간다. 예수 그리스도 라는 말을 한다. 아직도 종종 교회를 다니지만 '예수'가 성()이고 '그리스도'가 이름(name)인줄 아는 사람이 있다. '그리스도'는 이름이 아니라 직함(title)이다. '그리스도'는 히브리어 '메시아(Messiah)의 헬라어(그리스어) 표기이다. 뜻은 '(특별한 사명을 이루려고) 기름 부음을 받은 자'이다. 이와 같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하고 기본이라고 생각했지만 미처 몰랐던 이들에게도 한 번 더 알려준다. 그렇기에 성경을 처음 접하는데 이해가 부족한 모든 초신자들이 읽어도 좋을 듯 하다.

 

지금도 결혼 전 임신을 하게 됐을 경우 믿지 못하는 쪽에서 친자 확인을 하는 경우를 왕왕 보게 된다. 하물며 당시 예수님 시대에는 약혼녀가 임신을 하면 돌에 맞아 죽는 형벌을 감당해야만 했다. 그러한 문화적 풍습 속에 요셉은 약혼녀 마리아의 임신 소식을 전해 듣게 된다.

'절대 그럴 리 없어. , , 도저히 믿기지 않아'

'그래도ㆍㆍㆍ, 그래도 어찌 사랑하는 사람을 돌에 맞아 죽도록 내줄 수 있단 말인가. 그녀가 아무리 잘못했어도 그럴 수는 없다'

이와 같은 독백, 구어체는 더욱더 성경을 생생하게 읽을 수 있는 느낌을 전해 준다.

헤롯은 예수님의 탄생 소식을 접하고 베들레헴과 인근의 마을들에 있는 모든 두 살 이하 사내 아이를 모조리 죽이라는 명령을 한다. 이 구절을 읽을 때도 섬뜩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 그림과 같이 보면 더욱더 생생하게 그때의 느낌이 전해지는 듯 하다. 고대 군제 전제주의의 폭군치하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었음을 인식해야만 한다. 몇 년 전 북한 김정은이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

마태복음에서 당시 유대 사회의 종교 지도층인 바리새파, 사두개파인들의 끈질긴 모함과 시험이 나온다. 이들은 엄청난 종교적 기득권을 누리고 있었기 때문인데 당시 유대 사회를 지배하고 있던 바리새파, 사두개파, 에네세파는 각각 무엇일까? 이러한 질문을 가진 이들이 있을 것이다. 성경을 읽으면서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해 스토리텔링 마태복음 42~43p 에 나와 있다.

예수님은 성령의 인도를 받아 광야에서 사탄에게 세 가지 시험을 받는다.첫 번째는 돌들을 빵(떡덩어리)가 되는 것. 두번째는 성전 꼭대기에서 떨어져봐라. 세번째는 나에게 경배해라. 이 세 가지 시험은 너무나 유명한 시험이고 예수님은 구약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시험에서 승리하신다. 제임스 티소 <성전 꼭대개의 유혹>을 보면 더욱더 와 닿는다.

예수님의 수제자 중 한 명인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한 것으로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죽음 직전 자신은 예수님을 부인하지 않을 것이라 호언장담하지만 예수님의 심문 장면을 목격하면서 하인들의 고발에 부인 하다가 맹세하고 결국에는 저주까지 하게 된다. 이러한 베드로는 훗날 믿음의 반석이 되기도 하는데 예수님을 다룬 영화에 꼭 등장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칼 하인리히 블로흐 <베드로의 부인>을 보고 있자니 초라한 베드로의 모습과 예수님을 믿고 따르지만 너무나 많이 좌절하고 낙망하는 나의 모습이 투영 되는 듯 하다. 스토리텔링 성경은 단숨에 성경을 읽을 수 있는 커다란 장점이 있다. 그리고 각각의 장들과 구절들을 하나의 긴 이야기로 엮였기에 전혀 어색함을 찾아보기 힘들다. 마태복음이 처음으로 나왔다. 앞으로 신약의 모든 성경을 스토리텔링으로 읽고 싶다. 특히 로마서, 바울 서신서 그리고 요한 계시록이 너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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