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하나 줄래?
허자영 지음 / 한림출판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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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단단한 애착 관계 만들기

 

이 책은 영유아 아이에게 엄마와 아빠에 대한 단단한 믿음을 전하며 애착을 만들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나 사랑스럽게 아이와 읽고 따라 하면 좋을 듯 하다. 특히 아직 글을 모르는 아이에게 그림만 보여 주면서 부모가 직접 묻고 아이의 반응을 듣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엄마가 아이에게 묻는다. ‘귀여운 엉덩이 엄마 하나 줄래?’ 아이는 대답한다. ‘안 돼요, 안 돼~!’ 그리고 다음 페이지에 아이는 그 이유를 그림과 함께 이야기 한다. ‘응가할 때 필요해요.’ 이렇게 아이는 엄마의 엉뚱한(?) 요청에 귀엽게 항변한다.

엄마는 끊임없이 아이의 신체의 일부를 달라고 한다. 보들보들 머리카락, 기다란 팔, 조그만 등, 오물오물 입, 작고 귀여운 코, 올망졸망 발가락, 고사리 같은 손가락, 포동포동 배, 귀여운 귀, 보석 같은 눈동자, 조약돌처럼 작고 귀여운 이, 예쁜 입술

아이는 엄마의 물음에 자신의 신체가 왜 필요한지 대답해 준다. 책은 결국 아이가 사랑하는 엄마에게 뽀뽀를 하며 끝나게 된다. 아이의 눈에는 엄마, 아빠의 몸은 거대하고 자신과 다르다는 생각을 하기 쉽다. 또한 아이는 조금씩 자라면서 신체의 여러 부위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수도 있다. 생김새는 다를지라도 각각 신체의 중요성을 아이에게 설명해주며 책을 통해 아이와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할 수 있다. 아이와의 애착 관계 형성에 좋은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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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지구 대탈출 - 진화 공룡 트로오 이야기
마쓰오카 다쓰히데 그림, 하네다 세쓰코 글, 박지석 옮김 / 진선아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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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진화 공룡 트로오 이야기

이 책은 세밀한 공룡 도감과 스토리텔링 만화를 같이 즐길 수 있다. 공룡에 관한 책들을 여러 권 아이와 같이 읽었다. 도감은 너무나 세밀한 묘사가 있어 실감적이었지만 반복되는 그림과 설명에 지루함을 느끼기 쉬웠다. 만화는 당시의 모습이 쉽게 잡히지 않아 이질적으로 여겨졌다. <공룡 지구 대탈출>은 백악기의 지구의 모습을 그리면서 공룡들에 대한 설명을 스토리텔링 만화로 알려준다. 그렇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다소 두껍게 느껴지는 양을 한 번에 읽을 수 있다.

박물관에 진열 되어 있던 티라노사우루스의 화석이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하자 공룡이 살던 백악기의 지구가 되었다. 이곳에는 앞선 과학 기술을 가진 진화 공룡이 산다. 그들의 이름은 트로오 이다. 트로오는 뇌가 큰 공룡인 시노르니토이데스에서 진화했다. 백악기의 지구에서 앞선 과학 기술로 높은 수준의 문명을 이루었다. 그러던 어느 날 과학자들이 1년 후 거대한 유성체와 지구의 충돌을 발견한다. 결국 그들은 지구의 모든 공룡을 포함한 동식물을 가지고 지구 대탈출 계획을 세운다. 과연 그들은 거대한 공룡을 어떻게 우주선에 실을 수 있을까? 그들의 계획은 성공 할까?

트리오들은 공룡들을 잡기 위해 다가간다. 하지만 공룡들은 제각기 다른 성질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책은 그들의 특징과 함께 상세히 묘사한다. ‘천둥룡은 쥐라기에 번성했던 거대한 육상 공룡으로 워낙 커서 걸을 때 천둥소리가 났을 것이라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 대표적으로 아르젠티노사우루스, 세이스모사우루스, 아파토사우루스, 드플로도쿠수, 마멘키사우루스, 브라키오사우루스, 아마르가사우루스, 살타사우루스 가 있다.

검룡갑옷 공룡분류는 검룡은 초식성으로 등에 골판이나 가시가 나 있다. 갑옷 공룡의 머리와 몸은 단단한 등껍질로 덮혀 있고 머리는 폭이 넓고 평평하다. 검룡으로는 스테고사우루스, 켄트로사우루스, 에마우사우루스, 스켈리도사우루스, 폴라칸투스가 있고 갑옷 공룡으로는 안킬로사우루스, 에드몬토니아, 파노플로사우루스, 유오플로케팔루스가 있다.

박치기 공룡은 헬멧처럼 크고 두꺼운 머리뼈를 가진 공룡을 말한다. 파키케팔로사우루스, 스테고케라스, 틸로케팔레, 고요케팔레, 호말로케팔레, 오르나토톨루스, 완나노사우루스, 스티기몰로크, 프레노케팔레가 해당한다.

오리주둥이 공룡은 입이 오리주둥이와 닮았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산퉁고사우루스, 에드몬토사우루스, 람베오사우루스, 사우롤로푸스, 마이아사우라, 파라사우롤로푸스, 코리토사우루스, 하드로사우루스가 있다.

육식공룡으로 대표적인 것은 역시 티라노사우루스가 있다. 하지만 그 밖에도 스코미무스, 스피노사우루스, 알로사우루스, 기가노토사우루스, 알베르토사우루수, 타르보사우루스, 카르노타우루스, 바리오닉스, 트로오돈, 딜로포사우루스, 데이노니쿠스, 메가랍토르, 드로마에오사우루스, 사우로르니토이데스, 벨로키랍토르 가 있다.

타조 공룡새를 닮은 공룡은 목이 가늘고 길며 눈이 크고 강력한 뒷다리를 가졌다. 드로미케이오미무스, 펠레카니미무스, 오르니토미무스, 오비랍토르, 갈리미무스, 하르피미무스, 콤프소그나투스, 모노니쿠스, 아비미무스 가 있다. 그 외에 이구아노돈과 힙실로포돈종류, ‘뿔룡’, ‘수생 파충류’, ‘익룡도 책에 포함 되어 있다.

과연 공룡은 멸종 했을까? 여전히 팽창하고 있는 우주의 어디에는 공룡이 살고 있지 않을까? 라는 의구심은 많은 이들로 공룡의 생존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 책은 짧은 만화 영화에 다양한 공룡들이 등장하는 듯 한 느낌을 준다. 공룡과 만화를 좋아하는 아이가 읽으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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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 2 - 성경 속 문화와 풍습을 한눈에 보여주는 바이블 디스커버리 북 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 2
유재덕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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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성경 속 문화와 풍습을 한눈에 보여주는 바이블 디스커버리 북


 


이 책은 <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 두 번째 이야기이다. 첫 번째 편에서는 성경 시대의 일상, 옷차림, 여성, 집, 음식, 결혼, 출산에 관해 개괄적이며 많이 궁금했던 부분들을 알려주었다. 맷돌 위짝이나 그 위짝을 전당 잡지 말라? 우물가에서 만난 사마리아인? 값비싼 옥합을 깬 여인? 돌쩌귀를 따라서 도는 것같이 게으른 자? 빵을 빌리러 온 친구의 부탁을 외면? 와 같은 것들이 기억에 남는다.


그렇다면 <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 2>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져 있을까? 가정생활, 교육, 죽음, 여가, 손님 맞이, 여행, 농부의 삶에 나와 있다. 전문적인 용어는 가급적 배제한 채 저자가 직접 8년 동안 성경에 나오는 지역들을 찾아 둘러보고 확인한 자료를 바탕으로 신,구약 시대의 문화와 풍습을 한꺼번에 다루고 있다. 그렇기에 이 책만으로도 상당히 많은 정보를 습득하고 성경을 더 풍성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기 예수를 안은 마리아가 나귀를 타고 요셉은 앞에서 고삐를 잡은 채 이집트로 가는 그림 비토레 카르파초 作 <이집트로의 피신>을 본 기억이 있다. 당시 시대적 상황에서는 아무리 산(産)달이 가까워서 몸이 불편한 임산부라고 해도 길을 갈 때는 예외 없이 나귀를 타고 가는 남편을 좇아서 걸어야 했다. 아기를 안은 마리아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이러한 그림은 시대적 상황과 맞지 않고 그림이 그려진 시대의 모습을 투영했기에 허구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성경을 보아야 한다.


메주자(Mezuzah)는 올리브나무로 만든 기다란 상자이다. 메주자 안에는 신명기 내용을 정확하게 스물두 줄로 기록한 작은 양피지 두루마리가 담겨 있다. 누구든지 집안을 드나들 때면 대문의 문설주나 방문 앞에 달린 이 메주자 구멍을 손으로 만지고 나서 그 손에 입을 맞추면서 복을 빌었다. 어린이들은 어른들이 메주자를 만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질문하고는 그대로 따라 했을 것이다.





예수님의 마지막 만찬 식사를 그린 그림으로 가장 유명한 것은 기다란 상에 가운데 예수님이 있고 양 옆에 제자들이 앉은 그림이다. 그 그림은 많은 이들이 허구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다면 당시의 예수님은 어디에 앉았을까? 예수님은 그림 A1에 앉으셨을 것이고 요한은 A2에 앉아야 요한복음의 내용 전재가 논리적일 수 있다. 그렇다면 가룟 유다는 A1에게서 빵을 건네받을 수 있는 자리인 B3에 앉았다. 상석은 중요한 손님들에게 집중적으로 배정되는 침대의자 B 가운데서도 3의 자리이다. 예수님은 처음부터 유다를 배려해서 주빈의 자리에 배정한 것이다.



성경시대 사람들이 랍비와 초등학교 교사에게 쏟은 애정과 존경은 아주 각별하다. 유대인은 어려서부터 아버지와 교사가 한꺼번에 적에게 붙들려가서 노예시장에서 한 사람밖에 살 수 없을 때는 당연히 교사를 먼저 구하도록 교육받았다. 아버지는 자식을 이 세상에 데려왔을 뿐이지만 교사는 사람을 영원한 세계로 인도하기 때문이다.


팔레스타인에서는 가족이나 친지 가운데 누군가 세상을 떠나면 대체로 7일 정도 애곡하는 기간으로 가졌다. 물론 처지에 따라서는 그보다 기간이 더 길어지거나 줄어들 수 있었다. 사울이나 헤롯 대왕은 7일, 아론과 모세가 각각 세상을 떠났을 때 이스라엘 사람들은 30일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애곡했다. 애곡이 가능한 대상은 남달리 지혜로운 인물이거나 가장 가까운 친척, 또는 누구보다 막역한 벗으로 제한했다.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시신을 처리하는 과정에는 몇 가지 절차가 있다. 사람이 숨지면 임종을 지키는 아들이 직접 두 눈을 감겨주었다. 눈을 감겨준 뒤 시신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물로 깨끗이 닦아주었다. 시신이 부패하기 시작하면 향료를 발라주었다. 




고대의 예루살렘은 현재처럼 도로 중심으로 구획되지 않아 거의 미로 수준이었고 집 주변은 쓰리기 처리장과 다르지 않았다. 아이들이 비교적 마음껏 놀 수 있는 공간은 성문 근체에 있었다. 성문 앞 광장에서는 주민들이 서로 어울려서 행정을 처리하고 물건을 사고 팔았다. 장난감과 관련된 흥미로운 사실은 어린이들이 대부분 인형을 가지고 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것은 아마도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라는 율법의 지시를 의식했기 때문 인 듯 하다.




이 책은 1편과 마찬가지로 성경을 읽으면서 그간 구체적으로 알 수 없었던 정보를 시대적 상황과 배경을 알려준다. 그렇기에 더욱더 풍성한 성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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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빨간 모자
레이첼 스텁스 지음, 김영선 옮김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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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깊은 사랑을 전하는 모자와 빨간색

책은 세대를 이어 전해지는 소중한 삶의 지혜와 사랑을 보여준다. 할아버지는 소녀에게 자신의 빨간 모자를 주며 모자는 따뜻하고 젖지 않게 지켜 주고 시원하게도 주고 한가로울 , 즐거울 , 다급할 언제든 모자를 있다고 알려준다.

가끔 그럴 수도 있지만 보통 빨간 모자를 쓰면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금방 눈에 것이다. 모자에는 꿈들이 담겨 있고 비밀이 숨어 있다. 때로는 두려움이 감춰져 있기도 하지만 있는 많은 것이 들어 있다.

할아버지는 소녀에게 모자를 쓰고 어디든 보길 권면한다. 울퉁불퉁한 깊은 골짜기, 트인 높은 산봉우리, 발길이 이끄는 어디든지 있다. 그러다 집이 그리우면 돌아오면 된다고 알려준다.

책을 읽으면서 케이트 호플러의 <토토와 오토바이>라는 동화책이 떠올랐다. 먼저 인생을 살아간 노인이 어린 소녀에게 자신의 삶의 경험과 지혜를 자연스럽게 알려주면서 용기를 복돋아 주는 이러한 동화는 현실에 안주하고 두려움으로 용기를 내지 못하는 우리 아이를 비롯한 많은 아이들에게 울림이 하다. 헬리콥터 맘이라는 단어가 있다. helicopter mom-자녀의 일에 지나치게 간섭하며 자녀를 과잉보호하는 엄마를 가리키는 말이다. 반대로 부모가 어린 영유아 자녀를 유기 하는 사건또한 심심치 않게 언론 보도를 통해 접할 있게 된다. 한창 부모의 손길이 필요한 시기에 자녀를 외면하는 것도 용서할 없는 죄악이지만 스스로 독립 있는 나이가 자녀의 주변을 배회하는 것도 어리석은 일이 있다. 책은 아이들의 지닌 용기와 모험심이 삶에 필요한 요소가 있음을 다시금 일깨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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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사라진 날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01
신민재 지음 / 길벗어린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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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사라지는 아이들, 그들이 보내는 소리 없는 외침

이 책은 아이들에게 아이들의 시간을 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주인공 아이의 이름은나무이다. 나무는 집 앞 공원 숲에서 노는 걸 좋아했다. 나무는 친구들과 노느라 집에 늦게 돌아오자마자 엄마는 나무에게 잔소리를 한다. '왜 이렇게 늦게 와?' '학원 숙제는 했어?' '숙제 미리 해 놓으라고 했잖아' ‘얼른 가서 숙제 해'

나무는 엄마의 잔소리에 못 이겨 책상 앞에 앉아 연필을 만지작 거리고 몸을 배배 꼬았다. 자꾸만 하품이 나오더니 졸음이 쏟아졌다. 나무는 문을 열고 살금살금 밖으로 나오다 엄마랑 마주쳐 꾸지람을 들었다. 나무는 다시 책상에 앉아 무겁게 연필을 들었다. 문제집 위로 자꾸만 눈물이 떨어졌다. 눈물 때문에 글자가 잘 보이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가 나무는 다리가 점점 딱딱해지는 것 같았다. 발가락을 움직여 보았지만 잘 되지 않았다. 나무가 다리를 보려고 고개를 돌리고 등을 구부리려는데 등이 뻣뻣해져서 구부러지지 않았다. 나무는 의자가 되었다. 과연 의자가 된 나무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다시 나무는 원래 모습으로 되돌아 올 수 있을까?

엄마는 나무의 방에 들어와 두리번거리며 나무를 찾았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나무는 보이지 않았다. 대신 나무가 앉아 있던 자리에 낯선 의자 하나가 있었다. 엄마는 의자를 안고 어쩔 줄 몰라 했다. 엄마는 의자를 안고 무작정 밖으로 나왔다. 하지만 어디로 가야할 지 막막했다. 의자가 된 나무를 아무도 믿어 주지 않을까 겁이 났다. 의사 선생님은 의자를 훑어 보고 두드려 보기도 했지만 평범한 나무 의자라고 판단한다. 그 말에 엄마는 화를 벌컥 내며 의자를 꼭 안고 병원을 나온다. 가구점 아저씨에게 보여주지만 여전히 믿지를 못한다.

엄마는 나무가 평소에 잘 놀던 공원에 간다. 그곳에는 나무와 어울려 놀던 아이들이 있었다. 아이들은 나무의 엄마에게 나무의 행방을 묻는다. 엄마는 말 없이 의자를 보여주자 아이들은 의자가 된 나무와 같이 논다. 그러다 소나기가 내리고 아이들은 집으로 간다. 비가 그치고 밤이 되자 엄마는 의자가 된 나무를 끌어 안고 하늘을 쳐다 본다. 많은 별들이 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엄마는 미안하다는 말을 한다. 그러자 의자가 된 나무는 다시 원래 모습으로 되돌아 온다.

책을 읽으면서 몇 년 전 SBS '영재발굴단'프로그램에서 8살 한 아이(세윤)가 무려 열 한 개의 학원을 다니는 모습이 방영 되었다. 아이는 전혀 놀 시간도 쉴 틈도 없이 학원 숙제를 해치우는데 급급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자기 방에 앉아 숙제를 하기 전 한숨을 쉬는 모습, 노래를 듣다 엄마에 관한 가사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많은 시청자들이 충격을 금할 길이 없다.

더욱더 충격적인 모습은 세윤이 뿐만 아니라 주변 아이들도 보통 6개 이상의 학원을 다닌 것이고 더 많이 다니는 아이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7,8,9살 아이들이 하루에 단 한 시간도 마음껏 뛰어 놀 수 없는 것은 과연 무모한 부모의 욕심일까? 무한경쟁에서 앞서기 위한 전략일까? 아이가 번아웃이 되고 학업을 완전히 손을 놓고 나서 후회하지 않게 아이와 적절한 걸음으로 걸어가는 지혜가 필요할 듯 하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좋은 동화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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