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아플 때 - 아무거나 먹지 않기 구급 대장 베니와 함께하는 삐뽀삐뽀 119 어린이 안전 교실
피에르 윈터스 지음, 에스터르 레카너 그림, 류정민 감수 / 사파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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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거나 먹지 않기

이 책은 벨기에 적십자사와 함께 만들고 소아응급의학과 전문의의 꼼꼼한 감수를 받은 안전 그림책이다. <배가 아플 때>편은 아무거나 먹으면 큰일 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대다수 아이들은 함부로 먹지 않지만 그래도 신기해 보이는 것들을 장난 삼아 입에 가져가거나 서로 먹이는 장난을 칠 수 있기에 이 동화를 통해 사태의 심각성을 일깨워 줄 수 있을 듯 하다.

어느 화창한 가을날 루이스 선생님과 아이들이 숲속을 걸어간다. 선생님은 나무 한 그루를 가르키며 참나무라고 한다. 동물들이 참나무 아래에서 도토리를 먹고 있었다. 산속 동물들의 맛있는 먹이인 토토리를 그냥 먹으면 배탈이 난다고 한다. 참나무 주변에는 여러 가지 크고 작고 다양한 모양의 버섯들이 있었다. 선생님은 어떤 버섯은 독이 있어서 만지거나 먹으면 위험할 수 있다고 했다.

연신 사탕을 먹던 스탠은 다 먹고 없어진 사탕 대신 키 작은 나무에 조롱조롱 매달린 빨란 열매를 보았다. 그 열매를 사탕 대신 먹으려 하는순간 곰돌이 베니가 다급히 소리쳤다. 그 열매를 먹으면 안 된다. 맛있어 보인다고 아무 열매나 먹으면 큰일난다. 다행히 스탠은 열매를 먹지 않았고 위험한 순간을 넘길 수 있었다.

얼마 전 여름 휴가 때 아이와 같이 시골을 방문 하였다. 당시 많은 비로 인해 길이 없어져서 산 중턱에 있는 산소를 가기 위해 높이 자란 풀들을 밟으면서 힘겹게 올라가고 있었는데 산딸기를 발견하였다. 아이에게 이것이 산딸기라고 하면서 먹을 것을 권했지만 아이는 징그럽게(?) 생겼다는 이유로 거부 하였다. 오랜만에 먹은 산딸기는 달고 맛있어서 혼자 먹었던 기억이 난다.

작고 예쁘고 화려한 버섯은 독 버섯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산 속에서 무엇을 먹는 다는 것을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도시에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 이 책은 무엇이든 확인되지 않은 것들은 먹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농촌 출신인 분들도 버섯을 혼돈하여 사망 사고가 심심치 않게 나기에 아이에게 일단 처음 보는 것은 무조건 먹지 않는 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은 지나치지 않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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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 처치가 필요할 때 - 안전사고 조심하기 구급 대장 베니와 함께하는 삐뽀삐뽀 119 어린이 안전 교실
피에르 윈터스 지음, 에스터르 레카너 그림, 류정민 감수 / 사파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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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사고 조심하기

이 책은 벨기에 적십자사와 함께 만들고 소아응급의학과 전문의의 꼼꼼한 감수를 받은 안전 그림책이다. 이 편은 안전 사고편이다. 놀이터에서 아이들은 굳이 미끄럼틀을 거꾸로 올라가고 그네를 거꾸로 타고 시소 위에서 위험천만한 행동을 한다. 물론, 그러한 행동이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짜릿한 스릴을 준다. 하지만 낙상을 하면 크게 다칠 수 있다. 그러기에 부모들은 늘 조마조마한 마음에 아이를 지켜보고 계속 아이에게 하지 말라는 제재를 가할 수 밖에 없다.

안전사고에 대해 정확히 인식하고 즐겁게 놀 수 있도록 이 책은 도와준다. 놀이터에서 미르가 정글짐 꼭대기에서 잔뜩 신이난 목소리로 로리에게 자신을 봐 달라고 소리친다. 로리는 정글짐 맨 아래에 걸터앉아 걱정스레 쳐다본다. 로리도 실은 정글짐 꼭대기에 가고 싶지만 무서워 쳐다 볼 수조차 없어 땅바닥만 바라보고 있다. 그때 곰돌이 베니가 거꾸로 매달려 있는 미르에게 높은 데서는 장난치지 말고 조심해야 한다고 알려준다. 베니는 가방을 열며 다쳤을 때 필요한 구급약이랑 구급 용품을 보여준다. 가방 안에는 가위, 붕대, 일회용 반창고, 탈지면, 의료용 테이프, 압박 붕대, 소독약, 수건, 일회용 장갑 등이 있다.

누군가 상처가 발생하면 먼저 일회용 장갑을 껴야 한다. 누구든 온종일 손으로 많은 걸 만지기 때문에 지저분하다. 그런 손으로 상처를 만지면 안 되기 때문이다. 또한 일회용 반창고랑 거즈랑 붕대는 상처에 붙이거나 두르면 덧나지 않고 빨리 나을 수 있게 도와준다.

곰돌이 베니는 미르와 로리에게 장난치지 않고 조심하며 놀기로 약속을 하고 사고가 나면 가까이 있는 어른에게 도움 청할 것을 알려준다. 로리로 용기를 내서 미르와 같이 정글짐 꼭대기에 올라가면서 신나게 논다.

책은 무조건 안 된다. 하지 마라.라고 알려주지 않고 안전하게 노는 방법과 혹 다쳤을 경우 어떻게 대처하는 지 알려준다. 떨어지거나 부딪히면 아이들은 놀라서 크게 울기만 한다. 그러지 말고 가까운 어른에게 도움을 청하고 속히 상처를 치료 해야 하는 것을 알려준다. 과격하게 노는 아이에게 그렇게 놀지 말라고 말해주는 것 보다 이러한 책을 통해 어떻게 노는 것이 안전한지 알려주는 것이 더 효과적일 듯 하다. 놀이터에서 점점 과격하게 노는 7살 아들에게 딱 맞는 동화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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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따는 해녀
박형철 지음, 김세현 그림 / 학교앞거북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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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여남 바다를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전설 같은 이야기

이 책은 전설 같은 이야기를 통해 자연 보호에 대해 생각하게 해 준다. 해녀 [海女]는 바닷속에 산소공급 장치 없이 들어가 해조류와 패류 캐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여성을 말한다. 해녀 하면 제주도가 떠오르지만 이 이야기는 포항 여남 바다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 만큼 예전에는 해녀가 흔했고 물이 깨끗했다.

막내 해녀 선희는 언니 해녀들과 함께 전복, 해삼, 소라들을 따고 있다. 선희는 잡은 해산물을 메고 방파제 위로 올라오자 대장해녀가 선희에게 오늘부터 밤에도 나오라고 한다. 선희는 해녀가 밤에도 일하는지 몰랐다. 옛날 별이 아주 많이 보이던 시절에는 별들이 바다로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면 해녀들이 바닷속으로 들어가 떨어진 별들을 따서 온다. 따온 별들은 모두 모아 등대 램프에 넣는다. 그러면 등대에서 밝은 빛이 나온다. 등대에서 나온 빛은 밤바다를 아름답게 비춘다. 캄캄한 어둠의 세상에 길잡이가 되어 준다. 선희는 물질을 열심히 한다. 낮에는 전복, 소라를 따고 밤에는 별을 딴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바닷속 별들이 점점 줄어들었다. 대신 불가사리들이 많아졌다. 이제 막내 해녀 선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바닷속 별들이 점점 줄어 드는 것을 막을 수 있을까?

바다 바깥도 많이 변해갔다. 바다와 가까운 육지에 공장이 들어섰고 건물들이 지어졌다. 바닷물은 점점 어두워졌다. 선희와 같이 물질하던 해녀들은 이제 모두 떠났고 바닷물은 시커멓게 변했고 전복, 소라, 해삼들도 이제 보이지 않는다. 이제 등대는 켜지지 않는다. 별들도 보이지 않는다. 선희가 어느덧 할머니가 되었다. 손녀 연주가 해녀가 되기로 했다. 이제 이곳에 해녀는 둘밖에 없다. 이제 바닷속에는 불가사리만 있다.

손녀 연주에게 할머니가 된 선희는 별들을 따던 이야기를 해 준다. 그 이야기를 듣고 밤 중에 바닷속에 들어간 연주는 별들을 딴다. 그리고 그 별들을 모아 등대에 넣자 불이 환하게 비춘다. 무려 30년 만에 다시 켜졌다. 연주는 기쁨의 미소를 머금고 선희는 기쁨의 눈물을 흘린다.

바닷가 하면 파란 파다 물결, 갈매기, 물고기를 연상해야 하지만 실상은 공장, 아파트, 낚시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떠오른다. 자연을 함부로 파괴한 대가를 냉혹하다. 쉽게 잡히던 해산물은 점점 더 깊고 먼 바다를 향해야 하고 바다를 터전으로 삶을 살던 사람들은 직업을 바꾸거나 낯선 타지로 가야만 했다. 포항 여남 바다를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전설 같은 이야기 속에 해양 오염, 자연 보호의 메시지가 적절하게 녹아져 있어 아이에게 큰 울림을 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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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스티커 색칠 : 과일 채소 첫 스티커 색칠
키움 편집부 지음, 나미 그림 / 키움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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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첫 미술 놀이

우리 아이 첫 스티커 색칠 놀이북으로 딱 좋은 키움 출판사에서 나온 "첫 스티커 색칠"이다. 스티커 북의 장점은 미취학 아동에게 필요한 소 근육과 집중력을 길러 줄 수 있다. 자신이 직접 손으로 뗀 스티커를 알맞은 모양에 맞춰야 하기에 손을 비롯한 다양한 움직임이 필수이고 또한 모양에 잘 맞추기 위해서는 집중력과 끈기가 필요하다. 그렇기에 아이는 즐겁게 스티커를 붙일 수 있다.

 

제철 과일, 채소라는 말을 자주 쓴다. 그 만큼 사계절에 맞는 과일과 채소가 우리 주변에 산재(散在)해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양한 과일, 채소 스티커를 아이가 직접 붙이면서 그 이름을 익힐 수 있고 어떠한 특징이 있는 지 알 수 있다. 또한 자신이 좋아하는 과일과 채소, 그렇지 않은 것들에 대해 부모와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사과, , , 수박, 딸기, 바나나, 키위, 포도 등 다양한 과일이 등장한다. 각각의 과일의 특징이 나타나며 자신이 원하는 색칠을 할 수 있다. 귀여운 모양으로 구성되어 있어 아이가 즐겁게 색칠 놀이를 할 수 있다.

 

책 중간 중간 같은 과일, 야채를 찾아 선을 잇고 스티커를 붙이기, 알맞은 조각 스티커 붙이기, 같은 색 선 긋기, 스티커 붙여 얼굴 꾸미기, 숫자에 맞는 동그라미 하기 등 다양한 재미와 놀이를 한번에 할 수 있도록 구성 되어있다. 7살 아들에게는 너무나 쉬운 스티커 북이었지만 다시 예전 4살때 처음 스티커 북을 했을 때가 떠올랐다. 아들은 마치 자신이 4살이 된 듯 한 표정과 몸짓으로 재미있게 스티커를 붙이고 선을 긋고 야채와 과일 놀이를 즐겁게 즐길 수 있었다. 권장 연령이 4~7세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적으로 4~5세 정도가 적당한 듯 하다. 내 아이 첫 스티커 색칠 북으로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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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해파리입니다 철학하는 아이 17
베아트리스 퐁타넬 지음, 알렉상드라 위아르 그림, 김라헬 옮김, 이지유 해설 / 이마주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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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본 이야기

이 책은 해파리의 입장에서 세상, 인간을 바라보고 있다. 여름철 해수욕장에 나타나는 해파리는 공포의 대상이자 혐오의 대상이 되어 버렸다. 모든 해파리가 독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독성이 있는 것은 버섯처럼 색깔이 아름다운 경우가 많다. 이러한 해파리에 쏘이면 부풀어 오르기에 사람들은 피할 수 밖에 없다.

책은 해파리를 주인공으로 대두시킴으로써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해파리의 입장을 들어볼 수 있도록 구성 되어 있다. 이제 막 태어난 작은 해파리가 있다. 나울나울 헤엄치고 둥둥 떠다니고 방울방울 물보라를 일으키고 빙그르르 재주를 넘는다. 머리를 한껏 부풀렸다가 오므리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해파리의 몸의 98%는 물이다. 해파리는 뇌도 심장도 없다. 때때로 해파리는 기다란 촉수를 뻗어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하지만 사람들은 해파리의 인사를 무척 싫어한다. 촉수는 불에 댄 듯한 상처를 남긴다. 사람들은 나를 피하고 내게서 도망친다. 한 소녀가 울음을 터뜨린다. 그만, 소녀의 손목에 팔찌 같은 상처를 남기고 말았다. 소녀의 아빠는 커다란 그물을 들고 나를 낚아 모래 위에 내동댕이친다. 과연 작은 해파리는 어떻게 될까? 해파리는 고의 없는 행동의 끝은 죽음일까?

뜨거운 태양 아래 익어 가고 있는 해파리를 향해 갈매기는 쪼아 대고 사람들은 자리를 피한다. 점차 몸은 말라 간다. 내가 인사를 해서 상처를 입은 소녀가 바닷속에 다시 놔둔다. 덕분에 살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 우연히 죽을 뻔한 해변으로 다시 오게 되었다. 해파리는 누군가와 눈이 마주친다. 바로 어릴 때 자신이 쏜 촉수에 맞아 손목에 상처가 생긴 소녀이다. 소녀는 이제 숙녀가 되었다. 그 숙녀를 위해 해파리는 춤을 춘다. 이렇게 동화는 끝난다.

동화 중간에 작은 해파리가 껴안고 춤춘 것들은 야광해파리가 아닌 커다란 비닐봉지, 오렌지주스 병이다.라는 문구가 나온다. 다시금 해양, 자연 생태계를 생각하게 만든다. 또한 위험하다고 여겼던 해파리의 입장에서 본 이야기는 해파리는 사람을 공격하려는 마음이 전혀 없었고 해변으로 왔고 가까이 있던 사람에게 자신만의 인사를 건넨 것 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연과 공존하면서 살아가기란 여간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책을 모든 살아 있는 생물은 존중 받아야 됨을 알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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