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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 초능력 한글쓰기 1단계 명사편 : 2권 완성 - 명사 학습 ㅣ 6세~7세 초능력
동아출판(참고서) 편집부 지음 / 동아출판 / 2019년 12월
평점 :

이 책은 초등학교 입학 전 아이에게 한글을 쉽게 가르칠 수 있도록 구성 되어 있다. 책은 쉽고 단순하지만 아이의 습득 향상을 위한 노력이 여러 곳에서 보인다. 책을 통해 다양한 주제(집, 교실, 동물원, 공원, 과일 가게, 텃밭, 운동장, 산, 수족관, 병원, 여행지)와 관련한 중요한 낱말(132개)을 익힐 수 있고 글자의 짜임과 글자 쓰는 순서를 익힌 후 정확한 글자를 익혀 문장을 채우는 식으로 구성 되어 있다.

아마 7살이 되도록 연필을 제대로 잡은 적이 없는 아이가 많은 것이다. 요즘은 뭐든 다 터치를 하거나 버튼을 누르는 방식이고 어른들도 아이 앞에서 연필을 잡고 뭘 쓰는 경우가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연필을 잡는 방법으로는 연필의 아랫부분을 잡고 너무 세우거나 눕히지 않고 엄지 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의 모양을 둥글게 하여 연필을 잡아야 바른 글씨를 쓸 수 있다.

아이들은 책을 비롯한 각종 매체를 통해 글자를 수도 없이 접하게 된다. 그러다가 자꾸만 반복적인 형태를 알아차리게 되고 그것을 따라 그려(?)보기도 한다. 아이들은 처음에 글자를 쓴다는 생각보다는 따라 그린다는 개념이 강하다. 그러다 글자의 순서와 패턴, 고유한 방식을 알게 되고 반복적으로 연습하다가 하나씩 깨우치게 된다.

한글은 세계적으로 단순한 글자로 알려져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게 되어 있다. 하지만 글자를 쓰는 순서나 방법을 잘못 익히면 그것은 버릇이 되어 평생 갈 확률이 매우 높다. 특히, 요즘처럼 손으로 글자를 쓰는 일이 점점 줄어 들기에 아이는 올바른 글자를 배워야 하는 것이 더욱더 중요하다.

올해 7살이 된 아들은 얼마 전부터 한글을 배우고 있다. 현재까지 본인이 순수하게 읽은 글자는 ‘사우나’ ‘우유’ ‘고기류’ ‘아기’ 가 전부이다. 전부 자음과 모음으로만 구성되어 있는 단순한 글자만 그것도 몇몇만 읽을 수 있다. 글씨 쓰는 순서는 한번 배워 놓으면 평생 간다. 글자를 쓰는 순서에 맞게 정확히 쓸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바른 글씨체가 완성된다. 순서에 어긋나면 아무리 정성 들여 써도 삐뚤빼뚤 해 질 수 밖에 없다. 아이의 손은 두뇌라고 한다. 손을 쓰는 소근육 훈련은 그 자체로 아이의 두뇌를 발달시킨다. 손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쓰기 훈련이 필수이다.
최근 종방된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프로그램에 ‘총, 균, 쇠’ 책을 설명하면서 한글의 우수성에 대해 다시금 나온 장면을 보았다. 한글은 체계적이며 누구나 알기 쉽게 구성되어 있어 자음과 모음이 만나 글자가 되고, 글자가 모여 단어가 되며, 단어가 모여 문장이 되는 과정을 몇 번 하다 보면 누구나 완벽하진 않지만 거의 모든 글을 읽고 쓰는 것이 가능하다.
이제 막 한글을 배우기 시작한 아이가 보면 좋을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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