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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아이에게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말 50 - 무심코 내뱉지만 아이에겐 큰 상처가 되는 부모의 말 ㅣ 엄마의 서재 2
리자 르테시에.나타샤 디에리 지음, 양진성 옮김, 이임숙 감수 / 센시오 / 2020년 7월
평점 :

"뚝 그쳐! 계속 울면 진짜 혼난다!"
"넌 아직 어려. 네가 끼어들 때가 아냐"
"더 이상 토 달지 마!"
"별거 아냐!"
"엄마 괜찮아. 슬픈거 아니야"
"남자애가 이런 걸 가지고 울고 그래"
"좀 떨어져!"
"너가 말을 해야 알지!"
"너 때문에 엄마 너무 힘들어"
"너한테 실망했어"
"너 키우느라 엄마는 ~도 포기했어"
"널 낳지 말았어야 했어!"
"엄마 혼자 두지 마"
"엄마가 다 봤어!"
"딸이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너무 나대지 마!"
"넌 애가 왜 이렇게 못됐니!"
"계속 그러면 아무도 너랑 안 놀 걸!"
"너 때문에 창피해!"
"이게 지금 울 일이야?"
"너 바보야?"
"넌 공부 체질이 아닌가 봐!"
"다른 애들은 몇 점 받았어?"
"성적이 왜 이 모양이야!"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엄마는 이제 상관 안 해!"
"돈 없어서 큰일이다"
"다 컸는데 그런 걸 무서워하면 안 되지!"
"그러다 큰일 나! 다쳐!"
"다른 사람은 절대 믿지 마"
"잘했어. 근데 더 잘할 수도 있었을 텐데"
"네 언니처럼 좀 할 수 없니?"
"네가 모범을 보여야지!"
"이거 안 하면 엄마 이제 너 안 좋아할 거야!"
"빨지 좀 해!"
"넌 절대 결혼하지 마!"
"고추 만지지 마. 더러워!"
"그래, 지금을 실컷 즐겨라"
"나중에라도 아이는 절대 갖지 마!"
"원래 인생은 괴로운 거야"
"자기 아빠 꼭 닮아가지고!"
"가서 네 아빠한테 전해"
"네 생활이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을 거야"
"엄마는 네가 필요해"
"아빠가 우릴 버리고 간 거야"
"엄마 옆에 좀 있어줘"
"네 동생 좀 돌봐줘!"
"그냥 해주는 대로 좀 먹어!"
"안 돼. 그만 먹어!"
"너 너무 뚱뚱하다고 생각하지 않니?"
"조심해. 너 또 뚱뚱해진다!"
위의 50가지 말들은 상대방을 배려하거나 이해하지 않는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저 50가지 말 중 한 개도 듣지 않고 자란 현재 부모는 아무도 없을 듯 하다. 또한 저 50가지 말 중 한 개 이상 사용한 적 없는 현재 부모도 없을 듯 하다.
청출어람(靑出於藍-제자가 스승보다 더 나음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은 쉽지 않다. 하지만 제자가 스승보다 나아야 되며 자녀가 부모보다 더 나아야 한다. 하지만 부모로부터 저 50가지의 말들을 지속적으로 듣고 자란 부모는 육아서를 읽고 강연을 듣지만 무의식적으로 말들이 튀어 나온다. 저란 무심코 내뱉지만 아이에겐 큰 상처가 되는 부모의 말을 하나씩 점검해보자.

<부모가 아이에게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말 50>책은 심리학을 토대로 부모가 일상에서 가장 많이 쓰는 말 50가지를 골라 그 말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을 간단명료하게 분석했다. 이 책을 쓴 프랑스의 두 임상심리학자는 부모가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말이 아이에게 얼마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설명한다. 그리고 ‘해서는 안 되는 50가지 말’과 더불어 그 말 대신 어떤 말을 해주어야 아이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지 알려준다.
우는 아이에게 “뚝 그쳐! 계속 울면 진짜 혼난다!”라는 말은 아이에게 무조건 감정을 억제하라는 명령과 같다. 아이는 말로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으니 엄마가 아이의 감정을 대신 말로 표현해 주면 좋다. 아이의 한계를 정해주는 사람은 바로 부모이다. 부모가 충분한 설명으로 아이가 무언가를 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그 규칙을 존중할 가능성이 훨씬 더 커진다. 또한 아이의 추론 능력을 개발하고 인과관계를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아이가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을 부모가 받아들이고 인정해주면 아이는 극복할 힘을 기를 수 있다. 감정을 터뜨리지 못하고 참는 습관을 가지고 자라나면 어른이 되었을 때 아주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것은 긍정적인 심리적, 감정적 발달에 반드시 필요하다. 어릴 때부터 감정을 잘 표현하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아이가 지나치게 껌딱지처럼 하루 종일 붙어 있으려 하고, 스킨십을 계속해서 원한다면 아이에게 두렵거나 슬픈 일이 있는지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나친 ‘집착’은 불안정한 감정의 신호이다. 아이가 유독 분리를 힘들어한다면 분리불안 상태일 수 있다. 부모라면 때로는 아이 때문에 화가 나고, 지치고, 무력감을 느껴서 울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힘든 마음을 아이에게 전가해 죄책감을 느끼게 하고 그 책임을 지우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방법이다. 무심코 내뱉은 말이 아이의 마음속에는 평생 남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부모의 존중을 받지 못한 아이는 자기 자신을 존중하지 못한다.
다른 아이와 비교하는 말은 아이에게 결코 긍정적인 자극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의욕만 상실하게 된다. 아이가 가야 하는 긴 여정의 길목마다 아이가 도달할 수 없는 목표를 설정해놓는 것은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 아이의 노력을 지지해주고 싶다면 아이에게 성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어주어야 한다. 아이가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전략을 개선해나가며 개인의 노력과 끈기가 가치 있음을 배우게 해야 한다.
아이는 금전적인 문제 상황을 해결할 능력이 전혀 없다. 그러니 아이에게 부모의 재정 상태를 자세하게 알려주지 않아도 된다. 그런 말을 해봐야 부모가 이 상황을 통제하지 못한다는 메시지만 전달하게 되어 아이는 두려움을 느낀다. “안돼 네 신발 사줄 돈 없어”라는 말 대신 “우리가 신발을 살 수 있는 예산은 5만원이야 그 안에서 선택해봐”
아이들을 비교하는 순간 지옥이 된다. 비교는 옳지 않다. 아이들의 다른 개성, 재능, 강점, 각자의 약점까지 그대로 인정해줘야 한다. 아이들을 비교하는 것은 특히 형제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해가 되며 아주 오랜 기간에 걸쳐 부정적인 영향일 미친다. 비교는 질투와 원한의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자존감을 약화시켜 평생에 걸쳐 문제가 지속될 수 있다. 부모가 아이들의 차이를 존중해주면 형제간의 감정적 유대도 더욱 강화되고 밝은 어른으로 자라나랄 것이다.
부부 사이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상대방을 비방하면 안 된다. 그런다고 해서 갈등이 해결되지 않으며 아이에게는 더 끔찍한 결과만 초래하게 된다. 배우자의 가치를 깎아내리려다가 아이를 위험하게 만든다. 부모의 역할은 사랑하고, 이끌어주며, 훈육하여 어른이 되었을 때 잘 살 수 있도록 준비를 시켜주는 것이다. 자녀를 더욱더 사랑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으로 말하기 전 한번만 더 생각하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