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토리텔링 성경 :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 - 성경 전 장을 이야기로 풀어 쓴 ㅣ 스토리텔링 성경
김영진.강정훈.천종수 지음 / 성서원 / 2020년 6월
평점 :

본국 귀환과 선민의 회복
이 책은 성경 중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를 스토리텔링으로 읽을 수 있다. 성경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은 없지만 설교와 개인적인 묵상을 통해 알고 있는 독자들이라면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 서가 주는 교훈을 어렴풋하게 알고 있을 듯 하다. 에스라, 느헤미야는 포로 귀환을 통한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를 이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고 에스더는 하나님의 개입을 강권적으로 묘사한다고 알고 있을 것이다.
성경 중 에스더는 짧고(?) 내용도 비록 쉽게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다. 또한 인과응보 같은 결말로 인해 문학적 요소가 많지만 에스라, 느헤미야는 역사를 중심으로 하고 당시의 시대적 인물들을 열거 하는 부분은 좀처럼 쉽게 읽혀지지 않는다. 쉬운말 성경, 메시지 성경을 읽어본 독자로써 이번 < 스토리텔링 성경-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편은 너무 재미있게 술술 읽을 수 있었다.
스토리텔링 성경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대화체인 듯 하다.
“얘들아, 내일은 우리 가족이 먼 길을 떠나야 하니 오늘밤은 일찍들 자 두거라.”
“여보, 우리의 본국 땅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예루살렘의 상황은 어떠할까요?”(8p)
엉엉! 훌쩍훌쩍! 엉엉! 나이 지긋한 제사장들, 레위 사람들, 가문의 어른들이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30~31p)
“핫핫핫! 됐구나! 됐어! 우리 작전이 딱 들어맞았다! 이제 요놈들은 꼼짝없이 당하겠구나. 핫핫핫! 이제야 속이 후련하다!”(41p)
이러한 대화들 속에 중요한 요소들을 강조 함은 물론 성경을 읽는 독자도 지루하기는커녕 소설처럼 술술 너무나 잘 머리에 속속 박힌다. 또한 책 사이사이에 있는 당시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린 것과 작품들은 머리로만 상상하던 것들을 눈으로 볼 수 있게 도와 준다.

'에스라가 자기 옷을 찢고 머리칼을 잡아 뜯다'
라는 글과 삽화만으로도 어떠한 심정인지 너무나 잘 묘사가 된다. 통혼이 금지 되어있었는데 그것을 어기면서 살아가는 수많은 이들을 향한 안타까움과 비통함이 절로 느껴진다.
바빌로니아 땅에서 유다 땅 예루살렘까지의 거리는 대략 1400km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계속해서 걸어도 한 달 보름 이상이나 걸리는 머나먼 여정이다. 이 길을 가고자 하는 이도 있고 가기를 포기한 이도 있다. 예루살렘과 기타 유다 지역의 고향 마을로 돌아간 사람들의 명단이다. 지도자 그룹, 가문별 수효, 지역별 수효, 제사장 가문과 레위인 가문에 속한 사람들의 수효, 성전의 봉사자들인 느디님 사람들, 솔로몬 왕궁에서 일했던 종들의 자손들, 본국 귀환 길에 오른 기타 사람들
1차 귀환자 총 42360명의 이스라엘 사람들 과 그 밖의 사람들 총 5만명, 2차 귀환자는 9천여 명이다.
율법학자인 에스라는 바빌로니아 포로시대 이후에 유다 백성들을 여호와 신앙으로 이끈 세 명의 탁월한 지도자들 가운데 하나다. 나머지 두 명은 유다 총독 스룹바벨과 느헤미야다.

느혜미야서는 주전 444년경 제3차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본국 땅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인솔자, 곧 유다 총독 느헤미야에 관한 행적을 기록한 책이다. 제 1차 귀환의 인솔자인 스룹바벨이 귀환의 시대를 열었고, 제 2차 귀환의 인솔자인 에스라가 터전을 다졌다면, 제3차 귀환의 인솔자인 느헤미야는 귀환의 완결을 보인 탁월한 지도자다.
느헤미야의 기도에는 나라를 구하려는 애국심과 하나님께 대한 신뢰 또는 하나님 백성으로서의 자긍심이 들어 있었다. 당시 느헤미야는 페르시아 궁중에서 왕의 술관원장 직책으로 왕에게 술을 따라 올리는 일을 하고 있었다. 이 직책은 왕의 최측근으로서, 왕의 술잔에 독이 들어 있는지를 살피는 고위 관직이었다.

그간 성경 중 느헤미야서를 읽으면서 성전을 다시 재건하는 과정을 읽으면서 머릿속에 확실히 들어오지 않았다. 주석을 보면 이해가 되었지만 그것은 너무나 어렵게만 느껴졌다. 조금은 답답한 상태로 읽었는데 어디에 무슨 문이 있는지 그림을 통해 이번 기회에 정확하고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에스더서를 읽으면서 에스더는 어떻게 생겼을 지 무척 궁금했다. 스토리텔링성경의 장점 중 하나인 고전 작품으로 설명 해준다. 수산 왕궁의 에스더 (에드윈 롱 작) 사진을 보면서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상상으로만 생각했던 에스더를 더욱 현실적으로 와 닿게 느껴지는 듯 하다.
지난번 스토리텔링성경 역대상하를 읽었다. 지난번에는 다소 어려웠던 부분을 쉽게 읽었다면 이번 에스라,느헤미야,에스더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개념이 잡히지 않거나 눈으로 보고 싶었던 부분들을 명확히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성경을 쉽게 읽고 싶은 이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스토리텔링성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