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베조노믹스 - 미래 비즈니스의 패러다임을 뒤바꾼 아마존 혁신 경영의 비밀
브라이언 두메인 지음, 안세민 옮김, 김용준 감수 / 21세기북스 / 2020년 5월
평점 :

미래 비즈니스의 패러다임을 뒤바꾼 아마존 혁신 경영의 비밀
이 책은 21세기 비즈니스의 규칙을 송두리째 뒤바꾸고 있는 제프 베조스와 아마존에 관한 최고의 교과서이자 아마존 성공의 역사와 현재, 미래를 다루고 있다. 아마존 하면 떠오르는 것은 먼저 책이다. 그리고 현재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운송업체, 소매 업체, 클라우드 업체, 우주 기업 등을 진행하고 있고 몇몇은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모든 것의 중심에는 제프 베조스가 있다. 그는 몇 해전부터 세계 최고 부자이다. 조만간 그는 코로나 사태 수혜로 첫 ‘조만장자(trillionaire)’에 등극할 수 있다는 기사를 보았다. 기사에는 2026년까지 그의 순자산이 1조달러(약 1228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것으로 추측하면서 세계 첫 '조만장자(trillionaire)'가 유력하다고 한다.
언론을 통해 많이 접했지만 대다수 한국인들은 실제론 사용해 본 적이 거의 없을 듯 하다. 아마존이라는 거대한 기업의 수장인 제프 베조스의 모든 것을 <베조노믹스>통해 알아보자. 미국의 아마존 프라임 회원비는 연간 119달러이다. 아마존은 세계 17개 국가에서 프라임 회원들에게 수백만 종류의 제품을 이틀 혹은 더 짧은 시간 안에 무료로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프라임 나우 회원제는 300만 개가 넘는 품목에 대하여 주문액이 35달러가 넘을 경우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쿠팡>은 ‘로켓와우’를 실행하고 있고 연간 34800원이다. 아마존 프라임 회원수의 급격히 늘고 있고 충성스러운 고객으로 변모하고 있다. 그것을 잘 보여주는 단적인 지표가 미국 가정의 51%가 교회에 다니지만, 52% 아마존 프라임 회원이다.

아마존과 같은 거대 기업은 명암을 모두 가질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책은 명암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아마존의 과거, 현재, 그리고 나아갈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보여준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와 같은 SNS가 사회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지만, 아마존은 그에 버금갈 만큼 심각한 현상, 즉 쇼핑 중독을 악화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베조노믹스의 세 가지 핵심 축으로 ‘고객 집착’과 ‘극단적 혁신’, ‘장기적 시각의 경영’이다. 이 세 가지 원칙을 ‘플라이휠’이라는 개념으로 발전시켜 지금의 아마존이 되었다. 베조스의 비결은 플라이휠에 있다. 플라이휠이란 아마존을 움직이는 개념상의 엔진으로, 베조노믹스가 추구하는 세가지의 가치를 구동시키고, 아마존이 이러한 원칙을 충실하게 만든다. 또한 이것은 하나의 사고방식으로, 아마존 직원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정신적 모델이다.
미국 쇼핑객들이 10달러를 소비할 때, 그중에서 겨우 1달러만을 온라인 쇼핑에서 지출한다. 그러나 이 수치는 앞으로 수십 년 동안에 빠르게 증가할 것이다. 오프라인 매장이 점점 사라지고 주로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쇼핑을 하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소외감을 점점 더 많이 느끼게 될 것이다. 이제 세상은 광장공포증이 만연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공동체 의식이 사라지게 되는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베조노믹스가 널리 보급되면 승자독식으 경제가 훨씬 더 극명하게 펼쳐지고 세계적으로 빈부격차가 확대될 것이다. 인공지능이 탑재된 로봇이 확산되면서 창고와 항만 노동자, 택시와 트럭 운전사, 계산대 점원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으로 수억 명의 근로자들이 실직 상태에 빠질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기업들이 베조노믹스를 채택하면서, 가장 먼저 베조노믹스를 적용한 기업들은 어느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다. 아마존의 온라인 가격 정책과 배송 방식, 서비스에 맞추려 노력해 온 소매업체들은 이 점을 잘 이해하고 있다.
미래의 소매업자들은 네 가지 주요 영역에서 집중하게 된다. 첫째, 온라인 경험과 디지털 방식으로 통합된 멋진 매장 경험을 창출한다. 둘째, 배타적인 제품에 대하여 정선된 선택을 제공한다. 셋째, 소셜 미디어를 지배하는 것을 포함하여 기술 개발에 적극 투자한다. 넷째, 고객이 자사 제품을 구매하면서 만족감을 느끼도록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이전보다 두 배의 노력을 기울인다. 아마존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는 소매업체들은 결국에는 이 네 가지 중에서 적어도 두 가지 혹은 세 가지를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아마존과 경쟁하는 유일한 기업은 현재 미국에서는 월마트이다. 과연 유통 업계에서 소매 업계에서 누가 승리를 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점 포인트가 될 듯 하다. 또한 아마존과 비슷하면서도 강력한 경쟁 상대는 중국 전자상거래 점유율 80%에 달하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이다. 비슷한 플랫폼을 가지고 치열하게 싸우는 모습은 소비자 입장에서 그다지 유쾌하진 않을 듯 하다. 전자 상거래 업체에서 이제는 거의 모든 것을 팔고 생산하며 제조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고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더 나아가 지구 밖까지 욕심을 내고 있다. 과연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기업으로 일컬어 지며 1000년 후를 내다보며 기약하는 아마존의 미래는 어떻게 될 지 사뭇 궁금하다. 아마존에 관한 책이지만 계속 머릿속엔 ‘쿠팡’이 떠나지 않았다. 과도한 업무량에 계단에서 숨진 배달원의 기사는 과연 새벽 배송, 당일 배송, 무료 배송이라는 편리함 뒤에 숨은 많은 이들의 숨막히는 시간과의 전쟁, 기계와의 대결이 있기 때문은 아닐까 싶다. 베조스와 아마존에 대해 알고 싶은 이들이 읽으면 좋을 책인 듯 하다.

<인상 깊은 구절들>
사실 플라이휠은 선순환의 은유적 표현이다. 아마존의 직원들은 경쟁에 집중하지 않고 고객들에게 더 나은 삶은 제공하는 데 집중한다. 한 가지 방법은 고객을 위하여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다. 아마존은 비용 절감을 통해 아마존 사이트에 방문하는 고객 수를 늘린다. 이렇게 하면, 트래픽이 증가하는 아마존 사이트에 입점하기를 원하는 독립 판매자들이 점점 많아진다. 그 결과 아마존의 매출이 증가한다. 그러면 규모의 경제가 발생하고, 이것은 고객을 위하여 가격을 더욱 인하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가격을 더 인하하면, 고객을 더 많이 유치할 수 있다. 이것은 독립 판매자들을 더 많이 유치하는 결과를 낳는다. 이런 방식으로 플라이휠은 끊임없이 돌아간다.
이것이 바로 아마존 관리자들 모두가 알고 있는 플라이휠의 개념이다.(119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