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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팩트체크 - 기독교 핵심 질문에 26권의 변증서로 답하다
안환균 지음 / 두란노 / 2020년 5월
평점 :



기독교 핵심 질문에 26권의 변증서로 답하다
이 책은 기독교가 전하는 참된 진리, 복음의 정수를 26권의 기독교 변증서를 통해 제시한다. 저자인 안환균 목사가 ‘목회와 신학’에 2년
반 동안 연재된 글들을 묶어 출간하였다. 우선, 변증(辨證)의 사전적 의미는 직관 또는 경험에 의하지 않고, 개념을 논리적으로 분석하여 대상을 연구함이라고 나와 있다.
나는 스무 살에 많은 기독교 변증서를 읽었다. 안티기독교인과 수월한
대화 하기 위해 변증이 필요하다는 당시 미숙한 생각으로 변증서를 읽었지만 정작 큰 위로와 은혜를 받은 건 정작 나였다. 훗날 어떤 말만으로는 타인의 믿음을 돌이키거나 변화 시키기 어렵고 구원의 부분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변증은 기독교인이 꼭 알아야 할 부분임에 틀림없다. 잘못된 이야기, 사실이 아닌 것들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어 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종방된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즐겨
보고 챙겨 보던 프로그램이었다. 이 프로그램의 취지는 스테디셀러 책들을 알기 쉽게 풀어주는 것이다. 방송에 소개될 책을 전혀 읽어 오지 않는 MC 전현무를 상대로 설민석
강사는 책의 핵심 내용을 정리, 전달 해주고 거기에 패널들과 함께 심층 내용을 분석하는 프로였다. 《기독교 팩트체크》를 읽으면서 마치 그런 느낌을 받았다. 기독교
핵심 질문에 대해 26권의 변증서의 핵심 내용을 잘 요약해서 읽을 수 있었다. 26권 중에서는 읽어본 책도 있고 들어본 책도 있고 낯선 책들도 상당수 있었다. 또한 각장이 끝나면 더 깊은 탐구를 위한 연관 질문들이 있고 더 깊은 탐구를 위한 관련 도서들을 소개해주었기
부족하고 더 알고 싶은 이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였다.
엄마 뱃속부터 교회에서 나고 자란 사람의 특징 중 하나는 어른이 되어 주변을 둘러보면 전부 다 교회 친구들만
있는 경우가 왕왕 있다. 하지만 청소년 시기 혹은 장년 시기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된 경우에는 교회
친구와 세상 친구가 뒤 섞이게 된다. 나 같은 경우도 그랬다. 중고등학교
시절, 사춘기 시절에는 교회를 다니지 않았기에 성년이 되어 교회에 출석하는 내 모습을 보고 청소년 시기
친구들은 만날 때 마다 여러 질문을 했다.
하나님은 왜 인간의 고통을 못 본 척하시는가?, 구약의 하나님은 폭력적이고
신약의 예수님은 사랑인가?, 기도는 응답되지 않는가?, 창조론이
가능한가?, 성경은 정녕 오류가 없는가?, 예수가 진짜 부활
했는가?, 지옥은 가혹하지 않는가?, 아마겟돈은 진짜인가?, 알라와 하나님은 같은 신인가?, 세종대왕은 지옥에 갔을까?, 한 번 믿기만 하면 영원한 구원인가?, 동성애에 찬성하는가?
친구들 질문의 진위여부는 알 길 없지만 그간 궁금했던 점, 의아했던
점 이해가 되지 않았던 점 혹은 곤란하게 만들려는 질문일 수 있다. 이러한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 많은
변증서를 읽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다시금 《기독교 팩트체크》읽으면서 생각을 정리 할 수 있었다. 책은
총 5부로 구성 되어 있으며 1부는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문제, 2부는 창조론과 무신론적 과학자우의 문제, 3부는
기독교적 종말론, 4부는 예수님의 유일성, 5부는 참된 회심의
문제로 되어 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질문들에 대한 답을 듣고 있으면서 드는 계속 드는 생각은 오로지 ‘은혜’라는 것이다. 아무리
똑똑하고 잘난 사람도 하나님을 믿지 않고 되려 지속적으로 공격 하고 반대로
자신의 지식을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하는 이들의 치열한 논리를 보고 있으면 나 같은(?) 사람이
어찌 하나님을 믿고 살아가는 건 오로지 은혜라는 생각이 든다. 어느 목사님께서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라는 창세기 1장 1절 말씀을 믿지 못하는 이들은 성경 전체를 믿지 못하는 것이라
하였다. 태어나기 전부터 신앙 생활을 했던 나에겐 너무나 당연한 진리가 믿지 않는 이들에게는 허무맹랑한
신화라는 사실을 시간이 지난 후 알게 되었다. 우연의 우연의 우연의 우연으로 온 우주가 창조되고 지구가
되고 인간이 탄생 되었다는 과학자들의 말을 믿는 것도 어찌 보면 거대한 ‘믿음’의 영역일지도 모르겠다.
역사 속 ‘예수’에서 종교의
‘예수’로 넘어 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지금도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 성령님에 대한 믿음을 가진 이들은 존재하고
그 수는 절대로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믿음이 흔들리거나 믿음을 가진지 얼마 되지 않아 혼란스러운 이들이
읽으면 좋을 책인 듯 하다.
<인상 깊은 구절들>
어린아이들이 타락한 가나난 땅의 문화에 오염되기 전에 죽임을 당한 것은 그들에게 오히려 구원일 수 있다. 눈에 보이는 이생이 전부라고 믿는 무신론자들에게나 가혹하게 느껴질 뿐, 죽음이
곧 구원이라는 기독겨적 역설은 지금도 불의한 세상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아이들의 무고한 죽음에 적용될 만한 변증적 대응 논리다.(39~40p)
기도할 때 하나님의 자녀들이 취해야 할 가장 중요한 태도는 솔직함이다.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고통스러운 길을 '사랑의 선물'로 합리화하며 무조건 받아들이는 태도를 버리는 게 올바른 기도 방식이다.(53p)
행함 있는 믿음은 신자들에게 두려움을 주려-는 가르침이 아니다. 얼마나 순종해야 구원의 커트라인 안에 드느냐를 따지려는 가르침도 아니다. 천국은
무슨 자격을 따야 가는 곳이 아니라, 예수님과 함께 있는 삶에 익숙해지는 것 자체다. 그래서 구원은 주를 향한 지속적인 믿음과 순종의 삶의 방향이며, 주님과의
인격적인 교제의 관계로 기쁨과 평안을 누리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구원의 약속을 주신 하나님에게
전적으로 의탁하는 믿음의 능력이 날로 더해지는 것이다. 이것이 곧 구원의 자연스런 증거다.(261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