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 있는 아이 메이플
클로에 재스민 해리스 지음, 박소연 옮김 / 달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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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큰 용기로 마음속 두려움을 이겨 내는 이야기

이 책은 모든 것에 겁을 내며 소심했던 아이가 숲속 동물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누구보다 용감한 아이로 바뀌어 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깊은 숲속 높은 나무 위 작은 집에 메이플이 산다. 메이플이 어디에서 왔는지, 어떻게 그 집에 살게 됐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메이플은 늘 그 집에 있었다.

겁 많은 메이플은 무서운 게 많다. 가장 무서운 것은 작은 오두막 아래 숲속에 사는 사나운 괴물들이다. 메이플은 매일 밤 한숨도 잘 수 없다. 윙윙 바람이 부는 소리가 꼭 무서운 괴물 소리처럼 들렸다. 아침에 햇살이 창문으로 들어오면 그제야 겨우 안심할 수 있었다. 메이플은 안전한 오두막을 절대로 떠나지 않을 거라 다짐했다. 밤새 내린 비는 메이플에게 신선한 물을, 친절한 나무는 탐스러운 열매를 선물했다. 메이플은 멀리 모험을 떠날 이유가 없었다. 어느 날 갑자기 비가 내리지 않더니 나무들이 시들기 시작했다. 곧 열매가 하나도 남지 않게 되었다. 과연 메이플은 집을 떠나 숲속으로 내려 갈 수 있을까? 메이플이 상상했던 무서운 괴물은 존재 할까?

메이플은 결국 마실 물도 먹을 열매도 없자 아래로 내려왔다. 숲속 동물들이 메이플에게 다가왔다. 메이플의 상상과는 다르게 모두 친절하고 상냥한 동물 친구들이었다. 여우는 메이플에게 빨리 달리는 법을 가르쳐 주었고 곰 가족은 산을 오르고 시원한 호수에서 수영을 하고 거센 강물을 헤쳐 나가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메이플은 어느덧 친구들 중에서 가장 용기 있는 아이가 되었다. 사다리를 타고 다시 집으로 가는 메이플은 이젠 더 이상 겁쟁이가 아니었다. 메이플은 혼자가 되었지만 이젠 무섭지 않게 되었다.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거나 새로운 환경에 접하게 되면 누구나 막연한 두려움과 불안감이 있다.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책인 듯 하다. 책을 읽으면서 오노다 히로(小野田寛郎,)라는 일본인이 떠올랐다. 그는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났는데도 29년 동안 필리핀의 정글에 숨어서 항복하지 않았던(잔류일본병) 일본 장교이다. 종전 소식을 듣지 못한 채 너무나 많은 시간을 홀로 보냈던 그는 사실을 외면한 채 고립된 생활을 자초했고 그로 인해 무고한 필리핀인들을 죽이는 만행을 저질렀다. 아름답고 예쁜 동화를 읽으면서 한 일본인이 떠올랐던 것은 아마도 두려움과 불안감을 직면하지 않고 외면하게 되면 가져오는 결과 중 하나의 극단적인 예라서 그런 듯 하다. 새로운 유치원, 학교, 학원 등 가기 전에 많이 불안해 하는 아이가 읽으면 좋을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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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채식 밥상
김현경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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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다 가볍다 건강하다

이 책은 2만 명의 독자가 사랑한 〈참 좋은 채식 밥상〉의 최신 개정판이다. 우리의 할머니들이 즐겨 드시던 한식이 채식 위주의 식사에 딱 맞는 식생활을 가능하게 한다. 엄마가 늘 차려주시던 밥상도 바로 채식 밥상이었다. 늘 제철 채소로 푸짐하게 한 상 차려주시던 것이 지금 생각해보면 채식 밥상이었던 것이다.

책에서는 고기, 달걀, 우유는 물론 멸치 한 마리 쓰지 않았고도 맛있고 멋진 요리가 가능하다고 한다. 보통 채식 요리라고 하면 몸에는 좋겠지만 맛은 밍밍할 것이라 생각이 들기 쉽다. 물론 자극적인 맛이 덜하니깐 처음에는 심심하게 느낄 수도 있지만 채식이라고 맛이 없을 거라 생각하는 건 편견이다. 채식은 정갈할 뿐 아니라 맛있기도 하다.

책의 구성은 밥&&찌개, 반찬, 별미, 분식&면요리, 손님 초대, 도시락, 주전부리, 베이킹으로 되어있다. 그렇기에 본인이 원하는 메뉴를 찾아서 해 먹으면 좋을 듯 하다. 책의 첫 페이지는 늘 먹는 채소에 대한 정보를 알려준다. 애호박, 단호박, 깻잎, 파프리카, 얼갈이, 감자, 배추, , 양배추, 고추, 콩나물, 아스파라거스, 취나물, 블루베리, 가지, 영양부추, 꽈리고추, 민들레, 상추, 양파, 오이, 근대, 브로콜리, 황금송이, 팽이버섯, 백일송이, 노각, 쑥갓, 얼무, 표고버섯, 아보카도, 토마토, 우엉, 더덕, 미역, 매생이, 다시마, 두부, 캐슈너트, 호두등에 대해 어떤 색과 모양의 채소가 싱싱한지, 손질은 어떻게 하는지, 어떻게 해야 오랫동안 싱싱하게 보관할 수 있는지 등 조목조목 설명한다.

채식의 기본기는 기본 육수와 장맛이다. 채소를 끓여낸 물을 기본 국물로 사용하고 각종 채소 맛이 우러난 채소 간장으로 기본 간을 하면 깔끔한 감칠맛을 살릴 수 있다. 기본 양념으로 채소 끓인 물, 채소 간장, 마늘 기름, 땅콩 버터, 아보카도 마요네즈에 대한 설명이 있다.

쌀밥보다는 거친 식감 때문에 다소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식이섬유 등 여러 가지 영양소가 월등히 뛰어난 현미밥을 한 번 먹어보자. 돼지 고기를 넣지 않아도 참치를 넣지 않아도 맛있는 김치 찌개를 만들 수 있다. 비 오는 날이 아니어도 심심할 때 손으로 쫙쫙 찢어 먹는 맛이 일품인 배추전도 별미이다. 책 속에 나온 다양한 요리를 따라 하면서 채식의 장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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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의사와 사나운 덩치
소피 길모어 지음, 이수지 옮김 / 창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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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의사 vs 사나운 덩치

이 책은 눈앞의 위험을 피하지 않고 직접 부딪혀 넘어서는 아이의 모험 이야기이다. 어린이와 동물 그리고 자연보호까지 여러 의미를 포괄적으로 담고 있다. 악어들이 '꼬마 의사'라고 부르는 아이가 있었다. 온갖 곳에서 온갖 악어가 꼬마 의사를 만나러 왔다. 꼬마 의사는 정성을 다해 하나하나 보살펴 주었다. 꼬마의사는 악어의 딱딱한 등가죽과 크고 힘센 턱이 참 멋지다고 생각했다. 치료받은 악어들은 고마운 꼬마 의사에게 무시무시하고 아찔한 사건, 난장판 모험 이야기를 선물했다.

그러던 어느 날, 온 세상이 다 아는 짐승이 꼬마 의사를 찾아왔다. 꼬마 의사도 이 굉장한 짐승에 관한 소문을 들어 보았다. 사나운 덩치가 멍들었는지, 긁혔는지, 뼈가 부러졌는지 꼬마 의사는 조심조심 살펴보았다. 꼬마 의사는 사나운 덩치의 아픈 곳을 도무지 찾을 수가 없었다. 사나운 덩치는 왜 꼬마 의사를 찾아온 것일까? 왜 꼬마 의사의 진료를 거부하는 것일까? 과연 사나운 덩치는 무슨 일을 겪은 것일까?

꼬마 의사는 혹시 열이 있나 해서 혀 밑에 체온계를 넣으려 하자 사나운 덩치가 불같이 화를 냈다. 꼬마 의사가 도우려고 할수록 사나운 덩치는 더욱더 사나워질 뿐이었다. 꼬마 의사는 지쳤고 결국 다른 아픈 동물에게로 돌아갔다. 사나운 덩치는 꼬마 의사의 다정한 모습을 지켜보다 꾸벅꾸벅 졸기 시작한다. 꼬마 의사는 사나운 덩치가 잠든 것을 알아채고 좋은 생각을 떠올렸다. 줄에 몸을 매달아 몰래 접근 하려고 했는데 그만 줄이 끊어져버렸다. 그때 사나운 덩치가 커다랗고 넓적한 입을 쫙 벌렸다. 꼬마 의사는 그 안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그 안에서 낑낑대는 작은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는 플라스틱에 새끼 악어들이 갇혀 내는 소리였다. 사나운 덩치가 큰 발톱으로 아무리 더듬거려도 새끼 악어들을 플라스틱에서 빼낼 수 없었던 것이었다.

사나운 덩치라고 불리는 거대한 악어, 그러한 악어를 성심 성의껏 치료해주는 꼬마 의사 이들의 관계는 비현실적이지만 많은 것을 작가는 내포하는 듯 하다. 어른과 아이, 비정상과 정상, 비주류와 주류를 은유적으로 묘사하는 듯 하다. 또한 쉽게 마음을 열지 않던 사나운 덩치도 결국은 자신의 새끼들을 구하기 위해 입을 열어 보여주고 구출하는 과정은 사랑이라는 매개채를 통해 동물 보호와 환경 오염을 한 번에 잘 설명해주는 듯 하다. 악어는 입 속에 새끼들을 넣어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모습은 잘 모르는 이가 보면 잔인하게 보이고 혹은 자신의 새끼를 잡아 먹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가 쉽게 보이는 것을 통해 오해와 편견을 가지게 되고 그것은 사실을 대면해야만 없어진다는 진리를 이 동화를 통해 알려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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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화 DNA - 제자 삼는 제자가 되기 위한 실제적 지침서
로비 갤러티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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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삼는 제자가 되기 위한 실제적 지침서

이 책은 말씀을 삶으로 살아 내려는 이들을 위한 실천 가이드이다. 제자(弟子)의 사전적 의미는 스승으로부터 가르침을 받거나 받은 사람이라고 나와 있고 기독교적 의미로는 예수의 가르침을 받아 그의 뒤를 따르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누구나 제자가 되어야 하고 또한 다른 제자를 낳아야 한다. 교인은 많은데 제자가 적다. 업자는 많은데 목자가 적다. 교회당은 많은데 교회가 적다. 그리고 목사는 많은데 양들이 울고 있다. 라고 하소연이 들려온다. 점점 제자가 되려는 사람보단 방관자 혹은 종교인으로 살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듯 하다. 제자가 되지 않고 예수님을 믿는 다고 말할 수 있을까?

책의 저자인 로비 갤러티는 2m키의 130kg의 거구이다. 그는 2002년 다시 시작된 약물 재활 치료에서 그리스도를 만난다.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혼란에서 구해 달라고 외치면서 영접한다. 모든 것을 십자가 발치에 내려놓자 하나님의 용서가 거대한 파도처럼 휩쓸어가며 정화시켰다고 고백한다. 그는 평생 처음 경험해 보는 깨끗함과 자유에 압도 되었고 하나님께 두 가지 약속을 드린다. 첫째, 삶을 온전히 바치기. 둘째, 온 세상을 돌며 간증을 남들에게 전하기.

<래디컬>로 유명한 데이비드 플랫목사님을 만나게 된다. 다섯 달 동안 매주 만나 하나님의 영광, 인간의 타락한 본성, 그리스도의 복된 소식에 관해 토론했고 목회자가 되기 위해 신학교에 등록한다. 그는 자신의 삶을 반추하면서 모든 이가 제자가 되어야 하고 제자를 낳아야 됨을 강조한다.

책은 1~3장은 제자화의 필요성, 4장은 경건한 신자기 되기 위한 훈련, 5~11장은 실천하면 그리스도와 더 가까이 동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을 알려준다. 끝으로 부록에는 실질적인 제자화 모임에 필요한 자료와 정보를 알려준다. 예수님이 처음 도입하신 제자화 4단계 과정이 있다. 첫째, 예수님은 제자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사역을 하셨다. 둘째, 예수님은 제자들로 하여금 그분의 사역을 돕도록 허락하셨다. 셋째, 제자들이 사역을 하고 예수님이 그들을 도우셨다. 넷째, 제자들이 사역하는 동안 예수님이 지켜보시는 것이었다.

목회자가 머릿수나 돈, 건물을 중시하면 교인들은 자연스럽게 이런 것을 중시하고 성공의 척도로 여기게 된다. 하지만 목회자가 제자화 그룹을 통해 관계를 회복시키고 삶을 변화시키며 성도들의 성숙을 중시하면 교인들도 곧 제자화 그룹에 참여하기를 원하게 된다.

건강한 제자화 그룹은 세 가지 목적이 있다. 첫째, 스스로 그리스도와의 관계에서 자라는 것. 둘째, 복음을 설득력 있게 제시할 수 있게 되는 것. 셋째, 남들이 그리스도와 관계에서 자라도록 돕는 것이다.

그렇다면 제자화란 무엇인가? 그리스도의 충성스러운 제자들을 복제하기 위해 성령의 능력을 의지하는 책임성 관계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으로 신자들을 집중적으로 훈련시키는 것이다. 제자가 되어가는 사람들은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을 배우고 예수님이 행하신 대로 행하기 시작한다. 제자화의 목적은 참가자들이 그리스도를 닮게 만드는 것이다. 하나님이 변화의 주이시며 변화를 완성시키시는 분임을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의 영은 환경과 상황, 그분의 말씀을 사용하여 우리 내면을 변화시키시고, 그 변화가 삶의 변화를 낳는다. 모든 제자화 그룹의 목표는 제자훈련을 받는 멘티가 결국 멘토가 되어 번식하게 만드는 것이다. 즉 제자가 다른 제자들을 키우게 만드는 것이다. 제자화는 교회와 일터, 이웃 사람들과의 만남을 비롯한 일상 속의 의미 있는 관계들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한다.  제자화는 설교하고 그 설교를 듣는 것 이상의 것을 필요로 하고 열매 맺는 삶을 낳는 친밀하고 성경적인 관계를 필요하고 전쟁을 위한 기본 훈련일 뿐 아니라 치유와 회복을 위한 병원이다.

많은 이들이 제자화 그룹이 교리 교육 프로그램이나 성경공부 소그룹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 한다. 이에 대해 저자는 첫째, 제자화 그룹은 열린 그룹보다 닫힌 그룹에 가깝다. 교리 교육 프로그램과 성경공부 모임은 대개 열린 그룹니다. 참여를 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다. 반면, 제자화 그룹은 기본적으로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열려 있다. 초대받은 사람만 그룹에 참여할 수 있다. 둘째, 제자화 그룹의 목적은 완전히 다르다. 교리 교육 프로그램과 성경공부 모임은 성장과 교제와 전도의 목적이 있다. 반면 제자화 그룹은 그리스도와 더 친밀히 동행하기를 원하는 신자들로 이루어진다. 제자화 그룹은 그 형태나 기능에서 전도와 상관이 없지만, 전도의 열매로 이어진다. 제자들을 키우면 그들이 다시 다른 사람들을 제자로 삼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는 세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일을 이루는 사람들, 일이 이루어지는 것을 구경하는 사람들, 되는 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과연 어떤 종류의 사람으로 살고 싶은가? 나는 어떻게 기억 되길 바란가? 반문해 볼 수 있는 좋은 책인 듯 하다.

<인상 깊은 구절들>

나는 어릴 적부터 교회에 다니면서 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었고 신약의 많은 구절을 인용할 줄 알지만 그리스도를 닮은 태도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신자들을 많이 만났다. 외적으로는 하는 시늉이 아닌 내적인 영적 변화가 중요하다. 영적 훈련은 그 자체로 목적이 아니라 경건이라는 목적을 위한 수단이다.(119p)

진정한 구원하는 믿음은 그리스도의 명령에 대한 순종으로 이어진다. 물론 그 명령에는 사람들을 제자로 삼으라는 명령도 포함된다. 십자가로 가는 길에 예수님은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셨다. 예수님은 단순히 열두 제자만이 아니라 나중에 그분을 따를 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담대히 선포하셨다.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 ( 17:4)" (17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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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팩트체크 - 기독교 핵심 질문에 26권의 변증서로 답하다
안환균 지음 / 두란노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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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핵심 질문에 26권의 변증서로 답하다

이 책은 기독교가 전하는 참된 진리, 복음의 정수를 26권의 기독교 변증서를 통해 제시한다. 저자인 안환균 목사가목회와 신학 2년 반 동안 연재된 글들을 묶어 출간하였다. 우선, 변증(辨證)의 사전적 의미는 직관 또는 경험에 의하지 않고, 개념을 논리적으로 분석하여 대상을 연구함이라고 나와 있다.

나는 스무 살에 많은 기독교 변증서를 읽었다. 안티기독교인과 수월한 대화 하기 위해 변증이 필요하다는 당시 미숙한 생각으로 변증서를 읽었지만 정작 큰 위로와 은혜를 받은 건 정작 나였다. 훗날 어떤 말만으로는 타인의 믿음을 돌이키거나 변화 시키기 어렵고 구원의 부분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변증은 기독교인이 꼭 알아야 할 부분임에 틀림없다. 잘못된 이야기, 사실이 아닌 것들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어 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종방된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즐겨 보고 챙겨 보던 프로그램이었다. 이 프로그램의 취지는 스테디셀러 책들을 알기 쉽게 풀어주는 것이다. 방송에 소개될 책을 전혀 읽어 오지 않는 MC 전현무를 상대로 설민석 강사는 책의 핵심 내용을 정리, 전달 해주고 거기에 패널들과 함께 심층 내용을 분석하는 프로였다. 《기독교 팩트체크》를 읽으면서 마치 그런 느낌을 받았다. 기독교 핵심 질문에 대해 26권의 변증서의 핵심 내용을 잘 요약해서 읽을 수 있었다. 26권 중에서는 읽어본 책도 있고 들어본 책도 있고 낯선 책들도 상당수 있었다. 또한 각장이 끝나면 더 깊은 탐구를 위한 연관 질문들이 있고 더 깊은 탐구를 위한 관련 도서들을 소개해주었기 부족하고 더 알고 싶은 이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였다.

엄마 뱃속부터 교회에서 나고 자란 사람의 특징 중 하나는 어른이 되어 주변을 둘러보면 전부 다 교회 친구들만 있는 경우가 왕왕 있다. 하지만 청소년 시기 혹은 장년 시기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된 경우에는 교회 친구와 세상 친구가 뒤 섞이게 된다. 나 같은 경우도 그랬다. 중고등학교 시절, 사춘기 시절에는 교회를 다니지 않았기에 성년이 되어 교회에 출석하는 내 모습을 보고 청소년 시기 친구들은 만날 때 마다 여러 질문을 했다.

하나님은 왜 인간의 고통을 못 본 척하시는가?, 구약의 하나님은 폭력적이고 신약의 예수님은 사랑인가?, 기도는 응답되지 않는가?, 창조론이 가능한가?, 성경은 정녕 오류가 없는가?, 예수가 진짜 부활 했는가?, 지옥은 가혹하지 않는가?, 아마겟돈은 진짜인가?, 알라와 하나님은 같은 신인가?, 세종대왕은 지옥에 갔을까?, 한 번 믿기만 하면 영원한 구원인가?, 동성애에 찬성하는가?

친구들 질문의 진위여부는 알 길 없지만 그간 궁금했던 점, 의아했던 점 이해가 되지 않았던 점 혹은 곤란하게 만들려는 질문일 수 있다. 이러한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 많은 변증서를 읽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다시금 《기독교 팩트체크》읽으면서 생각을 정리 할 수 있었다. 책은 총 5부로 구성 되어 있으며 1부는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문제, 2부는 창조론과 무신론적 과학자우의 문제, 3부는 기독교적 종말론, 4부는 예수님의 유일성, 5부는 참된 회심의 문제로 되어 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질문들에 대한 답을 듣고 있으면서 드는 계속 드는 생각은 오로지은혜라는 것이다. 아무리 똑똑하고 잘난 사람도 하나님을 믿지 않고 되려 지속적으로 공격 하고  반대로 자신의 지식을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하는 이들의 치열한 논리를 보고 있으면 나 같은(?) 사람이 어찌 하나님을 믿고 살아가는 건 오로지 은혜라는 생각이 든다. 어느 목사님께서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라는 창세기 1 1절 말씀을 믿지 못하는 이들은 성경 전체를 믿지 못하는 것이라 하였다. 태어나기 전부터 신앙 생활을 했던 나에겐 너무나 당연한 진리가 믿지 않는 이들에게는 허무맹랑한 신화라는 사실을 시간이 지난 후 알게 되었다. 우연의 우연의 우연의 우연으로 온 우주가 창조되고 지구가 되고 인간이 탄생 되었다는 과학자들의 말을 믿는 것도 어찌 보면 거대한 믿음의 영역일지도 모르겠다.

역사 속 예수에서 종교의 예수로 넘어 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지금도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 성령님에 대한 믿음을 가진 이들은 존재하고 그 수는 절대로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믿음이 흔들리거나 믿음을 가진지 얼마 되지 않아 혼란스러운 이들이 읽으면 좋을 책인 듯 하다.

<인상 깊은 구절들>

어린아이들이 타락한 가나난 땅의 문화에 오염되기 전에 죽임을 당한 것은 그들에게 오히려 구원일 수 있다. 눈에 보이는 이생이 전부라고 믿는 무신론자들에게나 가혹하게 느껴질 뿐, 죽음이 곧 구원이라는 기독겨적 역설은 지금도 불의한 세상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아이들의 무고한 죽음에 적용될 만한 변증적 대응 논리다.(39~40p)

기도할 때 하나님의 자녀들이 취해야 할 가장 중요한 태도는 솔직함이다.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고통스러운 길을 '사랑의 선물'로 합리화하며 무조건 받아들이는 태도를 버리는 게 올바른 기도 방식이다.(53p)

행함 있는 믿음은 신자들에게 두려움을 주려-는 가르침이 아니다. 얼마나 순종해야 구원의 커트라인 안에 드느냐를 따지려는 가르침도 아니다. 천국은 무슨 자격을 따야 가는 곳이 아니라, 예수님과 함께 있는 삶에 익숙해지는 것 자체다. 그래서 구원은 주를 향한 지속적인 믿음과 순종의 삶의 방향이며, 주님과의 인격적인 교제의 관계로 기쁨과 평안을 누리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구원의 약속을 주신 하나님에게 전적으로 의탁하는 믿음의 능력이 날로 더해지는 것이다. 이것이 곧 구원의 자연스런 증거다.(26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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