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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제대로 알고 보내시나요? - 우리 아이 성공적인 학교생활을 위한 초등학교 입학&생활 가이드 ㅣ 행복한 육아 즐거운 교육 시리즈
한명훈 지음 / 폭스코너 / 2020년 1월
평점 :



우리 아이 성공적인 학교생활을 위한 초등학교 입학&생활 가이드
이 책은 현재 초등학교에 대해 학부모가 알아야 할 핵심정보들을 망라했다.
2020년을 기준으로 초등학생들의 학부모는 대다수 3040세대 이다. 즉 1980~1990년대에 태어난 6차, 7차 교육과정을 받은 이들이다.
학부모들이 초등학교를 다녔던 시기에는 나무판자로 된 바닥을 대걸레로 닦고 왁스칠(?)을
하고 교실 한 가운데 난로를 피우고 주번은 다른 아이보다 일찍 등교 해서 우유를 학급에 가져다 놓고 선생님은 앞에 나무로 되어 있는 한 칸 높은
곳에서 일방적으로 가르치고 떠들거나 장난을 치면 체벌을 당하기도 하고 교실 뒤, 혹은 복도에서 손을
들거나 벽을 보고 앉아 있는 경우가 있었다.
소풍 날 반장은 선생님 도시락을 싸와야 하고 받아쓰기 등 시험을 잘 본 친구는 앞에 나와 상을 받고 못 본 친구는
남아서 숙제를 해야 했다. 매주 월요일 학교 운동장에 일렬로 서서 지겹고 잘 들리지 않았던 교장 선생님의
훈화 말씀을 들으면서 발로 선생님들 몰래 몰래 모래 장난을 하기도 했다. 무더운 여름에는 선풍기 바람이
오는 곳, 창가 자리에 서로 앉으려고 애를 쓰고 추운 겨울에는 난로 혹은 라디에이터 쪽 자리가 명당이었다. 점심 시간 6학년 형아들이 축구를 하면 눈치를 보면서 자리를 피하거나
형들이 차는 공과 부딪히지 않게 조심해서 같이 축구를 하기도 했다. 이러한 풍경은 지금 학부모 세대들은
상당수 공감하고 있는 부분일 것이다.
2020년 지금 현재 초등학교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인 저자의 시선을 통해 알아보자. 1996년
이후 국민학교에서 초등학교로 명칭이 변경 되었다. 2004년부터 부분적으로 주 5일 수업제가 정식 도입되었다. 초등학교 1년을 짧게 알아보자.
1학기는 보통 3월 2일 입학식과 시업식이 있다. 반장과 부반장을 뽑고, 전교 어린이 회장단을 선출한다. 3월 말~4월 초에는 학교설명회와 학부모상담이 있다. 4월 중순에 학부모 공개수업이
있다. 4월부터 수시로 생존수영교육을 한다. 2014년 세월호
사건 이후 모든 학생들이 생존수영 기술을 익히도록 교육부의 지침이 있었다. 4월과 5월에는 현장체험학습을 간다. 옛날에는 소풍이라는 말을 썼다. 5월에는 ‘운동회’가
있다. 요즘은 ‘운동회’라는
이름보다는 ‘한마당’ ‘어울림축제’ ‘큰잔치’ 등의 이름을 많이 쓴다.
4월, 5월, 6월은 각 부서에서 독서축제, 진로체험, 예절체험 등이 있고 수학여행이나 수련회도 한다. 7월이 되면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2학기는 보통 8월 말에
시작한다. 새로운 반장과 부반장을 뽑는다. 9월 초~중순에 학교설명회와 학부모상담을 한다. 9월 말~10월까지 2학기 현장체험학습을 간다. 요즘은 봄방학을 따로 두지 않고 1월까지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추세이다. 1월에 종업식과 졸업식을 하고 3월이 될 때까지 계속 방학을 한다.
초등학교 1~2학년 학생은 국어, 수학, 바른생활, 슬기로운생활, 즐거운생활, 안전한 생활을 교과로 배운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네 개의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초등학교 방과후 교실,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돌봄교실은 맞벌이,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 등 돌봄이 꼭 필요한 학생을 대상으로만 실시하고 있다. 현재
돌봄교실은 초등학교 1~2학년 학생 중 신청을 통해 운영하며 점차 전 학년으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돌봄교실은 저녁 6시까지 운영하되, 학교 여건 및 돌봄 참여 학생 가정 부모의 퇴근 시간 등을 고려하여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방학 중에도 돌봄교실이 운영된다.
책은 학부모가 생각하고 경험했던 초등학교와 지금의 초등학교의 차이를 분명하게 알려준다. 그러한 변화의 이유를 2015개정 교육과정을 통해 하나씩 설명한다. 초등학교에서 뛰어 놀고 싸우고 웃고 울었던 기억을 가지고 있던 학부모들에게 수업 외에도 다양한 업무가 있음을
알려준다. 또한 초등학교 교사를 미래의 직업으로 준비하려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자질과 특성을 알려준다. 끝으로 초등학교에 아이를 보내는 부모들에게 아이의 기본적인 청결, 의상, 한글, 수학, 감정 공부에
대해 알려주고 집에서 독서 습관을 길러줄 것을 강조한다. 더 좋은 아이가 되길 바란다면 본인이 더 좋은
부모가 되는 수 밖에 없으니 아이를 위한 공부를 게을리 하면 안 될 듯 하다. 초등학교에 아이를 보내야
하는 학부모, 초등학교에 이미 아이를 보내고 있는 학부모,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무슨 일을 어떻게 하는 지 궁금해 하는 이들이 읽으면 좋을 책인 듯 하다.
장이 끝날 때 마다 <Q&A>가 있다. 많이 받았던 질문들을 묶어 놨기에 여기에 속한 질문에 대한 답을 읽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듯 하다.
①아이가
자꾸 가정통신문을 두고 오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②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성적은 어떻게 가늠하는 게 좋을까요?
③선생님과
상담할 때 알아두면 좋은 팁이 있나요?
④선생님에게
불만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⑤선생님은
방학 때 뭘 하나요?
⑥선생님께
감사의 의미로 작은 선물을 드리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⑦아이가
스마트폰을 사달라고 조르네요. 다른 아이들은 다 있으면서요. 사주는게
좋을까요?
⑧초등학생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 있을까요?
⑨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읽으면 좋은 책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