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와 초승달, 천년의 공존 - 그리스도교와 이슬람의 극적인 초기 교류사
리처드 플레처 지음, 박흥식 외 옮김 / 21세기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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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1000년 사이 그리스도교 세계와 이슬람은 서로 왕성하게 접촉했다어떤 경우는 폭력적이며 파괴적이었고또 어떤 경우는 관계가 화목해서 서로 이득이 되었다양측 모두 상대 문명의 종교에 대한 관심이 결여되어 있었다그리스도인들은 이단적인 이스마엘의 후손들에게 언짢은 적의를 유지했고 무슬림들은 그리스도교 세계에서 과학적 지식이나 생필품의 풍부한 원천을 발견했지만 그 외에는 가치 있는 것을 찾지 못해 무시했다서로 종교적 반감을 지니고 있었지만그 상태에서 어울리며 공존했다.    

 

 

그리스도교와 이슬람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단연 십자군 전쟁일 것이다이 전쟁으로 두 종교의 갈등의 근원으로 여기는 많은 학자와 책들이 있다하지만 이 책은 십자군 전쟁이 아니라고 주장한다그 이유로 이슬람에는 십자군 전쟁과 관련된 자료들이 거의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중세 말로 갈수록 이슬람은 점점 더 경직되고 개방성을 상실해 가는 반면 그리스도교는 르네상스와 결합되어 유연한 태도로 확장해 나간다이슬람은 자기 세계에 안주하며 서양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결국 뒤쳐질 수 밖에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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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자녀에게 꼭 남겨주어야 하는 그것 - 엄마가 읽고 아빠에게 꼭 선물하고 싶은 책!
김원태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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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읽고 아빠에게 꼭 선물하고 싶은 책!

이 책은 부모라면 자녀에게 반드시 꼭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지혜들을 소개한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은 자신보다 아이가 더 명확한 비전을 가지고 현명하고 올바르게 사회에 보탬이 되며 자신감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가기를 바란다. 저자는 목회 활동을 하면서 세 자녀를 키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우선 믿음이다. 그리고 추억, 습관, 비전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어린 자녀는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부모와 같이 교회에 출석할 수 밖에 없다. 그 모습이 자녀의 믿음과 신앙을 대변하지 않는다. 모태신앙, 유아세례, 입교 등 교회에서 청소년기를 보내고 나서 대학교에 들어가거나 직장 생활을 하면서 교회를 떠난 이들을 숱하게 볼 수 있다. 그들의 부모는 교회에서 신앙이 좋다는 평을 받고 출석을 잘하는 교인일 수 있지만 자녀들에게는 믿음을 유산으로 물려주지 못한 듯 하다.

저자는 어린 시절부터 자녀와의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기에 소소하고 행복한 많은 추억을 쌓을 것을 추천한다. 여행을 가는 것도 좋지만 상황과 여건이 되지 않으면 되도록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아이에게 늘 축복을 전해야 한다고 한다.

또한 좋은 습관 10가지를 소개하면서 어린 시절부터 부모로부터 좋은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권면한다. 자녀는 양육자의 거울이다. 그렇기에 책에서 소개한 근면, 성실, 독서, 메모, 운동, 겸손, 감사 등에 대한 습관을 양육자가 먼저 실천하도록 노력하고 그러한 모습을 끊임없이 자녀에게 보여줌으로써 따라 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책을 전혀 읽지 않는 부모가 책을 읽는 자녀를 키울 수 없다는 사실을 어쩌면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면서 대다수의 부모는 아이 앞에서 쉽게 분노하고 좌절하고 화를 내고 욕설을 하면서 자녀에게 올바르고 정직하며 성실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이중성을 쉽게 보여주기도 한다.

저자는 세 자녀를 키우면서 각각의 자녀에게 다른 능력이 있음을 발견하였고 그것을 키워나가는 과장이라고 밝히면서 비전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되도록 이른 나이에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한다. 책 속에서 둘째 딸은 10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바이올린에 재능과 관심을 보여서 열심히 하고 있지만 주변 사람들은 5살에 시작해야 했기 때문에 늦었다고 만류를 했지만 지금도 여전히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더 이른 나이에 발견시켜 주지 못한 미안함을 고백하기도 한다.

예전에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어느 목사님이 권사님 댁에 심방을 갔다. 무척 부유한 권사님은 자녀를 명문대에 진학 시키고 대기업에 취업을 시켰다. 하지만 자녀가 명문대에 진학하고 나서부터 교회 출석을 전혀 하지 않고 있었다. 목사님은 권사님에게 기도 제목을 물어보았고 권사님의 유일한 기도 제목은 자기가 죽기 전 혹은 죽은 후에라도 꼭 자녀가 신앙을 갖는 것이라는 말을 하였다. 3자가 보면 번듯한 집에 자녀를 잘 키운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부모의 눈에는 그 모든 것보다 신앙이 우선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된 것이다. 어린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은 무엇보다 신앙을 유산으로 남겨줘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책을 통해 깨닫게 되는 듯 하다.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 경찰국은 청소년 범죄자를 대상으로 조사하고 범죄 원인을 분석하여 자녀들이 범죄자가 되기 않도록 하기 위한 글을 발표하였다.

자녀를 망치는 열 가지 비결

1.아이가 갖고 싶어 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주라. 그러면 아이는 세상의 모든 것이 다 자기 것이 될 수 있다고 오해하면서 자랄 것이다.

2.아이가 나쁜 말을 쓸 때면 웃어넘기라. 그러면 자기가 재치 있는 줄 알고 더욱더 나쁜 말과 생각을 할 것이다.

3.부모의 말을 듣지 않아도 크면 알아서 할 거라고 내버려두라. 그러면 그 자녀는 커서 부모 가슴에 못 박는 일을 주저하지 않고 하게 될 것이다.

4.잘못된 행동도 애교로 봐주라. 그러면 그는 처음엔 신발을, 나중에는 자동차를 훔치다가 체포될 것이다.

5.아이가 어질러놓은 침대, , 신발 등을 모두 정돈해주라. 그러면 자기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해버리는 무책임한 사람이 될 것이다.

6.TV나 비디오를 마음대로 볼 수 있게 해주라. 머지않아 그 아이의 마음은 쓰레기통이 될 것이다.

7.아이들 앞에서 부부나 가족이 싸우는 모습을 자주 보이라. 그러면 다음에 가정이 깨어져도 눈 하나 깜짝 안 할 것이다.

8.먹고 싶다는 것은 다 먹이고, 마시고 싶다는 것도 다 마시게 하고, 좋다는 것은 다 해주라. 어떤 거절이라도 한 번만 당하면 곧 낭패에 빠지는 사람이 되리라.

9.달라는 대로 거침없이 용돈을 주라. 그러면 그 아이는 멸망의 길을 금방 찾을 것이다.

10.아이 앞에서 이웃 어른과 선생님을 자주 비난하라. 그러면 건전한 사회가 모두 그 아이의 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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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스마트폰 디톡스
김대진 지음 / 생각속의집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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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건강을 위한 청소년 디지털 중독과 예방의 모든 것

이 책은 스마트폰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부모들이 보면 좋을 책인 듯 하다. 2007 6월 스티브 잡스는 스마트폰을 세상에 내놓았다. 당시 사람들은 혁명적이라는 평가를 했지만 현재 전 세계 거의 모든 인구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리라는 전망은 없었다.

스마트폰은 일상 생활과 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 스마트폰 과사용으로 인한 여러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중독은 사회 문제로 대두 되었다. 수면 상실, 기억능력의 상실, 인지능력의 상실, 언어능력의 상실, 공감능력의 상실이 발생하고 있다. 하루 3시간 이상 SNS를 사용하는 청년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2배 이상 정신적 질환 증세를 보일 개연성이 있다는 영국 보고가 있다.

아이는 양육자의 거울이다. 집 안에 스마트폰에 매달리는 아이가 있다면, 먼저 양육자 스스로 집에서 어떤 행동과 태도를 취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가정에서 아이가 스마트폰에 매달리는 것을 막고 싶다면 양육자부터 솔선수범 할 일이다. 책을 보거나 취미활동을 하든지, 달라진 양육자의 모습을 본다면 아이도 달라진다.

스마트폰 과의존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스마트폰을 아예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콘텐츠에 대한 분별력을 키워주는 교육이 필요하다. 스마트폰(디지털) 중독을 개인의 문제로 치부해서 안 된다. 누구라도 닥칠 수 있는 일이다. 디지털 중독은 의학, 뇌과학뿐 아니라 철학, 심리학, 인문학 등 다른 학문과 섞이고 교류하면서 통합적인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 어렸을 때부터 스마트폰을 옆에 끼고 자란 세대를아이젠(iGen)’ 혹은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 라고 부른다. 우리나라 휴대전화 보급율은 100%, 그 중 스마트폰이 95%이다. 선진국들의 중간 값은 76%인 것을 본다면 한국은 전국민이 스마트폰을 쓴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하다.

스마트폰에 과도하게 집착한 결과의 부작용은 이미 사회문제로 등장했다. 우울증,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등 공존질환을 비롯하여 무기력, 정서 불안 등 다양한 부정적 정서가 강화되는 현상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2016년 기준 생애 첫 휴대폰을 갖는 아이의 평균 나이는 열 살이었다. 점점 처음 휴대폰을 갖는 나이가 빨라지고 있다.

중독을 영어로 쓰면 ‘Addiction’이다. 어원은 라틴어 ‘Adcare’이며 의미는 갇혀 있다, 의존되어 있다등이다. 재밌자고 손댔다가 목숨을 걸게 되는 것이 중독이다. , 담배, 커피, 게임, 쇼핑, 스마트폰 등 처음부터 중독을 원해서 시작한 것은 없다. 그저 재밌자고, 쾌감이라는 자극 덕분에 시작한다. 인간에게 쾌감을 주는 모든 것에는 중독성이 숨어 있다. 스마트폰 역시 다르지 않다.

중독에는 세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일시적인 만족을 얻기 위해 강박적으로 의존한다.

둘째, 중독될 경우 물질이나 행위의 강도 역시 올라간다.

셋째, 중독된 물질이든 행위든 그것을 그쳤을 때, 불안감이나 허전함, 무기력, 또는 손 떨림이나 불면증 같은 심신장애를 겪는다. 중독은 악이 아니다. 그렇다고 선도 아니다. 중독은 일종의 질병이다. 한 번 걸리면 빠져나오기 힘들다는 특징이 있다.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무턱대고 주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스마트폰은 직접을 배제한다. 직접적인 관계가 아닌 네모난 화면을 통해 자극에 익숙해지면 자율성 계발은 힘들어진다. 이는 다시 직접적인 관계를 맺는 데 어려움을 낳는다. 정서적으로 외롭고 두려우면 스마트폰에 더욱 의존한다. 중독은 행복을 빼앗아간다. 행복하지 않아서 중독에 빠지고, 중독에 빠져서 행복하지 않다. 중독과 불행은 동전의 양면이다. 중독에 빠지면 쉽게 빠져나올 수 없는 이유이다.

디지털 기기의 과의존은 청소년 시기 뇌 발달에 악영향을 미친다. 뇌가 줄어드는 원인에 게임이나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의 과의존, 알코올 중독, 마약 중독 등이 있다. 특정 물질이나 행위에 중독되면 의사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두엽 등 뇌의 주요 부위가 영향을 받아 부피가 줄어들거나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 신경회로 다발이나 해마 등도 줄어들면서 기억력 감퇴나 부정적 정서의 증폭과 같은 부작용도 일어난다.

그렇다면 과연 스마트폰이 없이 생활할 수 없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아이의 자기조절력이 중요하다. 자기조절력을 높이는 심리자원으로 회복탄력성, 자기통제력, 자아존중감이 있다. 책에는 이 부분을 향상 시키는 것에 대해 잘 나와 있다. 끝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양육자의 태도와 자세이다. 아이와 같이 무분별한 스마트폰 사용을 해서는 안 되며 게임 중독, SNS 중독에 빠지지 않도록 늘 조심해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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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우리는 왜 울어요? 그린이네 그림책장
프란 핀타데라 지음, 아나 센데르 그림, 김정하 옮김 / 그린북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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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과 치유의 힘을 지닌 눈물 한 방울의 이야기

이 책은 눈물을 터져 나오게 하는 우리 마음속의 부정적인 감정을 시적인 글과 그림으로 알려준다. 재작년 아버지가 소천 하셨다. 2년이 넘는 투병 생활 끝에 돌아가셔서 어느 정도 각오가 되어 있다고 생각했지만 당시에 터져 나오는 눈물을 감출 길이 없었다. 장례를 치르는 동안 꼭꼭 숨겨 놓았던 눈물은 일을 마치고 허겁지겁 작업복 차림의 가장 절친한 친구의 조문으로 터져 나왔다. 한번 나온 눈물은 걷잡을 수 없어 격한 울음과 감동의 소용돌이를 한참 지나서야 진정이 되었다. 그 모습을 본 당시 5살인 아들은 엄마에게 연신아빠 왜 울어? 아빠 왜 그래?’라고 자꾸만 물어봤던 기억이  책을 읽으면서 머릿속에 내내 남아 있었다.

마리오는 속삭이듯 아주 조그만 소리로 엄마에게 질문한다. 우리는 왜 울어요? 엄마는 딸의 질문에 여러 가지 이유로 운다고 답한다. 때로는 슬픔이 너무 커서, 어떤 때는 너무 화가 나서, 어떤 때는 세상을 이해할 수 없어서, 어떤 날은 아무도 안아 주지 않아서, 답답해서, 몸을 얻어맞고 아플 때도, 마음 깊은 곳을 맞았을 때도, 벽에 부딪혔다고 느끼면, 폭풍우를 피할 수 없을 때, 그리고 너무 행복할 때도 눈물이 난다고 말을 한다.

언제 펑펑 울어보았냐고 나에게 물어본다면 가장 최근은 아버지의 소천이었고 그 전은 거의 20여년전 군 입대 후 어머니로부터 받은 첫 편지일 듯 하다. 그때의 감정은 뭐라 설명할 수 없는 다양한 것들의 섞임인 듯 하다. 아이는 부모가 어른이 우는 모습을 종종 본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눈물이 나올 때도 있고 화를 못 이겨 눈물이 나올 때도 있다.

아이도 자신의 억울함을 눈물로 표현하거나 분노를 눈물로 나타내기도 한다. 하지만 책에서는 눈물에 어떠한 답을 내놓지 않고 다양한 상황과 환경 속에서 눈물이 나오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게끔 도와준다. 마지막으로 아이에게 모든 이야기를 하고 있는 엄마의 눈에서 나오는 눈물은 행복의 눈물로 책은 마무리 된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눈물이란 '눈알 바깥면의 위에 이는 눈물샘에서 나오는 분비물'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눈물의 종류는 세 가지다. 기초 눈물, 반사 눈물, 감정 눈물이다. 기초 눈물은 눈의 수분을 유지해 주는 눈물이고 반사 눈물은 외부의 해로운 물질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눈물이며 감정 눈물은 아주 강한 감정에 대한 반응으로 나오는 눈물이다. 눈물을 이루고 있는 것은 거의 물이지만 칼슘, 탄산수소나트륨, 망간, 염화나트륨과 같은 미네랄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런 구성은 구성은 소금과 비슷하다. 그래서 눈물에서 짠맛이 난다. 눈물 한 방울의 무게는 약 0.005g정도로 무척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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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고 싶은 여덟 가지
박준석 지음, 이지후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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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 준석이의 세상을 향한 호소

이 책은 SBS 〈영재 발굴단〉에 소개된 준석이의 꾸밈없고 솔직한 마음이 담긴 글들을 모았다. 2007년 생 박준석 군은 20197 3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중 한 명으로 직접 국회에서 낭독해 회의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던내가 할 수 없는 여덟 가지도 수록 되어 있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는 2011 4월부터 알려지기 시작했다. 가습기의 분무액에 포함된 가습기 살균제로 인하여 사람들이 사망하거나 폐질환과 폐이외 질환과 전신질환에 걸린 사건이다. 이 살균제를 흡입한 산모, 영유아 등이 잇따라 사망하거나, 폐 질환에 걸렸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로 인해 공식 사망자만 1,420명에 이른다.

당시 국회에서 읽었던 <내가 할 수 없는 여덟 가지> 중 여덟 가지 부분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첫 번째, 숨이 딸려 운동을 대부분 잘 못 합니다.

두 번째, 운동능력이 떨어져 다른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받습니다.

세 번째, 풍선을 불지 못하여 불어야 하는 경우 바람 넣는 기계나 다른 아이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네 번째, 단소와 같이 리드가 없는 관악기는 불 수가 없습니다.

다섯 번째, 병원에 너무나 자주 가 학교를 자주 빠지게 됩니다. 학교생활이 너무 재미있고, 선생님이나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더 많이 갖고 싶습니다.

여섯 번째, 자꾸만 재채기가 나오고 콧물이 나와 항상 휴지를 휴대해야 합니다.

일곱 번째, 살이 없습니다. 그래서 병원에서 주사를 놓을 때는 살이 없어서 여러 번 찌르는 경우가 많고 무척 아픕니다.

여덟 번째, 다른 아이들이 툭 쳐도 발라당 하고 넘어집니다. 친구들과 몸으로 부딪치는 재미있는 운동을 하고 싶어도 쉽게 밀리고 넘어집니다.

박준석 군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로 폐의 절반을 잃었다. 또래에 비해 몸집도 작고 병원에 입원하는 날도 많았다. 과학자를 꿈꾸는 준석이가 바라는 사회는 책임을 지는 사회이다. 어린 소년의 외침이 어른들과 같은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큰 울림과 도전이 될 듯 하다.

아이의 시선으로 자신과 타인, 그리고 사회를 바라보는 다양한 글들이 나와 있다. 병원에 있을 당시의 기분과 친구들과 선생님이 찾아왔을 때 느끼는 감정 그리고 가족과 친구들과 여러 곳을 방문했을 때 느끼는 희열, 마지막으로 앞으로 하고 싶은 것과 꿈꾸는 사회에 대해 총 망라한 글들이 적혀 있다. 수련회에 못 가는 대신 가족과 편백 휴양림에 만족하고 거리가 멀어 멀미를 했지만 또 오고 싶은 강화도, 신기한 곳을 많이 본 국립중앙박물관, 여름철 휴가로 안성맞춤이라고 생각이 든 가학광산동굴, 양평, 교보문고, 태권도 학원, 보라카이, 필리핀, 태국, 국립고궁박물관 등등 준석이의 시선을 책을 통해 고스란히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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