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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성경 : 역대 상.하 - 성경 전 장을 이야기로 풀어 쓴 ㅣ 스토리텔링 성경
김영진.강정훈.천종수 지음 / 성서원 / 2020년 4월
평점 :




다윗의 왕국과 유다의 왕들
이 책은 성경 중 역대 상, 하를 스토리텔링으로 읽을 수 있다. <이동진의 빨간책방>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의 공통점은 평소 관심 있고 읽고 싶었지만
난해했던 책을 쉽게 풀어 설명 함으로써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성경을 읽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것을 원한다. 하지만
성경이 쓰여졌던 시대는 지금과는 너무나 다르고 은유, 비유, 암시, 예언 등이 나오기에 텍스트 그대로 읽으면 오역하기가 쉽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쓰여져 있다. 구약성경은 ‘장차
오실 메시아’를, 신약성경은 ‘이 땅에 오신 메시아’를, 성경의
맨 마지막 요한계시록은 ‘다시 오실 메시아’를 이야기한다. 스토리텔링 성경은 그 흐름을 놓치지 않고, 모든 이야기와 사건과
인물 속에서 하나님의 구속사를 예리하게 추적한다.
신앙을 가지고 나면 누구나 성경을 일 독 하겠다는 마음으로 창세기를 펼쳐서 읽기 시작한다. 하지만 민수기에 읽고 있으면 당췌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이 끊임없이 나온다. 그러면
다시 신약부터 읽기 시작한다. 4복음서를 시작으로 쭉 읽어나가면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모른다면 지금과는
너무나 다른 시대적 환경에 고개를 갸웃 거리게 된다. 하여, 성경을
조금 더 쉽게 읽고 싶은 사람들은 쉬운 성경, 메시지 성경을 읽는다.
나도 신학을 공부하지 않았기에 배경 지식이 없어 개역개정판 성경으로 몇 번을 읽었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늘 여전히 그대로 있는 듯 하다. 하여, 몇 해 전부터는
메시지 성경으로 읽고 있다. 전체적으로 번역이 매끄럽게 되긴 했지만 영어를 다시 한국어로 번역해서 그런가
뭔가 어색한 부분이 있고 성경을 최대한 지금의 표현으로 했지만 여전히 읽으면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스토리텔링 성경을 처음 읽어봤는데 마치 역사책이나 인문책을 읽는 것처럼 술술 읽혔다. 아마도
그간 설교나 기독교 책을 통해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정보들이 짝을 맞추는 것처럼 이루어져서 그런 듯 하다.
역대기는 열왕기처럼 이스라엘의 왕정사(王政史)이다. 열왕기와 다른점은 역대기는 북왕국 이스라엘의 역사는 생략하고, 메시아
예수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다윗 왕가의 역사 곧 ‘남왕국 유다의 역사’를
중심으로 기술한다는 사실이다. 역대기 1장은 멀리 인류의
족보로부터 시작하고 있는데 족보가 진행될수록 점차 다윗 왕가로 좁혀진다.
책은 또한 단순히 글로만 이뤄져 있지 않다. ‘아브라함이 독자 이삭을
하나님께 바치려고 하는 장면’ ‘지혜의 왕 솔로몬의 재판 장면’ ‘기도하는
사람 야베스’ ‘아론의 자손들이 맡은 제사장의 직무’ ‘갈보아
전투의 패배와 사울 왕의 죽음’ ‘다윗의 1차 언약궤(법궤) 운반과 웃사의 죽음’ ‘일천
번제를 바친 후 솔로몬이 꿈을 꾸다-루카 지오르다노-‘ 등등
성경 속에 나온 이야기를 사진과 일러스트로 보기에 더욱더 쉽게 이해가 되고 오랫동안 각인 될 듯 하다.
다윗과 솔로몬의 행했던 일들에 대해서도 스토리텔링으로 처음 접한 사람으로써 무척 신선하고 마치 잘 정돈된 설교를
듣는 듯 한 느낌을 받았다. 또한 성경을 읽다 보면 대화를 대화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대화체로 강조하고 책의 흐름을 확실히 살려줌으로써 술술 잘 읽어 나갈 수 있었다. 처음으로 스토리텔링으로
역대 상ㆍ하를 보았다. 그간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여호수아~룻기, 사무엘상ㆍ하 출간 되었다고 하니 하나씩 사서 읽어봐야겠다. 성경, 쉬운 성경, 메시지
성경 그리고 스토리텔링까지 하나의 본문을 가지고 비교하면서 읽는 것도 큰 유익이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