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을 찾아 줘! : 전 세계 숲 탐험 옹달샘 생태과학동화
파블라 하나치코바 지음, 린흐 다오 그림, 이충호 옮김 / 다림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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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숲 탐험

이 책은 동물들의 집을 찾아 전 세계 숲으로 탐험을 떠난다. 어느 날 찰리는 산책을 나갔다. 그런데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들렸다. 소리가 난 곳에는 트럭이 터널 입구에 나동그라져 있었다. 그 안에는 많은 동물들이 있었다. 동물들은 밀매업자에게 납치돼 끌려가고 있었는데 사고가 났다고 말하면서 자신들을 집으로 되돌아 가게 도와달라고 한다. 찰리는 함께 세계 모든 숲을 여행하다 보면 집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유럽의 혼합림

중국의 대나무 숲

오스트레일리라의 유칼립투스 숲

캐나다의 타이가

마다가스카르섬의 가시 숲

미국 캘리포니아주 부근의 켈프 숲

코스타리카의 열대 우림

책에는 총 7가지의 숲이 나온다. 각각의 숲마다 특징을 알려주고 그 숲에 사는 동식물을 보여준다. 그렇기에 전 세계에 분포되어 있는 숲의 대략적인 특징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을 듯 하다. 여우원숭이, 어치, 코알라, 대왕판다, 나무늘보, 울버린, 해달 총 7마리의 동물들의 집을 다 찾아보자!

혼합림은 온대 지역에서 볼 수 있다. 온대 지역은 사계절이 뚜렷이 구분되어 있다. 겨우은 춥고 여름은 덥다. 혼합림에서는 낙엽수와 침엽수를 모두 볼 수 있다. 떡갈나무와 너도밤나무, 자작나무는 낙엽수이고 소나무처럼 침엽(바늘잎)과 솔방울이 달린 나무를 침엽수라고 한다.

대나무 숲은 북아메키라와 남아케리카, 남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섬, 한국, 인도, 중국,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서 볼 수 있다. 그런데 대나무는 나무가 아니라 풀이다. 세상에서 가장 빠르게 자라는 식물 중 하나이다.

유칼립투스 숲은 오스트레일리아와 그 주변 섬에서 자라는 상록수림이다. 주로 아열대 기후 지역에 있어서 겨울에는 날씨가 포근하고 습하며 여름에는 따뜻하고 건조하다.

타이가는 전 세계의 나무 종류 중 약 3분의 1이 자란다. 길고 추운 겨울과 짧고 온화하고 습한 여름이 특징이다. 물이 부족하고 토양에 영양물질이 적고 여름에 산불이 자주 난다.

마다가스카르섬의 가시 숲의 기후는 건기와 우기가 교대로 반복된다. 식물들은 가뭄을 버텨 내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적응했다. 식물들은 물을 많이 저장할 수 있도록 뿌리가 아지 길고 식물 자체도 크다.

켈프 숲은 이름 그래도 켈프로 이루어진 숲이다. 켈프는 갈조류에 속한 바닷말이다. 켈프는 차갑고 영양물질이 풍부한 물을 좋아한다.

열대 우림은 많은 생물이 살고 있다. 지구에서 제일 먼저 크게 번성한 숲이다. 건조한 시기가 없이 1년 내내 덥고 비가 많이 내린다. 지구의 허파라는 별명이 있다.

책 속에 나오는 동물들은 달팽이, 두꺼비, 붉은 여우, 사슴벌레, 지렁이, 청솔모, 멧돼지, 유럽고슴도치, 노란목들쥐, 서양뒤영벌, 홍개미, 살쾡이, 레서판다, 황금들창코원숭이, 테밍크트라고판, 올빼미, 진녹색매미, 다람쥐유대하늘다람쥐, 사향오색앵무, 딩고, 말코손바닥사슴, 캐나다스라소니, 칡부엉이, 꼬마다람쥐, 북아메리카갈색레밍, 눈덧신토끼, 타이가실잠자리, 아메리카비버, 북부하늘다람쥐, 지네, 가문비뇌조, 솔잣새, 모기, 여섯가시큰나무좀, 줄무늬스컹크, 북아메리카호저, 북서부늑대, 아메리카담비, 아메리카밍크, 살찐꼬리난쟁이여우원숭이, 베록스시파카, 방사거북, 벨라란다카멜레온, 미국까치상어, 갤리포니아곰치, 대왕농어, 박쥐가오리, 붉은성게, 갤리포니아바다사자, 큰개미핥기, 아홉띠아르마딜로, 그린아나콘다, 중앙아메리카아구티, 벌잡이새사촌, 검은손거미원숭이, 가위개미, 화살독개구리, 모르포나비, 사마귀, 벌새, 금강앵구, 짖는 원숭이, 베어드맥, 재규어 등이 있다. 낯이 익은 동물들도 보이지만 생소한 동물들도 보인다. 아이에게는 숲과 동물을 연관하여 기억하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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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이서 바삭 바삭 바삭!
달로 지음 / 오마주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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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함께

이 책은 눈이 펑펑 내리던 어느 날 밤 땅속에 사는 두더지두비두비에게 아주 특별한 일을 통해 친구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캄캄한 어느 날 밤, 두더지 두비두비는 친구들을 만나러 가기 위해 집 밖으로 나왔다. 하얗게 쌓여 있는 눈 위에 노오란 초승달이 있었다. 달콤한 냄새가 나서 한 입만 먼저 먹어보기로 했다. 결국 다 먹어버리자 배 속에는 노란 색이 가득 차게 되고 둥실 둥실 하늘을 날아 다니게 된다. 페리페리와 고마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셋은 모두 하늘 높이 올라간다. 두더지 두비두비는 꺼억 하고 트림을 하자 셋은 하늘에서 떨어졌다. 달이 없어진 것 발견한 친구들은 달을 직접 만들기로 한다. 과연 달을 다시 만들 수 있을까?

친구들은 각자 달빛을 가까운 곳에서 찾아보기로 한다. 고마는 따뜻한 달빛을 받으며 천천히 익은 달콤한 호박을 발견하고 페리페리는 부드러운 달빛이 녹아든 고소한 달걀을 찾았고 두비두비는 달빛이 고여 은은한 향이 나는 달맞이 꽃을 가져왔다. 셋은 각자 찾은 재료를 가지고 달을 직접 만들어 먹기로 하고 하늘에 날려 보내기도 한다. 책의 마지막 문장은 두비두비, 페리페리, 고막 여러분에게 보낸 선물이에요 어떤 모양의 달이 들어있을까요?’라고 아이들에게 되묻는다.

7살 아들에게 책을 읽어주니 자신은 큰 보름달이 들어 있으면 좋겠다고 한다. 달은 육안으로 쉽게 볼 수 있어 가까이 있는 듯한 착각을 준다. 또한 시시각각 모양이 바뀌기에 더욱더 환상적인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러한 달을 소재로 친구와의 우정, 협력을 재미나게 풀어내고 있다. 달로 작가님의 전작인 <둘이서 와삭 와삭!>를 읽고 소장하고 있기에 이 책에서 나왔던 페리페리와 고마가 더욱더 반갑게 여겨졌다.

달을 보고 친구들과 나눠먹지 못해 혼자 다 먹은 두비두비는 미안함을 감출수가 없었지만 그 모습을 이해해주고 용서해주고 도와주는 페리페리와 고마의 모습을 통해 친구와의 우정이 무엇인지 아이에게 잘 설명해줄 수 있을 듯 하다. 그림도 예쁘고 내용도 무척 아름다운 동화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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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향하는 물고기들
시마모토 리오 지음, 김난주 옮김 / 해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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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 아래에서 시작되는 청춘과 사랑 이야기

이 책은 하숙집에 살고 있는 인물들의 내밀한 이야기를 통해 연애, 트라우마, 콤플렉스, 가족과의 불화 등 각자가 마음속에 안고 있는 갈등과 슬픔을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은 저자인 시마모토 리오는 나오키상 수상 작가이다. 작가가 생각하는 극히 개인적인 행복에 대하여 이 소설을 통해 알려준다.

바다로 향하는 물고기들 2008년부터 2009년까지 《별책 문예춘추》에서 연재한 여섯 편의 작품들을 모아 2010년 ‘문예춘추’에서 출간한 단행본이다청소년을 위한 길잡이, 청결한 시선, 시스터, 바다로 향하는 물고기들, 벽장 속 방관자, 마와타 장의 연인 으로 총 여섯 편의 단편들이다.

여섯 편의 단편이 한편의 장편으로 이루어져있고 결말은 다소 충격적이게 느껴진다. <마와타 장>이라는 하숙집이 있고 그곳에는 다섯 명이 기거 한다. 대학 진학을 통해 상경한 시골 훗카이도 출신 소년 야마토 요스케’, 하숙집에 자주 드나드는 레즈비언 여고생 아에코’, 여고생인 아에코와 연애를 하고 있는 직장인 야마오카 쓰바키’, 통통한 덩치를 콤플렉스로 여기고 있는 여대생 구지라이 고하루마와타 장 하숙집의 주인이자 작가인 와타누키 치즈루’, 그리고 여 주인의 내연의 남편이라 불리는 화가 마지마 세우이렇게 살고 있다.  

행복(Happiness, 幸福)이라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이다. 그렇기에 타인의 시선과 가치로는 매길 수 없다. 또한 행복은 값을 매길 수도 수치를 측정할 수도 없다. 행복을 찾아가는 다섯 명의 하숙집 사람들의 이야기는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과 얼마나 같은지 또는 다른지 생각하게 만드는 듯 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관심이 있지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지 전혀 눈치를 못 채는 어리숙한 야마토 요스케의 모습은 순수한 10대이다. 점차 사람들의 관계를 알아가고 자신도 거기에 동조하면서 혼돈을 느끼는 것은 연애, 설렘 등을 경험하면 누구나 갖게 되는 혼돈을 잘 묘사하고 있다. 단순히 여자가 좋아하는 여고생 아에코에게 강간의 기억으로 남성을 싫어하고 그렇다고 여성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아에코의 순수한 마음과 철부지 같은 행동은 결국 야마오카 쓰바키에게 연애의 감정으로 변하고 연인으로 선언하기에 이른다.

동성애라는 코드를 개인의 상처와 어울려 잘 묘사하는 듯 하다. 또한 통통한 덩치를 콤플렉스로 여기지만 그러한 모습을 누군가는 좋아하는 것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하는 연애 경험이 전무한 구지라이 고하루의 모습은 야마토 요스케의 모습과 비교, 대조가 된다. 구지라이에게 아무런 감정 없이 칭찬을 했을 뿐인데 야마토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하지만 대학 선배의 구애에는 결정을 못하지만 끝내 그 남자의 상처를 듣고 엄마처럼 품어주기로 하면서 연애를 시작하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이타적이고 이기적으로 보이지만 이것도 행복의 일종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숙집의 주인이자 작가인 와타누키 치즈루와 하숙집에서 오랜 시간 기거 하지만 아무도 그가 정확히 무슨일을 하고 왜 이토록 오래 하숙집에 머무는 지 늘 궁금해 하는 내연의 남편라 불리는 화가 마지마 세우의 관계와 결말은 책을 통해 직접 확인하면 좋을 듯 하다. 소설이기에 가능하다 싶기도 하지만 일본이기에 또 가능한 결말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상 깊은 구절들>

지금은 이미 알고 있다.

인간은, 누가 사실을 사실대로 말할 때 가장 화를 내는 존재다.(14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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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튤립이에요 도란도란 우리 그림책
호원숙 지음, 박나래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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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소중한 가치

이 책은 생명을 지닌 모든 존재의 소중함과 본연의 가치를 알려준다. 책의 저자는 너무나 유명한 소설가인 박완서 작가(1931 10 20 - 2011 1 22)의 맏딸인 수필가 호원숙 작가이다. 이 책은 깊은 땅속에 있는 알뿌리가 봄에 꽃을 피우는 과정을 통해 튤립의 한살이를 아름답게 풀어내고 있다.

책은 나는 누구일까요? 와 같은 형식으로 자신을 설명하면서 맨 마지막에 무엇인지 답을 알려준다. 나는 깊이 잠들어 있다. 하얗고 둥글고 단단한 내 모습은 작은 양파 같기도 하고 커다란 마늘 같기도 하다. 뉴욕에 사는 로사 할머니가 서울에 사는 비아 할머니에게 보낸 선물로 왔다. 오랫시간 비행기를 타고 비아 할머니를 만났다. 할머니는 초겨울날 마당에 나를 심었다.

나뭇잎은 다 떨어지고 날은 점점 차가워졌다. 마당에는 눈이 오고 쌓여갔다. 얼어붙었던 눈이 녹고 따뜻한 햇살이 느껴졌다. 어느 봄날 손녀 민아가 찾아왔다. 할머니는 민아에게 튤립 꽃이 빨갛게 피어있는 것을 보여주었다. 내 이름은 튤립이다.

책에 나온 튤립은 글을 쓴 호원숙 작가에겐 어머니인 박완서 작가에 대한 그리움과 손녀에 대한 사랑이 함께 묻어나는 특별한 꽃이라고 한다. 하여 이 작품이 탄생하게 되었다. 아무것도 살지 못할 것 같은 추운 겨울 땅 속에는 봄을 기다리면서 묵묵히 견디고 수많은 동,식물이 있음을 시간이 흐르면서 감탄하게 되는 것은 아마도 자연이 주는 신비로움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7살 아들에게는 책이 주는 여운과 감동이 별로 없어 보였지만 책을 읽어주는 나에게는 다양한 생각과 감정이 교차하게 만드는 동화인 듯 하다. 지금이 인생의 겨울과 같이 느껴진다면 곧 봄이 오리라는 희망으로 견디라는 메시지처럼 들리기도 하고 떠나간 사람, 다가온 사람을 활짝 반갑게 맞이할 수 있는 매개체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너무나 아름답고 평온한 느낌을 주는 동화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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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가족 이사하는 날
한상순 지음, 고혜진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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移徙

이 책은 오리 가족의 이사를 통해 가족애와 더불어 자연 보호와 환경 오염을 같이 설명해준다. 엄마 오리가 풀숲에 뽀얀 오리알 여섯 개를 낳았다. 엄마 오리는 알들이 안전한지 요리저리 살피고 아빠 오리는 둘레둘레 망을 본다. 톡톡 첫째가 알을 깨고 나온다. 탁탁 둘째도 알을 깨고 나온다. 톡 탁탁 톡톡 셋째, 넷째, 다섯째까지 알을 깨고 나온다. 엄마, 아빠, 아기 오리들이 막내가 나오기를 바라면서 응원을 한다. 그때 가까운 곳에서 위이잉 기계 소리가 나더니 나무둥치가 쓰러졌다. 놀란 아기 오리들이 아빠 품으로 달려들었다.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오리 가족은 무사히 이사를 갈 수 있을까?

길을 내려 근처 나무를 다 베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빠 오리는 엄마 오리와 함께 이사를 가기로 결심한다. 아직 태어나지 않은 막내 오리알을 어떻게 데리고 이사를 갈지 고민을 하자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업고 갈지 안고 갈지 물고 갈지 메고 갈지 고민 끝에 아빠 오리는 비닐봉지에 넣어서 물고 가기로 결심을 한다. 오리 가족은 본인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기계가 오기 전에 미리 이사를 감행한다. 조심조심 비탈길을 내려오던 아빠 오리는 미끄러져 그만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그 사이 입에 물고 있던 비닐봉지에서 알이 튕겨 나와 버렸다.

엄마, 아빠, 아기 오리들은 걱정을 했지만 무사히 알에서 막내 오리가 나오면서 책은 마무리 된다. 이사를 가는 것은 누군가에는 들뜨고 신나는 일이지만 삶의 터전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특히 오리 가족은 본인의 의지가 아닌 자연이 파괴됨으로써 강제적으로 이사를 떠나게 되는 것을 동화로 보여준다. 계발과 자연 보호는 공존할 수 없는 것처럼 여겨질 수 있지만 우리 모두 머리를 맞댄다면 충분히 공존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에게 이러한 동화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자연의 소중함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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