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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능자의 그늘 아래 머물리라 1 - 하나님의 주권 ㅣ 전능자의 그늘 아래 머물리라 1
이재훈 지음 / 두란노 / 2020년 4월
평점 :





하나님의 약속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이 책은 믿음의 조상이라 일컬어 지는 아브라함의 삶을 통해 그리스도 복음의 시작이 태초부터였음을 알려준다. 창세기에 등장하는 아브라함은 성경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본토 아비의 집을 떠나 낯선 곳을 향하였고 하나님께서 아들 독자를 통해 하늘의 별처럼 많은 자손을 주겠다는 약속을 성취하였고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유일한 독자 이삭을 바치라고 명령하셨고 아브라함은 칼을 들어 이삭을 죽이기 직전까지 믿음의 행위를 하였다는 사실은 성경을
읽어보았거나 아브라함의 생애를 아는 이는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은 처음부터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였던 삶을 살았을까?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을 여려 차례 보여주었기에 믿음의 조상이라는 수식어가 조금은 부끄럽게 들리기도 한다. 아브라함은 자신의 아내를 누이라고 속이기도 하고 하나님이 아들을 주시겠다는 명령을 기다리지 못해 하녀를 통해
자녀를 낳기도 하고 숱한 실수와 실패를 경험하기도 한다. 과연 무엇이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으로 만들었고
아브라함을 통해 지금 우리는 무엇을 배우고 느끼고 경험할 수 있을까? 온누리 교회 2대 목사인 이재훈 목사의 <전능자의 그늘 아래 머물리라. 1>을 통해 알아보자.
전능하신 하나님의 역사에는 언제나 믿음의 사람들이 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인물은 바로 아브라함이다. 그는 마태복음 1장 1절에서 예수님의 족보를 기록할 때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고 하는 구절에서도 언급된다. 그가 이렇게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받은 것은 어떤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이기 때문이 아니다. 그는 하나님 나라의
구속사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인물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특히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어떤 시대, 어떤 상황에서 믿음의 조상으로 택하시고 역사하셨는가를 아는 것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매우
중요하다. 하나님이 과연 어떤 분이신지 가장 잘 보여주는 사건들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타락한 인류 가운데서 노아, 그의 후손 중 셈, 셈의 후손 가운데 아브라함이라는 한 사람을 선택하셔서 전능하신 그분의 은혜와 능력을 보이셨다. 하나님은 심판으로 종결될 수밖에 없는 인류 가운데서 한 혈통을 구별하시고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를 이어 가셨다. 이 구별된 혈통을 친히 축복하사 그 장막을 통해 모든 민족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이 전해지도록 하셨다. 하나님의 선택과 부르심에 아브라함은 순종함으로 따라나섰다.
아브라함이 기근을 피해 애굽으로 내려간 것은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이었을지라도 믿음의 탈선인 것이다. 그의 최선은 세상이 말하는 최선이었다. 세상은 상황에 얼마나 잘
대처했는가를 따져 최선을 다했는지를 평가한다. 그러나 부르심을 받은 사람에게 최선의 기준은 ‘상황’이 아니라 ‘부르심의
약속’이다. 전능자의 그늘 아래 머무는 삶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삶의 모든 해석의 기준이 하나님의 약속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상황에 얼마나 잘 대처
했는가를 보시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이든 부르심의 약속을 잘 붙잡고 인내했는가를 보신다.
성경에서 의인이란 어떤 사람인가? 성경은 노아를 의인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홍수 사건 후에 술에 만취되어 옷을 벗고 잠을 자는 추태를 보였다. 도무지 우리가 생각하는 의인의 삶이 아니다. 노아를 의인이라고 한
것은 그가 도덕적으로 훌륭한 삶을 살았던 사람이라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의인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다. 성경에서 ‘의’라는 단어는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의미한다. 은혜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시는 선물이라면 믿음은 우리가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선물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것이 하나님과 가장 올바른 관계를 맺는 일이요, 의인의
길인 것이다. 따라서 믿음이란 하나님과의 관계이다. 하나님과
살아 있는 관계 속에 있는 사람을 가리켜 의인이라고 말한다.
이번 책은 창세기 11장부터 22장까지의
아브라함을 통해 전능자의 그늘 아래 머무는 것이 왜 중요하며 어떻게 머무를 수 있는 지 보여주고 알려준다. 아브라함에게
했던 약속은 우리에게 동일하며 아브라함이 저질렀던 실수들도 우리와 동일하다. 그렇기에 우리는 아브라함이
받았던 수많은 약속을 동일하게 받고 성취할 수 있다는 희망 속에 살아갈 수 있다.
<인상 깊은 구절>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의 실패를 넘어선다
믿음의 삶은 결코 쉽지 않다. 그 이유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따르는
일이며, 내게 익숙한 습관과 사고방식, 익숙하게 살아왔던
모든 것으로부터의 분리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나와 같을 것이라고 착각하고 그분을 인간이
측정할 수 있는 수준 정도로 내려다보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믿음의 삶이 힘들다. 그러나 믿음은 우리 생각으로 예측 할 수 없는 길을 따라가는 것을 의미한다.
믿음의 삶은 오직 하나님께서 당신 자신을 어떻게 우리에게 나타내 보여 주시는지를 통해서만 살 수 있다.
그럼에도 이 땅에 수많은 사람이 자신만의 옳고 그림의 기준을 세워 놓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너무나 놀랍다. 자신이 익숙한 것을 옳다고 믿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옳은
것은 진짜 옳은 것이 아니라 다만 익숙해진 것일 뿐이다. 그러나 믿음의 삶은 단지 익숙하기 때문에 옳다고
여겼던 것들로부터 떠나게 한다. 그래서 믿음의 삶이 어려운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끌어내려 나에게 익숙한 수준으로 만들고 싶어하지만, 전능하신 하나님은 우리를 끌어올려 익숙한
것과 결별하게 하신다. 그리고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삶으로 인도하신다.
하나님은 믿음으로 살고자 하는 우리의 첫걸음을 축복하신다. 하물며
어린아이가 태어나서 첫걸음을 내디딜 때에도 부모들은 얼마나 기뻐하는가. 세상에 그런 기적이 없다. 그 기적을 목격한 부모는 주변의 많은 사람에게 이 사실을 전한다. 한
걸음 두 걸음 걷다가 쓰러진 아이를 정죄하거나 판단하는 부모는 없다. 이제 한 걸음을 내디뎠다는 것으로
감사하며 앞으로 마음껏 달려 나갈 아이의 모습을 소망할 뿐이다.
아브라함이 갈대아 우르를 떠난 것은 아이가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마라톤을
할 수 있는 믿음까지 가기에는 아직 멀었지만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첫 믿음을 축복하셨다.(42~44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