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아파트 고스트볼 더블X 6개의 예언 애니북 1 신비아파트 고스트볼 더블X 6개의 예언 애니북 1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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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최근 개봉한 <신비아파트 고스트볼 더블X 6개의 예언> 에피소드 3개를 담고 있다. 현재 신비아파트의 인기는 미취학, 저학년 아동을 키우는 부모들은 실감하고 있을 것이다. 신비아파트는 <신비아파트 444>라는 파일럿 방송으로 2014 12 31일날 방영 하였고 이후 <신비아파트 : 고스트볼의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24부작 만화 영화가 2016 7 20일 시작 되었다. 이후 <신비아파트 : 고스트볼X의 탄생 시리즈> 그리고 얼마 전 2020 3 5일 첫 방영을 시작한 <신비아파트: 고스트볼 더블 X 6개의 예언>까지 이어져 왔다. 현재 신비아파트는 만화를 비롯해, 영화, 뮤지컬, 장난감 심지어 주스까지 출시 되고 있는 상황이다. 뽀로로, 타요에 이은 아이들의 3대 천왕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금비의 시간의 요술로 1년 뒤 미래로 가게 된 하리와 친구들. 세상 사람들이 모두 돌로 굳어 버리고 귀신이 점령한 인간 세상을 확인하고선 충격에 빠진다. 이후, 현재로 돌아온 하리와 친구들에게 리온이 찾아온다. 리온은 아이기스에서 찾아낸 예언서를 보여 주며 예언서의 귀신을 막지 못하면 세상에 재앙이 찾아온다고 한다. 미래에서 본 재앙을 막기 위해 귀신들과 싸워 예언을 막기로 한 하리와 친구들은 과연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

등장인물로는 신비, 금비, 최강림, 구하리, 구두리, 김현우, 이가은이 등장한다. 그리고 새로운 귀신으로 모래바람의 사진 '샌드맨' 분노의 발톱 '구묘귀' 합체귀신 '백의제붑' 검은 물속의 포획자 '악창귀'가 나온다. 특히 이번 더블X에서 신기했던 것은 하리와 두리의 고스트볼을 통해 합체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책에서는 백의귀 + 바알제붑이 합쳐져 '백의제붑'이 나왔다. 아이가 특히 이 귀신(?)을 가장 재미있어 하고 좋아했다.

집에 무수한(?) 신비아파트 책이 있다. <신비아파트 : 고스트볼의 비밀> <신비아파트 : 고스트볼X의 탄생> <신비아파트 고스트볼X의 탄생 한글 천재 스티커 워크북> <신비아파트 고스트볼X의 탄생 다른 귀신 뽑기책> <신비아파트 고스트볼X의 탄생 자동차 따라그리기> <신비아파트 고스트볼 X의 탄생 스티커 색칠놀이 (귀신박사편)> <신비아파트 고스트볼 X의 탄생 숫자 스티커 워크북> < 신비아파트 고스트볼X의 탄생 귀신 파티 스티커 색칠놀이> 등등..

아이가 왜 이렇게 신비아파트를 좋아하는 지 직접 물어보았다. 이유는 단순하고 명쾌하였다. 끊임없이 사연이 있는 귀신들이 나오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면서 싸움을 이어 가는 모습이 재미있다고 한다. 현재 절찬리 상영중인 <신비아파트 고스트볼 더블X 6개의 예언>을 책으로 한번 더 접하면서 아이는 만화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소소한 것들이 보이는 듯 해 즐거워 하였다. 신비아파트를 좋아하는 아이에게 좋은 만화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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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와 은하수 초등 저학년을 위한 그림 동화
박영주 지음 / 아띠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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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찾아 우주로 간 흰고래

이 책은 흰고래들의 진짜 우정, 진짜 행복을 이야기 하고 있다. 박영주 작가의 <사슴과 구름>를 읽고 소장하고 있는 독자로써 이번 <고래와 은하수>역시 너무 좋았다. 특히 점---공간으로 확장해 가는 컨셉을 활용하여, 책을 읽는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한껏 자극한다.

주인공 흰고래는 북극 바다에 살았다. 혼자 외롭게 헤엄쳐 다녔다. 매일매일 혼자 놀았다. 불행하고 심심하다고 느낀 흰고래는 솟구쳐 올라보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지구별을 떠나 우주로 향한다. 과연 흰고래는 친구를 만날 수 있을까?

흰고래는 온 우주를 구석구석 살펴봤다. 흰고래는 배에서 뭔가 움직이는 걸 느꼈다. 배에 붙은 점들이 선이 되어 퍼져 나갔다. 점은 고래 덕분에 선이 되었다고 말한다. 흰고래의 배가 풍선처럼 부풀더니 빛이 났다. 배에 붙은 점에서도, 별들과 이어진 선에서도 밝게 빛이 난다. 흰고래는 배도 부르고, 따뜻하니 졸렸다. 한숨자고 일어나 눈을 뜨니 흰고래의 선 끝에 노랑고래가 보였다. 그 순간 노랑 고래 옆 별의 빨강고래, 주황고래, 초록고래, 파랑고래, 남색고래, 보라고래가 있었다.

고래들은 은하수를 뛰어들어가 온 우주를 헤엄쳐 다녔다. 흰고래는 친구들과 함께라서 정말 행복했다. 흰고래는 신나게 너무 놀았던 탓인지 졸음이 쏟아져 낮잠을 자고 싶었다. 하지만 다른 고래들은 자기 싫다고 했다. 흰고래는 혼자 일 때와 비교해서 불편함을 느껴 다시 혼자가 되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선은 어렵게 만난 친구들을 생각해보라고 한다. 결국 흰고래는 좋은 생각을 가지고 다른 고래들과 사이좋게 놀면서 책은 마무리 된다.

점점 확장되어가는 것을 통해 아이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 동화책의 묘미는 읽어주는 부모와 듣는 아이 모두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것은 점에서 선으로 면에서 공간으로 확장 되어 가는 것 뿐만 아니라 혼자일 때 좋았던 감정과 같이 있을 때 불편했던 감정이 공존할 수 있음을 일깨워 준다. 마치 외동은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 한다. 하지만 외동은 형, 누나, 동생과의 놀이를 어색해 할 수 있다. 어른도 혼자 일 때 편하지만 그 편안함만을 추구 하면 결국은 외톨이가 되고 소외가 될 수 있다. 그렇기에 주인공 흰고래처럼 지혜로운 방법으로 혼자, 때론 같이 있는 것을 통해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것을 모색해보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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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알려주는 아이의 말공부
임영주 지음 / 심야책방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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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귀염 제가 받는다

이 책은 언젠가 세상에 홀로 나가야 하는 아이에게 말공부를 어떻게 가르쳐줘야 하는지 알려준다. ‘제 귀염 제가 받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그 뜻은 스스로 높이고 보호하며 처신을 잘하는 아이가 사랑받는다이다. 많은 부모들이 자신의 아이가 친구들과 어른들에게 칭찬과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자라 올바르고 사회에 기여하는 멋진 성인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콩나물에 물을 한번에 많이 주면 썩어버려 결국은 죽는다. 매일 조금씩 물을 줘야만 콩나물을 잘 자랄 수 있다. 마찬가지로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의 조급성을 잠시 내려 놓고 책에서 말하고 있는 것들을 조금씩 자주 한번 실천 해 보면 좋을 듯 하다. <버럭엄마, 우아하게 아이 키우기>를 읽은 독자로써 이번 책도 역시나 좋은 지침들이 많이 있었다.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싶다면 아이 스스로 자존감을 높이는 말을 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선생님께 용건이 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친구 사이에 오해가 생겼을 땐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질문을 할 땐 어떤 태도로 해야 좋은지 태도, 표정, 말투, 단어 선정, 말 속도에 이르기까지 모두 가르쳐 주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을 가장 잘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바로 부모이다.

저자는 세상과 사람을 오해하지 않고, 자신을 괴롭히지 않으며 살아야 한다. 아이들이 타인과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세상은 내 편'이라 여기며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책을 썼다고 서두에 밝히고 있다. 아이와의 말 공부 시간, 10살까지이다. 그때까지 정성껏 가르쳐줘야 한다. 말공부의 최선은 들어주는 것이고, 말을 잘 들어주는 부모님이 말공부를 가르칠 자격이 있다. 그러면 아이 스스로 변한다. 이 책은 아이의 말공부를 가르치는 부모님을 위한 친절하고 구체적인 안내서이다.

아이가 성장할수록 부모는 아이의 사회생활에서 점점 더 물러나 상담자, 지원자 역할을 해야 한다. 아이는 부모를 떠나 아이 고유의 성장을 해야 한다. 아이의 성장터는 바로 학교이고 친구들과 함께하는 세상이다. 부모가 아이를 따라다니며 아이가 할 말을 대신 해 줄 수 없다. 부모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아이가 만나고 겪을 다양한 상황에서 자신의 할 말을 제대로 하고, 남의 말에 쉽게 상처 받지 않는 내성도 길러주는 말공부를 가르치는 것이다. 아이는 부모로부터 배운 말 공부를 친구와 선생님, 어른들께 응용하며 멋진 사회생활을 해야 한다. 이런 것들을 가르치려면 부모와 아이 사이가 가까워야 하고, 아이가 부모를 좋아해야 한다.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말하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책에는 기본적인 말하는 방법부터 친구와 관계속에 학교에서 선생님과 주변 어른들과의 대화 속에 자존감을 높이는 말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누구나 말 실수를 할 수 있지만 그것이 고착화되고 버릇이 되면 그 사람의 인성이 되고 평판이 된다. 아이는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고 남들과의 충돌과 오해를 말로 풀어낼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좋은 책인 듯 하다.

책 속에 등장하는 몇 가지 조언들 중에서

<아이의 유머 감각을 키워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부모님이 웃을 줄 알아야 한다.

2.유머와 관련된 위인 이야기 등 유머 감각의 중요성에 대한 일화를 들려줘야 한다.

3.밥상머리 교육을 활용한다.

<대화의 고수가 되는 법>

1.친구에게 신호 보내기

2.친구에게 집중하기

3.고개를 끄덕이거나 눈을 맞추며 교감하고 반응하기

4.질문하기

5.대화 마무리

<아이의 성장을 방해하는 부정의 말>

-쓸데없는 말 그만해

-알겠으니까 가만히 앉아 있어

-넌 왜 이렇게 말이 많니?

-그렇게 말이 많으니 선생님께 혼나지

-엄마 피곤해! 조용히 좀 해

-엄마 일하는 거 안 보여? 이따 얘기해!

<아이의 표현력을 키우는 긍정의 말>

-네 이야기는 참 재미있어

-오늘은 어떤 일이 있었는지 말해줄래?

-오늘도 즐겁게 보내고 왔구나

<아이의 입을 닫게 하는 말>

-엉뚱한 소리 하지 말고 좀 신중해

-지난번에 말했잖아. 기억력이 왜 그래?

-뭐가 웃기다고 그렇게 낄낄거려

-왜 어른들 말하는데 나서?

<아이의 입을 열게 하는 말>

-, 그런 생각을 했어?

-그걸 어떻게 알았어?

-그래? ~ 엄마는 몰랐어

-너는 그거에 관심이 많았었구나. 대단한데?

-엄마는 미처 몰랐는데 아들 덕분에 엄마가 트렌드에 강해지네

-엄청 우긴다. 넌 어떻게 그렇게 재미있는 말을 많이 알아?

<아이가 타인(선생님, 친구)으로부터 상처 받고 왔을 때>

1단계-아이의 얽히고 맺힌 마음을 알아주고(공감)

2단계-아이가 상대의 상황을 이해하도록 대화 나누기(역지사지)

3단계-아이의 마음을 풀고, 상대방 마음도 알기(이해)

<수줍어하거나 당황한 아이에게 하면 안 되는 말>

-그러게 왜 얼굴이 빨개져서 그래

-그런 것 가지고 왜 부끄러워해

-친구들이 놀리는데 바보처럼 가만히 있었어?

-그런 걸로 학교 가기 싫어하면 어떡하니

<믿음을 주는 친구가 되는 법>

1.남의 험담은 절대로 하지 않아요

2.그 자리에 없는 사람의 말은 하지 않아요

3.누군가와 있을 땐 함께 있는 사람에게만 충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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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과 문화 사이 - 당신의 신앙을 보고 읽고 즐기는 것에 연결하라
대니얼 스트레인지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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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신앙을 보고 읽고 즐기는 것에 연결하라

이 책은 문화 세상 속에 살되 세상에 속하지 않는 크리스천을 위해 쓰여졌다. 대부분 크리스천은 문화에 대해 세 가지 반응 중 하나를 보인다. 한 반응은 안을 보기를원하는 그룹이다. 그들은 안전한 기독교의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 세상에 눈과 귀를 닫은 채 살아간다. 또 다른 반응은 공격하는그룹이다. 그들은 거룩한 싸움이라고 부르며 주변 문화를 향해 손가락질을 한다. 마지막 반응은 비슷하게 보이려고노력하는 그룹이다. 그들은 삶과 문화 소비는 주변 세상과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비슷하다. 이 책의 저자는 다른 방식을 제안한다. 그것은 바로 안을 보지안하고 세상 안에있을 수 있는 방식이다. 세상에 속하지않고 세상을 닮지 않고도 세상 안에있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과연 이것이 가능 할까? <복음과 문화 사이>을 통해 하나씩 설명해준다.

프롤로그에서 세계적인 팝 스타인 마일리 사이러스(Miley Cyrus)는 인터뷰를 통해 동물만 아니고 성인이면 다 괜찮다. 합법적인 관계면 다 괜찮다. 나를 사랑하는 18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누구라도 좋다. 하지만 애들은 싫다. 남자든 여자든 상관없다. 다시 말하지만 애들이랑 사귀는 건 싫다라고 자신의 성 관념을 밝힘과 동시에 노숙자들을 위한 자선 쇼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포르쉐를 타면서 그들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런 사람들을 매일 본다. 자동차를 타고 가면서 우리나라를 위해서 싸운 재향군인들이나 폭행을 당한 소녀들을 그냥 모른 척 지나친다. 이틀 전 밤에 나비처럼 차려 입고서 자선 쇼를 했다. 정말 불공평 하다. 왜 나만 이렇게 운이 좋은건가?’라고 사회 정의에 관한 소신을 밝혔다. 어찌 보면 모순되어 보이는 이러한 개념들의 충돌은 일상에서 너무나 쉽게 접할 수 있고 더욱더 심해지고 있는 듯 하다. 이러한 영상, 인터뷰, 매체들이 즐비한 세상 속에서 크리스천들은 문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하고 판단하며 접해야 하는지 <복음과 문화 사이>를 통해 하나씩 같이 생각해보면 좋을 듯 하다.

크리스천들이 문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네 가지 이유가 있다. 우리가 문화에 참여해야 하는 첫 번째 이유는 다른 길이 없기 때문이다. 문화 참여를 피할 수 없고 문화를 떠나서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 두 번째 이유는 우리는 주님이 창조하신 세상에 살면서 주님을 충성스럽게 따르기를 원하기 때문에 문화에 참여해야 한다. 세 번째 이유는 그리스도인은 복음을 전해야 하기 때문에 문화에 참여해야 한다. 네 번째 이유는 예수님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방송, 영화 등을 봐도 될까? 라는 질문을 하기 쉽다. 정답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모든 사람의 특징이 다르고 양심이 다르고 민감성도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각자 처한 문화적 배경이 다르다. 저자는 오직 성경,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그리스도, 오직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5가지 솔라를 통해 문화를 바라보는 방식을 추천한다.

넷플릭스, 유튜브를 비롯한 수많은 동영상을 보기 전에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한다. 더불어 문화를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방식으로 소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실제적인 지침들이 있다.

첫째는 양심이라는 내적 필터이다. 크리스천들은 양심을 하나님이 주신 경고 시스템으로 본다. 성경은 우리가 항상 양심을 거스르지 말고 따라야 한다고 말한다( 14, 고전 8) 어떤 것을 보는 것이 꺼림칙하다면 보지 않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양심은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지만 도움이 되는 것은 확실하다.

둘째는 공동체라는 외적 필터이다. 서로를 잘 알고 서로가 옳은 길을 가도록 밀고 끌어 줄 수 있는 신앙 공동체를 말한다. 공동체도 완벽하지 않지만 분명 도움이 된다.

셋째로는 교회가 있다. 주일마다 모이는 것이 우리끼리의 교제가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교회는 우리의 렌즈를 닦는 곳이다. 하나님이 진정으로 중요하고 바람직하게 여기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상기하고, 성경을 통해 새로운 힘을 얻으며, 더 넓은 세상에서 그리스도를 위해 살 준비를 한다.

마지막으로 우회가 있다. 좋지 않은 장애물은 피하고 우회하는 것이 상책이다.

복음은 세상의 모든 부분에 대해 할 말이 있다. 왜냐하면 복음은 아직 오지 않은 영원한 현실부터 지금 우리가 가족, 지역 사회, 교회 안에서 마주하는 현실까지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물론 바울처럼 우리는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전해야 한다. 하지만 언제나 특정한 문화적 이야기 내에서 특정한 질문과 희망, 두려움, , 갈망에 답하면서 그분을 전해야 한다. 언제나 맞서는 동시에 연결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문화를 바라볼 때 네 단계로 볼 것을 추천한다. 들어가기 - 탐색 - 드러내기 전도하기 이다. 이러한 관점으로 파트 3에서 좀비 영화, 컬러링북(coloring book-색을 칠할 수 있도록 선으로 그린 그림이나 도안을 모아 엮은 책) , 들새, 타문화 총 4가지 실 예를 보여준다.

예수님의 지상 명령이자 크리스천의 사명은 복음 전파이다. 그렇기에 문화는 복음 전파를 위한 도구이자 매체가 되어야 한다. 문화를 거부하고 외면해서는 융화될 수 없다. 어느 나이 지긋한 목사님께서 미국 유학생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며칠 밤을 새서 왕좌의 게임을 보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미국 유학생 뿐만 아니라 미국 드라마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필수 작품이기에 이것을 보지 않고는 이야기를 할 수 없다. 목사님이 드라마를 본 이유는 명확하다. 복음 전파를 위해서이다. 모든 문화를 일일이 이렇게 볼 수 없겠지만 최소한 많은 이들이 따라가고 열광하는 이유에 대해 잠시 멈춰 생각하며 그들에게 복음 전파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크리스천이 읽으면 좋을 책인 듯 하다.

 

<인상 깊은 구절>

크리스천들은 주변 사람들이 문화를 만드는동시에 문화에 의해 만들어진다는사실을 인식하고 살아야 한다. 명심하라. 문화는 우리 마음이 우상을 숭배하는 방식이다. 성경은 살아 계신 하나님에 비해서 우상들이 숭배하는 방식이다. 성경은 살아 계신 하나님에 비해서 우상들이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 135:15)에 불과하며 아무 것도 아니”(고전 8:4)라고 거듭 강조한다. 하지만 한편으로 우상들은 무시무시한 것이다. 왜냐하면 우상은 그것을 숭배하는 자들을 통제할 힘이 있기 때문이다. “우상들을 만드는 자들과 그것을 의지하는 자들이 다 그와 같으리로다”( 115:8). 그렇다. 우상숭배자는 그 우상과 동일시된다. 그렉 빌(Greg Beale)은 성경 어디를 보나 사람들은 숭배하는 대상을 닮아가 몰락하거나 회복된다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자신이 예배하는 대상처럼 되어간다. (6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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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느질은 내가 최고야 이야기 속 지혜 쏙
장은영 지음, 토리 그림 / 하루놀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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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느질 도구들의 왁자지껄 갑론을박

이 책은 함께 일하고 감사함을 알려준다. 전래동화를 아이들에게 읽어줘야 될 이유도 있지만 반대로 읽어주면 안 되는 이유도 분명히 있다. 확실한 것은 점점 아이들이 전래동화보다는 디즈니 만화 같은 최신 트렌드에 쉽게 빠지게 부모들이 방치하는 듯 하다. 전래동화는 아주 예전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다. 그 이유는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듣고 그렇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과 더불어 현실에서 흔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이기에 더욱더 간절한 마음을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전래 동화가 가진 힘은 쉬운 비유를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까지 동일하게 강한 교훈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이야기 속 지혜 쏙> 시리즈를 통해 옛 사람들이 하고픈 지혜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고전 문학 《규중칠우쟁론기》 속 각양각색 도구 이야기를 각색하여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멋진 그림과 더불어 동화로 다시 탄생하였다. 바늘, , 가위, 인두, 다리미, , 골무 가 등장한다. 여기서 최근 보기 어려운 인두, 골무는 부모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따로 부연설명을 해줘야 할 듯 하다.

많은 전래 동화가 그렇듯 이 이야기도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비유적으로 빗대어 표현함과 동시에 일상 생활에서 접하기 쉬운 물건을 통해 더욱더 아이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 준다. 주인공 아기씨가 등장한다. 여기서 아기씨란 여자아이나 시집갈 나이의 처녀 또는 갓 시집온 색시를 높여 이르던 말을 뜻한다. 아기씨는 모든 걸 잘했지만 그 중에서도 바느질 솜씨가 좋아서 온 동네에 소문이 다 났다. 아기씨는 다가오는 어머니 생신에 예쁜 옷을 지어 드리려고 밤잠을 안 자고 열심히 바느질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아기씨는 너무 피곤해 손에 비단을 쥔 채 꾸벅꾸벅 졸았다. 방안에 있던 비단, , 가위, 바늘, 골무, 인두, 다리미, 오색실은 아기씨가 잠들자 서로 자신이 제일이라며 잘난체를 시작한다. 과연 누가 제일 필요한 물건일까? 아기씨도 같은 생각을 할까?

각각 자 부인, 가위 각시, 바늘 각시 청홍 각시, 골무 할미, 인두 부인, 다리미 낭자가 자신이 제일 필요한 물건이라는 그럴 듯 한 주장을 펼친다. 그러던 중 잠에서 잠시 깬 아기씨는 자신이 없으면 옷이 만들어 질 수 없다고 큰소리를 치고 다시 잠에 빠진다. 그 소리에 도구들은 충격과 상처를 받고 숨어 버린다. 잠에서 깬 아기씨는 골무 할미의 조언 덕에 도구들에게 사과를 하고 힘을 모아 옷을 만들면서 책은 마무리 된다. 7살 아들에게 책을 읽어주니 온전히 이해하기는 어려운 모양인 듯 하다. 우선 평소에 들어보지 못했던 도구들이 나오고 제각각 자신이 제일 뛰어나다고 뽐내는 주장이 다소 어렵게 느껴졌던 부분이 있던 것 같다. 하지만 책의 전체적인 줄거리와 뉘앙스는 단번에 파악하는 걸 보고 역시 전래동화의 힘이 여기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사회의 부조리를 말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역시나 찾아보니 조선시대의 부정적인 현상을 꼬집는 것이라고 한다. 도구들의 비유를 통해 아이는 그것을 단박에 이해할 순 없겠지만 힘을 합치지 않으면 아무것도 되지 않는 다는 사실을 깨닫고 협동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는 좋은 동화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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