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가족이 힘들게 할까 - 지친 마음을 돌보는 관계 맞춤법
우즈훙 지음, 김희정 옮김 / 프런티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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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마음을 돌보는 관계 맞춤법

이 책은 누구보다 가깝지만 제일 아프게 상처주는 사람들, 가족과 나 사이 적정 거리를 찾는 연습을 하도록 도와 준다. 백만 중국 독자의 마음을 치유한 밀리언셀러 <왜 가족이 힘들게 할까> 한국어판으로 2007년 초판을 전면 업그레이드한 100만부 기념판이다. 그간 20여 차례 넘는 중쇄를 거쳤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수많은 폭력, 폭행, 억압, 착취, 징계 등 셀 수 없는 일들이 지금도 여전히 벌어지고 있고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서슴없이 행해지고 있다. 아이를 사랑해서 때리는 부모, 아이를 사랑해서 방치하는 부모, 아이를 사랑해서 과보호 하는 부모 등 아이를 사랑한다는 이유는 같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아이에게 독을 먹이는 부모가 많다.

옆 집 아줌마 때문에 앞 집 아저씨 때문에 건넛 마을 할아버지 때문에 힘들고 지치는 경우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그리 많지 않다. 오히려 나와 가장 가까운 부모, 배우자, 형제, 친구, 연인으로 인해 인생의 좌절, 모멸을 경험한다. 배우자는 나의 아빠나 엄마가 될 수 없고 자녀는 나의 아바타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모르는 부모는 없지만 은연중 혹은 대놓고 이렇게 바라는 마음이 생기기 시작하면 문제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 된다. 이 책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얽히고 설킨 문제의 원인을 진단해주며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

 

이상적인 부모에게는 한 가지 특징이 있다. 바로, 무조건적인 사랑을 준다는 것이다. 조건 없는 사랑을 충분히 받으면 아이로 나도 상대방도 변한다. 이때 서로에게 이상적인 부모가 됨과 동시에 자식이 된다.

결혼이 가정의 무덤이 되곤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과거 가정의 복사판이 되기 때문이다(31p)”

6년 전 아이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육아 서적을 꽤 많이 읽었고 지금도 종종 읽고 있다. 이유는 단순하다. 태어날 아이가 나보다 더 행복한 어린 시절을 경험하고 기억하길 바란다. 나의 부모님에게 큰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다. 다만, 베이비부머 시대 부모님들처럼 자녀를 어떻게 친밀하게 대하며 양육하는 지 몰랐던 것 뿐이다. 부모님은 새벽 별 보고 출근해 저녁 달 보고 퇴근 하는 아주 부지런한 삶을 사셨고 그렇기에 자녀인 나는 배 굶지 않고 성인이 될 수 있었다. 무척 고맙고 감사한 점이다. 하지만 부모님과의 어린 시절 추억은 매우 단편적이며 기억에 남을 만한 추억이라고 할 만한 것들이 많지 않다는 사실 또한 부인할 수 없다. 그렇기에 나는 아이를 가진 이후 육아 관련 많은 다큐멘터리와 서적을 지속적으로 보고 읽음으로써 우선 나를 변화 시키고 그것을 바탕으로 아이와 친밀한 교제를 지금껏 가지고 있다. 훗날 아이가 어떻게 나를 기억할 지는 알 수 없으나 나는 과거 부모님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연애는 가정과 분리되는 마지막 단계다. 그런데 연인 관계는 부보자녀 관계의 생생한 복사판이기 때문에 분리를 택하기가 어렵다. 연인과 헤어지는 고통은 어린 시절 부모와 헤어지는 고통 못지않다. 분리는 고통스럽다. 어릴 때 엄마 또는 아빠가 모질게 떠난 기억이 있다면 그 이유가 합리적이든 비합리적이든 유아기에는 이해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기 때문에 상처받는다.

프로이트에 따르면 남자아이에게 오이디푸스 콤플렉스(Oedipus complex-아들이 동성인 아버지에게는 적대적이지만 이성인 어머니에게는 호의적이며 무의식적으로 성()적 애착을 가지는 복합감정)가 있듯 여자아이에게도 엘렉트라 콤플렉스(Electra complex-딸이 아버지에게 애정을 품고 어머니를 경쟁자로 인식하여 반감을 갖는 경향을 가리키는 정신분석학 용어)가 있다. 아빠에게 사랑을 많이 받고 어린 시절을 매우 행복하게 보낸 여자아이는 커서도 아빠와 닮은 남자를 찾아 어린 시절의 즐거움을 반복하고 싶어 한다고 한다.

시대는 변했지만, 사랑하는 방식은 변하지 않았다. 과거에는 물질적으로 빈곤했기 때문에 상대방의 물질적 욕구를 채워주는 것이 사랑의 중요한 부분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물질적은 욕구보다는 심리적 욕구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있다. 이 점을 고려하여 배우자나 가족의 심리적 욕구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사랑의 방식을 진화시켜야 한다. 심리적 욕구의 핵심은 감정이다. 친밀한 관계에서 중요한 가치 중 하나가 서로의 감정을 나누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다정하고 화목한 부부가 아이를 사랑하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건강한 아이로 자라 부모를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게 된다. 그런데 부부 사이에 치우침이 있다면, 자녀는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을 벌이며 관계의 균형을 맞추려고 할 것이다. 부부 관계는 자녀 정신건강의 원형이자, 훗날 아이가 사회에 진출해 타인과 맺는 관계에서도 원형이 된다.

일반적으로 아이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못 보는 부모는 힘들게 자란 사람이기 쉽다. 자기가 어렸을 때 힘들었기 때문에 아이가 생기면 필사적으로 보살피며 고생시키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현실의 자식을 고생시키지 않으려는 부모들의 이런 행동은 사실상 자신의 내면 아이를 고생시키지 않으려는 것이다. 과보호 속에 자란 아이들은 부모가 뭘 하는지 이성적으로 몰라도 느낄 수는 있다. 부모가 과보호할수록 아이는 점점 숨이 막힌다고 느끼는 상황이 발생한다.

성숙한 부모는 아이의 문제보다 아이의 감정을 먼저 파악하려고 한다.(220p)”

어른이든 아이든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 해주는 것 보다는 가만히 경청해주고 공감해주는 것을 더 원한다. 이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아이도 고민이 있고 스트레스가 있고 불안해 하며 우울해 한다. 그렇기에 무슨 문제가 생기면 즉각적으로 해결하려고 하기 보다는 아이의 감정을 파악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듯 하다.

책 말미에 가족과 사랑에 관한 여섯 가지 거짓말이 나온다.

1.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없다.

2. 너 잘되라고 그러는 거야, 그러니까 내 말 들어

3.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4. 어머니와 아내 문제지,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어

5. 사랑하니까 질투도 하는 거야

6. 사랑은 행복하고 즐겁기 위한 것

이러한 말을 혹시 부모인 내가 하고 있거나 부모로부터 이야기를 들었다면 한번 곰곰 생각해봐야 한다. 정말 자녀를 위해 그런 말을 한 것인지 아니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것인지 이러한 말은 가족과 자녀를 향한 사랑에 한다고 착각 하는 것에 불과하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 모든 것이 자신이 원하고 바라는 대로 될 것이라 착각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본다.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에 결혼을 했지만 결혼 생활을 지옥처럼 여기며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결혼을 앞둔 동생들이 어떻게 해야 잘 사느냐고 몇 년 먼저 결혼한 나에게 물을 때면 나는 늘 본인이 행복한 유년 시절을 보냈으면 크게 걱정할 것 없고 혹시나 그렇지 않다면 내면의 아이를 직면해야 하고 자신의 유년 시절의 아픔과 슬픔 등에 대해 허심탄회 하게 서로 이야기 하고 인정하고 배려 하고 달라져야만 본인과 태어날 아이 모두 행복 해 질 수 있을 것이라는 충고를 한다. 많은 육아 서적과 심리학 서적에서 일관적으로 말하는 것은 내면 깊이 숨어 있는 상처 입은 내면 아이를 직면 해야만 한다는 사실이다. 사랑의 결실로 낳은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드물다. 특히 이 책을 읽어볼까 라는 마음이 생겼다면 이미 자녀를 많이 사랑하지만 여러 관계로 힘들어하고 있는 부모일 것이다. 이 책의 수많은 사례가 큰 도움을 줄 것이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 내가 나를 사랑하고 내가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녀를 대해야만 한다. 진심은 통하기 때문이다.  

<책 속에 등장한 상황에 맞는 조언들>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한 조언

① 사춘기 자녀를 완벽하게 이해하려는 갈망을 버리자.

② 자녀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지 말자

③ 사춘기 아이들의 반항심을 존중하자

④ 자녀가 떠날까 봐 두려운 것은 아닌지 자기 자신부터 돌아보자

⑤ 자기 삶을 풍요롭게 만들자

⑥ 남편(아내)과의 관계를 개선하자

사춘기 아이들이 우울증에 빠지지 않기 위한 조언

① 아이의 반항심을 이해하자

② 아이에게 독립된 공간을 충분히 만들어주자

③ 일반적으로 사춘기 아이들의 마음속에서 부모는 전지전능한 이다

④ 가출이나 이른 연애 등 아이의 강한 반항 행위에 야단법석 떨지 말자

⑤ 아이가 사춘기가 되면 착하고 말 잘 듣는 것을 장점으로 보지 말자

⑥ 아이가 심각한 우울증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자

시험 중독증에 걸리지 않기 위한 조언

① 성적만을 기준으로 상벌을 내리지 말자

② 아이가 시험을 망쳤을 때, 질책하지 말고 이해해주자

③ 적당히 집안일을 돕게 하자

④ 다른 취미를 갖게 독려하자

유학하다가 좌절하고 귀국한 아이들을 위한 조언

① 자녀 심리 문제의 심각성은 부모의 상상을 초월한다

② 자녀에겐 깊이 잠들어 홀로 상처를 치유할 시간이 필요하다

③ 부모가 진정으로 자기 잘못을 절실하게 깨닫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

④ 자녀를 진심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다른 친척이 자녀와 대화하게 두지 말자

⑤ 잘 돌보고 맛있는 음식을 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⑥ 거듭 강조하지만, 숙면은 매우 중요하다

⑦ 공부시간이나 휴식 시간을 정해놓지 말자

⑧ 아이와 대화하고 싶은 마음을 참을 수 없다면, 자신에게 이렇게 묻자. ‘나는 지금 불안한가? 정말적인가?

⑨ 자녀가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충분히 시간을 주자

⑩ 자녀에게서 희망을 찾지 말고, 스스로 희망을 차자

⑪ 우연히 맞닥뜨린 재난이 아님을 이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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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 나들이 웅진 세계그림책 202
이와무라 카즈오 지음, 김영주 옮김 / 웅진주니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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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기 다람쥐 삼 남매의 한여름 밤 특별한 나들이

이 책은 아기 다람쥐 삼 남매의 엉뚱 발랄 여름밤 나들이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책의 저자인 이와무라 카즈오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명의 소중함을 담은 그림책으로 전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일본의 그림책 작가이다. 지난 번 <눈 오는 날>책을 읽고 겨울의 정겨움을 마음껏 느꼈다. <한여름 밤 나들이>책을 통해 다시금 자연의 소중함과 더불어 다람쥐 삼 남매를 통해 한여름 밤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가족을 통해 잘 설명하고 있다.

어느 여름날, 아기 다람쥐들 평소와 다름없는 화창한 숲에서 신나게 놀고 있다. 부엉이는 낮인데도 자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건강한 아이들은 밤에 자는 것으로 엄마한테 이야기를 들은 아기 다람쥐들은 잠자고 있는 부엉이들에게 다가가 같이 놀자고 말을 건넨다. 그때 엄마 부엉이가 우리는 낮에 자기에 놀고 싶으면 밤에 와달라고 이야기 한다.

그 날 저녁 아기다람쥐들은 엄마, 아빠 다람쥐들에게 부엉이는 낮에 자고 밤에 일어나서 저녁밥 다 먹고 부엉이네 놀러 가도 되냐고 묻지만 부모 다람쥐는 밤에 자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아기 다람쥐들은 엄마 아빠 몰래 숲으로 나갔다. 과연 아기 다람쥐들은 예상대로 신나게 놀았을 까? 한여름 밤에 놀면 무슨 일이 벌어 질까?

아기 다람쥐들은 아기 부엉이들을 만나 신나게 놀았다. 하지만 이내 아기 다람쥐들은 잠이 들었고 그 모습에 아기 부엉이들은 시시함을 느낀다. 마침 부모 다람쥐들은 아기 다람쥐들을 찾으러 왔고 부엉이들과 함께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아기 다람쥐들을 들쳐 업고 집으로 돌아 온다. 다음 날 아기 다람쥐들은 아기 부엉이들과 같이 놀 수 없음을 느낀 아기 다람쥐들은 편지를 써서 보내기로 한다.

아기 다람쥐들의 행동을 보면 마치 유아기의 아이들의 모습과 진배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잘 시간이 지나서도 계속 더 놀겠다고 떼를 쓰고 결국은 지쳐 잠들어 있는 아이의 모습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봤을 법한 장면이다. 아기 다람쥐들은 부모 다람쥐들의 말을 듣지 않고 몰래 집밖으로 나가 아기 부엉이들과 신나게 놀지만 이내 곯아 떨어져 버린다. 결국 같이 놀 수 없게 된 것을 알자 편지를 써서 우정을 도모하는 모습을 통해 저자는 책을 읽는 아이와 부모에게 많은 것을 이야기 하는 듯 하다. 따뜻한 느낌을 가득 주는 좋은 동화 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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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지구
패트리샤 매클라클랜 지음, 프란체스카 산나 그림, 김지은 옮김 / 미디어창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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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날 50주년기념 헌정 그림책

이 책은 지구가 무슨 일을 하는 지 설명해준다. 지구는 너무나 크고 방대하고 아직도 발견하지 못한 곳들이 수없이 존재한다. 이러한 지구 위에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 지구가 무슨 일을 하는 지 또한 지구를 위해 내가 무슨 일을 할 수 있는 지 생각하게 도와주는 책이다.

지구의 모습을 마치 만화 영화 <모아나>에 등장하는 여신테 피티처럼 묘사하고 있다. 또한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로써 책을 읽는 아이에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듯 하다. 책은 사계절을 비롯해 낮과 밤, 북극, 초원 등 자연에 따라 시시각각 바뀌는 것을 페이퍼 커팅(papercutting)과 플랩(Flap)형식으로 되어 있어 더욱더 흥미를 끌게 되어 있다.

지구가 겨울 낮잠에서 깨어 났다. 지구는 엄마 찾는 아이가 얼룩말도 엄마 품으로 데려다 주기도 하고 다양한 동물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책 속에는 순록, 북극곰, 파랑비늘 돔, 고래, 크릴 새우, 곰 등이 등장한다.

또한 지구는 신나는 봄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밭에서는 툭탁툭탁, 농부가 괭이질하고 까마귀는 까옥까옥 운다. 지구는 작은 것 - 고요한 씨앗, 은빛 실을 짓는 거미, 울새와 굴뚝새들 을 본다.

지구는 커다란 것 - 긴 날개로 바다를 가로지리는 앨버트로스, 깊고 깊은 땅속에서 굴을 타는 두더지, 을 본다. 지구는 침팬지를 밤의 둥지로 데려간다

지구를 여자 아이로 묘사하고 다양한 동물들을 지켜주고 보호해주는 느낌을 줌으로써 지구가 무슨 일을 하는 지 손쉽게 이해할 수 있을 듯 하다. 지구가 선사하는 자연을 보호하고 지켜야 한다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아이는 이러한 뜻을 이해할 수 있을 듯 하다. 아이도 부모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좋은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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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을 바꾸면 죄를 이긴다 - 한걸음 더 성숙한 신앙을 위한 습관 리모델링 북!
김병태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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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음 더 성숙한 신앙을 위한 습관 리모델링 북!

이 책은 거룩한 습관을 통해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습관에 관한 가장 유명한 명언은 아마도 미국의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의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성격이 바뀌고, 성격이 바뀌면 운동이 바뀐다.”일 것이다.

책은 총 3장으로 구성 되어 있다. 1장은 습관이 우리의 자아를 지배하는 과정을 이야기 하고 2장에서는 사탄이 우리의 습관을 통해 어떻게 공격하는지 마지막 3장에서는 은혜로운 거룩한 습관을 길들이는 방법을 조언하고 있다.

1장은 마치 자기계발서적 같은 느낌이 물씬 나도록 많은 예화와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 하고 있다. 2장은 성경적인 관점에서 사탄, 귀신이 우리를 어떻게 나쁜 습관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하는 지 상세히 설명하고 3장에서 그렇다면 은혜로운 습관은 대체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알 수 있다.

습관 하면 떠오르는 것은 반복적으로 행해지는 행위일 수 있지만 그것 뿐만 아니라 언어, 생각, 사고, 가치관 등 수많은 것들이 습관이 될 수 있다. 내일을 염려하거나 걱정하지 말고 오늘만 즐기자는 생각은 과연 올바른 것일까? 이러한 것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지 않으면 또한 습관처럼 하루를 탕진하는 삶을 살 게 된다. 성경은 내일 일은 염려 하지 말고 하나님께 맡기라고 했지 내일 일을 염려 하지 말고 오늘 허비 하라고 하지 않았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청지기로써 많은 것을 주셨고 그 중 단연코 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너무나 큰 유혹이 되기도 하고 시험이 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좋은 습관을 들여야만 돈을 통제하고 지배할 수 있다. 또한 지금은 중독의 시대이기도 하다. TV 중독, 인터넷 중독, 스마트폰 중독, 게임 중독, 섹스 중독, 알코올 중독 등등 셀 수 없는 중독들이 우리를 유혹하고 있고 그러한 것들에 대해 세상은 끊임없이 괜찮다고 이야기를 한다.

하루 종일 티비를 보거나 한시라도 스마트 폰을 놓지 않거나 매일 다른 사람과 잠자리를 번갈아 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오히려 추켜 세우는 분위기 속에 살고 있다. 이럴 때 온전한 분별력과 바른 습관을 길들여야 한다. 또한 우리가 하는 일상의 언어와 생각, 감정들도 좋은 습관으로 노력해야만 한다.

사색하는 습관은 엄청난 정신 유산이다. 예수님은 분주한 사람들의 틈바구니를 빠져나와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셨다. 회심한 바울은 사역의 현장으로 뛰어들기 전에 아라비아 광야에서 깊은 사색과 묵상에 잠겼다. 모세는 미디안 광야에서 장인의 양을 치는 목동으로 지내며 깊은 사색의 시간을 보냈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는 평생 성장하는 사색가로 살았고, 빌 게이츠는 최고경영자 자라에 있을 때 1년에 두 번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홀로 떠났다. 거기에서 2주 동안 오직 사색만으로 하루를 보냈다.

깊은 사색은 복잡한 생각을 단순하게 정돈하고,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길어내게 만들며, 어둠의 세계를 지나 광명의 세계로 나아가게 한다. 깊은 묵상과 사색을 통해 사탄의 전략에 맞설 아이디어를 얻기도 한다. 그래서 하나님은 항상 깊이 생각하는 사람에게 지혜를 선물로 내려주신다. 생각하는 사람만이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고 발전을 거듭할 수 있다.

매일 아침 기도를 하고 말씀을 보고 매일의 삶 속에서 감사하며 자연을 느끼며 하나님을 묵상하면서 사는 것은 불가능한 삶이라고 말할 지도 모르겠다. 작심삼일이 열 번 반복되면 한 달이 되기에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시도 함으로써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고 변화되어 간다면 결코 이러한 노력은 헛되지 않음을 다시금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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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박혜선 지음, 이수연 그림 / 발견(키즈엠)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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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이 책은 플라스틱 음료수 통 하나가 우리 손을 떠난 이후에 벌어지는 참혹하고 슬픈 진실을 담고 있다. 슈퍼 냉장고 진열장에 있던 시원한 음료수가 담긴 플라스틱 통은 한 아이의 선택을 받게 된다. 아이는 개울가에서 놀면서 음료수를 벌컥벌컥 시원하게 마시고 음료수 통에 친구들과 함께 잡은 다슬기를 담는다.

하지만 아이는 음료수 통을 버려두고 가 버렸다.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 음료수 통을 들어 올린다. 도착한 곳은 버려진 물건들이 산처럼 쌓여 있었고 그곳에서는 '쓰레기'라는 이름으로 불러지게 된다. 멋지고 화려했던 음료수 통은 이젠 쓰레기가 되어 버렸다. 음료수 통의 여정은 언제쯤 끝날까? 과연 음료수 통의 소원은 무엇이 될까?

<알바는 100> <고래를 삼킨 바다 쓰레기> <반쪽 섬> <인어 소녀> <수염 없는 고양이> <사라져 가는 남태평양의 보물섬> <2900년 아무도 살지 않는 지구> <갈라 행성이 뜨거워지고 있어요!> <습지는 숨 쉬는 땅이야> 등 열거된 책들의 공통된 특징은 자연 보호, 환경 오염을 주제로 한 동화라는 사실이다. 이러한 책들이 끊임없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는 것은 아이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주기 위한 것일 수도 있고 이것을 읽는 부모에게도 동일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작가들의 마음이 엿 보이는 듯 하다.

멋지고 화려한 음료수 통으로 세상에 나왔지만 버려지고 방치된 채 쓰레기가 되고 또한 쓰레기 장에서 살아가는 아이에겐 다시 장난감이 되고 시간이 흘러 바닷가 모래 사장까지 가고 결국은 바닷속에 잠긴다. 물고기들과 거북이들이 반짝이는 모습에 먹이인 줄 알지만 이내 내뱉어 버리고 만다. 결국 어미 새가 입에 물고 아기 새에게 전해주는 모습은 비극과 슬픔을 넘어 참혹함까지 느끼게 해준다. 플라스틱은 자기 소원은 사라지는 것이라는 말로 동화는 마친다.

영화 <알바트로스>의 한 장면을 모티브로 만든 듯한 느낌을 받았다. 또한 얼마 전 읽었던 캠론 라이트의 소설 <렌트 콜렉터>에 나온 쓰레기 장에서 살고 있는 모습도 책 속에 언급 된 듯 느껴졌다. 쓰레기를 만드는 것도 사람, 쓰레기를 치우는 것도 사람, 쓰레기와 같이 사는 것도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금 상기 시켜 준다. 또한 환경 오염과 자연 보호의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좋은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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