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냥! 일하는 야옹 형제 - 고양이들의 말랑한 하루
주노 지음, 노경실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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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고양이들의 말랑한 하루





이 책은 우리와 너무나 비슷한 야용 형제의 하루를 보여준다. 야옹 형제가 콜콜 잠을 잔다. 갈색 줄무늬가 형, 처진 귀에 회색 반점이 동생이다. 형은 오늘도 금방 일어났지만 동생은 더 자고 싶어 한다. 양치질 하고 털도 다듬고 아침에는 할 일이 많다. 부지런한 형은 후다닥 아침 식사를 만들고 느긋한 동생은 여전히 졸린 눈이다. 둘의 오늘 하루는 과연 어떨까?







형은 씩씩하게 자전거를 타고 출발하고 동생은 지하철을 타고 덜컹덜컹 흔들흔들 오늘도 너무 복잡하다. 형은 직장에 도착해 출근카드를 삐익! 동생은 전철 역을 나와 사무실로 출근한다. 형은 재빨리 옷을 갈아 입고 동생도 정신을 바짝 차리려고 고양이 친구와 커피를 마신다. 형이 일하는 곳은 놀이동산, 동생은 사무실에서 친구들과 컴퓨터 일을 한다.






점심시간, 형은 뒤뜰에서 함께 동료들과 함께 식사를 한다. 동생은 혼자 느긋하고 편안하게 먹는다. 형은 오후에 무대에 출연하고 동생은 회의한다.  형은 오늘 하루 일하느라 수고 많았다. 힘을 내려고 간식을 먹는다. 동생도 일하느라 수고 많았다. 피곤해서 꾸벅꾸벅. 형제는 우연히 귀갓길에 만난다.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면 자기도 모르게 과자를 바구니에 넣게 된다. 집에 들어오면 발바닥을 깨끗이 쓱싹쓱싹. 형은 저녁식사를 준비한다. 저녁 먹은 다음은 자유시간, 형은 운동을 하고 동생은 내일을 위한 준비. 잘 자, 좋은 꿈 꿔


오늘 하루고 수고했어요~ 야용 형제의 하루는 직장인들의 하루와 거의 똑같다고 보여진다. 러시아워에 꽉 막힌 도로에 있는 차들, 밀고 땡기며 꽉 찬 지하철, 버스에 탄 사람들. 정신없이 일과를 마치고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와 잠시 휴대폰을 하고 다시 잠을 청하는 일상의 반복을 고양이를 통해 되돌아 보게 되니 새로운 느낌이 든다. 회사원 부모를 둔 아이와 같이 보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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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한 내 친구 - 신나라 그림책
신나라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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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담요 유령과의 하루




이 책은 오싹하지만 유머스러운 내용이 가득 담겨 있다. 얼마 전부터 '지우'는 오늘을 기다렸다. 오늘이 전학 온 어린이집에서 맞는 첫 핼러원이다. 오늘 지우는 무시무시하고 화난 고양이다. 지우가 으르렁거리며 버스에 올라탔다. 친구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모두들 멋지게 입었으니 다 함께 사진을 찍고 즐거웠다. 지금까지는..









흥겨운 파티 시간. 다들 짝을 맞춰 춤을 춘다. '어라? 왜 짝이 안 맞지?' 선생님은 의아해 한다. 짝이 없는 지우를 보고 드라큘라 친구가 불러 주어 셋이서 같이 춤을 추었다. 즐거운 간식 시간. 지우만 간식이 없어 속상하다. '어라? 간식이 왜 모자라지?' 선생님은 의아해 한다. 친구들이 간식을 조금씩 나누어 주었고 나누어 먹으니까 더 즐겁고 맛있 다. 신나는 바깥 놀이 시간. 이런 지우 신발이 없어졌다. 프랑켄슈타인 친구가 예비 운동화를 꺼내 주었다. 신나게 놀고 돌아오니 신발이 있었다.





나른한 오후엔 낮잠을 잔다. 모두들 이불을 덮고 누웠다. 그런데 오늘은 정말 이상하다. 아직 친구 하나가 안 누웠다.


담요 친구가 들어가는 걸 보고 화장실 따라 들어가서 봤지만 아무도 없다. 지우가 잠에서 깼을 때는 낮잠 시간이 끝나 있었다. 이제 집에 갈 시간이다. 어느 새 지우랑 담요 친구 둘만 남았다. 사진 속에 담요 유령도 같이 있다.





흔한남매 의 <이.무.기>같은 느낌의 동화인 듯 하다. 이해하면 나면 무서운 이야기. 미취학 아동도 공포스럽지 않고 재밌게 책을 끝까지 볼 수 있을 듯 하다. 과연 유령의 존재는 무엇을지 부모와 같이 갑론을박 하는 재미가 있을 듯 하다. 결핍이 만들어 낸 허상인지 아이와 함께 하루를 보낸 유령인 지 여부보다 그 날 하루를 즐겁게 기억하는 아이의 태도가 사뭇 신기하고 유쾌하게 만드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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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세상에 오기 전에 있었던 모든 일 - 2023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대상
야엘 프랑켈 지음, 김정하 옮김 / 민트래빗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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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동생을 기다리는 소년의 다정한 속삭임




이 책은 새로운 형제를 기다리는 어린 소년의 관점을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 화자의 나이는 가늠할 수 없지만 학교에 다니는 저학년으로 묘사되고 있다. 1년은 열두 달 이야. 한 달은 30일이야. 31일 때도 있어. 하루는 수많은 시간으로 되어 있어. 아침, 낮, 저녁 그리고 밤이 있고 밤에 잠이 들고 나면 또다시 새로운 날이 사작 돼. 엄마 배 속에 아기가 있어. 태어나려면 아홉 달이 걸려. 그 아기가 바로 너야. 이렇게 아이는 이야기를 시작한다. 과연 아이는 어떤 관점으로 동생을 바라보고 있을까?









네가 태어나기 전에 내가 먼저 태어났어. 나도 엄마 배 속에서 아홉 달을 있었어. 그 전의 일은 하나도 기억 못해. 그냥 머리카락이 많았다는 것만 알아. 사진에서 봤거든. 태어난 지 1년쯤 지나서 말하는 법과 걷는 법을 배웠어. 너도 언젠가 배우게 될 거야. 한 번은 어항을 만지다 나도 모르게 그만 깨뜨리고 말았어. 너는 아무것도 만지지 말라고 미리 알려 주는 거야. 어느 날 처음으로 눈이 내렸어.눈은 완전 하얀색이야. 강아지 이름은 '에르네스토'야




얼마 전 낸시 이모가 아이 둘 있는 사람과 결혼 했어. 그렇다고 해서 이모가 그 아이들의 엄마는 아니야. 결혼식 파티가 끝나고 나서 엄마 아빠는 나에게 동생이 생길 거라고 말해 주었어. 그리고 로봇 선물을 해 주었어. 엄마가 오늘 네가 배 속에 있는 지 세 달이 되었다고 말해 주었어. 아빠는 네가 귤만큼 자랐다고 했어. 저녁을 먹고 난 다음에 아빠가 귤과 바나나를 식탁으로 가져왔어. 나는 혹시나 걱정이 되어서 바나나를 집었어. 엄마 아빠가 나를 미용실에 데려갔어. 머리카락을 다 자르고 나면 막대 사탕이나 캐러멜 두 개를 선물로 줘. 오늘 엄마와 아빠가 엄마 배 속에 있는 네 사진을 한 장 집으로 가지고 왔어. 네 사진을 우리 방에 걸어 놓았어.






아이는 자신의 일상을 엄마 배 속에 있는 동생에게 계속 전해 준다. 놀이터, 학교, 치과, 셋이 가는 마지막 여행. 그렇게 책은 이어지고 마지막 동생의 등장으로 마무리 된다. 가족의 탄생, 둘째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재밌고 신선한 관점으로 책은 이야기 하고 있다. 첫째와 둘째의 나이터울이 많은 우리 집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 크게 공감이 갔다. 둘째를 기다리는 첫째와 같이 읽으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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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과 가로세로 낱말퍼즐 : 초급 (스프링) - 초등학생에게 문해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 초등교과 가로세로 낱말퍼즐
김미라 감수 / 도서출판 모모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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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낱말퍼즐도 풀고 문해력도 키우자!




 



이 책은 문해력, 어휘력, 독해력 자신감을 키워 주는 가로세로 낱말퍼즐이다. 문해력(文解力)이란 문해(文解)는 문맹의 반의어로 글을 읽을 줄 아는 것을 말한다. 즉, 글을 읽는 것을 넘어 의미를 읽을 수 있는 능력이다. 어휘력(語彙力)이란 어휘를 풍부하게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이다. 독해력 讀解力 명사 글을 읽어서 뜻을 이해하는 능력이다. 이 세 가지 능력이 없으면 한글을 읽을 수 있지만 통 이해를 할 수 없는 까막눈과 다름 없는 삶을 살 수 있다. 그렇기에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 이러한 능력을 키우는 좋은 책이 바로 재밌게 구성 된 가로세로 낱말퍼즐 이다.






책은 어렵지 않은 초급 답게 어렵지 않은 낱말을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구성 되어 있다. 또한 아이들이 충분히 생각을 통해 답을 맞출 수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이면 누구나 할 수 있을 듯 하다. 문제들 사이 너무 어려운 단어는 주석으로 해석을 달아 놨고 중간중간 예시와 비슷한 단어도 명시되어 있다. 





10개의 챕터가 끝나면 문해력 쑥쑥 고사성어가 10개 수록되어 있다. 한문을 잘 볼 기회가 없는 아이들에겐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너무나 쉽고 자주 쓰이는 사자성어이기에 아이들이 필히 알고 있어야 한다.




2010년 이후 태어난 아이들을 스마트폰 키즈라고 불러도 무방 할 듯 하다. 아이들은 책으로 무언가를 접하는 것 보다 영상, 특히 스마트 폰으로 무엇이든 쉽고 빠르게 접한다. 한글도, 영어도, 수학도, 동요도 전부 다 스마트 폰을 통해 배우고 익힌다. 그렇기에 딱딱하고 지루한 책을 통해 배워하는 기초인 문해력이 약할 수 밖에 없다. 책에는 아이들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 낱말 공부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장이 나와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부모라면 같이 아이와 매일 한 장씩 하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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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다 내 거야! 나무자람새 그림책 19
클라라 페르손 지음, 샬롯 라멜 그림, 최선경 옮김 / 나무말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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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ICTUS가 선정한 2023년 뛰어난 그림책 100권 중 하나





이 책은 공유와 나눔이 사실 재미있고 즐겁다는 것을 알려준다. 오늘 니코가 놀러 올 거야 라는 엄마의 말에 주인공 '살리'는 자신이 좋아하는 다람쥐 인형은 자신만 가지고 놀고 싶다고 한다. 엄마는 그럼 옷장 안에 넣어 두고 니코가 가면 꺼내자고 말한다. 그러자 니코는 혼자만 가지고 놀고 싶은 물건들을 옷장에 넣기 시작한다. 무슨 물건을 집어 넣을까? 얼마나 넣으면 될까?







니코는 엄마에게 기차, 이 주차 빌딩, 물고기, 낚싯대를 비롯해 자신이 자는 침대, 강아지 그림, 레고 성 모두 옷장에 밀어 넣었다. 그래도 성에 차지 않은 지  거실로 나가서 텔레비전, 소파, 화분, 욕조, 세면대, 양변기 모두 옷장에 숨겼다. 냉장고, 엄마도 옷장에 넣었고 니코가 문밖에서 기다리는 동안 살리는 집 안을 한 바퀴 더 돌아보았다. 인형 이층집, 싱크대, 손전등, 축구공, 아이스바, 매트리스를 둘레메고 후다닥 달렸다. 집 안에 있는 온갖 것들을 모두 옷장에 넣었다. 스키도 숟가락도. 혹시 에버도 우리 집에 와서 니코랑 놀고 싶어 하면 어쩌지? 니코도 내 거잖아는 생각에 살리는 문밖에서 기다리던 니코를 번쩍 들어다가 옷장에 숨겼다. 













저마다 아이들은 애착 물건을 가지고 있다. 애착 물건 이라고 해서 아이들은 자라면서 유독 한 가지 물건에 집착을 하는 경향을 보인다. 우리 아이들처럼 이불인 아이도 있고 장난감인 아이도 있고 인형인 아이도 있고 일상생활에서 물건인 아이도 있다. 이러한 행동은 대부분 지극히 정상이다. 애착 인형, 물건이 있으면 부모들 중 이상하게 여기는 이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오히려 창의적인 일이라고 말하는 학자들도 있다. 애착 대상을 통해 상상 놀이를 마음껏 펼치는 경우가 많다. 어린 시절 애착 대상을 지녔던 사람들 중 상당수가 예술적인 감수성이 뛰어나다는 연구도 있다. 특정 사물에 대한 집착은 만3~4세쯤 대부분 없어진다. 어린이 집&유치원 같은 집단생활을 하는 동안 친구의 행동을 보고 배우기도 하고, 애착을 느낄 만한 대상이 점점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집착이 줄어든다.





하지만 만 5~6세 이후에도 계속된다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아이가 특정 사물에 집착할 때 최악의 반응은 그 행동을 비난하거나 물건을 빼앗는 것이다. 반복적으로 꾸짖거나 벌을 주면 자존감만 약해질 뿐이다. 눈에서 멀어지면 잊혀질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함부로 치웠다가 역효과를 일으키는 경우도 많다. 단계를 밟아 서서히 애착 대상의 존재감이 줄어들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아이가 왜 그 물건에 집착을 하는지 설명하기 쉽지가 않다. 그럴 땐 부모가 구체적인 언어로 표현하면서 공감해 준다면, 아이도 자신의 마음을 차분히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친구들과 활발하게 뛰어는 아이들 가운데 특정 사물에 대한 집착을 보이는 아이는 거의 없다고 하니, 성장하는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이자 처방은 역시 놀이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 '살리'는 자기 물건을 친구와 공유하는 게 서툰다. 이 책은 공유에 대한 신선하고 재밌는 방식으로 풀어 나간다. 이런 성향을 가진 아이가 읽으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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