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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모험생 양육법 - KAIST 수석 졸업생 엄마가 왜 아이를 모험생으로 키울까?
김현정 지음 / 스마트북스 / 2018년 1월
평점 :



모범생이 아닌 모험생으로 아이를 키우자
이 책은 아이를 모험생으로 키우는 방법을 설명하는 책이다. 저자는 양육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 한다. 공부 머리가 타고난 저자는 20여년간 직장에서 승승 장구를 하였다. 저자는 카이스트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대기업 전략기획팀으로 일하던 중 아이의 난치성 신장병 판정으로 모든걸 포기하고 아이를 키우는 것에 집중을 한다. 저자는 부모가 미래교육에 대해 이해가 부족하다 보니, 사교육의 공포 마케팅에 여전히 민감하게 반응하며 끌려 다니고 있다고 이야기 한다. 본인도 처음에는 이러한 교육법에 따라서 엄하게 첫째를 가리켰다고 책에서 계속 언급을 한다.
저자는 공부 잘하는 방법이 아니라 아이에게 인생의 주권을 돌려주는 교육, 행복하게 사는 교육을 세우고 싶었다면서 아이를 가르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가 모범이 되는 것임을 밝힌다. 저자는 우리 아이들이 학원이나 학교에 갇혀서 자신의 꿈과 의지를 억누르고 살지 않았으면 하기에 학교 공부보다 인생 공부가 우선이라고 아이들에게 가르친다고 한다. 자신의 두 아이가 누려야 할 나이에 누리고, 만나야 할 기회를 만나기를, 저자가 놓치고 보지 못한 것들 것 경험하고 자라기를, 그래서 나이만 먹은 가짜 어른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미래에 필요한 인재는 위험을 감수하고 모험을 떠날 수 있는 아이들이다. 그러한 인재는 위해서는 모범생이 아니라 모험생으로 키워야 한다. 긍정적인 불복종을 할 수 있는 아이로 키워야 한다. 모범생은 결정을 따르는 반면, 모험생은 스스로 결정한다. 용기는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안고도 전진할 수 있는 마음의 태도’이다. 즉, 두려움을 피하려고만 들면 평생 원하는 삶을 살 수 없다. 교육은 단순히 정보나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교육은 아이의 태도를 만드는 것이다. 공부할수록 가난해지는 현실을 대물림하지 않기를 바라는 부모라면 ‘도전하라’ ‘일단 시도하라’라는 말을 자주 해야 한다. 심리학자 앤절라 더크워스의 <그릿>에서는 성공의 비법은 그릿(GRIT) 즉, 성장(Growth), 회복력(Resilience), 내재적 동기(Intrinsic Motivation), 끈기(Tenacity) 저자는 탁월한 이론임은 분명하지만, 사회적 여건과 가정환경을 배제하여 노력 만능주의에 일조한다는 점에서 동의를 한다. 더욱이 우리나라 현실과 맞지 않은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녀는 모험지능(AQ-Adventurous Quotient)이 IQ, EQ보다 더 중요하다고 한다. 쉽게 말하면 ‘깡따구’라고 할 수 있다. 즉, 융합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는 생각하는 힘과 사회적으로 소통하는 힘을 포함한다.
저자는 모험지능을 키우는 8 단어로 습관, 동기, 끈기, 몰입, 재능, 노력, 공감, 시간을 꼽고 각각의 단어에 맞는 설명과 동시에 예화를 보여준다. 모범생은 정해진 규범과 규율에 순응하고 짜여진 틀 안에서, 즉 일상의 시간표 내에서 최선을 찾는다. 한편, 숙련된 습관을 길러 시간을 통제할 줄 아는 모험지능을 만들어주어야 모험생으로 자랄 수 있다. 아이 습관을 잡기 전에 엄마, 아빠의 습관부터 검토해야 한다. 부모는 옆으로 걸으면서, 아이는 앞으로 걸으라고 해서는 안 된다. 부모부터 자신의 잔소리 습관, 정리 습관, 공부 습관, 노는 습관등등 확인해야 한다.
아이의 인생 목표인 ‘꿈’을 학교에서는 ‘진로’라는 말로 표현한다. 꿈과 진로, 목표와 직업이 혼용되어 잘못된 교육을 낳고 있다. 아이가 꿈을 만지고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꾸중하는 법을 연구해야 한다. 왜냐하면 꾸중한 후에 속이 더 상하는 건 엄마이기 때문이다. 아이를 정말 꾸중하고 싶으면 엄마야말로 감정을 제대로 조절해야 한다. 아이에게 화를 냈다면 사과를 꼭 해야 한다. 사과를 하는 엄마의 모습을 아이는 오랫동안 기억하기 때문이다.
선행학습 금지법이 실행되었지만 남들보다 먼저 배워서 높은 위치에 올라가고 싶어하는 부모의 욕망은 끝이 없다. 그러기에 사교육 시장은 불황을 모른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저자는 시간을 아이가 끌고 가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엄마들이 좀 게을렀으면 좋겠다라는 이야기도 덧붙인다. 즉, 중요한 일에 우선적으로 시간을 쓰라는 것이다. 예로 아이들이 학교에서 학원에서 돌아왔을 때, 설거지하던 고무장갑을 벗기가 참 쉽지 않다. 고무장갑을 끼고서라도 부엌을 나가자 그리고 아이와 눈을 마주치자고 이야기 한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학교 공부보다 인생공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한다. 모험생을 키우는 지름길은 여행이라고 하면서 아이들이 여행의 스케줄을 비롯해서 주도적으로 계획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라고 한다. 저자 또한 1년에 2번이상 여행을 함으로써 아이들과 추억은 물론 용기와 도전 정신을 심어주고 있다고 한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결과에 대한 칭찬은 위험 할 수 있다. 그렇기에 과정을 칭찬하라고 조언을 한다. 비록 실패하고 실수 했을지언정 과정에 대해서 칭찬을 하면 아이는 아무렇지 않게 느끼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자존심이 아닌 자존감을 높여줘야 한다고 한다. 아이와 대화 요령으로는 ‘왜?’ ‘어떻게?’ ‘엄마라면~’는 말로써 대화를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예/아니오 식의 단답형의 대화는 깊은 대화로 들어가기 어렵고 아이와의 친밀도를 높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부모가 먼저 행복하고 모범을 보이라는 말로 책을 마무리 짓는다. 아이를 키우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는 시기가 되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신기술이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는 이때에 창의적인 아이로 자라기를 원하는 부모라면 모범생이 아닌 모험생으로 키워야 할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부모들에게 도움이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