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글둥글 지구촌 문자 이야기 함께 사는 세상 20
정회성 지음, 이진아 그림 / 풀빛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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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의 역사와 현재


인간과 동물의 가장 큰 차이는 말과 생각일 것이다 몇몇 동물 학자들은 동물들도 자신들의 언어로 말을 하고 생각을 한다고 하지만 그건 인간이 하는 말과 생각과는 차원이 다른 단순한 의사 소통의 도구인 것처럼 보여진다 인간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말을 하고 또 글로 남기기도 한다 출판계가 끝없는 불황을 겪고 있다고 하지만 사람들은 저마다 작가의 꿈을 가지고 출판을 한다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 생각, 사상등을 글로써 남겨서 타인들에게 후손들에게 알려주고 싶어 하는 본능이 있는 건 아닐까 싶다 많은 이들이 새해가 되면 다이어리를 사거나 일기를 쓰기 시작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일 것 같다 이 책은 지구촌에 존재하는 다양한 문자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서 여러 가지 문자들의 탄생과 현재까지의 흐름을 짚어 준다 또한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나라들을 포함해서 모스부호, 악보를 비롯한 비언어이지만 문자로써의 기능을 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설명이 포함되어 있다 물론 한글에 대한 설명도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다 

학창 시절 누구나 4대 문명(메소포타미아, 이집트, 황허, 인더스)에 대해서 배운다 이 4대 문명의 공통 점은 모두 자연환경이 좋고 지리적으로 큰 강을 끼고 있고 따뜻한 기후, 기름진 땅이 있어 농업이 발달할 수 밖에 없었다 그로 인해 농작물, 가축, 인구가 점점 많아지고 도시가 되면서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필요 했는데 바로 ‘문자’ 였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쐐기 문자, 이집트 문명의 히에로글리프, 황허 문명의 갑골 문자, 인더스 문명의 인더스 문자 4대 문명의 각각의 문자에 대한 설명을 보고 있으면 인간의 생각이 비슷하고 기록을 통해서 더욱더 윤택한 삶을 살고자 했던 것이 엿 보인다 


인간이 처음으로 기록을 한 곳은 동굴 벽이었지만 차츰 돌이나 나무 같은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물건에 글씨를 썼다 파피루스는 이집트의 나일 강가에 있는 갈대의 한 종류인데 줄기의 껍질을 벗기고 잘 눌러서 말리면 부드러우면서도 질긴 종이가 된다 이것을 발견하고 나서는 갈대로 만든 펜으로 글씨를 쓰는 일은 예전에 돌에 새기는 일에 비해 많이 수월해졌다 하지만 파피루스는 비쌌다 더욱이 한쪽 면만 사용할 수 있고 잘 찢어지고 곰팡이가 잘 피어서 보존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가격이 싸고 글씨가 잘 보이는 석회석이나 도자기 등을 사용했다 그 후 종이가 발명되고 나서 문자를 대중화시킨 방법은 필사였다 직접 손으로 한 글자씩 옮겨 적다 보니 힘도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걸릴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나무판을 조각해서 찍어 내는 방법을 고안했다 세계 최초의 목판 인쇄물은 바로 고려 시대에 만든 우리나라의 <무구정광대다라니경>으로 불국사에 있는 석가탑에서 발견 되었다 초조대장경과 소실대장경은 불타고 팔만대장경만 남아 있다 15세기 독일의 구텐베르크라는 사람이 활자 인쇄기를 발명했다 이로 인해 빠르고 간편하며 예술성까지 갖춘 완벽한 책이 나오기 시작했다


알파벳을 하면 미국이나 영국의 말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정확히 표현하면 라틴 알파벳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학자들이 기원전 800년 무렵 그리스인들이 처음으로 쓰기 시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알파벳을 라틴 알파벳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당시 로마 사람들이 썼던 언어가 라틴어였기 때문이다 알파벳은 15~17세기에 유럽의 강대국들이 세계 곳곳에 식민지를 세우면서 더 널리 전파되었다 처음에는 19자였지만 현재는 우리가 알고 있는 26자가 되었다 우리 나라와 인접하고 우리도 많은 영향을 받았고 지금도 받고 있는 한자는 처음에는 사물의 모습을 본뜬 단순한 상형 문자였지만 차츰 복잡해지고 규칙이 생겨나면서 현재는 4만개 이상의 단어가 있는 문자가 되었다 


그 밖에 태국, 베트남, 러시아, 인도네시아, 스페인, 아랍, 인도, 몽골, 에티오피아, 조지아, 이누이트(캐나다), 일본의 문자의 특징을 설명하고 또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모스부호, 픽토그램, 아이콘, 이모티콘, 문장부호을 통해서도 문자가 될 수 있음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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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 인생자체는 긍정적으로, 개소리에는 단호하게!
정문정 지음 / 가나출판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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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문정-


86년생 정문정


‘82년생 김지영’ 이 책은 베스트셀러이다 이 책의 주요 내용은 80년대에 태어나서 겪었던 일들, 집안에서 둘째로써 겪은 일들, 남동생에게 양보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부모님의 생각, 직장에서의 불평등, 결혼과 출산을 통한 경력 단절, 사람들이 흔히 입에 올린 ‘맘충’ 등에 대해서 담담히 그려내었다 그 과정에서 수 많은 제2 제3의 김지영들이 공감하고 수긍하고 때론 분노하기도 했다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이라는 책은 한마디로 요약하면 86년생 정문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82년생 김지영과 비슷한 상황에 처한 이들이 자라면서 겪는 일들과 내면의 상처를 통해서 타인과의 관계에 대해서 어려움을 그려내고 있다 책 제목만 보면 마치 대단한 무슨 기술을 알려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착한 아이 증후군(Good boy syndrome-어른이 되어서도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지 못하고, 타인에게 착한 사람으로 남기 위해 욕구나 소망을 억압하면서 지나치게 노력하는 것)에 대해서 저자의 경험과 상담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례와 생각을 표현하고 있다 저자는 위로는 언니가 있고 아래는 5살 어린 남동생이 있기에 ‘82년 김지영’ 처럼 자연스럽게 착한 아이로 클 수 밖에 없었음을 고백한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겪었던 일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어서 둘째, 셋째로 자라는 아이들에게 특히 많이 보이는 착한 아이 증후군을 겪은 이들에게 큰 위로와 공감이 될 것 같다 저자는 초등학교4학년때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아무렇지 않게 가슴을 주무르는 일, 학창 시절 외모에 대한 몸매에 대한 지적 등을 이야기 한다 한국 사회에 만연한 성희롱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한다 저자자 프롤로그에서 밝힌 것처럼 예능 프로그램은 예능이라는 이름 하에 외모, 몸매, 성격에 대해서 마구잡이로 힐난을 한다 그것을 유머라고 포장을 할뿐 인격 모독 혹은 인격 살인이 될 만한 언행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저자는 개그우먼 김숙이 보여준 자연스럽지만 단호한 태도를 통해서 자신이 여태 미처 생각지 못했던 일들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책을 발간하였다 저자는 연애 상담을 하는 일을 통해서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과 교류하고 혹은 직접 만나보았는데 여성들이 폭력적이거나 무례한 남성들과 관계를 끊지 못하는 이들의 특징으로 착한 아이 증후군을 발견하였다고 한다 특히 집안에서 둘째, 셋째로 태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착한 아이로 불러지고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임으로써 연애하는 남성의 폭력적이고 혹은 변태적인 행위나 언행을 발견하고 실망을 해도 관계를 끊지 못하는 이유로 설명하고 있다 저자 자신도 20살 연애의 아픔을 통해서 마치 인생의 봄이 끝난 것처럼 생각했다는 고백을 통해서 같은 상황에 처한 이들에게 도움을 준다 이 책의 전반적인 흐름은 여성이라는 이름으로 수 많은 것들이 묵인되고 자행되어 왔음에도 까칠해 보일까 봐 혹은 튀는 사람으로 보일까 봐 혹은 기가 쎈 여성으로 보일 까봐 참아왔던 문제들에 대해서 이제라도 당당히 말을 해야 한다고 조언을 한다 얼마 전 국회의원 김무성은 공항에서 나오면서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수행원에게 자신의 캐리어를 노 룩 패스(no look pass-농구 경기에서 수비수를 속이기 위해 자기 편을 보지 않고 다른 방향을 보면서 패스하는 동작)하는 영상이 화제가 되었다 당시 그는 기자들의 질문에 않게 여기고 당연하게 반응을 해서 많은 이들로 하여금 공분을 샀다 그랬던 그도 5개월이 지난 후 공항을 빠져 나갈 때 자신의 손으로 캐리어를 꼭 쥐고 가는 모습을 통해서 그는 자신의 우월한 지위를 통해서 당연히 여겼던 모습을 타인들의 분노와 지적으로 자신을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된 것이다 물론 그의 진정한 심정은 알 길이 없겠지만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이 조금이라도 달라졌다면 큰 변화를 가져온 것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저자는 당연하게 여겨왔던 일들에 대해서 작은 소리지만 당당하게 이야기 하라고 한다 저자의 인생 구호를 따라 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하다 ‘인생 자체는 긍정적으로, 개소리에는 단호하게!’


저자가 말하는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다섯 가지 방법


첫 째, 문제가 되는 발언임을 상기시켜주는 것

둘 째, 되물어서 상황을 객관화하는 것

셋 째, 상대가 사용한 부적절한 단어를 그대로 사용해 들려주는 것

넷 째, 무성의하게 반응하는 것

다섯 째, 유머러스하게 대답하는 것








인상 깊은 구절들


『인터넷에서 '진상' '갑질' 같은 기사와 그 댓글을 볼 때 마다 생각한다 갑질을 당했다는 사람은 차고 넘치는데 어째서 갑질을 했다는 사람은 찾기 힘든 걸까? 나도 그런 적이 있을 텐데, 잊고 싶어서 잊은 거겠지 기억 보정이란 게 이토록 위험하다』(74p) 

『내 인생은 롱테이크로 촬영한 무편집본이다 지루하고 구질구질하게 느껴진다 반면 다른 사람의 인생은 편집되고 보정된 예고편이다 그래서 멋져 보이는 것이다 그걸 이해하지 못하면 세상에서 나 혼자만 힘든 것같이 느껴진다 결국 피해의식과 자기연민에 가득 차 사람들에게 상처 주고, 이기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그처럼 불행한 사람들은 갑질을 하고서도 갑질인지 모른다 인정해주는 곳이 없으니 자꾸 "내가 누군지 알아!"하고 소리친다 인간관계에서 상대의 감정을 헤아리고 인과관계를 처리하는 회로가 무너진 것이다 행복한 사람은 자기를 알아달라고 남을 괴롭히지 않는다

스스로 충만하면 남의 인정을 갈구할 필요가 없으니까』(81~82p) 

『좋은 사람이라는 소리도 듣고 싶고 거절도 잘 하고 싶다면, 그건 욕심일 뿐이다 둘 중 하나는 어느 정도 포기하라고 말하고 싶다 나에게 상대의 부탁을 거절할 자유가 있듯이, 거절당한 상대가 나에게 실망할 자유도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하면 그 모든 사람에게 휘둘리게 된다』(14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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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빠에게 가르쳐 준 것들 스콜라 창작 그림책 9
미겔 탕코 지음, 심재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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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아들이 아빠에게 가르쳐 준 것들에 대해서 열거함으로써 오히려 아들을 통해서 아빠가 더 큰 배움을 알게 하는 책이다


양육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하나부터 열까지 완벽하게 가르치려는 모습일 것이다 소아정신과 의사 서천석 원장은 양육에 대해서 여러 책과 강연을 통해서 함께 자라는 것이라고 일관되게 이야기 한다 부모로써 모든걸 다 알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하나씩 배워 나가는 것이 양육이라고 한다 또한 이진아 소장은 부모가 일관된 양육 태도를 가지지 못하는 주된 이유는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라고 한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모습을 아이에게 가르쳐야 할까?


이 책에서는 다양한 장면을 보여준다 아이가 주인이 없는 강아지가 쓰레기통을 뒤져서 쓰레기를 먹는 모습을 보고 아빠에게 어려운 질문을 한다 그리고 버스에서 만난 낯선 사람과 이야기 하는 법을 알려주기도 한다 길에서 지나가는 개미를 쳐다보면서 느긋해지는 법을 알려준다 집에 있는 빈 상자로 배를 만들어서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비가 오는 날 우산을 쓰지 않고 우비를 입은 채 비를 흠뻑 맞기도 하고 잠자리에 들면서 아빠에게 이야기를 듣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들려줄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한다 또한 아빠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뒤에서 자동차가 클락션을 눌렀을 때 조심스럽게 단어를 고르도록 도와주는 것 등 일반적으로 아이에게 해야 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별하고 구분하도록 말을 하지만 실상 자신의 삶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일 때가 많이 있다 집 없는 강아지를 불쌍히 여기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막상 쓰레기통을 뒤지는 강아지를 보면 무슨 말과 행동이 떠오를까? 낯선 사람과 눈이 마주 쳤을 때 혹은 상대방이 쳐다 보면 공손히 인사를 하라고 알려주지만 막상 같은 아파트에 사는 윗집, 옆집, 아랫집 사는 이웃과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어떠한 행동을 하는가? 너무나 바쁘게 살아가기에 줄지어 지나가는 개미를 발견하지 못하고 비가 오면 옷이 젖을까 봐 비에 흠뻑 맞을 생각조차 하지 못한 채 살아 가고 있다 아이에게는 자신의 생각과 반대되는 정답을 알려주지만 아이는 오히려 아빠에게 되 묻는다 아빠가 알려준 정답을 한번 실천해 보라고 단순한 그림과 이야기로 구성된 이 책은 아빠들에게도 아이들에게도 다시금 생각하는 기회를 제공 할 책인 거 같다


이 짧은 동화책의 주제는 마지막 문장인 ‘비록 나는 작지만 아빠가 잘 자라도록 도와줄게요’일 것이다 아빠는 완벽하기에 아이를 양육하는 것이 아니라 아빠는 아이를 사랑하기에 같이 성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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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캐릭터 Wow 그래픽노블
레이나 텔게마이어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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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대들의 이야기


이 책은 전형적인 미국 10대들의 이야기를 그래픽 노블(Graphic Novel-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식)로 그려냈다 주인공인 소녀 칼리는 사랑에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소녀이다 그렇기에 좋아하는 오빠에게 먼저 고백을 하고 먼저 입을 맞추는 과감성을 보여준다 또한 오빠의 거절에도 심한 가슴앓이를 하지 않고 지나가기도 한다 이 책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중학교의 연극부를 배경으로 한 편의 뮤지컬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포스터를 직접 만들고 붙이고 관객들을 모으고 무대에서 입을 옷을 준비하고 연습하는 과정들 속에서 개개인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한국과 조금은 맞지 않는 정서적인 부분도 등장하지만 크게 낯설게 느껴지지 않고 편안하게 녹아져서 읽는 이로 하여금 현재 미국의 중학생들이 어떠한 삶을 살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노래를 잘 부르지만 무대 공포증이 있는 ‘제시’ 

‘그렉’을 좋아하는 동성애자인 ‘저스틴’

뮤지컬을 좋아하고 사랑에 대해 고민이 많은 ‘칼리’


사랑에 대해서도 무엇인가 도전하는 것에 대해서 주변에 소리에도 민감한 10대를 누구나 다 겪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힘든 시기에도 같이 걸어간다면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주인공인 칼리는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 속에서도 브로드웨이처럼 멋지게 세트를 만들고 무대를 꾸미고 싶어한다 그러면서 친구들과의 소소한 문제가 일어나고 뮤지컬은 시작 되었지만 배우들은 행방불명 되고 일촉즉발 상황이 발생해서 뜻하지 않은 인물을 통해서 여배우 역할을 대신 하는 등 우여 곡절 끝에 무사히 마치게 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10대들에게 협동심에 대해서 강조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특유의 ‘그래픽 노블’이라는 장르를 통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빠른 전개를 통해서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한국의 중학생들의 실정과는 조금 다른 부분들이 책 속에 여럿 나오지만 누구나 10대 시절 겪는 자신에 대한 정체성 고민을 같이 풀어 나가도록 구성 되어 있다 책 표지에서 세 사람은 성별도 다르고 성향도 다르고 취향도 다르지만 같이 한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다 이 책의 주제가 아마도 다름을 인정 하자는 것 같다 그러므로 사람마다 각기 다른 캐릭터를 가지고 있고 그것은 고유하며 틀림이 아닌 것을 아이들에게 전달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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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강의 노트 - 최고의 대학 하버드가 전하는 명강의
하오런 지음, 송은진 옮김 / 레몬북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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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학생들의 인기 강의를 통해서 하버드를 바라보기


이 책은 하버드에서 인기 있는 강의 7가지(경영관리학 • 감성학 • 사교학 • 화술학 • 행복학 • 철학 • 심리학)를 묶어서 낸 책이다 책을 읽는 내내 의구심이 들었다 정말 이런 뻔한 소리를 하버드 학생이 듣고 있을까?라는 것이었다 책을 다 읽자 얼마 전 2007년 MBC 황금어장 무릎팍 도사에 나왔던 개그맨 서경석이 한말이 생각이 났다 그는  학교행사에 가면 항상 후배들에게 " '~니까'라는 말 듣지 말고, '~임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을 좀 들었으면 좋겠다라는 이야기였다 '쟤는 서울대 출신이니까, 놔둬라'는 말을 듣기보다는 '서울대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겸손하고 남을 배려한다.'는 말을 듣게 해라."고 이야기를 했다는 그의 말은 한참이나 기억에 남았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역시 하버드 생들은 다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남긴 후회’ 5가지가 있다고 한다

① 남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진정한 ‘나 자신’으로서 살지 못했다

② 직장 일에 너무 바빴다

③ 진심을 표현할 용기를 내지 못했다

④ 친구들과 연락하지 못했다

⑤ 자신을 더 행복하게 만들지 못했다

이런 식의 글들은 SNS을 비롯한 각종 매체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을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천양지차 일 것이다 하버드 학생들은 단순히 더 높은 지식을 쌓아서 사회에 나가서 남들보다 앞서서 많은 부를 통해서 평안한 삶을 살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만약에 그들이 그런 삶을 살고자 한다면 인기 있는 7개의 강의는 머지않아서 폐강 되어야 하지만 그들 역시 돈이 인생에 전부가 아님을 알고 어떻게 해야 더욱더 행복하고 인류와 자신을 위해서 살지를 고민하는 듯 하는 것 같다 전문적인 지식과 언어로 책이 구성 되어 있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마치 큰 어르신이 이제 갓 사회생활을 하는 젊은이에게 하는 충고처럼 들렸다 어찌 보면 진부하고 뻔한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을 하버드 학생들의 모습이 보이는 듯 했다 38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세계 최고의 대학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고 더욱더 견고하게 서 있는 그들이 배운 것들은 특별 한 것이 아니었다 경영 관리학이라고 해서 전문적인 지식이 아닌 직원을 믿자, 능력만으로 발탁해라, 회사 기율을 중요하게 여겨라, 중요한 일을 먼저 해라, 시간 관리를 잘 해라, 느린 삶이 필요하다 등 이러한 것들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인데 강의를 통해서 그들은 배우고 익히고 실천하고 있기에 그들이 사회에 나와서 기업을 운영할 때 이윤 창출을 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지만 강의를 통해서 들은 것을 실천 함으로써 직원들과 같이 걸어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감성학, 사교학, 화술학, 행복학이라는 낯선 학문을 통해서는 자신에 대한 잠재능력, 성공, 실패, 인생, 그리고 눈높이, 믿음, 경청, 미소, 존중, 이미지, 화법, 목소리, 행복, 스트레스등에 관한 이야기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게는 하지만 큰 울림이나 가르침이 있는 건 아니었다 수 많은 예화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학생들에게 알려주는 것 같다 본질은 변하지 않는 다는 사실에 대해서 철학과 심리학을 통해서도 강조하고 있었다 내일을 준비해야 하지만 현재에 대해서도 감사하고 만족하면서 즐길 줄 알아야 한다는 것과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은 진부하겠지만 꼭 필요한 말처럼 들렸다 


하버드 대학, 교수들이 강조하는 부분에 대한 설명으로 학생들에게 어떤 이와 만나고 어울리든지 항상 그를 믿어야 한다고 이야기 하는 것, 상대방을 믿는 것은 곧 자신의 선택을 믿는 것,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세상의 모든 일을 주목하고 마음을 쓰는 것 , 지능이란 곧 창의성을 의미하는 것, 사람들을 대할 때는 반드시 진정성으로 대하는 것, 리더십 프로그램 중 목소리 훈련이 포함되어 있는 것들을 통해서 하버드에서 무엇을 강조하고 중요하게 여기는지 엿 볼 수 있을 것 같다


서울대를 나온다고 모두 다 성공하는 건 아닐 것이다 마찬가지로 세계의 지성인들이 모인 하버드를 나온다고 해서 그들의 인생 앞에 성공만이 장미 빛 인생만이 있진 않겠지만 그들이 강의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듣고 깨닫고 실천하기로 마음을 먹었기에 그들은 더 큰 도전을 할 용기를 갖게 될 것이고 더 큰 어려움에 봉착 했을 때도 쉽게 일어설수 있는 힘을 얻지 않을까 싶다




인상 깊은 구절들


『삶을 누리는 일이란 곧 삶의 빈틈에 주목하는 것이다 삶은 맑은 차 한 잔처럼 우릴수록 향기롭고 맛볼수록 깊고 진하다 어쩌면 고생스럽고 지칠 수도 있다 하지만 느긋한 마음으로 천천히 걷는다면 삶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41p) 

『환경은 바꿀 수 없지만 자신은 바꿀 수 있다 현실은 바꿀 수 없지만 내 태도는 바꿀 수 있다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현재는 바꿀 수 있다 내일을 예측할 수 없지만 오늘을 잘 살 수 있다 날씨는 마음대로 할 수 없지만 기분은 바꿀 수 있다 삶의 길이를 늘일 수는 없지만 삶의 폭을 확대할 수는 있다 외모를 선택할 수 없지만 활짝 웃을 수는 있다 타인을 조정할 수 없지만 자신을 제어할 수 있다 모든 것이 순조로울 수 없지만 각각의 일에 최선을 다할 수는 있다』(69p) 

『단언컨대 완전무결한 사람은 없다 신체에 결함이 있을 수도 있고, 머리가 좋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만 바라보고 있어봤자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부족한 점을 마주하고 완벽하지 않은 자신을 그래도 받아들이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는 사람만이 세상의 각종 갈등과 고난을 극복하고 성공으로 나아갈 수 있다』(81p) 

『타인을 존중하는 것은 행동으로 드러나야 한다 입으로만 떠드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으니 실제 행동을 통해 존중을 표현하자 진정성이 있다면 상대방을 감동시키고 그에게 기쁨을 선사할 수 있다』(13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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