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그날이 오늘
서수영 지음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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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준비

 

동네 멍멍이들이 복자네로 모였다 복자네는 공사장이라 사람들이 잘 오지 않는다 똘똘이가 큰소리로 내일 이맘때 잔치 음식을 싸 온다고 다들 모여서 신나게 먹자고 한다 왜냐하면 오늘 밤 자신의 집에서 잔치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똘똘이 아줌마는 음식을 늘 넉넉히 하셔서 온 동네가 나누어 먹곤 했다 멍멍이들은 신이 나서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 날 멍멍이들은 복자네로 오지 않았다 약속시간이 한참 지나도록 무슨 일이 일어 난 걸까?

 

전화위복(轉禍爲福)

 

뜻대로 되지 않을 때 화를 내기도 하고 억울해 하기도 분하기도 하다 하지만 그렇게 뜻대로 되지 않아서 오히려 복이 되기도 하고 기쁨이 되기도 하고 즐거움이 되기도 할 수 있다 어른도 아이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세상이, 인생이, 계획이 이뤄지기를 바라지만 그건 절대로 불가능 한 것임을 알고 있다 아직 모르는 자녀가 있다면 이 책을 통해서 알려 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듯하다 6마리의 강아지 각각의 사연(똘똘이네 아줌마와 아저씨가 크게 싸웠고 해피네 할머니는 문을 잠그고 나갔고 뽀삐는 미용실에 끌려갔고 춘삼이는 커다란 고무 통에 갇혔고 레오는 아저씨와 사냥을 나갔고 누렁이는 잠만 잤다)으로 인해 복자네로 모이지를 못했지만 결과적으로 더 좋은 결과를 낳게 되었다 이렇듯 이 책에서처럼 계획대로 노력대로 의도대로 되지 않더라도 너무 심하게 좌절하거나 낙심할 필요가 없다 모든 일에는 꼭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기에 훌훌 털어 버리는 마음도 필요하다 아이들의 시선은 어른들 보다 더 좁기에 어른들이 먼저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격려해 줘야만 전화위복이 될 만한 상황을 마련할 수 있을 것 같다

인간만사 새옹지마(人間萬事 塞翁之馬) <인간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새옹지마니 눈앞에 벌어지는 결과만을 가지고 너무 연연해하지 말아라>

견간만사 새옹지마 해도 되려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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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정치 - 낚시로 풀어가는 정치 이야기
박준용 지음 / 좋은땅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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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를 통해 정치를 배우자


최근 TV프로그램의 열풍 중 하나가 바로 낚시가 있다 이경규의 도시어부 와 이하늘의 낚시형제로 대표 되는 두 프로그램은 남자들이 바다에 나가서 낚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얼핏 보면 지루할 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회차를 거듭할수록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는 기사가 연신 쏟아져 나오고 있다 흔히 남자들의 3대 악(惡) 취미로 손꼽히는 자동차, 오디오, 카메라는 아니지만 최소 5대 악취미에 드는 낚시는 남성들에게는 로망이지만 여성들에게는 재앙과 같은 취미일 것이다 산과 바다로 둘러 쌓여 있고 수 많은 강과 개울이 있어서 언제 어디서든 낚시를 할 수 있기에 많은 남성들은 바다로, 강으로, 호수로 낚시를 떠난다 이제는 낚시를 즐기는 인구가 300만명을 넘었다고 하니 성인의 30%정도가 낚시를 즐기는 것 같다 누군가에는 인생을 즐기는 취미이자 누군가에는 쓸데 없는 짓으로 보이는 낚시와 티비를 틀면 정치인들의 분당, 합당, 통합, 분열, 사고, 고성, 비리, 횡령, 폭로 등으로 잠잠 할 날이 없을 정도로 소식이 끊이질 않는 정치와 공통점은 무엇이 있을까? 이 책은 이윤성, 김영우 국회 의원 보좌관을 지닌 박준용 보좌관의 글들을 묶은 것이다 최근에 쓴 글을 비롯해서 오래 전에 써놓은 글들을 묶어서 엮은 책이다 자신을 낚시꾼으로 표현할 정도로 낚시를 좋아하고 잘하는 저자가 정치에 입문하여서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공통점을 묘사하면서 나열 하였다 낚시를 처음 해보는 사람들은 모든 것이 낯설기만 하다 어떻게 낚시대를 던져야 하는지, 어디에 앉아야 하는지, 무슨 미끼를 써야 하는지, 언제 낚시대를 들어 올려야 하는지, 물고기를 잡았다면 어느 정도 힘으로 당겨야 하는지 등등 모든 것이 신세계일 것것이 이럴 때 낚시꾼이 일일이 하나씩 알려줘야만 낚시에 흥미를 붙이고 다음에도 즐겁게 따라오고 훗날은 스스로 낚시를 즐기게 될 수 있다 정치에 이와 같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자의로 정치에 입문한 사람도 있지만 선거 캠프에 아르바이트로 혹은 경력을 위해서 참가 했다가 입문하는 형식으로 타의로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물고기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시간을 즐긴다 그 시간이 낚시의 묘미라고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낚시를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는 지루하고 따분한 시간일 뿐이다 정치도 선거라는 공천이라는 투표라는 거대한 손맛을 앞두고는 수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냐에 따라서 정치인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와 낚시를 비교하면서 자연스럽게 보수와 진보, 여당과 야당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다 


저자는 보수주의자는 기득권을 가진 현재 상황을 유지하려 한다는 점과 연령대가 높다는 점을 이야기 하면서 보수를 지지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다고 이야기 한다 왜냐하면 현재 상황을 유지하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어떤 행동에 있어서 행동하지 않는 것이 보수를 지지하는 효과를 내기도 한다 하지만 보수 진영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보수 진영의 민심 공략 방법은 파이를 키워서 더 큰 파이를 나눠먹자고 말할 수 있다고 한다


한편 진보주의자는 기존 기득권을 부정하고 새로운 상황을 만들려 한다는 점과 연령대가 젊다는 점, 보수와 마찬가지로 진보를 지지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다고 이야기 한다 단순히 반항만 하면 되는 것은 아니고 뭘 알아야 반항을 할 수 있기에 충분한 준비가 뒷받침 되어야 하며 무언가를 바꾸기 위해서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한편 어떤 문제에 대해 문제 제기나 공론화를 할 수 있다면 진보 진영에서의 이름 알리기는 상대적으로 쉽다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진보 진영의 민심 공략 방법은 지금도 배고픈데 언제까지 기다리냐, 지금 먹자는 논리라고 이야기 한다


문제 해결하는 방식으로 보수는 쟁점이 발생한 원인과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파생되는 문제까지 전반적인 사항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한다 대단히 합리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이 때문에 수많은 쟁점들에 대한 접근 자체가 쉽지 않다는 것은 함정임을 주장한다


한편 진보는 눈에 보이는 쟁점을 극대화시키고 쟁점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안의 해결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인다 얄팍하게 보일지 몰라도 이슈 메이킹과 이슈 파이팅에 효과적이고 또한 주목도가 높아 쟁점을 주도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언급한다


정치에 대해서 관심이 최근 큰 이슈들로 인해서 높아졌다지만 아직까지 수 많은 사람들은 정치인들의 생리와 환경에 대해서 알 길이 없고 또한 알려고 하지 않는다 정치인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긍정적이고 희망적이고 밝은 것 보다는 그렇지 않은 것이 먼저인 것은 엄연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외면할 수는 없다 정치에 관심을 두고 사랑으로 그들을 지켜보는 일을 해야 더욱더 성숙한 나라가 될 듯하다


이 책에서 낚시와 정치의 가장 큰 차이점은 한 문장으로 ‘낚시는 자신을 위해서, 정치는 남을 위해서’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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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을 배달합니다! 큰곰자리 36
임근희 지음, 주성희 그림 / 책읽는곰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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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따뜻해 지는 동화


오랜만에 동화다운 동화를 읽은 기분이 든다

이 책은 피자 집 아르바이트의 실수로 거스름돈을 더 받게 된 주인공(주호)이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동화다 주호는 친구인 석구네 피자 가게에서 만 삼 천원짜리 피자를 시킨다 그 날 처음 보는 곰돌이 푸를 닮은 말을 더듬는 만일이라는 형이 배달을 온다 그 형은 똥이 마려운지 안절부절 못한다 주호는 아무 생각 없이 만 오 천원을 주고 거스름돈을 돌려 받는다 배달 하는 형이 나가고 나자 주호는 자신이 받아야 하는 이 천원이 아닌 칠 천원이 있음을 알게 된다 바로 나가서 배달 형에게 돈을 줘야 하지만 주호는 고민바람에 돌려줄 타이밍을 놓친다 주호는 횡재를 했다고 생각을 하면서 석구에게 빌린 돈과 자신의 비상금을 확보 하려고 한다 하지만 저녁에 푸를 닮은 만일이 형은 다시 찾아와서 주호에게 거스름돈에 대해서 묻는다 이 때 주호는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엄마를 의식해서 거짓말을 한다 실망하고 돌아서는 푸를 닮은 만일이 형이 안타까웠지만 주호도 모르게 거짓말로 상황을 모면 한다 그러나 다음날 학교에 가는 길에 다시금 만일이 형은 거스름돈의 행방에 대해서 묻는다 주호는 양심의 가책을 느꼈지만 오히려 형에게 화를 내면서 몰아세운다 형은 거스름돈으로 인해서 가게에서 짤렸다 라는 소식과 함께 자신이 돈을 벌어야 할머니의 병원비를 마련한다는 소리를 한다 주호는 그 말이 마음에 걸렸지만 무시하기로 한다 주호는 양심이 계속 찔려서 만일이 형을 도와주려고 계획을 세웠지만 그것이 오히려 형을 곤란하게 만든다 또 좋은 소식을 가지고 형을 찾아갔지만 형은 공사장에서 일을 하다가 팔과 다리를 다친 상태로 있는 모습을 보고 주호는 친구네 피자 가게에 협박 편지를 전할 계획을 세우게 된다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


바늘을 훔치던 사람이 계속 반복하다 보면 결국은 소까지도 훔친다는 뜻으로, 작은 나쁜 짓도 자꾸 하게 되면 큰 죄를 저지르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말이지만 이 말을 싫어 하는 의사가 있다 바로 소아정신과 전문의 서천석 원장이다 그는 자신의 책과 강연을 통해서 여러 속담이 아이들에게 적용되지 않지만 특히나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라는 속담을 매우 싫어한다고 밝힌다 어린 시절 누구나 자의든 타의든 거짓말을 하거나 도둑질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이럴 때 부모와 주변인들의 반응으로 그 상황과 시기를 어떻게 지나가는 것은 천지차이라고 한다 아이가 큰 거짓말을 하거나 물건을 훔친걸 알게 되면 그때가 바로 교육이 필요한 적기임을 깨닫고 교육에만 집중하면 된다고 한다 마치 그 한가지 사건을 통해서 아이의 인생이 전부 결정된 것처럼 혹은 대도 조세형이 될 것 같은 불안감에 휩싸일 필요가 없다고 충고 한다 이 책에서 주인공인 주호는 5천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으로 인해서 시작된 사소한 거짓말이 나비효과를 통해서 사리분별 없는 8살 여자아이를 공범자로 만들기도 하고 취직을 해서 열심히 살아가는 청년에게 실직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 동화의 마지막에 다그치거나 화를 내거나 책망하지 않고 만일이 형은 주호를 용서하고 석구네 부모님도 협박 편지를 비롯한 일련의 사건에 대해 용서를 해줌으로써 마무리 되는 모습은 우리가 이러한 일들을 경험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잘 보여주는 모습 인 거 같다 실수를 용서하고 기회를 주는 세상이 진정한 행복한 세상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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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로즈 상상도서관 (푸른책들) 5
정소영 지음, 원유미 그림 / 푸른책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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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꿈인가 부모의 꿈인가


이 책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엄마는 모른다 우리의 꿈이 아니라 엄마의 꿈이라는 것을’(나의 로즈 중에서)이다 수 많은 아이들이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서 죽음에 이르지만 부모들의 끝없는 욕심은 제어가 불가능한 폭주 기관차가 되어 버린 지 오래 되었다

선생학습 금지법이 생겼지만 보란 듯이 비웃는 모습으로 다양한 형태의 사교육은 번성하고 있다 얼마 전 노란색 학원 버스에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7살이면 늦습니다’ 무슨 말인가 했더니 국제중으로 입학을 하기 위해서는 4~5살 무렵 플랜을 짜야 한다는 것이었다 자녀를 키우는 입장이지만 실로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 서울의 목동, 대치동의 문제가 아닌 전국적으로 사교육 광풍은 식을 줄은 모른다 작년에 밝혀진 사교육시장 규모는 18조원이 넘는다. 참여율이 68%이고, 1인당 월 25만원 이상 부담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물론 현금으로 주고 받는 과외는 제외된 수치이다 또한 사교육에 종사하는 수만 100만명 가까이 되다 보니 그들의 힘은 더욱더 막강해지기에 정치권에서도 그들의 표를 의식해서 현실의 아우성을 외면하는 모양인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학업 스트레스를 풀 길이 없는 아이들은 몸의 반응을 통해서 표출 된다 대표적인 예로 탈모, 비만, 혹은 다이어트 등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아이들에게 사회와 부모는 계속 채찍을 가한다 

예전에 알고 지내던 외국어고등학교 아이가 맹장이 터지는 바람에 급히 병원에 입원한 소식을 듣고 병문안을 갔다 병문안 도중 그 아이의 아버지가 왔는데 병실에 들어서자마자 아이에게 시험 날짜를 물어보았다 얼마나 아프냐?라는 통상적인 질문보다는 시험이 더 중요한 듯 보였다

어린이동화로 분류된 ‘나의 로즈’를 읽으면서 가슴 한 켠이 계속 아려왔다 


「어깨 위의 그 녀석」 작품은 영재라고 치부되던 아이에게 극심한 스트레스가 동반되자 작은 악마가 찾아와서 화를 부추기는 모습, 아이는 자신의 악마성을 깨닫고 작은 악마를 내쫓지만 결국은 그 악마가 엄마에게 가는 모습, 전교 10등하는 아이지만 더 잘하라고 늘 닦달하고 휴대폰의 시간을 봤다는 이유로 함부로 뺏고 친구들 만나는 것도 제한하고 졸려도 자지 못하게 할 정도로 공부에 매진시키던 중 학부모를 상대로 시험을 본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가 똑같이 엄마에게 대하자 엄마는 크게 반성을 하면서 훈훈하게 끝나지만 그 일련의 과정은 슬픔을 넘어 분노가 일어나기도 한다 

「슈퍼맘 능력고사」은 작품을 읽고 나니 한 다큐멘터리에서 초등학교 학생들의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학원에 가지 않는 것이라고 대답하던 인터뷰가 오버랩 되기도 한다 학원을 다니지 않는 아이는 친구를 만날 기회가 없다 놀이터에는 아무도 없고 오로지 학원에 가야만 친구를 만날 수 있기에 이런저런 이유로 학원에 가야만 한다 

「나의 로즈」 작품에서 국제중학교에 입학을 확정 지은 것도 아니고 확률이 25%에 불과하지만 엄마는 이미 들떠서 동네방네 소문을 내고 다닌다 엄마는 주인공 하은이가 학원을 빠진 사실을 알게 되자 빰을 후려친다 하은이는 신경성으로 인한 위경련으로 응급실에 입원을 하고 의사는 엄마에게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 거라는 사실을 알려주지만 엄마는 무시한다, 외면한다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와서 거미(로즈)가 죽은 걸 발견 하고 나서 엄마는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다 그러자 주인공은 엄마를 향해서 소리를 친다 아이들이 극한으로 가서 이렇게라도 폭발하면 다행이지만 수 많은 우등생 혹은 모범생들은 극단적은 선택을 하기도 한다 초등학생이 성적이 떨어져서 자살을 했다는 소식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그 아이에게 목숨보다 소중한 게 성적이라고 누가 알려줬을까? 성적이 떨어지면 죽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게끔 누가 만들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아빠 구두」와 「초특급 사은품」은 앞선 세 작품보다는 훈훈한 내용을 담고 있다 사고로 인해서 동생이 죽고 아빠는 장애인이 되어버린다 엄마는 그런 아빠를 늘 저주하다가 어느 날 아빠는 죽고 만다 재민이는 아빠의 장례식을 마치고 자신이 선물한 구두를 발견하고 발을 집어넣는 순간 아빠로 빙의(?)되어서 옛 일들을 자신의 눈으로 목격하면서 그 동안 숨겨 놓았던 사건의 전말을 목격하게 된다 장애인의 대한 편견, 그리고 사회로부터의 격리에 대해서 사실적인 묘사와 더불어 아이가 어떻게 받아 들이고 살아가는지에 대해 그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초특급 사은품이란 작품은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살아가고 있는 하준이는 학교에서 열리는 바자회를 통해서 할아버지를 사은품으로 내건다 할아버지가 없어지고 나서 집안을 정리하던 고모가 쓴 편지를 발견하고 나서 다시금 할아버지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편부모 가정, 조부모 가정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시급하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포기 해서는 안되어야 한다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사람이 살만한 세상이 진정 행복한 나라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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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하고 아름다운 우주 - 처음 떠나는 우주 여행 교양학교 그림책
캐서린 바 외 지음, 에이미 허즈번드 그림, 황세림 옮김 / 노란돼지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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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알고 여행을 가자


우주 하면 떠오르는 건 보통 은하, 블랙홀, 빅뱅, 목성, 외계인 같은 단어들이 떠오르지만 이러한 단어들로 우주를 설명하기엔 역부족이다 아이들은 처음에는 자신의 눈에 보이는 것들에 관심을 표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상의 나래를 펼쳐서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 특히 우주에 관심을 많이 갖는다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우주를 설명 할 때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싶어도 아는 것이 별로 없기에 어물쩍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우주는 어떻게 생겼어?’ ‘우주는 얼마나 커?’ ‘우주는 언제 생겼어?’ ‘우주에는 누가 살아?’ 이러한 수 많은 질문 공세에 묵묵부답일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지구 밖을 나갈 수 있는 기술의 발달은 불과 몇 십 년에 지나지 않지만 예로부터 천문학자를 비롯한 다양한 과학자들이 우주에 대한 연구와 탐구는 끊이지 않았다 여태 아이들에게 모호하게 우주에 대해서 설명했다면 이 책을 통해서 우주의 탄생 과정을 대략적으로 설명해주고 우주로 같이 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이다

우주 탄생에 대해서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다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수 많은 과학자들의 노력으로 얼핏 할게 된 가설 중 유력한 것은 소위 말하는 빅뱅(big bang) 을 통해서 우주가 탄생했다는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138억년전 아무것도 없던 시기에 몹시 작고 뜨거운 점이 나타나더니 순식간에 커져 버렸다 작은 점 속에 있던 것들이 ‘암흑에너지’라는 낯선 힘에 밀려 ‘뻥’하고 터져 나왔다 그렇게 해서 우주가 탄생 되었다 폭발로 생긴 입자들은 가스와 먼지로 구성된 원자라는 물질로 이뤄졌다 이러한 가스가 엉키고 뭉치면서 점점 뜨거워지더니 활활 타오르며 빛을 내기 시작했다 이 시기를 138~131억년전으로 추정한다 이렇게 해서 최초의 별들이 태어났다 갓 태어난 별들은 무리 지어 헤아릴 수 없는 은하를 이루며 반짝였다 우주에는 셀 수 없는 은하가 있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속해 있는 은하 외에도 몇 천 억개나 흩어져 있다 이러한 별들은 사람처럼 태어나고 늙고 죽는다 그렇기에 하늘에 반짝이는 별은 점점 부풀어 붉은 거인별이 되었다가 하얀 난쟁이별로 오그라든 뒤 빛을 잃고 사라져버린다 하지만 사람과 달리 수십억 년을 살수 있기에 우주가 생기고 얼마 안 되어 태어난 별 중에 지금까지도 반짝이는 별이 많다 우주에서 가장 나이 든 별은 나이가 무려 136억 살이 넘었을 거라고 한다 낮에 하늘을 올려다 보면 보이는 태양은 45억년전에 탄생했다 태양은 너무 뜨거워서 아직도 접근 할 수 없다 대략적으로 표면 온도는 5500도라고 하고 중심부의 온도는 1500만도 라고 하니 가늠조차 되지 않는 온도이다 태양이 생기고 남은 먼지와 가스가 뭉쳐져 행성이 되었다 

이 행성들의 이름은 훗날 학교에서 배우게 된다 ‘수금지화목토천해’라는 라임을 통해서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이 태양과 가까이 있는 순서가 된다 지구가 생기고 얼마 안 되어서 행성만 한 소행성이 지구와 부딪쳤고 우주로 튕겨나간 돌과 바위가 한데 뭉쳐서 차가운 먼지투성이 달이 되었다 그 충돌로 인해 달이 생겼고 지구도 영향을 받았다 태양을 마주 보는 지구의 축이 비스듬히 기울어졌다 38억년 전 지구의 온도가 떨어지면서 지표면을 뒤덮은 용암이 굳어 단단한 바위가 되고 수천 년 동안 비가 내리면서 드넓은 바다가 생기고 생명체가 나타나고 그리고 3백만년 전에 새로운 동물인 ‘인간’이 태어났다 지구의 나이가 150살이라면 인간은 태어난 지 두 달도 안된 갓난 아이다 현재까지 발견된 행성 중에서 지구만이 생물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온기와 산소를 가두는 역할을 하는 가스층이 발견 되었다 

천문학자들을 통해서 우주가 몹시 신비롭고 계속 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차츰 수학과 지도를 이용해서 우주를 이해해 나갔다 70년전 과학자들은 지구 중력을 벗어나는 방법을 찾아냈고 로켓을 타고 우주로 가는 것을 발명해냈다 처음에는 동물들을 태워서 지구 밖으로 보내다가 1969년 아폴로 11호를 통해서 처음으로 사람이 달에 착륙을 했다 그 이후 점점 많은 사람들이 지구 밖으로 나갔고 현재는 국제 우주 정거장도 있다 

부록으로 알아 두면 좋은 우주 관련 용어들이 정리 되어 있다

궤도, 달, 대폭발(빅뱅), 별(항성), 블랙홀, 산소, 소행성, 알파별, 암흑에너지, 우리은하, 우주, 우주 비행사, 원자, 위성, 은하, 은하수, 중력, 천문학자, 태양계, 혜성


이 책을 통해서 우주에 대해서 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아이에게 일반적인 우주의 형성 과정과 앞으로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 줄 수 있다 아이언맨의 실제 주인공인 엘론 머스크가 운영중인 '스페이스X'에서는 2018년 2명의 민간 우주비행사를 태운 로켓을 발사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리고 현재 지구 밖을 살짝 나가서 우주를 경험하는 여행은 현재 3억정도면 누구나 경험 할 수 있기에 우주는 먼 미래 이야기나 일부 과학자들의 소유물이 아닌 현실이 되어버렸다 물론 지금도 우주는 팽창하고 있고 밝혀지지 않는 부분이 더 많으며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우주선을 타고 우주에 나가는 것이 특별한 꿈이 아닌 현실임을 자녀들에게 알려준다면 얼마나 좋아할지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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