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못 찾는 숨바꼭질
권오준 지음, 블루 플라밍고 그림 / 한림출판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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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동물들의 숨바꼭질





이 책은 다양한 동물들의 특징과 찾는 즐거움을 선사 한다.  동물들이 숨바꼭질을 하려고 숲속에 모여 가위바위보를 했다. 청솔모가 지는 바람에 술래를 맡았다. 청설모가 숫자를 세기 시작하자 동물들이 서툴러 숨었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과연 동물들은 어디에 숨었을까?






​청설모는 열까지 세고는 숨어있는 친구들을 찾아 나섰다.  풀숲을 한참 바라보다가 살금살금 다가섰다. 찾았다! 꿩은 풀숲에 머리를 숨기고 서 있었다. 무언가 땅속에서 들썩들썩 움직였다. 잽싸게 땅굴로 들어가 뒤쫓았어요. 찾았다!  눈이 나쁜 두더지는 술래를 알아보지 못했다.





 


​그렇게 청설모는  밤송이 사이에 있는 '고슴도치', 파르르 떠는 '방울뱀', 동굴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박쥐',  덩쿨에 뿔이 걸린 '사슴',  창고 자루 속에 있는 '캥거루',  나무 고목에 '반달곰'까지 찾아낸다. 그러나 애벌레는 찾지 못했다. 결국 모든 동물들이 다 같이 애벌레를 찾기 시작했지만 끝내 찾지 못했다.






동물 친구들이 모두 집으로 가고 나자 해님도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캄캄한 밤이 되고 달이 떴다. 애벌레들은 친구들이 부르는 소리에 대답을 할 수 없었다. 모두 고치에 들어가 깊은 잠에 빠졌다. 며칠 후 동물들이 숨바꼭질을 하려고 숲속 참나무에 다시 모였다. 하지만 그날도 애벌레들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아름다운 나비들이 하늘 가득 날아올랐다. 다양한 동물들의 특징과 숨바꼭질이라는 놀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사로 잡은 듯 하다. 화려한 색감과 단순한 선은 더욱더 아이의 시선을 끈다. 오랫동안 아이와 즐겁게 볼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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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을 말해요 : 우정을 나눠요 기분을 말해요
헬렌 모티머 지음, 크리스티나 트라파네세 그림, 박소연 옮김 / 달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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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감정을 명확하게 알고 표현하도록 돕는 그림책





이 책은 우정을 나눈다는 것의 의미와 다양한 상황에 따른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도록 돕는다.


우정 (友情)의 사전적 의미는 '친구 사이의 정'을 말한다. 그렇다면 '우정을 나눈다는 건 어떤 걸까?' 


우정을 나눈 순간들이 책 속에 여럿 나온다. 같이 떠올려 보며 그때의 감정과 맞는 상황의 표현을 한 번 알아보자.






우정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아마도 '즐거움'일 듯 하다. 친구들과 있으면 깔깔대며 웃을 일이 많다. 우정은 웃음꽃과 함께 쌓여 간다. 또한 '하나라고 느낀다.' 어려운 말로 동질감이라고 표현 할 수 있겠다.  다 함께 어울려 놀 때는 모두가 하나로 이어져 있는 것만 같다. 그렇기에 혼자 놀 때보다 여럿이 함께 어울려 놀 때 더 좋은 이유이기도 하다.







우정은 또한 '서로를 존중한다.' 한 명 한 명 모두 특별하다.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를 존중할 때, 진실한 우정을 나눌 수 있다. 그리고 상대방의 '마음을 살핀다.' 친구가 마음 상하지 않도록 애써야 하고 가벼운 장난으로도 상처를 줄 수 있기에 친구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면 반드시 사과해야 한다. 우정은 '함께 나눈다.' 우정을 나눈다는 건 친구와 추억을 나누는 것이다. 좋은 생각과 시간도 나눈다. 물론 간식도! 또한 우정은 '힘이 된다.' 친구가 곁에 있으면 든든하기에 진정한 친구는 힘이 되는 존재이다.







책을 아이와 보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바로 '나를 있는 그대로 내보주는 것'이었다. 우정을 나누려면 친구들에게 진짜 내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 줘야 한다. 최근 SNS를 통한 친구 관계를 유지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본다. 이러한 미디어를 통한 모습은 어쩌면 진짜 자신의 모습이 아닌 보여지고 싶은 모습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 밖에 '마음을 표현하는 것' '비밀을 말하는 것' '서로를 응원하는 것' '서로를 이롭게 하는 것' 에 대해 나와 있다. 책 맨 뒤 마지막엔  <나만의 사전 만들기>라는 코너를 통해 아이가 책의 내용을 온전히 이해 했는 지 다시금 살펴 볼 수 있게 구성 되어 있다. 유아를 대상으로 만든 책으로 보이지만 초등학교  저학년도 보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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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를 키우고 싶어요
왕웨이시안 지음, 마오위 그림, 남은숙 옮김 / 민트래빗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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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 : 호랑이 돌봄 가정 구함






이 책은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에는 책임과 의무가 따른 다는 것을 유머러스하게 아이들에게 알려준다.  주인공 소년이 가장 좋아하는 건 바로 동물이다. 집에는 거북이와 금붕어, 고양이 한 마리가 있다. 그런데 금붕어는 너무 조용하고 고양이는 키가 작고 거북이는 느려도 너무 느리다. 위풍당당하고 멋진 애완동물을 갖고 싶어한다. 문득 호랑이를 키우면 얼마나 멋질까 라는 생각을 한다. 과연 주인공의 바람대로 호랑이를 키우면 위풍당당하게 지낼 수 있을까? 







동물원 사육사에게 호랑이를 키울 수 있는 조언을 구하러 동물원을 찾아갔다. 그곳에 있는 호랑이는 한눈에 봐도 위풍당당하고 멋있었다. 마침 '호랑이 돌봄 가정 구함'이라는 모집 문구가 눈에 띄었다. 동물원 호랑이의 새집을 짓는 동안 호랑이가 잠시 머물 곳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돌봄 조건으로는 맛있는 고기, 깨끗한 물, 편안한 침대, 나무와 잔디가 있는 넓은 마당가 있었는데 주인공네 상황과 딱 들어 맞았고 결국 호랑이를 데리고 집으로 간다. 








집에 온 호랑이는 하루 종일 성큼성큼 걷고 우렁차게 소리 지르며 껑충껑충 뛰어다녔다.​ 커다란 호랑이는 정말로 멋있고 위풍당당했다. ​하지만 호랑이는 나무줄기를 할퀴듯 소파를 망가뜨리고 거실을 초원처럼 마구 뛰어다녔다. 게다가 우리 가족이 먹을 점심과 저녁까지 한 번에 다 먹어 치웠다. ​호랑이는 변기가 넘치도록 오줌을 싸고 목욕을 싫어하고 입 냄새는 지독했다. 호랑이에게 침대를 양보하자 호랑이는 금세 꿈나로 빠져들었지만 코 고는 소리가 천둥소리보다 시끄러워서 주인공 가족은 한숨도 못 잤다. 새벽 다섯 시, 호랑이가 하품하는 소리에 다들 깜짝 놀라며 잠에서 깼다.​





그렇게 며칠이 지났다. 주인공은 자신의 집에서 호랑이를 키우기에는 좋은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날 아침 호랑이의 새집이 다 지어졌다고 동물원에서 전화가 걸려 왔고 호랑이는 동물원으로 다시 보내졌다. 주인공이 여전히 가장 좋아하는 건 바로 동물이다. 느리지만 귀여운 거북이와 조용하고 온순한 금붕어, 그리고 자신과 함께 놀아 주는 새끼 호랑이(?)가 있다고 하며 책은 마무리 된다. 아이들은 귀여운 동물의 겉 모양만 보고 집에서 키우려고 한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은 엄청난 희생과 수고, 헌신과 노력, 책임과 의무가 동반된다.  그렇기에 쉽게 햄스터, 고양이, 강아지, 거북이 등을 키우고 싶어 하는 아이와 같이 보면 좋을 동화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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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히어로들도 실수할 때가 있다 I LOVE 그림책
셸리 베커 지음, 에다 카반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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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해 보이는 슈퍼히어로들의 실수연발 대행진




이 책은 실수를 스스로 인정하고 제대로 대처할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히어로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라는 유명한 이유는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이 단순한 사실을 실천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누구나 실수를 하고 그것을 통해 성장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실수를 두려워 아예 피하려 한다거나 실수를 하고 다시는 일어서지 못한 채 주저앉는 경우도 왕왕 있다. 



히어로에 관련된 동화 책 여럿 읽었다. 히어로를 부탁해! 


(아빠 편 https://blog.naver.com/chihanjjang/221427283260)


이웃집 히어로 가족의 비밀 (https://blog.naver.com/chihanjjang/222257167491)


신나게 놀면서 슈퍼 히어로 (https://blog.naver.com/chihanjjang/221738942515)




책 맨 앞 뒤에는 다양한 히어로들(마니맨, 소리질러, 태푸니, 끈끄니키, 비스티, 찡, 스래시, 레이저맨)이 지구를 지키는 멋진 모습 뒤에 실수 연발 하는 모습도 같이 보여준다. 과연 영웅들은 어떤 실수를 하고 또 어떻게 극복을 하는 것일까? 책을 통해 한 번 알아보자.








슈퍼히어로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을 보일 때, 그들이 미끄러지고, 넘어지고, 끝내 성공하지 못할 때, 그들은 울거나, 도리질을 치거나, 공정하지 않다고 주장하거나, 망토를 찢으며, 절망에 빠져 체념할 수도 있다.




만약 그들이 너무 많은 소금을 사용하여 슈퍼 케이크를 만들면,


만약 그들이 영웅 대회에서 연설을 망치면,


만약 그들이 멍하니 있다가 아무 생각 없이 엉뚱한 사람들을 체포하면,



하지만 어떻게든 실수로 일을 망쳐 창피한 슈퍼히어로들은 일단 멈추고 지금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만약 그들이 훈련소에서 첫날부터 늦게 일어난다면,


만약 그들이 해마다 열리는 합창 발표회를 망쳤다면,


만약 그들이 입어야 할 깨끗한 옷을 준비하지 않았다면,




하지만 슈퍼히어로들이 자기 실수를 잘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그들은 변명하거나, 남의 탓으로 돌리거나, 숨길 방법을 찾을지도 모른다.





만약 그들이 우주를 비행하는 동안 행성들을 뚫고 지나가 버리면,


만약 그들이 제대로 놓이지 않은 큰 다리를 건설한다면,


만약 그들이 구조 시도가 꽤 영리한 편이 아니라면,



 


슈퍼히어로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을 보일 때, 그들이 미끄러지고, 넘어지고, 끝내 성공하지 못할 때, 고개를 푹 떨굴 수도 있겠지만, 그럴 수도 있지만,  그러지 않을 거야! 왜냐하면 진짜 슈퍼히어로들은 그러지 않을 것이거든. 정말 그럴 마음이 없거든!








대신에 그들은 완벽하긴 어렵다는 것을 잊지 않는다. 그리고 실수했을 때 대응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을 선택한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의 힘을 진정한 영웅답게 사용한다. 자기가 망가뜨린 것을 고치고 사과도 한다. 그들은 자기 실수를 고백하고 큰 실수로부터 무언가를 배우기도 한다. 책임감! 바로 그것이 그들을 최고로 만든다.




얼굴이 빨개져도 괜찮아, 덜덜 떨려도 괜찮아, 자신의 실수를 너무너무 후회해도 괜찮아, 그대로 그들은 일어나서 또 하루를 시작할 것이다. 가장 멋진 방법으로 세상을 구해야 하기때문이다. 슈퍼 히어로들의 실수를 통해 성장하는 과정이 작은 실수를 애써 외면하고 실수를 실패라고 생각하기 쉬운 아이에게 좋은 동기 부여 및 방법을 대하는 것을 알려준 좋은 동화인 듯 하다. 어린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그리고 책을 읽어주는 부모까지 모두에게 큰 울림을 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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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예술가야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28
에드 비어 지음, 서남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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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주는 환희와 멋진 세상에 대한 즐거운 탐구





이 책은 예술가를 꿈꾸는 어린이들을 위한 작은 선물처럼 여겨진다. '예술가가 대체 뭐예요?'는 질문에 이 책의 작가는 꼬마 예술가 공룡의 용기 있는 모험과 의미 있는 실수담을 들려주며 답을 전한다. 과연 작가가 전하고 싶은 예술가는 무엇일까? 보통 사람들은 바빠서 세상이 새록새록 놀랍고 신기하고 싱그럽고 힘차고 기쁨과 아름다운으로 넘치는 것을 보지 못한다. 그러나 예술가들은 모든 걸 눈에 담으려고 한다. 여기 주인공 '예술가 공룡'은 놀랍고 신기하고 기쁘고 아름다운 것들을 눈에 담고 그것을 그림으로 그린다. 과연 예술가 공룡이 그리는 것은 사람들이 좋아할까? 과연 예술가 공룡은 무엇을 그리는 것일까?




예술가 공룡의 머릿속은 온갖 색깔이 일렁이고 여러 다른 느낌과 기분과 꿈들이 넘실거린다. 상상한 것들과 실제로 본 것들이 뒤죽박죽 석여있다. 예술가 공룡은 크레용과 물감, 색연필 들로 그림을 그린다. 그리다 보면 몽글몽글 꿈이 생긴다. 자기가 그린 것들을 세상과 나누고 싶어서, 자기가 본 것들을 세상에 보여주고 싶어 포근한 집을 떠나 머나먼 곳으로 가기로 한다.





예술가 공룡은 북적북적 정신없는 도시에 도착한다. 큰 도시의 사람들은 휙휙 바쁘게 지나친다. 도시엔 그림을 그릴 비어 있는 공간도 많다. 그 공간에 그림을 처음엔 작게 그리기 시작한다. 바쁘게 오가던 사람들은 천천히 걸음  늦추고 찬찬히 그림을 본다. 예술가 공룡이 그린 세상을 보며 사람들은 좋아하고 기뻐한다. 공룡은 더 크게 그린다. 그러다 붓이 살짝 미끄러져 선 바깥쪽에 색을 칠하고 말았다. 실수를 한 예술가 공룡은 다부지고 용감한 마음은 사라지고 슬픔과 외로움이 몰려왔다. 사람들은 다가와 예술가 공룡에서 다시 그림을 그려달라고 한다.  





한 여자아이가 실수하면서 배우는 것이라고 당신의 그림에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예술가 공룡은 용기 내어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예술이라는 단어가 거창하고 멀리 떨어진 것처럼 여겨지는 많은 이들에게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을 꼬마 예술가 공룡의 모험과 도전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용기까지 멋지게 설명해 주고 있는 좋은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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