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해치지 않아 산하그림책
이상옥 지음, 김기린 그림 / 산하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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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사람과 친구가 되고 싶은 동물들

 

 

이 책은 사람과 공존을 원하는 동물들의 마음을 담고 있다. 깊은 밤 숲속에서 동물들이 회의를 열었다. 사람들은 왜 우리를 공격할까? 사람들은 왜 우리를 가둘까? 사람들은 왜 우리 먹을 걸 뺏어 갈까? 사람들은 왜 우리 걸 훔쳐 가지? 라는 의구심이 마구 들었다. 동물들은 사람들이랑 친해지면 우릴 괴롭히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과연 동물들의 생각은 맞았을까? 사람들과 친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숲속 동물 중 레서판다는 동물들의 배웅을 받으며 도시로 갔다. 낯설고 복잡한 골목을 샅샅이 뒤져 개와 고양이를 찾았다. 개와 고양이는 쉽지 않을 것이라 이야기 했지만 이대로 모두 사라져버릴 수 없기에 노력하기로 한다. 동물들은 사람들의 마음에 쏙 드는 동물이 되려고 힘든 훈련을 시작했다. 마침내 동물들은 사람들을 만날 준비를 모두 끝마쳤다. 사람들과 인사하는 날. 기대되기도 했지만 두렵기도 했다. 사람들과 친해지는 일이 쉽진 않을 테니깐

 

 

 

 

동물들은 용기 내어 사람들에게 한 걸음 다가갔다. 다가오길 기다리지 않았다. 과연 숲속동물들의 행동에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하게 될까? 책속에는 멸종위기 동물들이 등장한다. 아마존강돌고래, 아시아코끼리, 검은코뿔소, 반달가슴곰, 산양, 붉은박쥐, 레서판다, 북극곰, 시베리아호랑이, 대왕판다, 알락꼬리여우원숭이, 하늘다람쥐, 바다거북가 나온다.

 

 

 

 

원주민이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은 어쩌면 너무나 가혹한 말처럼 들린다. 평화롭게 살고 있던 사람들을 칼과 총으로 죽이고 내쫓았던 사람들이 지어준 이름이기 때문이다. 자연과 인간과 공존하면서 살았던 동물들은 어느 순간 인간들로 인해 내쫓겨나서 살게 된다. 그곳은 아주 오래 전부터 동식물들이 살았던 곳이다.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면서 사는 것이 더 이상 불가능으로 치부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모두에게 인식 되어야 할 시점이 된 듯 하다. 동물을 무분별하게 잡고 죽이고 터전을 빼앗는 것이 결국 인간에게 어떻게 되돌아 오는 지 잘 설명해줄 수 있는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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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미래지도 -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을 이겨내는 전방위 투자 전망
이상우 지음 / 여의도책방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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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을 이겨내는 전방위 투자 전망

 

 

이 책은 대한민국의 미래 동력이 될 부의 내비게이터를 지향하는 경제 전망서이다. 2022 미래지도 (https://blog.naver.com/chihanjjang/222600792312) 도 유익하게 읽었기에 이번 <2023 미래지도>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2023년에는 2022년에 이어 글로벌 자산시장은 금리, 물가, 환율이 야기하는 불확실한 매크로(macro-*시장에 영향을 주는 거대한 흐름) 환경에 지배당할 전망이다. 특히 물가를 둘러싸고 각국의 대응 방향이 서로 충돌할 것이며 여기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수시로 투자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 전망이다. 한국은 정치, 경제적 상황에서 어려운 딜레마에 봉착할 전망이다.

 

 

 

 

 

한국 경제는 높은 기준금리에 의한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 우려, 한계 기업 속출, 가계 부채 리스크 우려, 기업의 설비투자 동력 약화 및 가계 소비 활력도 감소 등이 야기할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할 전망이다. 어려운 환경에도 독자적 성장세를 보여줄 산업과 기업은 존재하기에 인내심과 통찰력을 가지고 투자해야 한다.

 

 

 

<2023 미래지도>은 혼란스러울 증스에서 투자자가 집중해야 할 범위를 좁혀주는 답을 제시한다. 2023년 전망 뿐 아니라 향후 몇 년간 미국과 한국 경제의 성장을 이끌 핵심 섹터들이 무엇이며, 왜 성장하며, 어떤 기업들이 주된 플레이어가 될지를 압축해 보여준다. 책에선 25개의 테마주와 3개의 매크로 대응 전략을 세분화 하였다.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삼성전자하면 떠오르는 반도체부터 기후위기에 관련된 국내외 회사뿐만 아니라 시장 규모, 성장 근거, 비즈니스 구조, 밸류체인 등 세부적인 내용이 인상적이고 또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전문 용어에 대한 해설도 포함 되어 있다. <2023 미래지도>의 또 다른 장점은 서두에 언급한 매크로 환경에 대한 대응 전략이 포함 되어 있다. 책의 부제이기도 한 고환율, 고인플레이션, 고금리를 어떻게 대응 해야 하는 지 서술되어 있다. 그리고 마지막엔 2022년 신규 상장주 리스트 및 2023년 실적 전망, 저자가 엄선한 저평가 + 성장성 동시 보유 종목 10선을 추천하고 있다. 현재 한국은 큰 위기에 봉착되어 있지만 이것은 또 준비된 자에겐 큰 기회가 될 수 있기에 저자의 미래지도를 같이 보며 큰 부를 얻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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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논어를 만나 행복해졌다 - 나로 살아가기 위한 든든한 인생 주춧돌, 논어 한마디
판덩 지음, 이서연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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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나로 살아가기 위한 든든한 인생 주춧돌, 논어 한마디

 

 

이 책은 논어 10편의 마무리 편인 술이(述而) , 태백(泰伯) , 자한(子罕) 을 새롭게 해석했다. 저자의 전편들은 1~7편 까지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https://blog.naver.com/chihanjjang/222674407503),

나를 살리는 논어 한마디(https://blog.naver.com/chihanjjang/222747439013) 도 무척 재밌게 읽었다. 마지막 <나는 논어를 만나 행복해졌다>을 통해 8~10편의 내용을 한 번 살펴보자. 논어의 백미는 술이자한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왜 그토록 많은 이들이 언급하는 8~10편의 내용이 무엇인지 한 번 살펴보고 새롭게 해석하는 저자의 의견도 같이 살펴보자.

 

 

 

공자가 말한 옛것은 요순 임금 같은 고대 성인들의 가르침이다. 요순 시대와 같은 태평성대를 사는 방법은 옛것을 믿고 좋아하며 따르는 것이다. 마치 서양의 르네상스처럼 옛것을 복원하고 부흥시키는 것, 이것이 바로 혁신의 시작이다. 묵묵히 아는 것, 배움을 싫증 내지 않는 것, 사람 가르치기를 게을리하지 않는 것을 공자처럼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배움을 즐기는 경지에 다가가도록 해야 한다. 만족을 미룰수록 인생의 선물은 더 커진다.

 

 

 

공자는 ()’를 지켜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사람에 대한 사랑때문이라고 말했다. 죽은 사람과 유족들을 사랑한다면 장례식에 참석해 저절로 예를 갖추게 될 것이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위로의 말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에서 벗어날 수 있는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다. 공자의 지혜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위로를 준다. 조류에 휩쓸려 주변 사람들이 시끌벅적하게 움직이면 괜히 나도 따라서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조바심이 들게 마련이다. 그럴 때 공자의 말을 떠올려 보면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서 벗어나지 말고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분야에서 먼저 최고가 되어야 한다.

 

 

 

공자는 3천 명의 제자를 가르치면서 늘 ()’ ()’를 강조했다. 자신조차 습관처럼 실천하기 쉽지 않은 덕목이라 제자들에게 누차 이야기 해 왔을 것이다. 부지런한 공자도 달성하기 힘든 군자의 태도, 우리는 공자보다 몇 배 더 노력해 배우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태어나면서부터 예를 아는 사람은 업삳. 다만 살아가면서 자신을 반성하며 천천히 일의 경계를 배우고 기준을 명확히 세우며 예로써 절제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예에 부합하는 사람은 과격하지 않고, 극단적이지 않고, 부모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중용(中庸)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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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물었다 - 소중한 것들을 지키고 있느냐고
아나 아란치스 지음, 민승남 옮김 / 세계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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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라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을 어떻게 준비하고 직면 해야 하는 지 알려준다. 또한 죽음을 앞둔 말기 환자들을 어떻게 바라 봐야 하는 지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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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물었다 - 소중한 것들을 지키고 있느냐고
아나 아란치스 지음, 민승남 옮김 / 세계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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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소중한 것들을 지키고 있느냐고

 

 

 

 

이 책은 브라질 의사가 쓴 완화의료 이야기다. 병원에서 불치병으로 죽는 것은 의사가 환자에게 해줄 수 있는게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수님의 가장 중요한 가르침들 가운데 하나는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이다. 저자는 환자들과 가족, 친구들을 위해 해온 모든 것들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짐스러운 하나의 거대한 위선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음을 고백한다. 저 연극(85p)을 본 이후 자신이 올바른 길로 들어섰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자신을 돌보고 있기에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보살필 수 있다.

 

 

 

병에 걸린 사람은 종교적 영향을 받는다. 자신의 유한성을 극명하게 인식하는 그 시기에 종교는 어느 때보다 강력한 영향력을 갖는다. 하지만 여기에는 커다란 위험요소도 있다. 신 혹은 신성하게 여겨지는 존재에게 대가를 바라는 조건적 관계를 기반으로 한다면, 그 무엇도 위대한 만남’, ‘종말’, ‘죽음을 미룰 수 없음을 깨닫는 순간 완전히 무너져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너무도 큰 고통에 시달리는 고난의 시기에 신이 소망을 을어주지 않고 삶에서 사려져버렸다는, 신에게 버림받았다는 기분은 그 무엇보다 큰 아픔을 줄 수 있다.

 

 

 

 

완화의료는 병의 어느 단계에서도 도움이 되지만, 병이 진행되어 신체적 고통이 극심해지고 의학적으로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게 되었을 때 가장 큰 가치와 필요를 지닌다. 병의 예후가 좋지 않고 죽음이 임박하면 의사들은 더 이상 해줄 수 있는 게 없는니다라는 예언을 내놓는다. 하지만 그 말은 틀렸다. 더 이상 병을 치료할 방법은 없을지라도, 환자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많이 남아 있다. 불치병 진단 후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견딜 수 없는 고통이 앞에 놓여 있다는 사실이다. 삶의 종말을 맞이하는 고통을 어루만져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죽어가는 사람과 가족에게 커다란 위안과 평화의 원천이 된다.

 

 

 

의사로서 저자는 환자를 죽이는 건 병이지 병에 관한 진실이 아니라고 말해준다. 환자가 중병에 걸린 걸 알게 되면 일시적으로 슬픔을 느끼겠지만, 그때 느끼는 슬픔은 치유에 대한 환상이나 거짓 약속 없이 진실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시간으로 건너가는 유일한 다리이다. 환자의 희망을 죽이는 건 생명이 유한하다는 사실 아니라 버림받은 느낌앋. 진실이 사람을 죽인다는 말은 잘못됐다. 환자의 가족들에게 환자 본인이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알 권리가 있음을 납득시키느라 늘 진땀을 뺀다고 한다. 중병에 걸린 환자에게 진실을 말해주면 환자의 죽음을 앞당기게 될 수도 있다는 근거없는 낭설을 믿는 경우가 많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완화의료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과 관련된 문제를 직면한 환자와 그 가족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접근으로, 조기 진단과 정확한 평가, 그리고 통증과 기타 신체적, 심리사회적, 영적 문제의 치료를 통해 고통을 미연에 방지하고 경감시킨다. 완화의료자를 흔히 안락사 시켜주는 의사로 오해하는 사람도 있지만, 완화의료는 오히려 안락사를 막아준다. 통증이 없어지고 증상이 좋아지면, 환자는 죽음을 찾아가는 일에 집착하지 않는다. 호스피스 병동은 누구나 한 번은 오고, 한 번만 온다. 지구 역사상 이렇게 오래 사는 인류는 우리가 처음이다. 죽어감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죽음이 힘들었다면, 준비되지 않은 노년 역시 춥고 고달프다. 완화의료를 선택한다면 누구나 통증 없이 세상을 떠날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늙으면 아플까 라는 질문에 대한 정보는 아직도 부족하다. 건강하고 찬란한 노년의 마무리는 영원한 삶이 아니라 죽음이라는 것을 숙지하는 좋은 책인 듯 하다.

 

 

 

 

 

 

 

 

 

 

 

 

 

 

 

 

 

 

 

 

 

 

 

 

 

 

 

 

 

 

 

 

 

 

<인상 깊은 구절들>

 

단 한 번의 리허설도 없다. 죽음에는 연습이 있을 수 없기에 모두가 처음으로 죽음을 맞이하지만, 결과적으로 삶 전체와 일맥상통하는 아름답고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된다. 사람들은 결국 살아온 대로 죽는다. 의미 있는 삶을 살지 못했다면 의미 있는 죽음을 맞이할 기회를 가질 가망도 없다.(78p)

 

 

 

한 어머니가 아들을 데리고 마하트마 간디를 찾아가서 간청했다.

마하트마, 제발 부탁입니다. 제 아들에게 설탕을 먹지 말라고 말해주십시오.”

간디는 잠시 생각하더니 어머니에게 말했다.

“2주 후에 아들을 데리고 다시 오시오.”

2주 후 어머니는 아들을 데리고 간디를 다시 찾아갔다.

간디는 소년의 눈을 깊이 들여다보며 말했다.

설탕을 먹지 마라.”

어머니는 고마우면서도 영문을 몰라 물었다.

왜 저에게 2주를 기다리라고 하셨습니까? 2주 전에 왔을 때 똑같은 말씀을 해주실 수 있었는데요!”

간디가 대답했다.

“2주 전에는 나도 설탕을 먹고 있었소.”(62~62p)

 

 

 

 

 

 

기도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위험을 피할 수 있게 해달라는 기도보다는

위험에 용감히 맞설 수 있게 해달라는 기도를 올리게 하소서.

 

 

고통을 멎게 해달라고 애원하기보다는

고통을 이겨내게 해달라고 애원하게 하소서.

 

인생의 싸움터에서 동지를 찾기보다는

스스로 자유를 얻어낼 인내심을 소망하게 하소서.

 

저의 성공 안에서만 신의 자비를 느끼는

겁쟁이가 되기보다는 실패 안에서 신의 손길을 느끼게 하소서.(85p)

 

 

 

 

 

우리가 타인과 나눌 수 있는 가장 친밀한 체험은 죽음의 시간을 함께하는 것이다. 섹스도, 키스도, 비밀을 털어 놓는 것도, 그 어떤 것도 본격적인 죽음의 과정을 함께하는 것만큼 친밀할 수 없다. 그 순간에 당신은 죽어가는 사람을 위해 함께 있어주는 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에 대해 스스로에게 묻게 될 것이다. 그리고 죽어가는 사람 또한 거기에 존재하는 의미를 찾고자 할 것이다. 당신과 죽어가는 사람 둘 다 완전히 벌거벗은 상태에서 우선순위와 짐, 두려움, 죄책감, 진실, 환상 머릿속에 떠오르는 모든 것들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것이다.(135p)

 

 

 

 

 

죽음에 가까워진 환자는 동일한 현실에서 만난다. 인간의 고통은 부나 학위, 고무도장, 여권, 접시가 가득 차 있는지 비었는지, 책꽂이에 책이 얼마나 많이 꽂혀 있는지에 좌우되지 않는다. 사람들에게 고통을 야기하는 문제들은 다 똑같다. 부유한 아버지에게 유산을 받기 위해 싸우는 아들의 분노와 최저임금의 절반밖에 안 되는 연금을 두고 어머니와 싸우는 가난한 아들의 분노는 똑같다. 사회적 지위에 관계없이 사람들이 느끼는 아픔, 고독, 삶에 대한 사랑, 분노, 죄책감은 똑같다. 종교적 과격성도 똑같다.(158~15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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