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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쉬운 이종대왕 아이놀이 첫걸음
이종혁.신현진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초등교사 유튜버 이종대왕이 제안하는 아이 중심 몸놀이 100!
이 책은 집에서 텔레비전, 스마트 폰에 매몰된 채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이와 그런 아이를 걱정하고 있는 부모가 읽고 집에서 실천할 수 있 100가지 놀이를 알려준다. 지근거리에 살고 있는 매형네 아파트 윗층으로 몇 해 전 미취학 남자아이만 둘인 집이 이사를 왔다. 그날 이후 하루도 쉬지 않고 밤낮으로 쿵쿵 거리며 뛰어 다녀 몇 번을 이야기 해도 좀처럼 층간소음을 견딜 수 없었다고 한다. 얼마 전 뵌 매형에게 층간 소음에 대해 물으니 전혀 없다고 한다. 이유는 아이들 하루 종일 스마트 폰으로 게임을 하는 것 같다고 한다. 엘리베이터에서 종종 아이들을 보면 스마트폰에서 고개를 파 묻힌 채 손가락만 움직이는 모습을 여러 차례 봤다고 한다. 비단 이 아이들만 이런 모습일까? 현재 수많은 아이들이 심심하다는 핑계로 TV 앞에서 스마트폰을 손에 쥔 채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부모로써 이런 모습이 답답하지만 그렇다고 어딜 나가자니 돈도 들고 코로나도 겁나고 덥고 집에서 놀자니 자꾸만 뛰지 말라는 잔소리만 하는 진퇴양난에 빠져 있다. <가장 쉬운 이종대왕 아이놀이 첫걸음>은 집에서 손 쉽게 하루 30분정도 놀 수 있는 다양한 놀이로 구성 되어 있다.
책의 구성으론 신체 놀이 15가지, 한글 놀이 11가지, 숫자 놀이 15가지, 집중력 놀이 15가지, 창의성 놀이 16가지, 오감 놀이 13가지, 도구 놀이 15가지 총 100가지의 놀이가 구성되어 있다. 부모들은 어린 시절 본인들이 직접 놀았거다 학교에서 했던 놀이도 다수 포함 되어 있고 또 여러 놀이를 응용했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준비물이 거창하거나 많은 소요시간이 필요한 놀이가 없다는 것이 이 책에 나온 놀이의 가장 큰 장점인 듯 하다.
유아기는 소근육과 대근육이 발달하는 시기이며, 아동기는 기본적인 운동 기능 발달 후 운동의 속도와 강도가 증가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 하는 신체 놀이는 아이들의 운동 능력 향상에 영향을 주고 나아가 지적, 정의적 발달에 효과를 줄 뿐만 아니라 자신 및 타인에 대한 태도 형성에 긍정적 효롸를 주게 된다. 신체 놀이를 하는 동안 아이들은 다양한 움직임을 통해 감각 기능, 신체 조절 기능, 신체 균형 유지 기능이 발달하게 되며 신체 기관 간의 협응력, 유연성, 순발력, 지구력도 길러진다. 신체 놀이는 사회성과 인지 발달에도 도움을 준다. 아이들이 집단을 이루고 놀이를 하게 됨으로써 사회적 공동체 의식과 협동심이 길러지고 타인을 존중하는 사고력이 발달하며, 다양한 놀이 환경을 통해 공간 지각 능력과 지각된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을 키우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상황 예측 및 상황에 대한 문제 해결 능력도 발달한다.
놀이를 통한 한글 교육이 중요한 이유는 아이들의 언어 발달은 간단한 요구와 생활 단어 사용등으로부터 시작해 명사 외에 동사, 형용사 등을 이해하고 완전한 문장을 발화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 시기에 무리한 주입식 한글 교육은 아이에게 학습에 부정적 인식을 갖게 해주기 때문이다. 듣기 중심의 한글 놀이는 반복적인 말놀이를 가능하게 하여 아이의 언어 구사력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준다. 말하기 중심의 한글 놀이는 아이가 듣고 따라 말하게 됨으로써 말하고 싶은 욕구를 자극한다. 읽기 중심의 한글 놀이는 아이의 사고력을 길러 줄 뿐만 아니라 상상력과 사고력을 길러 준다. 또한 쓰기 중심의 한글 놀이는 언어에 대한 개념을 인지하게 되고 글자 형성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되어 자연스럽게 한글을 습득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숫자 놀이를 통해 수를 익히게 되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숫자에 대해 흥미를 가진다. 숫자 놀이를 통해 사고력, 문제 해결력을 기를 수 있다. 또한 수의 개념을 놀이로 알아 가면서 사물의 특징을 이해하고 공간 지각력,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 집중력 놀이는 또래 친구나 부모님과 함께 하게 되는데, 이는 이를 통해 정서적, 인지적으로 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 또한 이런 놀이를 여유 시간에 아이와 함께 한다면 아이와의 친밀감이 생기고 소속감, 연대감을 높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놀이를 하며 집중하는 것이 스스로에게 큰 도움이 됨을 느끼고 타인이 집중하는 아이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칭찬하는 경험을 하면 아이는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
창의성 놀이는 아이아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돕는다. 오감 놀이는 한 가지 감각에 집중하여 몰입하고 즐길 수 있는 놀이다. 시각에만 집중하여 사물을 바라보는 동안 문제 해결의 기본이 되는 관찰력과 탐구력이 길러진다. 집중하여 낱말을 듣고 생각하는 시간은 아이의 자기조절력을 길러 주고 상상하는 근육을 키워 준다. 촉각만을 활용하여 물건을 예상하고 추리하는 활동은 아이들에게 간단한 논리적 사고를 경험하게 해 준다. 도구 활용 놀이는 아이가 직접 새로운 놀이를 개발하고 해 볼 수 있다. 아이의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책에 소개된 다양한 놀이 중 몇 가지는 아이와 이미 해봤거나 즐겨 하는 놀이도 상당수 포함 되어 있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많은 놀이는 지레 짐작으로 아이가 재미 없어 하지 않을 까라는 어른의 시각으로 판단한 것이 많음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현재 최고 인기 드라마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9화에는 자칭 <어린이 해방군>이라는 ‘방구뽕’이라는 인물이 나온다. 파격적이고 과격하여 법의 처벌은 피할 수 없었지만 그 화가 끝나고 사회적 이슈는 계속 되었다. 9화를 보고 나를 떠오른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위험이 아이를 키운다’ (https://blog.naver.com/chihanjjang/221466508721)라는 책을 쓴 ‘편해문’이라는 사람이 떠올랐고 역시나 “20년 놀이운동가 “방구뽕은 어린이 해방군 아냐”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5/0001546987?sid=103)라는 기사가 있었다. 놀이터에 공터에 골목길에 아이들은 보이지 않는다. 그렇기에 아이들은 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PC방으로 스마트폰으로 학원으로 가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 이 책의 놀이는 미취학 아동 혹은 초등학교 저학년을 상대로 되어 있다. 부모와 또래와 같이 노는 것이 즐거울 때 더 많이 놀아줘야 하는 걸 알지만 어떻게 놀아줘야 하는 지 몰라 매주 키즈카페를 가는 무수한 부모들이 읽으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