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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의 아이들 - 시력으로 가득한 땅끝에서 이민아 목사가 체험한 기적과 치유의 이야기
이민아 지음 / 열림원 / 2022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이민아 목사의 10주년 개정판
이 책은 이어령의 딸로 잘 알려진 이민아 목사의 간증집이다. 이민아 하면 아직도 많은 이들이 잘 모르지만 이어령의 딸이라고 하면 바로 알아 듣는 사람들이 많다. 저자의 예수님에 대한 사랑, 청소년들에 대한 사랑, 그리고 죽음 앞에 의연한 모습 등이 결국 무신론자이며 대표 학국의 지성인 중 한 명인 이어령 박사를 회심하게 된 듯 하다. 과연 그녀는 어떤 삶을 살았는 지 그녀의 간증을 들어보자.
그녀는 아버지의 대한 사랑에 늘 목말랐다. 스킨쉽을 하고 싶고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만 아버지인 이어령 박사는 늘 바쁘고 피곤했고 시간에 치이며 살았다. 자수성가하여 가족이 풍족한 삶을 누리게 하는 것에 집중하다 보니 아이들과의 시간을 할애를 하지 못했다. 그런 고등학생 그녀는 우연히 집에 있는 많은 술을 보게 된다. 술을 전혀 못하는 아버지에게 선물로 받은 많은 술이 있었고 호기심에 마신 술은 잠시나마 안락함과 따뜻함을 주었다. 그녀는 그렇게 남 몰래 술을 마시며 청소년기를 보낸다. 대학에서 저자를 사로잡은 것은 자유로움이었다. 합법적으로 술을 마실 수 있었다. 그리고 연애를 한다. 첫사랑과 결혼을 하고 미국 이민을 간다.
1992년 3월 세례를 받는다. 그리고 10년 동안 종교생활을 한다. 그런데 그런 과정에서도 하나님이 눈동자처럼 지키셨음을 고백한다. 그런데 그 해 7월 갑산선암을 판정 받는다. 호르몬 암이기 때문에 절대로 완치가 될 수 없다고 의사는 말했다. 그때부터 암이 두 번 재발했다. 1996년 암이 재발했고 1999년 암이 또 재발했다. 1981년 이민와서 1992년 구원받을 때까지 긴 시간이 계속 실패의 연속이었다.
예수님이 빛으로 들어오시기 시작한 것이 아이러니컬하게도 가장 캄캄했던 2002년이었다. 그때 작은아들이 열 살이었는데 나중에 자폐라는 판정이 났지만 당시에는 자폐인 것을 몰랐기 때문에 과잉행동, 조울증, 여러 가지 잘못된 진단으로 본인도 혼돈이 오고 아이도 굉장히 고생을 했다. 2002년 2월 22일 이후 2011년 2월 23일 책을 쓰는 당시까지 단 하루도 제 인생에서 아무 일 없이 지난간 날이 없는 것이라 고백한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그날부터 성령의 인도를 받는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삶이 시작되었다
어느 목사님 치유 집회에서 작은아들이 완전히 나아 열일곱 살이 되었을 때에는 자기 나이 또래 아이들보다 훨씬 더 성숙한 아이가 되었다는 말을 듣고 처음에는 약이 오르고 기분도 나쁘고 화가 났다고 한다. 당시에는 예언 사역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 말을 받아들이지도 않고 7년이란 시간 동안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아이가 열여섯이 되었을 때 자폐증이 완전히 나았다. 그때에야 7년 전에 성을 내며 믿지 않았던 말씀이, 가슴 깊숙이 박혔던 그 말씀이 비로소 생각났다. 하나님은 그렇게 신실하신 분이시다.
한 교회에서 사역할 때 실명 위기에까지 내몰렸던 제 눈이 나았다는 소문을 듣고 어떤 엄마가 네 살짜리 아이를 데려왔다. 그 아이는 맹인이었고 저자는 망막이 박리됐다가 7개월 동안 캄캄한 어둠 속에서 너무나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나서 다 나았고 주님이 고쳐주셨기에 아이를 붙잡고 울기 시작했다. 다음날 아이의 어머니한테 전화가 와서 아이의 눈이 완전히 나았다는 것이다. 늘 아침에 일어나 아이가 짐승 같은 소리를 내면 도와주는 것이 일과였는데 그날은 아침에 이상하게 조용해서 ‘얘가 왜 이렇게 오래 자지?’하고 가보니깐 TV앞에 앉아서 TV를 보고 있었다는 것이다. 의사에게 데려갔더니 다 끊겼떤 시신경이 다시 붙고, 박리되었던 망막이 다시 붙어서 아이가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진단을 받았다.
1982년에 태어난 첫째 아이는 2007년 9월 하늘나라로 먼저 갔다. 이유 없이 쓰러졌을 때 너무 막막해 기도를 하는 도중 주님께서 21일이라는 날짜를 마음속에 주셔서 21일 놓고 기도하던 중 19일 만에 아들은 하늘나라로 갔다. 다음 해에 간증을 할 때 어떤 엄마가 집회 휘에 딸이 차에 치여서 19일 전에 혼수상태가 되어 지금 기계 힘으로 누워 있는데 의사가 가망이 없으니 기계장치를 모두 떼라고 한다는 말을 듣고 자신도 모르고 21일이라는 약속이 자매님의 딸에게 임할 것 같다라는 말을 내뱉고 만다. 이틀 동안 밥도 못 먹고 금식기도를 하고 실제로 이틀 후 딸 아이는 깨어났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2007년 저자의 생일이었던 7월 23일 아버지 이어령 교수는 세례를 받았다. 이어령 교수는 기쁘셔서 저자에게 전화를 했다. 그 때가 큰아이가 혼수상태로 들어가서 병원에 막 도착했을 때다. 5년 동안 7개월 잠깐 보였던 것 말고는 계속 눈이 나빴다. 2006년부터는 거의 눈이 안 보였다시피 했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다. 하나님께서 사람의 손을 통해서 역사하시는 것을 여러 가지로 보게 하셨는데 그게 저자에게도 일어났다. 양쪽 눈 모두 너무 환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벌써 고도근시가 되었다. 난시와 근시가 너무 심해 항상 모든 것이 흐릿하고 여러 가지로 초점이 안 맞는 혼미한 상태로 살았다.
저자는 땅끝이 가장 먼 아프리카나 파푸아뉴기니 같은 곳인 줄 알았다. 말이 통하지 않고 문화도 다르고 풍습도 다른 곳이 땅끝이라 생각했다. 하나님은 저자를 보낸 땅끝은 그런 곳이 아니었다. 아무도 다다를 수 없는 그곳에 있는 사람덜, 그 사람들이 있는 곳이 땅끝이라 생각한다. 2002년부터 2011년까지 9년 동안 많은 청소년 아이들을 만났다. 죽음 직전에서, 벼랑 끝에서, 피 흘리는 아이들, 숨이 다 끊어지기 직전, 혹은 죽음 밖에 남지 않은 아이들, 이런 아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자꾸만 저자는 중보의 능력, 하나님의 사랑의 능력을 체험했다. 아버지에 대한 갈급함이 잘못된 사랑으로 이어져 이혼의 아픔을 겪고 싱글맘 생활과 장애 아들을 돌보는 여러 상황 속에서 그녀는 다양한 하나님의 세심한 돌보심을 경험한다. 그녀의 간증을 듣고 있으면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과 사랑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많은 이들이 읽으면 좋을 책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