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푸른 점 밝은미래 그림책 53
지노 스워더 지음, 최정선 옮김 / 밝은미래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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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갓 태어난 동생에게 꼬마 아이가 들려주는 이야기



이 책은 꼬마 아이가 알려 주는 작고 푸른 지구에서 살아가는 비법들이 담겨 있다. 책 속 그림은 크레용과 연필만으로 그려졌기에 더욱 사실적이고 실감 난다. 동생에게 언니? 누나?는 무슨 말을 하고 싶을까? 갓 태어난 동생에게 앞으로 어떤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을까? <작고 푸른 점>을 통해 아이의 마음을 한 번 알아보자.



아이의 첫 마디는 ‘지구에 온 걸 환영해’라고 시작한다. 집에 온 걸 환양해가 아닌 지구라고 한 표현이 인상적이다. 곤히 잠들어 있는 동생에게 이상한 게 너무 많아서 어리둥절할 테니  몇 가지 알려준다고 한다. 과연 무엇을 알려주려는 것일까?




아이난 동생에게 우린 작고 푸른 점에 사는것이며 우주에 수많은 점들은 다른 별들인데 셀 수 없을 만큼 많다고 친절히 알려준다. 우리가 사는 이곳은 특별한데 이유는 바로 생명이 있는 곳은 여기 하나 뿐이기 때문이다. 지구에는 거대한 코끼리부터 조그만 쇠뚱구리 까지 수많은 놀라운 생물들이 살고 있다. 생명들과 서로 연결되어 살고 있다.



아이는 은근슬쩍 자신이 싫어하는 브로콜리와 좋아하는 딸기를 알려주기도 한다. 동생에게 훗날 네 멋대로 노래를 지어 부르고 웃기는 춤도 추고 크레용이랑 종이 한두 장으로 세상을 창조 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진짜 중요한 건 이탈리아 음식 중에서는 리코타 카놀리가 최고고 중국 음식 중에서는 홍두병 인도 음식 중에서는 잘레비가 가장 맛있다. 세상에는 발견할 것도 무지 많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늘 뭔가 새로운 걸 볼 수 있다. 사람에게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게 있는데 아름다움은 사람의 마음속 아주 깊고 깊은 곳에 산다. 사람은 모두 다 다르라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책 속 주인공은 아이의 모습은 재작년 동생을 맞이했던 첫째의 모습과 상당히 닮았다. 엄마, 아빠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더 나아가 조부모의 사랑까지 독차지하면서 거침없이 지내온 첫 째는 20202년 11월 태어난 동생 때문에 관심이 밀려나고 소외되는 것을 느끼자 평소에도 가끔 엄마에게 자신을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냐고 묻곤 했는데 당시엔 더 많이 자주 묻곤 했다. 그러나 동생의 등장으로 싫지만은 아닌지 자꾸만 만지고 귀엽다고 하며 얼릉 커서 자신과 같이 놀자는 말을 서슴없이 하는 모습을 종종 보았다. 터울이 많은 동생을 둔 아이가 읽으면 좋을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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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가장 먼저 한 말 잘웃는아이 13
진선호 지음, 낭소 그림 / 다림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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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언제든 엄마를 부르렴



이 책은 엄마라는 말에 담긴 수십 가지 뜻을 말하는 아이의 심정을 잘 묘사하고 있다. 엄마 라는 단어는 듣는 이로 하여금 묘한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 누군가는 이 단어만 들어도 왈칵 눈물이 날 수도 있고 누군가는 웃음이 날 수 도 있다.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 아마도 가장 먼저 하는 단어는 ‘엄마’ 일 것이다. 엄마의 사전적 의미는 격식을 갖추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어머니를 이르거나 부르는 말이라고 나와 있다.







책에서 반복적으로 ‘엄마’ 라는 단어가 나온다. 갓난 아이일 때 말을 제대로 할 수 없을 때, 아이는 ‘엄마’ 라는 단어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표현 되느냐에 따라서는 다양하게 해석 될 수 있다. 그것을 또 엄마는 기가막히게 알아차린다. 길을 가다 넘어 졌을 때 부르는 ‘엄마’, 무서운 벌레를 보았을 때 부르는 ‘엄마’, 무서운 꿈을 꾸다가 놀래서 깼을 때 부르는 ‘엄마’, 몸이 너무 아플 때 부르는 ‘엄마’, 떼를 쓸 때 부르는 ‘엄마’는 어쩌면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을 지 모르겠다.


 














네가 작은 아이겼을 때 가장 먼저 한 말은 '엄마'였다. 봉숭아 꽃잎처럼 작고 빨간 입술로 예븐 비눗방울 뱉어 내듯 너는 온종일 엄마, 엄마 하고 말했다. 세상 모든 것들이 엄마로 보이는 마법에 걸린 것처럼 너는 온종일 엄마, 엄마 하고 말했다. 가끔은 모두가 깜짝 놀랄 만큼 큰 목소리로, 어떨 땐 천사만 들을 수 있을 만큰 작은 목소리로 ‘엄마’를 불렀다. 세상 모든 것들에 '엄마' 하고 인사했고 네가 '엄마'라고 말할 때마다 엄마는 내가 너의 엄마라는 게 참 설레고 행복했다. 배가 고프다고 칭얼거릴 때, 꾸벅꾸벅 졸며 잠꼬대를 할 때, 서툰 걸음으로 뒤뚱거리면서도 그 조그만 입으로 만드는 말이 '엄마'라는 게 눈물이 날 만큼 기쁘고 좋았다. 너를 처음 만난 순간 엄마도 너처럼 세상의 모든 소중한 것들이 너로만 보이는 마법에 걸렸던 것이다. 






이 동화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읽었던 박완서의 소설 중 한 대목이 떠올랐다. 수 많은 손녀들이 장성하여 결혼을 앞두고 죽음이 목전에 와 있음을 느끼는 나이임에도 여전이 엄마가 보고 싶다는 구절이 불현듯 떠올랐다. 엄마 라는 따스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동화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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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공룡기 책고래마을 39
김은혜 지음 / 책고래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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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특별한 시기를 함께 겪으며 부모와 아이가 좀 더 성장하는 이야기






이 책은 아이와 부모가 함께 특별한 시기를 보내는 내용을 담고 있다. 누구에게나 공룡기가 온다. 공룡기란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시기로, 겉으로 보면 누구와도 소통이 안 되고 통제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는 특별한 시간이다. 조급해 하지 말고 귀 기울여 마음의 소리를 들어주어야 한다. 과연 주인공은 공룡기가 어떻게 올까? 엄마는 공룡기를 어떻게 맞이 할까?



공룡기는 언제 어떤 모습으로 찾아올지 모른다. 공룡기 친구들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공룡기를 탐구한다. 엄마는 자녀인 ‘서준’이에게 다가올 공룡기를 준비했다. 엄마는 서준이의 공룡기를 기다렸다. 엄마가 큰 소리로 서준이를 불렀지만 알아들을 수 없었다. 엄마가 공룡이 되었기 때문이다. 엄마는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서준이는 엄마를 위로 하고 함께 젤리를 먹고 신나게 놀고 축구하고 모래놀이 하고 미끄럼틀 타고 퀵보드 타고 욕조 가득 거품을 만들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음날 엄마는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 왔고 이젠 서준이가 공룡이 되었다. 책은 이렇게 마무리 된다.




미운 세 살, 네 살, 미친 다섯 살 이라는 말이 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신의 자녀에게 왜 밉다고 심지어 미쳤다는 표현을 쓰는 것일까? 아이가 자신의 생각이 강해지고 주장을 펼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빈번하게 부모와 사소한 말다툼이 자주 일어나고 감정적으로 격해지는 첫 번째 시기이기 때문이다. 책의 저자는 이것을 ‘공룡기’라는 생소하지만 누가 들어도 이해할 수 있는 단어로 설명해주고 있다. 특별한 시기이기에 함께 특별하게 보내야 한다는 내용을 재미있게 알려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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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토끼는 없다고! 제제의 그림책
태미 사우어 지음, 로스 뷰랙 그림, 노은정 옮김 / 제제의숲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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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과 편견을 뛰어 넘어야 진정한 친구를 사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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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토끼는 없다고! 제제의 그림책
태미 사우어 지음, 로스 뷰랙 그림, 노은정 옮김 / 제제의숲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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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편견과 고정관념



이 책은 편견과 고정관념에 갇히면 진실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유쾌하게 알려준다. 책의 저자인 ‘태미 사우어’의 전작 곰이 다시 왔어 (https://blog.naver.com/chihanjjang/221582983942)을 아이과 무척 재밌게 읽었다. 친구를 사귀는 과정을 그리는 내용을 전작도 이번 작품도 동일하게 알려준다. 친구가 되는 것은 쉽지 않지만 그만큼 즐겁고 재미난 일임을 강조하는 듯 하다. 토끼 마을에 늑대가 나타났다. 과연 늑대는 왜 토끼 마을에 나타난 것일까? 토끼들은 어떻게 늑대를 바라 보고 반응할까?




배고파 보이는 늑대에게 토끼는 자신이 토끼가 아닌 유니콘이라는 황당한 말을 시작한다. 그러면서 혹시 토끼를 찾으러 왔다면 다른 곳으로 가라고 한다. 그때 다른 토끼가 등장하자 황급히 전기스탠드라고 하고 다른 토끼들은 강아지, 한 쌍의 폭신폭신 털 베개라는 말도 안되는 변명을 늘어 놓는다.



결국 토끼는 늑대가 그냥 토끼를 만나러 온 것이고 잡아먹으러 온 게 아님을 알게 된다. 토끼 마을을 찾은 늑대는 유기농 샐러드랑 통조림 콩만 먹는다고 한다. 찾아온 진짜 이유는 그냥 토끼가 좋고 세상에서 가장 사귀고 싶은 친구라고 하고 자신은 외톨이 늑대라고 밝히자 토끼는 자신과 친구들을 불러 친구가 되면서 책은 마무리 된다.






책의 그림은 어디서 많이 낳익는 그림체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알고 보니 ‘로스 뷰랙’ 의 참을성 없는 애벌레 (https://blog.naver.com/chihanjjang/221770101881)을 그린 이였다. 그래서 더욱더 재밌고 즐겁고 유쾌하게 책을 접할 수 있었다.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야 폭 넓은 친구를 사귈 수 있음을 잘 설명해주는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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