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학교급식 여행 - 더 공평하게 더 건강하게 내인생의책 인문학 놀이터 3
안드레아 커티스.오진희 지음, 박준식 옮김, 소피 캐손 그림, 이본 데이핀푸어딘 사진 / 내인생의책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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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에서는 남아도는 싱싱한 재료들을 해당 지역에서 아이디어를 모아 싸고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 급식으로 제공하면 윈윈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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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학교급식 여행 - 더 공평하게 더 건강하게 내인생의책 인문학 놀이터 3
안드레아 커티스.오진희 지음, 박준식 옮김, 소피 캐손 그림, 이본 데이핀푸어딘 사진 / 내인생의책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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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급식 세대가 아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녔다. 단체로 제공하는 공통의 식사를 처음 접한 것은 군대였다. 그 때의 기억이 하도 강렬해서 급식하면 맛도 없고 영양가마저 부족한 음식이라는 의식이 강하다.


지금은 아주 어릴 때부터 급식을 접한다. 심지어는 유치원에서도 제공한다. 얼마큼 균형 잡히고 맛난 음식을 제공하는지 잘 모르지만 학부모들이 관심이 뜨거운 건 잘 안다. <세계 학교급식 여행>은 이런 부모님들의 마음을 담아낸 책이다. 모든 나라에도 학교가 있고 그곳에서는 식사를 제공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과연 학생들은 어떤 음식을 먹을까? 나도 문득 궁금해진다. 


저자는 각 국가마다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학생들을 위해 좋은 음식을 주고 싶은 마음은 같다고 말한다. 구체적으로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 자란 신선한 채소와 질 좋은 재료를 선별한다. 그러면서도 나라마다 개성이 드러나는데 일본은 선생님들도 학생들과 함께 급식을 먹고 프랑스는 상대적으로 긴 시간동안 식사를 하고 러시아에서는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를 금지하고 멕시코에서는 도시락을 싸와서 먹는다는 식이다. 왠지 각 국가의 특징을 닮은 것 같아 흥미롭다. 


글쓴이는 우리나라의 급식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아까지 않는다. 과연 건강한 급식이 맞는지 근본적인 의문을 제시하고 더욱 더 적극적으로 로컬 푸드를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 맞는 말이다. 문제는 돈이다. 비용을 들이면 들릴수록 식사의 질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돈을 최대한 아끼면서 건강한 음식을 제공할 수 있느냐다. 개인적으로 그 답은 에스비에스에서 방영중인 <맛남의 광장>에 있다고 생각한다. 산지에서는 남아도는 싱싱한 재료들을 해당 지역에서 아이디어를 모아 싸고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 급식으로  제공하면 윈윈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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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에 중국인 입국을 한시적이나마 전면 제한하고 

확진자를 격리조치하고 

방역을 강화했더라면 


박근혜는 무능한 대통령이었다. 특히 위급 상황에 대한 대처는 빵점이었다. 세월호는 대표적인 사례다. 메르스 사태도 그에 못지않았다. 처음 확진자가 나왔을 때 그저 숨기기에 급급하다 일을 키웠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뉴스 보기가 겁이 날 지경이다. 참고로 2022년 2월 23일 저녁 8시 현재 확진자는 602명, 사망자는 5명이다. 2015년 발생한 메르스 사태 총 누적 확진자 186명을 이미 넘어섰다. 다행스러운 점은 치사율은 상대적으로 낮다. 메르스로 인한 한국인 사망자는 39명으로 치사율은 21퍼센트에 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현재 상황은 신천지 신자의 감염 이전과 다르다며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불과 일주일전만 해도 크게 두려워하지 말고 일상생활을 영위해나갈 것을 당부했는데. 물론 주변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해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고는 하지만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다는 비난은 면하기 어렵다. 경제 관련 수치가 비관적으로 나오고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아 초조한 측면은 있었겠지만 한 나라의 대표가 할 말은 아니었다. 


개인의 판단인지 아니면 측근의 과도한 자신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모든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 정책, 그중에서도 과학 관련된 부분은 신중에 신중을 구해도 모자람이 없어야 한다. 이번 사태가 어떤 식으로 마무리될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해당 부처 장관의 사퇴와 더 나아가 내각 전체가 물러나는 식이 아니라면 국민의 싸늘한 시선을 돌리기는 이미 늦어 보인다. 


덧붙이는 말 


대통령의 말에 부쩍 자신감이 붙어 보인다. 어느덧 집권 3년 차가 되다보니 자리에도 익숙해지고 무엇보다 방대한 정보를 취합한 상태라 비판세력의 약점을 꽉 잡고 있는 것도 한 몫 하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앞에서도 밝혔듯이 비정치 분야의 정책을 시행할 때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스스로 잘 모른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폭넓게 청취해야 한다. 만약 자신이 그 일을 할 수 없다면 적임자인 참모들을 찾아야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는 이 기준에 전혀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지적했듯이 초기에 중국인 입국을 한시적이나마 전면 제한하고 확진자를 격리조치하고 방역을 강화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지경까지는 이르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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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티비씨가 새로 시작한 <정산회담>을 보았다. 한명을 모셔 이런저런 재테크 고민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주는 전 축구선수 백지훈씨가 나왔다. 그는 은퇴 후 부모님이 지방에서 경영하는 장어구이 집을 서울에 새로 열지 아니면 축구교실을 할지 결정을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결론은 그다지 내게는 중요하지 않다. 핵심은 어떤 논리로 조언을 해주느냐이다. 경제전문가 슈카는 기회비용과 비교우위 개념을 들어 식당 창업이 낫다고 주장했다. 반대 입장을 가진 다른 패널은 자신이 하던 축구 일을 계속하는 게 비용이 덜 든다고 반박했다. 그는 자신을 예로 들며 자동차 기름 값을 아끼기 위해 집에서 출발할 때 가까운 곳에서 만원어치만 놓고 고속도로에 진입해서 어플을 통해 가장 싼 주유소를 찾아 나머지를 넣는다고 했다. 슈카는 이런 알뜰살뜰함을 기회비용 상실이라고 맞받았다. 곧 고작 몇 천원 아끼기 위해 머리를 쓰며 스트레스를 받느니 만땅으로 채우고 다니면서 다른 구상을 하는 게 낫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기회비용을 지불한다. 특히 온라인 쇼핑이 대세가 되면서 한 푼이라도 깎기 위해 온갖 사이트를 돌아다닌다. 결과적으로 몇 백 원 차이가 안 나는데 서너 시간을 버린다. 그러나 사람 심리라는 게 묘해서 눈앞의 몇 십 원 이득이 날려버린 시간낭비보다 더욱 크게 느껴진다. 그럴 땐 얼른 머릿속에서 비교우위 회로를 돌려야 한다. 지금 내가 이런 것에 신경 쓰는 것보다 훨씬 더 생산적인 일이 있음을 알아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택지를 줄여야 한다. 어떤 선택을 하기 전에 미리 가능한 결정안을 최소한으로 좁혀야 한다. 물론 더 나은 옵션이 있을 수도 있지만 지금 당장 허비하는 시간을 돈이라고 생각하면 무한대로 확장하는 실수를 범하기란 쉽지 않다. 


결국 백씨는 축구 교실을 열기로 했다. 전적으로 그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기회비용과 비교우위 기준에서 볼 때 과연 바람직한 선택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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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공동주택단지 내 화목빌라.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구조였다. 설계자는 조성룡. 


당장은 아니더라도 버킷리스트에 넣어둘만한 집 


한 때 건축에 빠져 지낸 적이 있다. 관련 일을 직접 하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집에 관심이 많았다. 모든 건축의 출발은 거주공간이라는 생각에서였다. 그렇다면 과연 건축가들은 어떤 집에서 살까? 나 같은 궁금증을 가진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나 보다. <건축가는 어떤 집에서 살까>는 이에 대한 해답을 주는 책이다. 모두 개성이 충만한 집들이었는데 이 중 가장 인상에 남는 건축가는 정기용이었다. 그는 명륜동 인근 평범한 빌라 2층에서 살고 있었다. 충분히 더 좋은 집에서 살 수 있었음에도 자신의 집을 소개하며 성균관대 은행나무 교정을 앞마당이라며 소개하는 내용에 큰 감동을 받았다. 집이란 단순히 거주공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주변 마을 모두 포함한 개념임을 처음 알았다. 


분당의 주거단지를 다녀왔다. 새로운 집을 알아볼 생각으로 이곳저곳 둘러보던 중에 들렀다. 우리나라에서는 드물게 건축가들이 참여하여 만든 빌라 단지다. 빌라라고 해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다세대 주택이 아니라 각기 다른 특징을 지닌 집합주택시설이다.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관리가 잘 되어 있어 인상적이었다. 그만큼 사는 사람들이 여유도 있고 자부심이 큰 탓이겠지. 그 덕인지 매물도 드물고 가격도 크게 떨어지지 않고 유지되고 있었다. 이 말은 역설적으로 비정상적으로 상승한 아파트먼트에 비해서는 싸다는 뜻이다. 곧 과거에는 꿈같은 고급주택이었지만 지금은 조금만 더 무리하면 획득이 가능한 언저리에 들어왔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버킷리스트에 넣어둘만하다. 


덧붙이는 말 


분당 공동주택 단지 설계에 참가한 건축가는 21명이다. 김석철, 승효상, 조성룡 등 관련 분야에서는 유명한 분들이 자기 이름을 걸고 만들었다. 알게 모르게 작동하는 경쟁심 때문에 서로 튀려는 부분이 없지 않을까 싶은데 신기하게도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건축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는 분들이기에 가능한 놀라운 일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러한 실험(?)이 이후에는 잘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개별적으로는 설계하시는 것 같지만. 건축가의 이름값을 지나치게 낮게 평가하는 문화 탓이 아닌가 싶어 아쉽다. 


분당 공동주택단지 관련 사이트 :

https://blog.naver.com/laquint/110187068052

https://blog.naver.com/santospub/221501310240


사진 출처 : https://blog.naver.com/hangagan/22090927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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