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은 춥지 않았다. 물론 사는 지역에 따라 달리 느끼시겠지만 평균적으로 덜 추웠던 건 사실이다. 내 기억으로도 지난 해 마지막 날과 올 초 며칠을 제외하고는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극한추위는 없었다. 이런 틈을 노렸을까? 요 며칠 강추위가 몰아닥쳤다. 기온은 영하 8도에 불과했지만(?) 영상의 날씨가 계속 이어지던 터라 깜짝 놀랐다. 다행히 오늘(2/19) 오후부터는 서서히 기온이 오르면서 바람결이 한결 부드럽다. 어쩌면 이것이 마지막 추위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벌써부터 가는 겨울이 아쉽거나 그렇진 않다. 언제부턴가 추위가 지긋지긋하게 느껴지는 나이가 된 탓이다. 차라리 무더위가 더 낫다. 이유는 간단하다. 여름은 만물이 생동하는 절정의 시기이기 때문이다. 반면 겨울은 죽음을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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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 국시장국 가쓰오 국물. 우동을 즐기는 분들께는 없어서는 안되는 장국이다. 


모두가 라면을 좋아하는 건 아니다


라면을 즐겨 먹지 않는다. 바깥에서 식사할 때 따로 시켜본 적은 없으며 부대찌개에 곁들여 나올 때도 빼달라고 이야기한다.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 예전에는 매우 자주 많이 먹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내겐 맞지 않는 음식이라는 걸 알았다. 일단 인스턴트 스프가 문제다. 먹을 때는 맛있게 먹은 것 같은데 늘 속이 불편하다. 이런 저런 라면 종류를 바꿔 봐도 소용이 없다. 곧 분말 스프가 있다면 백발백중이다. 


그렇다고 면을 싫어하는 건 아니기에 대체품으로 찾은 게 우동이다. 분말 대신 간장 소스가 있는 것으로. 희한하게 이렇게 먹고 나면 속이 편하다. 문제는 면과 장을 함께 갖춘 제품은 꽤 비싸고 유통기한도 짧아 늘 남기게 된다. 고민 끝에 찾은 대안은 덕용으로 파는 삶은 면과 장국, 그리고 우동 건더기 스프다. 


면은 주로 세 개 들이로 사는데 딱히 고집하는 제품은 없다. 주로 이마트에서 파는 <쫄깃한 우동사리면>을 산다(총 600그램, 3개짜리). 냉동 면이 아니라 부드러우면서도 퍼지지 않고 무엇보다 유통기한이 꽤 길어 마음에 든다. 장국은 무조건 샘표 국시장국 가쓰오 국물 맛을 쓴다. 우연히 발견한 장국인데 뜨거운 물에 면을 삶고 나서 두세 숟가락만 부어주면 된다. 여기에 조금 아쉽다면 농심에서 나온 <업소용 우동 건더기 스프>를 첨부하면 근사한 한 끼 우동 식사가 완성된다. 


만들기도 쉽기 때문에 아주 간단하면서도 싸게 면 요리를 즐길 수 있다. 혹시 나처럼 인스턴트 라면을 먹고 나면 부대낌을 느끼는 분들께 추천한다. 가까운 마트에서 사기는 좀 곤란하다. 쫄깃한 사리면은 이마트에서만 팔고 장국은 최근에는 좀처럼 발견하기 어렵다. 우리 동네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쇼핑몰에서는 구매가 가능하다. 또한 업소용 우동 건더기 스프는 대형 도매시장에 가서 사거나 온라인으로 주문해야 한다.


* 이 글은 해당 업체를 포함한 어떠한 단체나 기관의 후원 없이 썼습니다. 직접 구입하여 먹어보고 정보차원에서 올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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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니커즈의 짝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집 근처에 이마트가 있다. 걸어가기는 좀 애매하게 멀어서 주말에 시민회관에서 수영을 하고 난 후 짬이 나면 들른다. 수영장에서는 가깝기 때문이다. 이마트에서만 구매가능한 필수품이 있어서다. 그건 No Brand 피넛 초코바다. 


어쩐 일인지 늘 있는 게 아니어서 눈에 뜨이면 서너 봉지는 기본으로 사둔다. 지난 주말도 그랬다. 3주 이상 보지 못했는데 떡하니 진열되어 있는 걸 보는 순간 눈이 뒤집히며 바로 집어 들었다.  


원산지는 스페인이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땅콩이 결합된 초코바다. 처음에는 스니커즈의 짝퉁같은 느낌이 있었지만 자꾸 먹어보면 다른 맛임을 알 수 있다. 구체적으로 스니커즈에 비해 부드러운 느낌이다. 땅콩이 가득 들어있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누가와 밀크 초코의 발란스도 일품이다. 한 입에 먹을만한 크기도 장점이다. 무엇보다 가격이 매력적이다. 한 봉에 2,480원. 온라인에서도 주문이 가능한데 직접 사는 것에 비해 살짝 비싸다. 참고로 개당 칼로리는 105kcal이며 한 봉지에 열두 개가 들어있다.


사진 출처: 아르누보 egloos.zum.com/sorjs/v/1195137


* 이 글은 해당 업체를 포함한 어떠한 단체나 기관의 후원 없이 썼습니다. 직접 구입하여 먹어보고 정보차원에서 올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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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0-02-18 0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메리카노랑도 잘 맞겠어요^^

카이지 2020-02-18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제 최애 간식입니다. 커피와 함께 먹는 피넛 초코바!
 
시간의 주름
에바 듀버네이 감독, 크리스 파인 외 출연 / 월트디즈니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뻔한 전개는 남동생의 반전과 아빠의 배신, 그리고 주인공이 마음속 우주를 발견하게 되면서 극적으로 반전을 맞는데. 쉿, 더 이상은 스포라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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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주름
에바 듀버네이 감독, 크리스 파인 외 출연 / 월트디즈니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시간의 주름> 책을 읽다가, 정확하게 말하면 31페이지까지 숨 돌릴 틈 없이 보다가, 바로 덮었다. 그냥 쉽게 읽을 수가 없어. 정신 바짝 차리고 머릿속을 싹 비우고 하루를 내서 천천히 탐독해야지. 그러다 영화를 보았다. 뭔가 앞뒤가 안 맞는 것 같지만 영상은 글과 달리 한두 시간만 집중하면 되니까.


결론은 아쉽다. 시간여행을 다룬 작품은 차고 넘치지만 <시간의 주름>은 그중에서도 독특하다. 제목부터 범상치 않다. 아인슈타인 냄새가 확 풍기지 않는가? 곧 시간에는 주름이 있어 마치 서핑을 하듯 타고 넘을 수 있다. 머레이는 괴짜다. 성적은 엉망이고 선생님에게는 혼나기 일쑤다. 하나뿐인 남동생마저 신경을 거슬린다. 찰스는 누나 놀리기가 취미이자 특기다. 그러나 이 가족의 더 큰 문제는 아버지가 사라졌다는 사실이다. 과학자인 아빠는 대체 어디 가 있는 거야?


영화는 아빠를 찾아나서는 모험을 그린다. 결국 만나게 되지만 돌아오는 길은 쉽지 않다. 각종 특수효과가 범벅이 되어 관객의 눈을 현란하게 하지만 살짝 하품이 나온다. 뻔한 전개는 남동생의 반전과 아빠의 배신, 그리고 주인공이 마음속 우주를 발견하게 되면서 극적으로 반전을 맞는데. 쉿, 더 이상은 스포라 생략. 


디즈니답게 심각한 이야기기를 동화스럽게 꾸민 것까지는 이해가 가지만 굳이 흑백혼혈 가정을 내세운 건 억지라는 생각이 든다. 원작의 주인공은 말괄량이이며 천방지축인데, 어쩐 일인지 영화 속에서는 어른스럽게 묘사된다. 흑인 우대의 잘못된 예다. 게다가 백인 남자아이와의 요상하기 그지없는 러브라인까지. 가족드라마를 표방하면서 슬그머니 화젯거리를 내세워 흥행몰이를 하려는 간교함이 보인다. 오프라 윈프리까지 덤으로 쓰면서. 책을 제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고 별도로 리뷰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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