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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인문학 - 슈퍼리치의 서재에서 찾아낸 부자의 길
브라운스톤 지음 / 오픈마인드 / 201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문재인 정부 들어 가장 실패한 정책중 으뜸은 부동산이다. 일방적 규제정책으로 시장기능이 거의 마비되었기 때문이다. 노무현 시절과 어쩌면 그렇게 판박이인지. 하기는 그 당시 총괄 담당자가 똑같은 일을 했으니 결과도 마찬가지였겠지.
문제는 선한(?) 의도조차 왜곡되어 버려 정작 집이 필요한 사람에게 혜택이 가지 못했다. 부동산은 본래 대출을 끼고 매매 내지 입주하기 마련인데 그 물길을 막아놓았으니 당연히 현금부자들만 더욱 부를 불리게 되었다. 물론 투기를 막자는 목적이겠지만 그건 어차피 본인이 책임질 일이지 정부가 나서 훈계할 일이 아니다.
한술 더 떠 국토부 장관은 집은 소중하기에(?) 시장에 맡길 수 없다는 해괴망칙한 신년사를 했다. 한나라의 주무부처 대표가 가격통제는 공급부족을 낳아 가격을 올린다는 단순한 경제학 논리를 모른다는 사실에 기가 막힐 따름이다.
혹시 지금까지 이 글을 읽는 분들 가운데는 지나치게 편향된 보수주의자가 아니냐고 반문하는 경우도 있을지 모르겠다. 사실은 그 반대다. 진보정권은 무능하며 무지하다는 편견이 견디기 어려운 사람이다.
부자들은 어떻게 돈을 벌고 잘 살게 되었는지는 모두의 관심사다. 물론 물려받는 재산이 큰 몫을 한다. 그러나 잘못된 판단이나 결정으로 부를 놓치는 이들도 많다. <부의 인문학>은 이런 분들을 대상으로 경제상식에 기초한 삶의 방향을 제시한 책이다. 아주 갑부까지는 아니더라도 경제적 고통을 겪지 않고 풍요롭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핵심은 자산관리다. 피케티가 분석했듯이 현대 자본주의는 노동소득보다 자산이 더욱 큰 돈을 벌어들이는 구조다. 저성장 저물가가 지속될수록 이 시스템은 더욱 견고해진다. 이 중 우리 국민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자산은 집, 구체적으로 아파트먼트(이하 아파트)다. 한국의 아파트처럼 살기 편하고 처분하기 쉬운 주거형태는 없다. 어렵게 말하면 사용가치와 거래가치 모두 높다. 특히 서울, 그 중에서도 강남의 아파트는 이미 위치재 내지 희소재가 되어 버렸다. 그 자체로 가치가 생겨버렸다는 말이다.
이런 현상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강남은 무슨 금발라났느냐? 지은 지 40년 가까이 된 아파트의 평단가가 7천만원이 넘고, 신축은 1억이라는게 말이 되느냐? 말은 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현실은 냉정하다. 어찌 보면 아직도 상대적으로 싸다고 보는 주장도 있다. 우리가 다이어몬드를 가격보고 사지는 않기 때문이다.
자, 그럼 대안은? 현재의 처지를 돌아보는 수밖에 없다. 각자의 상황에 따라 전략을 달리 짜야 한다. 운이 좋아 서울에 아파트가 한 채 이상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 안고가야하고 그렇지않다면 진입 전략을 짜야 한다. 전세를 끼든 대출을 받든 혹은 돈을 짜내서라도. 굳이 강남일 필요도 없고 평수도 상관없다. 일단 서울로 가자.
왜 서울의 아파트에 주목하는지는 다들 알 것이다. 모른다면 제 생각을 알려드리겠다. 진보정권이 계속 집권을 하건 보수파가 새로 권력을 잡든 가치가 크게 변하지 않을 자산이기 때문이다. 낡으면 낡은대로 새것이면 새것일수록 더욱 좋다, 그 가치는 오르면 오르지 떨어지지 않는다. 인구절벽이든, 경제상황이 나빠지건 상관없다. 도리어 인구가 줄면 사람들은 좋은 일자리를 찾아 도시, 특히 서울로 몰리고 경제가 악화되면 투자보다는 장기수익을 기대하고 부동산에 묻어둔다. 그럼에도 만약 폭락을 한다면 서울 아파트는 가장 마지막 순서가 될 것이다. 새해에는 모두 부자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