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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베 얀손, 일과 사랑
툴라 카르얄라이넨 지음, 허형은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9월
평점 :
전기는 맏을게 못된다. 과장되고 미화되기 마련이다. 서양에서는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전문 작가들이 따로 있다. 곧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의 공과 과를 공정히 기록하여 애를 쓴다.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선 관련 자료들이 많아야 하고 해당 인물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어야 한다. 슈테판 츠바이크의 <발자크 평전>은 대표적인 예이다.
<토베 얀손, 일과 사랑>은 무민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이지 화가인 얀손의 일대기를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어떻게 무민이라는 캐릭터를 떠올렸으며 구체적으로 살아움직이게 했는지를 마치 머리속으로 들어가 끄집어 내듯이 파헤치고 있다. 굳이 그렇게까지 자세히 알고 싶지 않은 분들도 있겠으나 무민에 빠졌다면 당연히 창작의 비밀을 알고 싶을게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