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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적으로 생각하기 - 제2판
지그문트 바우만.팀 메이 지음, 박창호 옮김 / 서울경제경영 / 2011년 10월
평점 :
사회학과에 가고 싶었다. 불현듯 떠오른 생각이 아니었다. 오랜 고민끝에 나온 결론이었다. 평소 삐딱하기만 하던 나, 물론 겉으로는 범생이인척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런 성격이 고민이었는데 사회학과라면 그런 특징이 장점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옳다구나 싶었다. 불행히(?) 그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후회는 없다. 여전히 난 사회학적 사고를 갖고 있고, 단순히 비판만 하는게 아니라 관계를 이해하는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사회학적으로 생각하기>는 지그문트 바우만이 쓴 개론서다. 그렇다고 딱딱한 교과서는 아니다. 현대사회에 살면서 누구나 궁금해하지만 속사정을 알지 못했던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를테면 친밀감의 표시인 선물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 소비는 과연 독립적인 선택인지 등을 꼼꼼하게 따지고 있다.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딱딱한 번역이다. 의역의 부담을 감수하고라도 보다 부드럽게 옮겼다면 훨씬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