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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이론 시즌 1 (3disc)
마크 센드로스키 감독, 짐 파슨스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스티븐 호킹은 심슨즈에도 만화로 등장하여 깜짝 놀라게 하더니 빅뱅이론에는 직접 출연까지 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1990년대는 시트콤의 전성기였다. 프렌즈가 대표적이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러나 2000년대 들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제작기술이 발달하고 대중의 기호가 다변화되면서 세트장에서 맨날 말따먹기나 하는 장르에 싫증이 난 것이다.
2007년 빅뱅이론이 처음 시작되었을 때 과연 지금처럼 11시즌까지 이어질지 아무도 예상 못했다. 그렇다면 괴짜 공학박사들이 주인공인 오타구 드라마가 어떻게 대중의 인기를 끌 수 있었을까? 우선 캐릭터들이 매력적이다. 철저하게 자기 세계에 빠져 사는 인간들의 대화가 평범한 글래머 여성과 충돌하면서 묘한 재미를 이끌어낸다. 얼핏보면 싸가지 없어 보이지만 악의가 없기에 정이 간다고나 할까?
시즌 1은 위대한 출발임과 동시에 빅뱅이론의 정수를 담고 있다. 과학은 호기심에 의해 충동되며 그 과정은 순수한 기쁨이 수반되어야 한다. 드라마는 이 정신을 놓치지 않았다. 그래서 장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