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시 홈트 - 유학 가지 않고 1년 만에 원어민처럼 말하기
임선영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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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으로 사람을 끄는 책이 있다. 타이틀만큼 내용도 탄탄하다면 좋겠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하다. 잉글리시 홈트도 그렇다. 토익도 안 보고 미국이나 영국도 가보지 않고서도 영어를 잘한다라는 카피에 혹하지만 실제로 어떻게 공부를 해야하는지는 구체적이지 못하다. 그저 비슷비슷한 내용의 반복이다. 글쓴이가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목적이나 철학이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스스로도 경찰공무원 시험공부를 하다 대안 혹은 도피처로 영어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블러그에나 올릴법한 하소연을 책으로 낼 필요가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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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의 3천만원 1 - 주식에 빠지다 허영만의 3천만원 1
허영만 지음 / 가디언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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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은 부지런한 작가다. 반드시 취재를 하고 충분한 글감을 모은 뒤 연재를 시작한다. 그의 짧은 학력은 역설적으로 성실함과 부지런함을 낳았다.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다. 나이 70이 넘어 주식을 시작했다. 단순한 소재로서가 아니라 자신의 돈 3천 만원을 투자해 자문단을 모집하여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그 과정은 고스란히 연재로 생생하게 전달되었다. 어떤 사람은 말한다. 그림은 별 것 없고 글만 그것도 카톡 대화만 있는 이런 책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그러나 말보다는 문자가 대세인 지금 그의 작품은 시대를 앞서가고 있다. 주식으로 돈을 벌었건 그렇지 못했건 그의 도전정신에 찬사를 보낸다.

 

덧붙이는 말

 

앞서 언급한 대로 댓글로만 이루어진 소설도 있다. <전차남>이 주인공이다. 책이 나왔을 때 반응은 호평과 혹평이 엇갈렸다. 이런 것도 책이나며? 그러나 드라마로 만들어지더니 영화로까지 제작되어 빅히트를 쳤다. 중요한 건 형식이 아니라 알맹이다. 설령 허영만이 그림은 하나도 없이 글만 잔뜩 써놓았다고 해도 재미만 있다면 그만아닌가? 만화가 별로 없다고 성의부족 운운하는 반응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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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이론 시즌 1 (3disc)
마크 센드로스키 감독, 짐 파슨스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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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호킹은 심슨즈에도 만화로 등장하여 깜짝 놀라게 하더니 빅뱅이론에는 직접 출연까지 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1990년대는 시트콤의 전성기였다. 프렌즈가 대표적이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러나 2000년대 들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제작기술이 발달하고 대중의 기호가 다변화되면서 세트장에서 맨날 말따먹기나 하는 장르에 싫증이 난 것이다.

 

2007년 빅뱅이론이 처음 시작되었을 때 과연 지금처럼 11시즌까지 이어질지 아무도 예상 못했다. 그렇다면 괴짜 공학박사들이 주인공인 오타구 드라마가 어떻게 대중의 인기를 끌 수 있었을까? 우선 캐릭터들이 매력적이다. 철저하게 자기 세계에 빠져 사는 인간들의 대화가 평범한 글래머 여성과 충돌하면서 묘한 재미를 이끌어낸다. 얼핏보면 싸가지 없어 보이지만 악의가 없기에 정이 간다고나 할까?

 

시즌 1은 위대한 출발임과 동시에 빅뱅이론의 정수를 담고 있다. 과학은 호기심에 의해 충동되며 그 과정은 순수한 기쁨이 수반되어야 한다. 드라마는 이 정신을 놓치지 않았다. 그래서 장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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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게 랍스터를 먹는 법 - 미식가를 유혹하는 음식 교양 사전
애슐리 브롬 지음, 루시 앤젤맨 그림, 신용우 옮김 / 이덴슬리벨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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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동양에 살고 있지만 사실은 서양의 영향아래 살고 있다. 산업혁명이후 세계는 서구위주로 재편되었기 때문이다. 정치, 사회, 경제는 물론이고 문화까지 모두다. 그나마 남아있는 흔적이라고는 식문화정도다. 그 중에서도 으뜸은 젓가락이다. 만약 젓거락이 없었다면 동양은 아마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과정이 아니다. 서양인들의 식습관을 보라. 얼마나 복잡하고 피곤한가. 그러나 동양은 간단하다. 젓가락이 나이프와 포크, 더 나아가 스푼 역할까지 담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아하게 랍스터를 먹는 법>은 음식도구에 대한 책이다. 사실 아무렇게나 먹어도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품위있고 우아하게 식사를 하기 위해 도구를 어떻게 다루는지를 유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구질구질한 음식문화사 따위를 늘어놓지 않고 직접 그림을 곁들인 짧은 문장으로 보는 내내 식욕(?)을 북돋는다. 오랜만에 만나는 상쾌한 요리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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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파인만 - 천재 물리학자 파인만의 유쾌한 모험
리처드 파인만 & 랠프 레이턴 지음, 김희봉 & 홍승우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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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만은 스타 물리학자다. 그의 업적은 물론이고 기행조차 화제거리가 된다. 좋게 보면 학문의 대중화가 나쁘게 말하면 지나친 퍼퓰리즘이다. 그러나 한가지 중요한 건 그는 골방안의 학자가 아니라 사회를 향해 언제나 열린 마음을 가졌다는 사실이다. 이 책은 파인만에 얽힌 이야기를 모았다. 이미 여러 서적에서 다루었고 또 일부는 중복이 되지만 이 한 권으로 파인만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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