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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협소주택 - 도심 속 자투리땅, 작은 집 짓기에 도전하다
전원속의 내집 출판부 엮음 / 주택문화사 / 2017년 11월
평점 :
품절
동네에 주택이 매물로 나왔다. 평소 단독주택에 대한 로망이 컸던 터라 바로 확인에 들어갔다.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고 입지도 경사지이기는 하지만 그렇게 높지 않고 산을 끼고 있어 공기도 좋고 딱 좋았다. 게다가 매수자가 없었던지 가격도 상당히 떨어졌고 게다가 전세도 가능하다고 하니 혹할 수밖에 없다. 당장 가보았다. 그리고 깨달았다. 싼데는 다 이유가 있구나. 해당 집은 협소주택이었다. 곧 좁은 땅에 지은 창끝같은 건물이었다. 대지면적은 약 20평에 건물은 7평에 3층. 직접 들어가보지는 못했지만 겉으로만 봐서는 영 아니었다.
<우리나라 협소주택>은 짜투리 땅을 이용하여 지은 집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그 출발은 일본이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땅값이 비싸고 대지는 좁으니 잘 팔리지 않는 장소를 골라 미니멀하게 집을 짓는게 유행이었다. 상대적으로 싸고 독립 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먹혀 우후죽순 늘어났다. 언제쯤 우리나라에도 번져오나 기다렸는데 아니나 다를까 5년쯤 지나 서서히 붐이 불고 있다.
대략 10평에서 30평사이의 좁은 대지에 지는 집들을 협소주택이라고 부른다. 재개발재건축으로 잘려나간 쓸모없는(?) 잘 팔리지 않는 대상으로 하고 있다. 하나의 유행일지 아니면 또다른 대안이 될지 모르겠지만 아파트먼트가 대세가 되어버린 한국에서는 전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시 말해 순간 뜨겁게 타올랐다가 사그러질 운명일 듯 싶다. 땅콩주택이 그랬던 것처럼.
덧붙이는 말
여하튼 계속 주시하고 있다. 다행히(?) 올 연말에는 또다시 전세계약을 해야 한다. 4년전 단독주택의 독채 1층으로 갈 기회가 있었지만 주저 앉은 기억이 있지만 이번에는. 문제는 그 때까지 저 집이 팔리지 않고 계속 있어줄지는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