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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귀 후지코의 충동
마리 유키코 지음, 김은모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마리 유키코는 10년 이상 평범한 회사원으로 근무하던 중 어떤 악령보다 인간 그 자체가 더욱 무섭다는 사실을 실감하며, 그러한 인간이란 종족에 숨겨진 수수께끼에 대한 호기심을 풀기 위해서는 작가가 되어야 한다고 결심, 퇴사한다. _ 작가 소개말 중에서
어떤 작가는 데뷰작만 반짝 빛을 보는 경우도 있고 처음에는 변변치 않다가 서서히 실력을 발휘하여 대작가 반열에 오르는 사람도 있다. 아주 드물지만 첫 작품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세계를 유지하며 끊임없이 조금씩 조금씩 양파껍질을 까듯 매력을 드러내는 인물도 있다. 유키코가 그렇다.
<살인귀 후지코의 충동>은 마리의 이름을 널리 알린 책이다. 첫 작품은 충격적이긴 했지만 대중적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소재나 내용이 파격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 출간되면서 대중적으로도 큰 각광을 받았다. 동시에 이아미쓰, 곧 뒷맛이 나빠 읽고나면 불쾌한 기분이 남는 미스터리라는 장르를 개척하였다.
가족 모두가 죽고 혼자만 살아남은 열한살 소녀 후지코. 그녀의 삶이 평탄하지 못하리라는 건 예상가능한 일이지만 열다섯명이나 죽은 살인마가 되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매우 드물었다. 과연 무슨 일이 그녀에게 일어난가지? 긍금하시다면 혼자만의 방에서 조용히 책을 펼쳐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