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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한다면 과학자처럼 - 일상의 오류가 보이기 시작하는 과학적 사고 습관
데이비드 헬펀드 지음, 노태복 옮김 / 더퀘스트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사람의 직관이란 대부분 들어맞는다. 파랗게 바뀐 신호등을 보고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차가 돌진해 온다면 피하면서 욕을 하게 되고 식사 두끼를 굶으면 허기가 져서 괜히 짜증이 나게 마련이다. 문제는 모든게 본능으로 처리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특히 시간차가 생길 경우엔 더하다.
예를 들어 오늘 저녁에 뷔페를 간다고 해보자. 평소에 가보기 힘든 특급 호텔안에 있는. 평소와 달리 머리가 복잡해진다. 아침부터 안 먹기는 뭐하지 않나? 그럼 그대로 먹어, 아니야 조금 줄일까? 그나저나 점심은 어떡하지? 외근간다고 핑계대고 나올까? 아니면 조금 줄여서 먹을까?
과연 어떤 방식이 가장 합리적일까? 정답은 과학자처럼 생각하는 것이다. 곧 어느때처럼 끼니를 챙기고 호텔 뷔페에 가서는 제일 비싸고 귀한 음식만 조금씩 담아 정량대로 먹는 것이다. 그게 뭐야? 기껏 내놓은 대답이라는게? 뷔페에 가면 역시 많이 먹어야지. 최대한 배를 비우고 가야 되는거 아냐?
아닙니다. 그건 가장 무식한 방식입니다. 장기는 속이 비게 되면 사이렌을 울려댑니다. 그러다 시간이 흐르면 적응을 합니다. 남아있는 분비물로 작동을 하면 되니까요. 그러다 갑자기 음식물이 들어오면 그 때는 패닉상태에 빠집니다. 분해하여 영양소는 남기고 나머지는 배변이나 소변으로 보내는 활동을 전혀 하지 못하게 됩니다. 고스란히 체내에 쌓이게 됩니다.
<생각한다면 과학자처럼>은 우리가 범하기 쉬운 오류를 사례로 들어 설명해준다. 사람 사는 맛이 없다고 여기신다면 할 말은 없지만 이 책을 꼼꼼히 읽어보신다면 아마 바뀌실 겁니다. 결국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손해를 볼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나저나 말은 이렇게 해도 뷔페에 가면 나도 모르게 과식을 하게 된다. 아침, 점심을 비우고 가는 것은 기본이고. 늘 드는 후회다. 차라리 갈 기회를 막는 것도 한 방법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