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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의 3대천왕 - 재미있는 스토리가 가득한 맛집 정보책
SBS 백종원의 3대천왕 팀 지음 / 서울문화사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백종원씨에 대한 평가는 극단적이다. 몸에 좋지 않는 재료로 음식을 만들고 골목상권을 프랜차이즈로 장악하여 성공한 사업가라는 시각과 집에서도 충분히 고급진 맛을 낼 수 있는 간편한 레시피를 전파한 요리 전도사라는 평판이다.
나는 이 두 평가의 중간쯤에 위치한다. 우선 그가 만든 요리는 정직하게 말해 몸에 좋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사업가로서는 확실히 성공의 노하우가 있다. 문제는 그가 방송에 나오는 모습이 마냥 순수해 보이지많은 않다는 데 있다. 요리사도 아니면서, 중식요리사 자격증인 있다고 하지만, 여러 요리 프로그램에 나오는 이유는 자신의 사업을 위한 홍보가 아닌가라는 의심스러운 눈빛이 여전히 강하다. 물론 방송사로서도 시청률이 나오니 그를 계속 쓸 수밖에 없다고는 하지만 글쎄.
<백종원의 3대 천황>은 방송에 소개된 음식점을 요리별로 정리한 책이다. 제목에 백종원이 들어가 있지만 사실은 방송 제작팀이 엮어낸 책이다. 정통 음식이라기보다는 유행에 민감한 떡볶이, 순대, 닭복음탕 등을 소개한 것이 특이하다. 그러나 음식 자체에 대한 정보는 매우 빈약하다. 간단히 음식을 먹고 스케치하듯 남긴 글들이 대부분이다. 한마디로 요리 혹은 맛기행 전문가가 쓴 글이 아니다. 굳이 책으로 낼 필요까지 있었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