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 굴드, 피아노 솔로 동문선 현대신서 102
미셸 슈나이더 지음, 이창실 옮김 / 동문선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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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클래시컬 음악을 좋아한다면 괜히 으스대고 싶어하거나 혹은 올드하다는 느낌을 준다. 글랜 굴드는 이 점을 잘 알고 일찍 실천으로 옮겼다. 경직된 분위기의 연주회장을 탈출하여 오직 녹음으로만 승부를 건 것이다. 당연히 오해가 따랐다. 심지어는 정신분열증 환자라는 이야기까지. 하지만 지금 그는 없지만 여전히 음악은 살아 숨쉰다. 불멸을 선택한 그의 속사정을 알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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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2013 노벨문학상 앨리스 먼로 단편선 - 전2권
앨리스 먼로 지음, 서정은.곽명단 옮김 / 뿔(웅진)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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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무라카미 하루키나 고은은 점친 사람들께는 미안하지만 앨리스 먼로는 노벨문학상을 받을 자격이 차고도 넘친다. 단지 평생 단편만을 써온 여성 작가라서가 아니다. 일상에서 포착하기 힘든 장면을 먼로처럼 빛나게 보여주는 작가는 드물기 때문이다. 또한 그것이 여성의 시각이라는 점에서 감탄한다. 개인적으로는 <작업실>을 가장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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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들의 침묵 1
토머스 해리스 지음, 이윤기 옮김 / 창해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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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토마스 해리슨은 뜨문뜨문 책을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한번 냈다하면 초특급 베스트셀러가 된다. 그가 쓴 양들의 침묵은 그가 베스트 셀러 작가로 올라서는데 일등 공신이었다. 게다가 영화로도 만들어졌으니 작가로서는 영광스러운 셈이다.

나는 책을 먼저 읽고 나중에 영화로 보았는데 책이나 영화 모두 만족스러웠다. 책속의 인물이 영화에서 생생히 살아있었다고나 할까? 그중에서도 렉터박사 역의 안소니 홉긴스, 클라리스 역의 조디 포스터가 단연 돋보였다.

그러나 양들의 침묵의 속편격인 한니발은 조금 실망스럽다. 책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영화는 잔뜻 멋을 냈지만 알맹이는 텅 빈 제품을 보는 느낌이었다. 아무튼 다시 한번 양들의 침묵을 추천한다. 혹시 아직도 읽지 않은 분이 계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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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onara 2004-06-25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니발'을 처음 읽었을 때는 집어던졌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전형적인 스릴러의 결말을 피하려고 한 토마스 해리스의 고민같기도 하더라구요. 어쨌든 엔딩은 함량미달에 허탈함이지만요...

물만두 2004-06-26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레드 드래곤이 젤 마음에 들더군요...
 
- 천상병 시집
천상병 지음 / 답게 / 199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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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은 내가 유일하게 돈 주고 산 시집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 대한 애틋한 정이 새록새록 쌓인다. 발문을 보면 재미있는 내용이 있다. 시인이 행방불명이 되자 죽은 줄 알고 유작시집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새>였다. 살아생전에 유작시집을 발간하다니, 과연 천상병 시인답다.

흔히 천 시인은 그의 기행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의 시어를 보면 명료한 그의 의식과 절제미가 느껴진다. 나이 사십에 비로서 나는 나의 길을 간다. 이 문구를 보고 나는 감탄한다. 요즘 누가 시를 읽겠냐마는 가끔은 이렇게 시의 한 구절을 읊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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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카프카 (상)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춘미 옮김 / 문학사상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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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가 내게 미친 영향을 한번 들어볼까?

우선 재즈를 좋아하게 되었다. 실제로 그의 에세이에 소개된 재즈 음반은 얼추 거의 다 들었다. 

책을 천천이 읽게 되었다. 급하게 후다닥 읽는 것이 아니라 밥알을 씹듯 꼼꼼하게 씹어 삼키듯 글을 읽는다.

깅을 하게 되었다. 올해 들어 집주변에 있는 초등학교 운동장은 한 열바퀴씩 뛴다. 거의 빼먹은 적이 없다.

그리고 또

하루키 책을 거의 다 읽었다.

해변의 카프카는 최근 내가 읽고 있는 하루키의 책이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하권을 먼저 읽고 상권을 읽었다. 지금은 다시 하권을 읽고 있다. 뭐 어떠랴? 내가 그렇게 읽겠다는데.

태엽이나 원더랜드에서 궁극의 지점까지 간 때문인지 이 책은 다시 하루키의 출발점으로 돌아온 듯 하다. 즉 나를 중심으로 모든 이야기가 전개된다. 15세라는 소년이라는 점이 다를 뿐이다.

그런데 그게 만만치 않다. 나 속에 너무 많은 내가 숨어있다. 자칫 잘못하면 정신분열을 일으킬 정도다. 하지만 하루키는 노련하게 피해나간다. 아직도 하루키를 감상적인 작가로 기억하는 독자들을 안심시키면서 말이다. 그러나 하루키는 그렇게 다정한 작가가 아니다. 만약 그가 소설을 쓰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겉으로는 평범해보이지만 속으로는 엄청난 광기를 지닌 사람은 아닐까? 하루키 뿐이겠는가? 많든 적은 현대인에게는 그런 감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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