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지방재정 - 이론과 실무, 제3판
권형신 외 지음 / 해남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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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정국으로 어수선하다.  세상 사람들의 관심이 온통 탄핵에 쏠려있는 이 때 우리 동네앞에서는 도로공사가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무슨 공사인지도 몰랐다. 어느날 갑자기 주민설명회를 한다고 하더니 하루종일 땅을 파고 시끄럽기 짝이 없다. 도대체 누가 도로를 원하는가?

<한국의 지방재정>이라는 책을 보면 그 이유를 어렴풋이나마 알 수있다. 우리나라의 지방자치단체는 소득재배분이나 경제성장같은 거창한 업무보다는 주로 자원재배분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보도블럭 교체나 집앞 도로공사같은 일들도 포함되어 있다. 문제는 이들 예산이 해당 회기에 집행할수밖에 없기 때문에 주민들의 의견청취나 사전 조사와 같은 절차가 줄어들거나 아예 생략되어 버리고 만다는 것이다. 지방자치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주민자치의 기능이 사라져버리다는 것이다. 탄핵을 둘러싼 논란도 좋지만 내 집앞 문제에도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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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인이 히딩크의 고향에서 쓴 히딩크 평전
마틴 메이어 지음, 크리스 존슨,안순자 옮김 / 현암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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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이 끝났을 때 기다렸다는듯 히딩크 감독과 관련된 책들이 출간되었다. 대부분 급하게 만들어진 이 책들은 조야하기 그지 없었다. 이 책 또한 그런 물결에 휩쓸려 나온 책들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다른 책들과 달리 나름대로 솔직한 책이다. 즉 작가가 조사와 연구라는 수고를 거쳤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래도 한권에 담기에는 내용이 부족했던지, 영어원본을 함께 실었다. 영어공부에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좀 안이한 편집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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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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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열차안에서 읽었다. 하도 베스트셀러라기에 언젠가 읽어야지하면서 미루고 미루다가 읽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몇 페이지만 읽다가 재미가 없으면 덮어버리고 잘 생각이엇다. 그러나 도대체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던 내용이 어느새 윤곽이 드러나고 서울에 도착했을 무렵 나는 이 책을 다 읽고 말았다. 이 책은 꿈에 대한 이야기다. 꿈을 이루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한 사나이와 꿈이란 허망한 것이며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야만 진정한 꿈이라고 생각하고 하루하루를 견디는 크리스탈 상인의 대립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여러분은 이 두 사람중 누구를 지지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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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26 23: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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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단편걸작선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유유정 옮김 / 문학사상사 / 199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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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하루키의 단편을 모은 것이다. 이미 읽은 단편들도 있지만 미처 읽지 못했던 글들도 섞여 있다. 조금은 습작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글들도 있지만, 여전히 사랑스럽다. 특히 호러물 비슷한 단편도 섞여 있어 하루키의 다른 면모를 볼 수도 있다. 이 책에 실린 <거울>은 그 대표적인 글이다. 학교에서 경비 일을 하던 한 친구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글은 결말부분이 섬찟하다. 거울에 무서워 집안 어느곳에도 거울을 걸어놓지 않은 그 사람은 어떻게 면도를 할까? 더 이상의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이 책을 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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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스 데이비스 자서전 1 - 집사재 논픽션 총서 2
마일스 데이비스 외 지음, 성기완 옮김 / 집사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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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즘 재즈에 빠져있다. 처음에는 루이 암스토롱이나 사라 본밖에 모르던 내가 마일스 데이비스니 스탄 겟츠니 하는 대가의 음악을 듣고 있으니 말이다. <마일스 데이비스>는 그의 음악때문에 보게 된 책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재즈에 대해 다시 한번 눈을 뜨게 되었다. 그저 쿵작쿵작거리며 쥬크박스 음악에 머물던 재즈를 한차원 높은 음악으로 승격시킨 마일스의 모습에 경외감을 표시한다. 설령 재즈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전미도서대상은 아무나 받는 것이 아니다. 내게는 <카이지>이래 최고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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